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22%
  • 리뷰 총점6 11%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차를 통한 사람 사이의 소통
"차를 통한 사람 사이의 소통" 내용보기
차를 통한 사람 사이의 소통 지인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차 한통을 선물 받고 아껴 마시는 기억이 있다. 차에 대한 특별한 취향이 있다거나 차도에 대한 나름대로의 격식을 갖추기도 전에 차 맛에서 느껴지는 묘한 감정을 가슴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던 차다. 하지만, 차를 즐겨 마시거나 찾아 마시는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기에 그저 가끔 손님에 올 때 접대하거나 어쩌다 마음이 동하여
"차를 통한 사람 사이의 소통" 내용보기

차를 통한 사람 사이의 소통

지인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차 한통을 선물 받고 아껴 마시는 기억이 있다. 차에 대한 특별한 취향이 있다거나 차도에 대한 나름대로의 격식을 갖추기도 전에 차 맛에서 느껴지는 묘한 감정을 가슴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던 차다. 하지만, 차를 즐겨 마시거나 찾아 마시는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기에 그저 가끔 손님에 올 때 접대하거나 어쩌다 마음이 동하여 혼자 마시곤 한다. 나의 이런 차에 대한 마음이 나름대로 국한된 경향을 보이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우연히 차를 좋아하고 좋은 차를 찾아다니며 차 모임을 하는 사람들 자리에 함께한 일이 있었는데 그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차에 대한 생각과 모습에서 차를 왜? 마시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차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지나친 격식과 그 격식에 동조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가 싫었다. 차를 마시는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 차 자체가 주인공이면서 사람은 그저 차를 따라가는 것 같은 모습에서 주객이 전된 듯한 어색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자신의 옹졸함이 그 출발이겠지만 그 후론 그저 내가 좋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마시고 싶을 때 마시는 것이 차를 대하는 태도로 올바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자리 잡았다.

 

이처럼 잘 알지 못하면서도 편견에 사로잡히는 일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부지기수로 만나게 된다. 이런 편견을 바로 잡는 기회도 때론 우연히 찾아오는 것 같다. 그것은 남도 출신이면서 서울에 살다가 다시 고향에 터를 잡고 문학에 전념하고 있는 작가 한승원의 작품을 통해서 이다. 초의, 다산, 추사로 이러지는 일련의 작품들 속에 다산 정약용이나 추사 김정희처럼 자신의 독특한 지위를 확보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잘 알지 못하는 초의와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며 이들 상호간이 관계를 이해할 때 개별적인 사람들의 구체적인 모습에 이르게 된 것이다.

 

박동춘의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는 바로 차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차의 중심에 있었던 초의와 추사간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고려시대 활발했던 차 문화가 조선에 들어와서 명맥을 유지하지도 못할 만큼 사라진 상황에서 중국과는 다른 우리 차를 복원하고 조선 후기 사대부들 사이에 차 문화를 형성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초의가 차를 접하고 만들어 온 과정과 이를 추사를 비롯한 신위와 같은 사람들이 극찬하게 차가 가진 본래적인 기능의 찾아 본래 자리로 돌아오게 만들었던 과정에 대해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풀어가고 있다.

 

초의차의 계보를 이어온 저자 박동춘은 30여년에 거쳐 차를 만들어 온 사람으로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온 과정에서 스스로 깨달은 바를 이 책에서 초의 선사의 행적을 찾아 가는 형식을 통해 밝혀놓고 있다. 이런 행적에 대한 추적은 관련 유적지에 대한 답사와 문헌자료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간찰을 통해 개인 간 교류와 사적인 감정을 비롯해 초의선사 그리고 초의차와 관련된 사람들의 관계를 조망하고 있다.

 

학문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아닌 개인이 차를 만들어 온 경험과 긴밀히 결합되어 차와 사람에게 한발 더 깊숙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 차와 관련된 간찰과 그림 등이 함께 실려 있어 주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부록처럼 붙어 있는 인물목록은 조선 후기 초의와 추사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고 빛나게 했던 사람들에 대해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알 수 있게 하여 다양하게 관계를 통한 이해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세심함까지 보여준다.

