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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성공, 정의, 창의, 소통, 치유, 행복, 종교, 건강
대한민국 직장인의 9가지 고민을 인문학으로 풀다.
그 중에서 나는 창의를 좀 더 곱씹어 보았다. 창조경제, 창조, 정부3.0 등의 화두로 시작한 2013년은 아빠 어디가의 짜파구리 하나만 남겨놓고 퇴색되고 있다. 창조는 무엇이고, 창의는 무엇인지 그 질문은 더 거대해 지는 것이다.
인문학카페 인생강의의 주제 하나 하나가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인문이라는 고전이라는 질문 앞에 왜소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p96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정호는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지도를 만들었을까? 김정호가 지도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이 활용하고 참고한 것은 바로 이미 만들어진 여러 지도와 지리지였다.
저자는 두괄식으로 시작한다. 그것은 우리의 기존 개념들을 흔들고 시작하는 것이였다.
저자는 우리나라 고서를 가장 많이 소장한 국립중앙도서관의 고서전문원으로 주로 고지도와 지리지를 맡고 있는 업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야기 한다.
나는 김정호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오히려 이 점을 높게 평가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가 지도를 그린 목표와도 관련이 있는데, 그는 알려진 것처럼 어떻게 하면 정확한 지도를 만들까를 첫 번째로 고민하지 않았다. 그의 최대 고민은 어떻게 하면 이용하는 이들이 원하는 지도를 만들가였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지도들을 비교 분석하여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그가 분석한 것은 다른 이들이 만든 지도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지도 역시 더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해 수없이 많은 개정판을 만들었다. 청구도는 그의 나이 30세쯤인 1834년에 세상에 완성본으로 나타냈고, 1849년까지 3차에 걸쳐 개정판을 내는 등 총 네 종류의 청구도를 만들었다. 대동여지도 역시 세 번에 걸쳐 개정판을 만들었다.
유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김정호의 창의 정신
그 어떤 새로운 것도 그동안 있었던 유를 토대로 새롭게 만들어진 유일 뿐이다. 여기서 새롭게 만들어진 유는 기존에 있었던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가 더해져 전혀 새로운 유가 되는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가 나에게는 김정호였다. 그는 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지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지리학자가 아니다. 그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지도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지도와 지리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분석하여 이용자들에게 세로운 가치를 만들어 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김정호의 삶을 보며 창의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 이유이다.
찾아보기지도에 대한 이러한 아이디어는 조선의 지도 중 김정호의 청구도에서만 나타나는 아주 혁신저인 것이다. 분만 아니라 나는 아직까지 중국과 일본에서 이런 방식이 적용된 지도책이 잇다는 논문이나 책을 본 적이 없다. 그러니 김정호가 살던 시절에 청구도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찾아보기 쉬운 대축적 지도책인 것이다. 한 중 일의 전통시대에 제작된 대축척 지도책 중 청구도보다 더 찾아보기 쉬운 지도책은 제작되지 않았는데, 이는 김정호가 이용자의 편리한 이용에 대한 꼼꼼한 관찬을 통해 이루어낸 창의력의 결과이다. 세상에서 가장 찾아보기 쉬운 대축척 지도책! 이것이 바로 김정호가 청구도에 불어넣은 새로운 가치다.
창조 충동에 충실했던 진정한 학자, 김정호
인간에게는 두 가지 충동이 있다. 하나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는 창조 충동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예술가의 활동이 전형적인 예이다. 다른 하나는 무엇인가를 소유하려는 소유 충동으로 밑도 끝도 없이 돈을 모으려는 행동이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창조 충동을 계발하고 강화하는 데 있다. 창조 충동이야말로 새로운 삶을 여는 열쇠이다. 철학자 러셀
창의력은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점점 커질 수도 있고, 반대로 창의력은 잠재해 있지만 발견하지 못해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다. 김정호가 이 시대 사람들에게 창의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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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 복수의 비극 리어왕 - 질투의 비극 맥베스 - 야심의 비극 오셀로 - 어리석음의 비극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을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위와같이 정의할 수가 있다고 본다. 나는 연극, 영화, 뮤지컬을 사랑하고 즐겨보기위해 노력한다. 근데, 모든 예술장르의 기본은 연극이다. 그것은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극작가들이 오디푸스왕, 안티고네 등 걸작들을 발표한 이래로 연극은 모든 사람들을 웃기고 울린 가장 오래된 예술장르가 되었다. 근데 16세기후반 영국에서 위대한 극작가, 천재작가가 태어나 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잇다라 발표하게된다.