 

차는 불가에서 참선을 하는 스님들에 의해 이어져 온 것이 사대부를 중심으로 넓혀지며 오늘날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다. 오늘날 차가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애용되어질 수 있는 기초에 초의 선사의 노력에 의해 복원된 초의차가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그런 일을 한 초의 선사를 사람들 사이에 새롭게 조망 받게 하고 있어 의미 있게 다가온다.



m*****8 2012.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가 사랑한 초의 선사는 사멸해 가는 우리나라의 차문화를 부흥시킨 인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초의 선사의 5대째 계보를 잇고 있는 박동춘 선생의 우리나라의 차에 관한 이야기이다. 박동춘 선생은 우리나라 금석학의 대가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1985년 초의 차의 5대ㅉ 계보자가 되었다. 지금은 차문화 연구와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가 사랑한 초의 선사는 사멸해 가는 우리나라의 차문화를 부흥시킨 인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초의 선사의 5대째 계보를 잇고 있는 박동춘 선생의 우리나라의 차에 관한 이야기이다. 박동춘 선생은 우리나라 금석학의 대가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1985년 초의 차의 5대ㅉ 계보자가 되었다. 지금은 차문화 연구와 초의차의 맥을 보존, 전수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차는 신라 말기 선종과 함께 유입되기 시작하였고, 고려 시대에는 왕실과 사찰의 주도하에 차 문화가 융성했다. 그러나 조선 시대로 들어오면서 배불 정책이 실시되면서 쇠퇴기에 이른다. 왕실의 무관심은 당연했다.  조선 후기 초의 선사라는 걸물에 의해 중흥기를 맞이하게 된다. 여기에는 그의 차원 높은 선다정신과 투철한 장인 정신 외에도, 그의 차에 담긴 선미를 알아본 조선의 지식인들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초의 선사는 조선의 문예 부흥기인 정조 연간 1786년에 태어나 운흥사 벽봉에게 출가했고, 쌍봉사를 거쳐 대둔사로 수행처를 옮겨 완호에게 ‘초의’라는 법호를 받았다. 그가 수행과 함께 참구했던 차는 선종의 대표적인 선다정신을 이은 것으로 조선 후기 쇠락했던 차 문화를 중흥시킨 토대가 되었다. 그는 이러한 구도 정신을 담아 필생에 거쳐 ‘초의차’를 완성했다. 초의의 후학이자 오늘날 그 차의 품격을 되살려내고 있는 박동춘 선생은 초의 선사의 고향인 전남 무안군 삼향을 기점으로 그가 거쳐 간 운흥사, 쌍봉사, 대흥사, 학림암 등을 잇는 길을 되짚으면서, 옛 다성이 남긴 정신과 인연의 흔적을 좇는다. 전라도의 땅끝 마을 한 산사의 초막에서 선차를 복원하고 우리 차의 기틀을 정립하기 위해 불철주야 탁마했던 한 선사의 삶이 이 후학의 여정 위에 겹쳐지며 맑고 담박한 이중주를 들려준다. 보다 품격 높은 차를 완성하기 위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하며 평생 탐구의 길을 걸었던 초의 선사의 족적은 오늘날 이 길을 따르는 후학에게 ‘차란 무엇인가’라는 궁극적 화두를 내어준다.

 

차는 태생적으로 선 수행과 융합되어 발전되었기에 선불교 문화의 대표성을 지녔다. 참선 수행에서 머리를 맑게 하고 잠을 적게 한다는 차의 약리성은 참선 수행 방법에 꼭 필요한 요건이었다. 차가 획기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선 수행과 차가 융합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차는 물질 음료에서 정신 음료로 거듭났고, 선종 승려들이 해야 할 중요한 물품으로 자리매김되었다. 이후 이러한 차의 우수성은 탈속을 지향했던 문인들의 애호로 이어져 차 문화가 한층 발전되는 계기가 된다. 이들은 차가 지닌 정화 능력을 활용하는 한편 소통의 중요 한 창구로 응용했는데 문인들의 모임에 차가 등장한 것은 이런 점을 반영한 것이었다

v******2 2012.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저자는 '초의차'를 5대째 계보로 이어 오신 분이다. 저자는 삼십여년 전 응송스님에게 게를 이어 받으셨다. 초의차는 조선 후기 초의 선사에 의해 정립된 우리 차의 적통이라 한다. 저자는 초의차의 계보를 잇고 꾸준히 관련 자료들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일을 병행하고 계신다고 한다. 저자는 초의 선사의 옛발자취를 따라 차의 기행을 다니며 많은 자료들을 접목하여 이 책을 출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저자는 '초의차'를 5대째 계보로 이어 오신 분이다.

저자는 삼십여년 전 응송스님에게 게를 이어 받으셨다.

초의차는 조선 후기 초의 선사에 의해 정립된 우리 차의 적통이라 한다.

저자는 초의차의 계보를 잇고 꾸준히 관련 자료들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일을 병행하고 계신다고 한다.

저자는 초의 선사의 옛발자취를 따라 차의 기행을 다니며 많은 자료들을

접목하여 이 책을 출간하였다.

 

초의 선사는 조선시대의 수행승으로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 두분을

중심으로 여러 선비들과 차를 중심으로 교우를 함께 하며 초의 선사가

직접 만든 차에 모두 흠뻑 빠져 시를 주고 받으며 만남을 가져 왔다.

이들의 교유에 중요한 매개물이 차였다고 한다.

저자는 다산과 추사가 처음 만난 장소를 비롯해 추사가 직접 쓴 글과 여러

그림들등 우리가 쉽게 접해 볼 수 없는 많은 자료들을 직접 삽입하여 내용

을 한 층 더 깊이 있게 설명 해 준다.

 

다도하면 스님들과 연관되어 떠오르는데 차와 수행이 계합된 까닭은 차가

머리와 몸을 맑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음을 안 것은 도가이고,

참선 수행에서 잠을 해결하기 위해 차를 활용해 왔기 때문이라 한다.

한국에 차가 들어온 것은 신라 말 선종쯤이고  조선 건국 후 차가 쇠퇴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차는 처음에 약용으로 이용하다가 점차 정신 음료로 발전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음을 알고 수행에 결합시킨 것은 선종이였다고 한다.

 

차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차는 물에 의해 색과 향, 맛이

드러나기 때문에 물의 질을 가장 중요시 한다는 것과 물을 끓일 때 중도를 잃

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차를 따는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 초벌 덖음이

어떠한가에 따라 차의 품질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평상시 큰 의미를 갖지 않고 마셔온 차가 이렇게 심오하고 깊이 있는 과정을

거쳐야만 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서 옛조상들이 차를 통해 도와 수행

을 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 차를 대할 때는 마음가짐이 이 책을 읽기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

으로 와 닿을 거 같다.

차를 마실 때 차의  진정한 의미를 음미하며 노동의 시 '칠완가'의 내용처럼

차 한잔마다 의미를 부여하여 마음을 정화해야겠다.

m******1 2012.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의 전통차를 찾아서...
"우리의 전통차를 찾아서..." 내용보기
적멸... “불이 꺼지듯,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 열반의 상태.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하여 평온하게 된 열반의 상태. 모든 대립이나 차별을 떠난 상태(네이버 지식사전)”란 불교용어라고 합니다. 제목부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다산과 추사가 사랑한 초의 선사의 우리차 기행’의 부제와 같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거의 명맥이 끊기다시피한 우
"우리의 전통차를 찾아서..." 내용보기

적멸... “불이 꺼지듯,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 열반의 상태.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하여 평온하게 된 열반의 상태. 모든 대립이나 차별을 떠난 상태(네이버 지식사전)”란 불교용어라고 합니다. 제목부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다산과 추사가 사랑한 초의 선사의 우리차 기행’의 부제와 같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거의 명맥이 끊기다시피한 우리차를 복원한 초의 선사의 행적을 더듬어보는 기행문입니다.