그이름은 셰익스피어... 그는 위대한 비극, 걸작비극을 4편이나 발표했고 희극, 사극 등 다른 파트에 걸쳐서도 걸작들을 발표하게 된다. 헴릿, 오셀로, 맥베스 등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들을 연극으로 보면서 나는 이아고의 계략에 어리석게 넘어간 오셀로를 보고 개탄을 하기도 했고 스스로 운명의 화신에 사로잡혀 복수의 일념으로 광기에 찬 행동들만 보이다가 결국 죽고마는 햄릿을 보면서 <사는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치는 햄릿을 보면서 얼마나 탄식을 하고 안타까워했는지...
근데, 내가 왜이렇게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들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하느냐하면 9명의 저자가 대한민국 직장인의 9가지 고민을 인문학으로 풀어쓴 이책 <인문학카페 인생강의>의 <성공>이라는 파트에서 이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들을 언급하며 <성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들에 비유해 성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설명하니 머리속에 쏙쏙 들어왔고 무릎을 탁치기도 하였다.
계속 단 것을 먹으면 단맛을 잃게 되지요...
위대사는 <헨리4세>에 나오는 명대사인데 성공하기위해서는 부자가 되기위해서는 가난해져야하고 인생의 쓴맛을 맛봐야한다는 이야기 로서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또한, 성공의 진정한 의미는 다른데 있는게 아니라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어떤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고 생각해봐야한다는 그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요즘엔 <인문학이 대세!>라는 말이 있다. 사회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배금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삭막해지는 이때에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각박해지고 황폐해지는 이때에 그사람의 마음을 다잡아주고 위로해주고 어루만져주는 분야가 바로 <인문학>이라는 것이다.
그 <인문학>을 통해 사람들은 크나큰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게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혁신, 성공, 정의, 창의, 소통, 치유, 행복, 종교, 건강 등 9개분야에서 그방면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대한민국 직장인의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데에서 나는 이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사이사이에 세계 유명화가들의 명화들을 삽입해서 이해를 도운 점도 넘넘 흥미로왔다. 이는 <인문학과 미술의 만남>을 통해 두분야를 다 이해할 수 있게해준 좋은 기회였었다^^* 특히, 고갱의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요즘 나는 미술사에도 관심이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다람쥐 챗바퀴도는 무미건조한 직장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계시는 직장인들은 물론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 고민하고 계시는 학생들, 일반인들도 다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인문학! 참 멋진 학문이여!
삶에 힘들어하는 그대여! 인문학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힘과 용기도 얻게되기를...
인문학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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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막 2년차에 접어든 초년생에게 이 책은 내 안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왜 내가 가끔 무료함을 느끼고, 왜 일을 하는지,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는지 등 많은 내안의 내적인 심리갈등을 풀어준 책이다. 그 중 인상깊은 부분은 행복에 관해서다. 이제까지 나 자신만의 성공. 나만 피해입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에 타인, 이웃에 무관심했던 나에게, 행복이란 나의 기쁨 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공존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정말 머리에 띵하고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벌써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삶의 질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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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공.정의.창의.소통.치유.행복.종교.건강 9가지 종류 이야기들을 인문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9가지중 우리가 가진 고민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큰범위 내에서는 9가지 모두가 고민이고 걱정이고, 특히 성공,소통,치유,건강 등이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이다. 요즘 인문학쪽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9가지 이야기, 또 9명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만남에 방가움을 느껴졌다. 삶을 살아감에 고민과 걱정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책을 읽는다고 당장의 문제와 걱정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책을 통해 좀더 큰 생각을 가지고 좀더 사려깊게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는 있기때문에 의미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직장인으로 살다보니 위에 문구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새로운것에 대한 수용능력을 누구는 잘 이해하고, 다른 누구는 받아들이지 못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편협된 사고를 가진 사람은 새로운것을 받아들일 준비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보통 그런이들은 고지식하다는 평가와 답답함의 소유자로 낙인 찍혀 버려 직장내에서도 욕을 먹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독서의 중요성은 이책에서도 나온다. 