 

 초의선사에게서 내려오는 다풍을 이어받은 대흥사의 응송스님의 제자인 저자는 초의선사의 발자취를 따라 선사가 출가하신 운흥사, 추사와 만났다던 수락산 학림암, 50여년을 지관하셨다는 대둔사 등 사찰과 다산의 유배지인 강진, 추사의 유배지인 제주까지 한반도 구석구석 다닙니다.

 

 시문에도 능하여 조선 후기 문인들과도 교류가 깊었던 초의 선사에게는 그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매개체가 있었는데 바로 “차”였습니다. 달마대사가 밀려드는 잠을 쫓기 위해 잘라낸 눈꺼풀과 속눈썹이 자라 최초의 차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차는 태생적으로 선불교 문화의 대표성을 지닌다고 합니다. 참선수행에서 머리를 맑게하고 잠을 쫓는다는 효능이 있는 차는 선종승려들의 필수품이 되었는데 이것이 탈속을 지행했던 문인들의 애호로까지 이어졌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당대의 최고는 ‘초의차’를 꼽았습니다. 바로 초의선사가 손수 덖은 차였습니다.

 

초의선사는 그의 저서 ‘동다송’에서

"맑은 밤하늘, 촉촉이 내린 이슬을 머금은 찻잎은

삼매의 손끝에서 기이한 향기가 피어난다

그중에 현묘한 이치는 드러내기 어려우니

참된 정기, 체(물)신(차)으로 나누지 마라

물과 차가 설령 온정해도 오히려(중정을) 지나칠까 염려되니

중정을 넘지 않아야 (차의)색향기미가 모두 드러난다 (p. 296)" 고 차의 경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칼럼리스트가 도시에서 마시던 차와 산골에서 마시던 차는 같은 것인데 차 맛이 달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바로 물의 차이였다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물이 달라짐으로해서 차 맛이 달라졌다면 물과 차가 적절하고, 엄정하게 융합된(중정) 경지의 차 맛은 어떨지 궁금해지고, 마셔보고 싶어 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시서화 삼절로 칭송되는 자하도인 신위가 ‘초의의 시는 맑고 담담하며 고요하고 굳게 참고 견디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먼저 옛사람의 경지에 들어가 있으니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p. 102)'고 평했듯이 당대 최고 유학자였던 다산에게 사사받고 추사와 교류하며 많은 유학자돌과 시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한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저에게도 초의 선사의 시는 멋지다라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책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초의차’입니다. 초의선사가 명맥이 끊어지다시피한 차문화를 복원하여 차가 지닌 맑고 시원한 기운으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차, 수행을 돕고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주고자 한 점을 제일로 꼽았습니다. ‘초의차’를 즐겨 마셨다는 유학자 중 추사의 동생으로 유명한 산전 김명희의 ‘사차’ 중 일부를 초의차에 대한 평가로 인용해봅니다.

 

초의가 홀연히 우전차를 보내왔는데

마치 매 발톱 같은 찻잎, 죽피에 싼 귀품을 손수 풀었네

울울함과 번뇌를 씻어주는 공효가 이보다 큰 것은 없고

차를 마신 효과가 어찌 이리 빠를 수 있는가

노스님 차 가리기를 마치 부처님 고르듯이 하여

일창일기 엄격히 법도를 지켰네

더욱이나 차 덖기, 정성을 들여 원통함을 얻었으니

향미를 따라 바라밀에 든다네 (p. 202)

y********a 2012.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나라 대표하는 차 문화를 알고 싶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우리나라 대표하는 차 문화를 알고 싶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내용보기
솔직하게 우리나라의 차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우리나라 하면 특별하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라는 것이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그럼 왜 우리나라는 왜 차 문화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다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하여 우리나라에는 맑은 물 즉 약수라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쉽게 얘기하면 복 받
"우리나라 대표하는 차 문화를 알고 싶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내용보기

솔직하게 우리나라의 차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우리나라 하면 특별하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라는 것이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그럼 왜 우리나라는 왜 차 문화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다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하여 우리나라에는 맑은 물 즉 약수라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쉽게 얘기하면 복 받은 나라라는 얘기이다..

우리나라 주변을 쉽게 보면 중국과 일본이 있다.

중국 나라는 굉장히 넓지만 물 사정은 영 좋지 않다.

중국은 식수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물은 항상 끓여 먹는다고 한다.

끓여 먹지 않으면 물이 좋지 않기 때문에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한다.

예전에 중국을 방문했을때가 기억이 이제야 났다..

중국가서 시원한 물한잔 먹는다는 것이 힘들다고 느꼈을때 가이드가 한 얘기

중국은 물이 귀하고 차 문화가 발전되어서 항상 뜨거운 물만 있다고 헀던 얘기..

그리고 일본..

우리나라 삼면이 바다..

일본 사면이 바다..

말 안해도 일본 물 부족할것이다..

그리고 일본 1년에 얼마씩 나라 가라 않는다고 한다..

식수 생각할 겨를 없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니 중국과 일본은 차에 대한 문화가 오래되고 차 마시는것에 대한 예절과 습관이

생활화 되어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나라에 대표하는 차와 차 문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의 저자인 박동춘 선생님이 바로 우리나라 차 문화에 대한 계보를 있는 초의차라는 것을 5대째로 계보를

이어 오신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초의차라는 것도 벌써 삼십년전에 응송스님에게 받았다고 하니..

삼십년이나 우리나라에 차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또한 놀랄일이다..

특히 초의차는 조선 후기 초의 선사라는 분에게 정립된 우리 차의 대표라고 한다.

박동춘 선생님은 초의차의 계보를 잇고자 30년동안 꾸준히 자료들을 모으고 논문과 학위등 우리나라의

차문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책은 박동춘선생님의 30년동안의 차에 대한 기행을 다니면서 얻은 많은 자료들을 정리하여 세상에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알리고자 책을 발표했다고 한다.

초의 선사는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 두분을 중심으로 많은 선비들과 차를 중심으로 교우를 함께 하며 초의 선사가

직접 만든 차에 모두 흠뻑 빠져 이들의 만남에 중요한 역활을 했던 차였다고 한다.

박동춘선생님은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가 처음 만난 장소를 비롯해 추사가 직접 쓴 글과 그림을 직접볼 수 있도록 책 중간중간에 삽입하여 내용을 한 층 더 업그레이 시켜 설명을 더욱더 뒤받침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차라는 것은 처음에는 약 이라는 개념으로 이용 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료로 발전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역활도 할수 있음을 깨닫고 수행으로 결합시겼던 인물이 선종이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차를 사랑한 많은 위인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지 않은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운 마음을

이 책에 표현한 듯이 우리나라도 차 문화에 더욱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외국에 커피가 좋다는 이미지를 바꾸어 우리나라 전통차를 판매하고 홍보하는 많은 카페가 생겼으면 하는 어뚱한 생각을 잠시

가져본다.

이 책을 읽고 우리차의 중요성을 조금 알았기 때문에...

k********l 2012.04.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박동춘 지음│동아시아 刊   저자는 대뜸 묻는다, 우리 차의 문화적 향기와 인문학적 깊이를 아십니까? 잘 알지도 모르지도 않는다는 어정쩡한 말로 대답이 군색해진다.  허긴 홀로 차 한잔 마시며 책을 본다면 불가에서 말하는 禪이 따로 없겠다, 詩/書/畵에 茶와 禪을 보태고 文/思/哲 까지 더하면 그지 없겠다. 맑은 날에 차처럼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박동춘 지음│동아시아 刊

 

저자는 대뜸 묻는다, 우리 차의 문화적 향기와 인문학적 깊이를 아십니까? 잘 알지도 모
르지도 않는다는 어정쩡한 말로 대답이 군색해진다.  허긴 홀로 차 한잔 마시며 책을 본
다면 불가에서 말하는 禪이 따로 없겠다, 詩/書/畵에 茶와 禪을 보태고 文/思/哲 까지 더
하면 그지 없겠다. 맑은 날에 차처럼 맑은 책이 내게로 왔다.