새로운 나를 수용할 수 잇는 텃밭을 일군다는 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독서와 사색으로 세계와 관계하는 나의 틀 바꾸기 문학적인 고전을 권하는 이유는 고전이란 인류의 역사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충분히 평가되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인문학 저술에 비해 가독성이 높고 개인의 구체적인 삶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치고 있어서, 현재의 나를 비추어보고 새로운 나를 구상하는 데 훌룡한 조언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고전에 심취해 있는 것도 다 그런 이유때문이다. 우리보다 훨씬전에 삶을 살다가 떠난 이들에게 이정받은 책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현재 내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의 틀을 깨기란 정말 힘든 일인것 같다. 하지만 독서와 사색으로는 가능하지 않을까? 고지시한 사람으로 늙어 죽지 않고 싶은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ㅎ
이책의 앞부분을 읽다가 나는 좀 어렵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말 자체가 어렵다보니 좀 지루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읽다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평소 쉬운소설책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다소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사실 나도 처음에 그랬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생각에 비추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깨달아 감에 너무나 의미있는 책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것이다. 인생은 쉽게 빠르게 생각하기엔 너무나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들이다. 일상의 찌든 삶을 하루하루 지치고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에 대한 후회가 가끔 들기도 하는데,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책을 만나면 사색이 빠기게 된다.
그밖에 든 생각들.... 창의적인 삶의 역할모델, 조선 지리학자 김정호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직접 걸어서 답사한것이 아니라고 한다. 대신 여러가지 지도와 지리지였다고 한다. 통!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철학 ☆휴머니즘이란 곧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자연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휴머니즘에 이처럼 잔인하고 사악한 인간의 욕망이 담겨져 있는 줄 처음 알았다. 프로이트 우리를 구해줘 기쁨을 충족시키는 통로, 환상과 나만의 오솔길.... ☆적당한 환상은 나를 치유해준다. (다만, 과한 환상은 미치광이로 가는 지름길이겠지만..) 나만의 오솔길....참 멋있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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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고민 중 가장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 9가지를 인문학을 통해 풀어낸
인문학 까페 인생 강의♥ 혁신, 성공, 정의, 창의, 소통, 치유, 행복, 종교, 건강이라는 9가지 문제를
그 분야의 전문가라 불리는 9명의 학자들이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고민을 분석하고 풀어내주고 있다.
![]() 예전에 나의 고민 중 대부분은 혁신, 성공, 정의 , 창의, 소통과 관련된 고민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그 부분을 포함해 치유나 행복, 건강쪽에 더 관심이 생기고 고민이 생긴것 같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가치관이 변하는 느낌..어쩌면 당연할수도 있겠지만.. 인문학쪽으로는 아는것이 많이 부족한 나로써 이 책은 나의 독서 소양을 넓혀주는데 꽤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니체의 철학과 문학작품에 대해 알려주고 그 속에서 나를 변화시키도록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하게끔 해준다.
그리고 햄릿과 리어왕과 같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적인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서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경제적인 성공과 더불어 우리가 바라는 가치있는 성공과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 인문학은 성찰, 지혜, 자유 그리고 그에 따른 행위를 지향하는 삶의 질을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편파적이고 편협한 사고에 빠져 사태를 잘못 파악하고,
엉뚱한 문제 앞에서 고민하기를 반복하는 우리에게
조금 더 객관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시선을 갖게 도와준다는 것.
그리고 인문학은 지금까지 드러난 나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또다른 나를 깨닫게 해주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한다. 독서와 사색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새로운 경험을 하고 많은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인문학적인 분석력이 생기고,
판단력과 상상력이 더해져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
정신분석학적인 치유와, 동서양철학자들의 행복론 등 우리의 고민이 인문학과 만날때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속도와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한 방편을 마련해 준다는 것에 공감한다.