 

예로부터 茶를 가르켜 시서화에 禪까지 보태서 五絶이라 한다. 자극적인 맛 투성이 커피
에 쩌들대로 쩌든 사바娑婆 세계에서 중생이 나름대로 깨우칠 수 있는 쉬운 방편이 우리
네 고유 차에 푸욱 빠지면 되리라 생각한다. 독서삼매경은 알았어도 다삼매는 처음이다.
어쨌거나 차를 덖는 지경에 이르면 다삼매는 틀림 없거늘.

 

차도 채식임에 틀림 없건만 검소한 옷과 채식이라니 트랜스 지방에 걸신이 들(憑)리고 탄
수화물 중독증인 독자에게는 맑음 그 자체의 책이다, 잘 덖여진 책을 곰곰히 읽으며 음미
하는 호사를 누린다.  책에는 감성에서 배어 나온 시어는 그득하지만 문학 공학적 수사는
드물다. 그저 초의차 향이 넘실대고,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의 고급한 교
류의 이모저모가 빼곡하다.

 

어느 음악 교수가 '온 세상에서 쉴 곳을 찾았으나, 음악이 흐르는 침묵보다 더 나은 것은
없었다'는 말에 하나 더 보탠다면 그런 곳에서 싫증이 날 때에 적멸을 깨우는 맑은 차 한
잔은 더없는 호사의 극치이리라. 차를 마심이 반드시 철학적이고 고즈넉해야만 쓰겠는가.
해남이고 강진이고 승주고 무룻 전라도는 문화와 예술, 심지어는 차문화의 펀더멘탈이다.

 

저자 박동춘은 여성이다. 한학은 금석학의 임창순 선생을 사사했고 제다법은 박영희 스님
에게서 전수 받아 초의차 5대째 계보로 다도전게라는 세레머니를 받음으로서 승계했다는.
지금도 대학교 출강과 동춘차를 개발하는 둥 우리 차의 적통으로 초의차를 발전 계승시키
고 있음에야.

 

다산과 추사가 누군가, 조선후기 여명기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분들이 아닌가. 그 분들이
즐기고 밝혀 마신 명성이 자자藉藉한 초의선사의 초의차를 언제나 喫茶할 수 있는 호강을
누려볼 수 있을런지 차심이 발동한다. 이 책을 머스 해브 북으로 서가 최전방에 장치한다.



d****o 2012.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맑은차 적멸을 깨우네
"맑은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맑은차 적멸을 깨우네 박동춘 쓰고 동아시아 편찬 박동춘은 해남 백화사 응공스님으로부터 차 이론과 제다법 전수받아 초의에게서 범해로 원응에게서 응공으로 이어진 초의차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처음 차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딱딱하고 어렵게 느끼어 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저자에게서는 어떤 의무감이랄까 책임감 같은 것까지 책 내용에서 묻어난다. 초의선사의
"맑은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맑은차 적멸을 깨우네


박동춘 쓰고 동아시아 편찬

박동춘은 해남 백화사 응공스님으로부터 차 이론과 제다법 전수받아 초의에게서 범해로 원응에게서 응공으로 이어진 초의차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처음 차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딱딱하고 어렵게 느끼어 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저자에게서는 어떤 의무감이랄까 책임감 같은 것까지 책 내용에서 묻어난다. 초의선사의 관련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며 초의선사의 발자취를 답사하며 초의차 정신을 담아내려한 노력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초의 선사가 누구인가? 꺼져가는 한국 차문화의 불씨를 살려낸 한국차의 중흥조이다. 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찌 한국차를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다산이 강진으로 유배 온 뒤 대둔사의 승려들이 그의 전등계 제자가 되었고 그를 통해 경학과 시 그리고  새로운 학문적 방법론에 영향을 받았다. 변방의 승려들이 수준 높은 학덕을 겸비한 사대부들 즉 북학파의 경화사족과 교유하면서 시대의 흐름을 이해했고 이들은 초의를 통해 불교를 이해했고 초의차를 통해 비로소 우리 차의 우수성을 이해했으며 차의 우수한 효능도 깊이 이해했다. 초의차는 1830년 이후 이미 추사 형제들과 그의 제자들, 다산의 자제와 그의 제자들, 훙현주의 그의 형제들, 신위와 그의 제자들은 물론이고 이들 주변의 인사들에게까지 회자 되었다. 초의가 이룩한 차의 공적은 추사와 신위등 조력자들의 역할이 컷다. 이들이 쇠퇴기의 조악함을 벗어난 초의차를 음미함으로써 차의 정수를 이해했다. 이들의 후원이 있었고 그들로 말미암아 차의 애호층이 확대되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 박동춘의 이력에서 읽을 수 있다. 저자는 대학원에서 유학과 선학을 두루 공부하게 된다. 처음 약용으로 사용되었던 차는 선수행과 융합되어 발전되었기에 선불교와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참선 수행에서 머리를 맑게 하고 잠을 적게 한다는 차의 약리성은 참선 수행 방법에 꼭 필요한 요건이었다. 이로 인해 차는 물질 음료에서 정신음료로 거듭났다. 또한 이러한 차의 우수성은 탈속을 지향했던 문인들의 이호로 이어져 차 문화가 한층 발전되는 계기가 된다. 이들은 차가 지닌 정화 능력을 활용하는 한편 소통의 중요한 창구로 응용했는데 문인들의 모임에 차가 등장한 것은 이런 점을 반영한 것이다.


m****9 2012.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맑은 밤하늘, 촉촉이 내린 이슬을 머금은 찻잎은 삼매의 손끝에서 기이한 향기가 피어난다.-296 오래전 모신문에서 다산과 초의 선사의 차 이야기를 아주 인상깊게 읽은 적이 있어서인지 한 눈에 들어온 책이다. 책 표지를 보고만 있어도 그윽한 차 향기가 전해져 오는 듯하고 내 마음마저도 고요하고 깨끗하게 정화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커피를 물 마시듯 좋아하긴 하지만 다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맑은 밤하늘, 촉촉이 내린 이슬을 머금은 찻잎은 삼매의 손끝에서 기이한

향기가 피어난다.-296

오래전 모신문에서 다산과 초의 선사의 차 이야기를 아주 인상깊게 읽은 적이

있어서인지 한 눈에 들어온 책이다. 책 표지를 보고만 있어도 그윽한 차 향기가

전해져 오는 듯하고 내 마음마저도 고요하고 깨끗하게 정화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커피를 물 마시듯 좋아하긴 하지만 다산과 초의 선사가 마시는 차에선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특별한 맛과 향 그리고 운치가 함께 했을 것만 같아 그 차맛이

정말 궁금해졌다. 그러고보니 학교 다닐 적에 어설프지만 다도를 배운적이 있긴

했지만 제대로 된 우리 고유의 차 맛은 아직도 모르기에 아쉬웠고, 책을 읽으면서

나도모르게 깊은 품위와 법도, 여유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까닭은 무엇이었을

런지... 다산과 초의 선사의 깊은 우정과 차를 두고 나누는 선문답같은 이야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탐했다는 초의 선사만의 깊고 그윽한 차맛을 맛보고 싶었다.

초의가 복원하고자 했던 차의 정신은 차가 지닌 맑고 시원한 기운이었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차...중략-109

차의 역사는 신라 말기 선종과 함께 유입되면서 시작되었고, 고려 시대에는 차

문화가 융성했다가 조선 시대로 들어와서 배불 정책이 실시되면서 쇠퇴기에

접어들었단다. 그후 '초의차'를 만든 초의선사의 노력에 의해 다시 차문화가

되살아 난것이다. 차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마음을 맑게 정화시키고

정신 수양을 돕는 '선다 정신'이 담겨있었다. 제주도에서 힘든 유배생활을 하는

추사에게 유일한 낙은 바로 초의 선사가 보내준 차를 마시는 일과 독서였다고

하니 초의에게 차를 재촉하는 편지를 많이 쓸수 밖에 없었을 다산의 심경을

미루어 짐작해 볼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모신문 기사에서도 차를 재촉하는 것은

물론 어찌해서 보내달라는 당부의 편지도 함께 실려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시와 그림들을 통해서 이렇게 주고받은 편지에 다산과 추사 그리고 초의 선사의

인연, 서로 사모하는 마음은 물론 그 시절의 소중한 차 문화가 담고 있었다.