![]() ![]() 조금은 어려운 내용이 담겨진 책이었지만, 그 속에 많은 지식과 메세지가 담겨진 알찬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삽입된 글과 설명이 책을 읽는데 지루함을 덜해줬고,
이해력도 높여주는 소스가 된 것 같아 책의 구성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책 속에 소개 된 또다른 책들을 찾아보고, 하나 둘 챙겨볼 생각이다. 완소북 하나 더 추가:D
![]() <기분 좋은 대화법>
- 발화 행위 수준의 대화
"오빠, 날씨 참 춥다"
"얇은 옷을 입었으니 춥게 느껴지겠지"
-발화수반적 행위로서의 대화
"오빠, 날씨 참 춥다"
"이리와, 점퍼 벗어줄까?"
"아잉, 오빠도 춥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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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된 지 한참 됐지만, 난 아직 인문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물음에 답을 해 줄 수 있는 건 인문학뿐이라는 생각에 인문학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 다닐 때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그 후에는 취업을 위해 내 앞에 주어진 길을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달려왔건만. 번듯한 직장도 있고 사회생활도 어느 정도 한 지금의 나는, 왠지 길을 잃은 아이가 된 것처럼 갈 곳을 잃고 우두커니 서 있는 모양이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사는 게 좋은 걸까?
인문학 카페 인생 강의에서는 우리 시대에 중요한 가치로 손꼽히는 혁신/성공/정의/창의/소통/치유/행복/종교/건강이라는 9개의 화두를 각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들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풀어내고 있다.
일신우일신. 일취월장. 둘 다 날로 새로워지기를 독려하는 말이다. 학창 시절엔 늘 뭔가를 배우고 있었기에 이 말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그날그날 주어진 일을 하는데 바쁘고 퇴근하면 지쳤으니 쉬어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소비적인 행위만 하지 않았나? 가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뭔가를 해야 해. 생각하면서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는 건 무엇 때문이지? 책에서는 바로 과거에 대한 기억이 가진 관성 때문에 과거의 익숙한 나인 채 머무르려 하기 때문이라는 답을 제시한다. 즉 새로워지는 길을 막고 있는 건 자기 자신이라는 것. 오늘과 다른 내일이 되려면 필연적으로 현재의 내가 모르는 길을 헤쳐가야 하는데,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보단 주저앉아 있는 게 얼마나 편한 것인지 낯 뜨거워질 만큼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새로워지기로 결심했다면 내가 모르는 내 안의 나를 발견하려고 애써야 하는데 이를 위해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기에 간접 경험인 독서를 권한다.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저자는 무지 앞에서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고 당부한다.
의미도 모른 채 학교에서 가르치니까, 부모님이 시키니까 행동을 하던 때는 이미 지났다. 지금이야말로 내 의지로 새로워지려고 노력할 때이다. 더이상 멈춰 있지 말고 한 걸음씩이라도 걸어가자.
내 목 타는 갈증을 달래준 것 때문인지 전엔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책이지만 재밌게(정말로!) 읽어내려갔다. 인문학이 이렇게 쉽게 쓰인 책이 있는 줄 알았다면 전부터 읽는 건데...! 지금이라도 인문학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으니 다행이긴 하다. 그밖에 소통에서 다룬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도 꼭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이었다. 그가 발화수반적 행위라고 이름 붙인 방식으로 대화를 하면 양쪽 다 서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테니 체득해두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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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할 무렵인가,,, 나에게 인문학은 다른 곳에서 관심이 시작되었다. 책과 글을 쓰는 것이 마냥 좋아서 주변을 늘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우연히 토론을 접하게 되었다. 승패에 대해 유난히 심약한 성격 탓에 긴장감있게 진행되는 과정은 재미있지만, 그 긴장의 강도가 너무 커서 지금은 다시 책읽기와 글쓰는 취미로 돌아오긴 했지만 토론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의 해법은 결국 '인문학'으로 풀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상과 사실의 나열 이외에 상대와 심판, 청중을 자기 편의 논리로 설득시키려면 결국은 그것을 사회에서 공인한 논리적인 근거로 들 수밖에 없는데 가장 영향력이고 강력한 근거가 바로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몇 번 참여하지 않았었지만 어떠한 논제가 주어져도, 처음에는 전혀 다른 내용 같았지만 논쟁을 거듭하다보면 결국에 부딪치는 쟁점은 결국 인간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국가에 대한 해석과 권리에 대한 입장 차이로 좁혀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근원적인 것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분명이 서 있어야 상대를 설득시킬 수도, 이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때 깨달았다. 마흔이 넘어가도록 이러한 근원적인 인문학적 고민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을. 나의 윗 세대만해도 지적인 향유를 위해서 고전을 읽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철학적인 사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대학을 준비하던 시기는 달랐다. 굳이 학생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었다. 교과서를 달달 외워서 시험을 잘 보면 되었지, 굳이 '나'란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 하는 고민은 하릴없는 시간 낭비에 불과했던 것이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인문학은 학점을 따기 위해 대충 듣는 교양 과목에 지나지 않았다. 회사에 입사할 때도, 인문학적 소양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삶의 중심없이 불혹을 넘겼다. 그렇게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나와 우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자 급격한 혼란 속에 빠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서 있는 것인가? 그러한 고민에 휩싸여 있을 때 '인문학 까페'를 만나게 되었다. 1년 쯤 전인가 보다. 1년 과정으로 고전 읽기를 시도한다고 해서 수강 신청을 해서 들었었다. 직접 들으면 더 좋겠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녹화된 강의를 듣는 온라인 강의를 등록한 후 강좌를 들었었다. 첫번 째 책이 '그리스 로마 신화' 였었는데 그래도 옛 이야기처럼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형식이라 진정으로 이해를 할 수는 없었겠지만 비교적 읽고, 듣기에는 부담이 없었었다. 그 때 교수님이 강좌를 시작하면서 말씀하셨었다. 이 강좌는 가르치고, 배우는 강좌가 아니고, 읽고 함께 얘기하면서 생각을 나누는 강좌라고. 고전은 평생을 읽어도 다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고통스러워도 읽어야 한다고. '그리스 로마 신화' 다음으로 진행된 강좌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였다. 이야기와 그림이 섞여 있어 읽기 편했던 것과는 달리 다음 책은 한 페이지 넘기기가 어려웠다. 강좌 시작 때까지 다 읽기가 힘들 것 같아 더 강좌 신청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고전에 대한 도전은 흐지부지 되었지만, 지금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읽어야 하는 것이기에 미뤄둔 숙제마냥 마음이 늘 무거웠다.
일 년 사이 인문학 열풍은 거대한 산이 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인터넷은 물론 동네 어귀만 나가도 인문학 강좌를 손쉽게 들을 수 있으니 어서 다시 시작하라는 채근같다. 이렇게 사회 전체가 인문학에 대한 갈망을 하는 것은 아마도 한참 달리다가 문득 왜 달려야하지? 어디로 달리는 것이지?라는 질문을 던졌던 나와 같은 증상이 아닐까 싶다. 숨가쁜 경제 성장을 이룩하다가 경제적인 위기를 겪고, 점점더 피폐해져가는 정신의 혼돈 속에서 좀더 건강하게 성장하려고 하는 사회의 본능적인 욕구로 '인문학'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필요에 의해서, 정신적인 갈증에 의한 최후의 수단으로 '인문학'을 접했지만, 여전히 인문학은, 고전은 오르고 넘기에 너무 큰 산이다. 고통스러워도 끊임없이 올라야 하지만, 현실에 발을 둔 이상, 나의 근원적인 질문과 답을 찾기에 너무 먼 이상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인문학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이상향처럼 멀기만 하다.
![]() '나'를 둘러싼 현실에서 인문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한 마디로 어떻게 써먹을 것인가? 그러한 고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인문학 카페 인생강의]이다. 이 책이 더욱 반가웠던 것은 내가 처음에 듣다가 주저하게 된 바로 그 강의가 책으로 엮어져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 강좌에 참여했던 강사진들이 '대한 민국 직장인의 9가지 고민' 즉, 혁신, 성공, 정의, 창의, 소통, 치유, 행복, 종교, 건강의 키워드를 뽑아 이를 인문학적으로 풀어 쓴 것이다.
![]() 이 키워드에 대한 고민을 인문학적으로 풀어 쓴다는 의도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이 키워드들이 왜 고민이 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혁신'을 예로 들면, 혁신을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인문학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해법을 찾아간다. 자기 계발서에서도 숱하게 접할 수 있는 키워드이지만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니 무게감과 깊이가 더해진다.