초의차 계보를 이어받은 저자와 함께 대흥사, 칠불암, 쌍봉사,학림암, 운흥사 등

초의 선사와 다산의 여정을 따르면서 알듯말듯한 우리 차의 세계로 떠나 본 시간.

봄의 기운이 완연해진 지금, 마음통하는 이와 운치있는 산사에서 조근조근 낮은

목소리로 담소를 나누며 담백하고 맑은 차 한 잔 함께 마시고 싶다. 좋은 벗이고

스승이며 마음과 뜻을 함께한 다산과 초의 선사처럼...

k*****m 2012.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초의의 차 사랑이 그 시대를 앞서 살아가던 이들을 연결지어준 일화들과 저자의 선사의 가르침을 이어가려는 사명감이 돋보인 책이었다. 이야기가 담긴 장소들을 소개해준 것도 감사하고, 우리가 인스턴트식 입맛에 길들여지면서 차츰 관심을 멀리한 우리의 전통 차에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오늘날의 한국 전통 차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준 점은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차분한 학자의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내용보기

초의의 차 사랑이 그 시대를 앞서 살아가던 이들을 연결지어준 일화들과 저자의 선사의 가르침을

이어가려는 사명감이 돋보인 책이었다. 이야기가 담긴 장소들을 소개해준 것도 감사하고, 우리가

인스턴트식 입맛에 길들여지면서 차츰 관심을 멀리한 우리의 전통 차에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오늘날의 한국 전통 차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준 점은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차분한 학자의 어조와

인문학적 시각, 그리고 인물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 구성은 읽으면서 동양의 읽기 맛이란 느낌을

주었다. 물론 이 책은 완당 김정희와 정약용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은 있어야 흥미를 갖고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독자층의 확대에 한계점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론 훌륭한 선사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할 지도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차를 끓이면서 고려할 점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차 잎을

따는 시기가 맛에 바로 직결되는 줄은 몰랐다. 그 점을 확인하면서 정말 자연의 일부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되새길 수 있었다. 오늘날로 치면, 아주 값비싼 와인이나 동양의 차를 주고 받으면서

세상의 담론들을 논하는 선각자들의 모습이 예전의 김정희와 초의의 교류의 대목으로 다가왔다.

삶의 유한성을 알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앞으로 다시 보기 힘들어짐을 알고 한번의 만남에도

큰 정성과 의미를 두었던 선사들의 태도가 남다른 깊이로 다가왔다. 서구식 종교관이 대세가 된

현재의 모습에 신물이 나던 내게, 선사들의 현세 초탈적인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모든 시간을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적 난국을 타계한 현자들이 있었던 한국의

과거 모습도 사랑스러웠고, 초의의 인품과 혜안에 다시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에 대한 아쉬움

보단 사찰에 모형으로 전시된 완당과 초의의 인형 모형에 큰 실망을 하고 말았지만, 그를 통해

아직 한국의 전시 문화 및 서련미의 밑바닥을 확인한 계기가 된 것으로 충분했다. 사실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창피한 인형 모형들이 도처에 많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청년들이 보면 혀를 찰 노릇이다. 인물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정성을 들이든지 아예 하질 말든지

할 일이다. 어렸을 때, 엉성한 인형을 전시해 놓은 민속촌을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아직도 가시질

않았다. 저자의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이 책은 순전히 땀방울의 집약체라고 볼 만큼 의미가 있다.

p*******l 2012.04.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