진정한 혁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새로운 나 만나기 프로젝트'를 해법을 제안한다. 따지고 보면 이 책의 각 주제는 물론 거의 모든 자기 계발서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나'를 제대로 알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동안 살아온 '나'를 되돌아 보고, 내가 원하는 삶이었는지, 남이 원하는 삶이었는지, 혼란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정리를 해야 비로서 혁신도 성공도 창의도, 치유, 행복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을까?
-무엇이 새로워지기를 방해하나?
-내 안의 또다른 나를 깨우기
-진정성과 절실함
-'나'와 '나의 욕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나는 나를 어떻게 표현하고 살아가는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독서와 사색으로 세계와 관계하는 나의 틀 바꾸기
-자신이 지향하는 일에 몸을 밀착시키자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해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주변의 사물을 재배치해 보자
-내 주위에는 어떤 사람이 있나?
소제목이 그 일련의 방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인문학적 기반의 설명이기에 자기 계발서보다는 읽는데에 조금씩 걸림돌이 생긴다. 그렇지만 곱씹어가며 읽다 보면 시대를 관통하며 전해져오는 진리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고, 그러기에 더 깊은 공감과 울림이 느껴진다.
![]() 셰익스피어 작품의 주인공들이 전해주는 가치있는 삶을 살펴보며,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고, 잘못 알려진 김정호의 지도 제작법의 진실을 살펴보며 진정한 창의가 무엇인지 감탄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인문학카페 인생강의』는 결국 '지금까지 드러난 나' 이외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나'를 깨닫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인문학적 분석력과 판단력고 상상력은 지금까지 자신이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만나게 한다. 여기서 인문학은 단순히 삶의 윤활유나 치유책이라는 삶의 보조기능에 머물지 않고 '나의 일상'에 구체적으로 개입하여 일상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핵심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 프롤로그 中에서
밥을 아무리 먹어도 병이 낫거나 단숨에 건강해지지 않는 것처럼, 인문학 역시 단기간에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꾸준히 읽고, 접하다 보면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듯 우리의 생각과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교수님의 말처럼 고통스럽지만 꾸준히 읽어나간다면. 이 책은 그렇게 인문학에 새롭게 접근하려는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좀더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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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인문학을, 철학적 질문을, 복잡하게 생각하고 골치 아프다며 기피하는 이유를 나도 요즘은 알 것 같다. 굳건히 쌓아가던 나의 세계를 인문학적 질문과 사유가 침투하며 균열을 일으키려 할 때, 그 순간에 바로 인문학이 싫어진다. 아니, 싫어하고 싶어진다. 책 한 권 옆에 끼고 슬픈 척 하며 캠퍼스를 걸어 기숙사로 홀로 내려오던 대학생 때, 내가 하는 일을 경멸하며 마음껏 다른 꿈을 꿀 수 있었을 때, 그런 때에는 인문학은 달콤한 위로이자 로망이었다. 그러나 고민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 바쁘고 집에 오면 지쳐서 쉬기 바쁜 때에, 당시에 즐겨 보던 어둡거나 잔잔한 화면 속 EBS영화는 또 하나의 지치고 심심한 과제일 뿐이고 아작 아작 나쵸 씹으며 시원시원한 액션 코믹만 보고 싶다. 지금 있는 나를 건사하기도 바쁘고 자꾸 자신의 모순이나 부족함을 아는 것이 두려운 때에 나를 알거나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떼어내고 싶은 궁서체 급훈 같다. 그러나 이런 괴로움을 주는 일을, 복잡하고 재미없고 부담스러운 그런 일을 자꾸만 이 책 저 책 신청하고 읽으며 사서 하는 까닭은 내가 매저키스트이기 때문이 아니요, 인간이라면 당연히 할 수 밖에 없는 의미찾기, 자아찾기 때문이지 싶은 생각이 든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시절 내가 찾던 인문학이 이상과 다른 세상에 대해 내게 주는 위로였다면 지금 내가 찾게 되는 인문학은 이상과 다른 나에 대해 내게 주는 위로 같다. 갓 사회로 던져져 답답한 어른들을 탓하고, 꽉 막힌 구조와 바뀌지 않는 세상을 '탓'하다가 이제는 그 안에서 자리 잡고 돌아가는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가지만 특출나게 더 빨리 더 크게 구르고 싶거나 여기서 이렇게 구르는 게 최선인가, 이게 결국 내가 되려던 모습이었는가, 하는 '탄'을 하게 된 거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인 유헌식 님의 글 '혁신' 편은 그런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새로운 자극과 희망을 얻는 데에 도움이 되는 매우 혁신적인 글이다. 인문학은 단지 사유만 하게 함이 아닌 문장력과 참신함, 때로는 충격까지의 미덕을 필요로 함을 새삼 일깨워준다. 내겐 사실 이 책 안의 다른 편의 글들은 '소통'편 정도를 제외하면 이만큼 좋지 않아 그걸 더 두드러지게 보여주기도 했다.
'나'는 연속성을 띠어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가 아니다. '나'는 불연속성을 띠어 '달리 될 수 있는 존재'이다. (p.18) 나는 구조가 아니라 과정이다. (p.22)
어떤 것이든 좋다. 이대로 잠들어 있고만 싶은 사람들의 뇌를 자꾸 건드려 깨우는 인문학이 점점 대중적이 되는 현상에 나는 무조건 찬성이다. 아래 인용구의 마지막 줄과 같은 부분이 여전히 나의 과제로서 내 마음을 무겁게 할지라도 말이다.
좌절해도 좋은 것은 현재의 좋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지금 구체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상태'가 아니라 활동이다. ... 나의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만 긍정적인 의미에서 좌절이 허용된다. 따라서 불만스럽게 주어진 현재의 사태가 아니라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지금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가 항상 관건이다. 주어진 현실이 아무리 불만족스럽더라도 그걸 이단 인정해야만 새로운 나를 형성해 갈 수 있고, 이 형성과정에서 오직 나의 행동만이 관건이 된다. pp. 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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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름이 많아서 공저구나라고만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책 제목에도 써있는 인문학 카페라는 말이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인문학 강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이름이었다. 그러니까 인문학 카페주관으로 진행했던 강의를 엮어낸 책으로 보면 될듯. 그렇다고 내용이 강의하듯 대화식으로 되어있는 것은 아니었다. 혁신, 성공, 정의, 창의, 소통, 치유, 행복, 종교, 건강이라는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꼭지씩 관련 분야의 교수 또는 전문학자분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주제별로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꽤 꽤 볼만했다. 적절히 명화도 컬러로 삽입되어 있어 주제와 더불어 한번 더 그림을 바라보게 만들어주기도 했고.
대동여지도로 잘 알려진 김정호가 실제로 전국을 방방곡곡 돌아다니면서 실측을 통해 지도를 작성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이유는 당시 국내 모 학자가 일본에서 비슷한 사람이 있어 우리나라의 자부심을 위해 과장했다는 것. 이런것도 일종의 역사왜곡일까. 뭐 그렇다고 김정호의 지도에 대한 열정과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성이 빛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대동여지도에 가려진 청구도의 가치, 그리고 보다 효과적인 지도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녹아있는 흔적들은 더 찾아보기 쉽고 이어보기 쉬운 아이디어의 산물로서 오늘날 다시금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프로이트가 설명한 정신세계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생소한 개념이 나왔는데 보통 이드-에고-슈퍼에고로만 알려졌던 단계 이후에 자아이상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나중에 도입했다는 사실이었다. 자세히는 나와있지 않지만 일종의 슈퍼에고와 대비되는 마음의 이끌림 정도로 보면 될듯. 이밖에도 양심conscience라는 단어의 어원이 conscientia, 함께 안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왔다는 사실 등 몇가지 인문학적 소양을 넓힐 수 있었던 책이었다. 비교적 쉽게쉽게 읽어나갈 수 있어 살짝 더 마음에 들었다는.
셰익스피어의 헨리4세라는 작품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고 한다. 주변의 가치를,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뜻이 아닌 소유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자라는 뜻으로서 새겨둘만한 듯. (사실 4대비극이나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외하고 이런 작품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계속 단 것을 먹으면 단 맛을 잃게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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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단언컨데, 처음의 '혁신' 편이 가장 감명 깊었다. 혁신편을 반복해서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의미가 있었다.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한 방법과 그 안에서의 독서의 의미. 그리고 생산적인 좌절과 비생산적인 좌절의 구분을 깨닫게 되면서, 인생을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새로운 나를 만난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직장인들이 그렇게 목을 매는 '자기계발'이란 것도 결국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어서일 것이다. 나를 새롭게 하려면 책에서는 경험을 충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경험에는 직접적 경험이 있고, 간접 경험이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직접 경험에서 오는 충격이 당연히 더 크다. 하지만 문제는 새롭게 나 자신을 바꾸고 싶어하는 열망에 비해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직접 경험을 겪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 따라서 간접경험인 여행이나, 독서, 음악, 영화감상등과 같은 일련의 활동을 통해 간접경험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만 한다는 것이다. 소설가 김훈 선생님이 말했듯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가 다르지 않다면 구태여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사람은 읽는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읽기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읽고 깨닫고 그 간접 경험을 내부적으로 충격적 수용을 통해 내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만들어진다는 뜻인 것이다.
이렇게 간접 경험에서도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말랑말랑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늘 변화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도태되는 것과 같다. 늘 변화를 염두에 두고 달라질 준비를 하고 있어야만, 기회가 왔을때 이를 포착할 수 가 있는 것이다. 남들이 다 하는 것들을 했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무언가 플러스 알파를 조커처럼 지니고 있어야 때가 왔을때 한방을 날리고 나 자신을 메이저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간접 경험에서도 충격을 받아 변화하는 사람에게도 좌절은 찾아온다. 그 좌절의 성격이 무엇이든간에 언젠가는, 그리고 몇 번은 분명 찾아오게 된다. 상대적 박탈감에 기인한 것이든, 아니면 내 자신의 불만족이든 어떠한 포인트에서 분명 좌절을 경험한다. 문제는 그 좌절에 대한 생산성인데, 유헌식 교수는 생산성이 없는 좌절은 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산성이 없는 좌절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불만을 품을 수는 있지만, 그러한 현실 혹은 상태를 바꾸는데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는 좌절을 의미한다. 즉 가난한 상태가 좌절할 것이 아니라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 것이 좌절할 일이며, 공부를 못하는 게 좌절의 대상이 아니라 공부를 잘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좌절할 일이라는 것이다.
좌절해도 좋은 것은, 다시말해 생산성이 있는 좌절은 바로 현재의 나쁜 상태가 아니라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지금 구체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에서 좌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난한 상태, 공부를 못하는 상태, 비만인 상태 등 어떠한 '상태'에 좌절하는 것은 어리석으며 나의 의지적 활동을 통해 희망적으로 바꿀수 있는 '행동'에 관해서만 좌절이 허용된다고 말한다.
이 얼마나 명료하고 감명 깊은 이야기인가. 그동안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못난 상태에 대해 좌절해왔다. 이미 주어진,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많은 것들에 대해서 좌절한다. 왜 난 이렇게 태어났을까를 고민하면서 너무도 중요한 시간을 비생산적인 자원으로 만들어버린다. 어차피 내게 주어진 것은 쿨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결코 '좌절'의 대상이 될 것이 아니라 '인정'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같은 모든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사실 좌절스러운 '상태'를 '인정' 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할지도 모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층 구조가 당연시 되는 풍토에서는 '남보다' 라는 명제가 늘 폐부를 깊숙히 찔러온다. 모두가 잘 살수 없는 사회에서 높은 곳을 지향하며 뛰어 오르려는 의지는 때로는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좌절에 휩싸이기 쉽상이다. 그만큼 우리의 정신은 나약할때가 많으며, 세상 살기란 녹록치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한발짝 멀리 떨어져서, 나의 애처로운 노력이 적어도 비겁하지 않게 생각이 될 때, 나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명확히 인식,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적 행동을 하나씩 실천해 나갈때, 우리는 마음속의 파랑새와 같은 행복을 느끼며 웃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문학이라는 것은 이처럼 일상 속에서 생각의 기회를 준다. 이 책은 인문학을 일상을 통해, 키워드라는 형식으로 풀어낸 아주 좋은 책이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꼭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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