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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0 오스트리아 어린이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한 책이다. 작가 프라우케 앙엘은 배우로 연극 무대에 서다가 2012년부터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유럽의 나라도 지금 한국에서 느끼는 것이랑 별반 다름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뭔가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의 표지의 아이는 첫장에 나온다. 새 여자 친구가 생겼다면서 그 친구 피나를 가리키는 손가락이었다. 피나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피나는 유치원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하고 남자색, 여자색이 없다고 말한다. 그저 좋아하는 색깔만 있다고 말이다. 그 말에 마음이 쿵 거렸다. 그렇게 말하고 하지만 정작 7살 아들에게는 회색과 초록색, 파랑색 위주의 옷을 사게 된다. 어릴 때는 분홍색, 주황색 옷을 잘 입혔는데, 혹시나 다른 아이들이 놀릴지 몰라서 분홍색 옷을 사는 것이 꺼려지게 된다.
그런데 나의 부모는 피나의 예쁜 옷을 입어도 멋지다고, 심장이 쿵 했다고 말해준다. 아빠의 친구는 피나가 축구를 하자, 여자애는 축구를 하는 거 아니라고 하고, 피나의 분홍 옷을 입은 주인공 나에게는 그런 옷을 입을 거면 고추를 뗴어 버리라는 말까지 한다. 그 안에는 선생님도 여자 옷을 입는 것은 아니라고 안 어울린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갈등들이 있었지만 디스코 파티를 열고 행복한 결말을 이룬다. 마지막에는 피나는 정말 똑또갛고 나는 정말 예쁘다고 말하는데, 자존감이 아주 높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였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용기있고 솔직하게 나타낼 수 있는 힘은 그림책이어서 가능한 것도 있는 것 같다. 이야기의 주제는 묵직한데 유쾌하고 즐겁게 이야기는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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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배우는 나, 그리고 어른들. 책 내용은 새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아이는 얼굴에 미소 가득이고 손가락으로 옆을 가리킨다. 손가락위에는 '피나'라고 적혀 있다 피나의 다양한 모습들. 어깨에 문신한 선장 무지개 물을 뿝는 코끼리 등등 피나는 남자 색깔, 여자 색깔은 없다고 한다. 좋아하는 색깔만 있단다. 주인공은 분홍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피나가 준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유치원 가는데 친구아빠가 말한다.그렇게 입을 거면 고추를 떼어 버리라고. 그 말에 피나는 누구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입을 수 있어요 라고 말하지만 유치원 선생님은 보자마자 남자가 여자같은 옷을 입으면 안된다고 옷을 갈아입자고 공룡이 그려진 파랑 옷을 꺼내주신다. 그 모습을 보고 피나는 선생님은 왜 소시지 같은 옷을 입었어요? 아이의 말들을 읽으면서 어른인 내가 반성한다. 미안하다. 이렇게 성장하는 나.이것이 행복한 결말 아니겠는가. 아이들은 디스코 파티를 하고 이것이 행복한 결말이라고 한다. 큰 아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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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프라우케 앙켈 작가가 쓴 디스코 파티다. 이 책은 2020년 오스트리아 어린이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 작가 프라우케 앙켈은 20년 동안 배우 인생을 살아온 작가로 2012년에 작가가 된 오스트리아의 유명작가다. 나는 아이에게 해외 작가가 쓴 창작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직접 여행을 보내줄 순 없지만 해외 작가가 쓴 창작 그림책을 통해 그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책속에서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닮은 듯 다른 오스트리아 어린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디스코파티. 디스코의 기본 자세는 만국 공통인 것 같다. 표지를 보니 눈을감고 만면에 미소를 가득 띤 아이가 검지를 세우고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춤을 추려고하는 걸까. 얼른 책장을 넘겨보라는 걸까.
이아이가 행복한 이유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도 유치원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한 친구. 피나.
피나가 집에 놀러왔을때 아이들은 함께 디스코파티를 즐겼다. 피나는 집에 올때 예쁜 옷도 준비해왔는데 나는 분홍색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유치원에 갈때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간다. 남자아이가? 사실 한국에서도 남자아이가 분홍색 그것도 원피스처럼 길게보이는 티셔츠를 입으면 남자아이 답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나의 머리도 여자아이 답지않다. 답다는 건 무엇일까, 나 답다는건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유치원에 가면서 에디 아빠를 만났는데 에디 아빠는 남자아이가 그런 옷을 입으면 안된다고 했다. 분홍원피스에 빨강 레깅스라니. 낯설기는하다. 그래도 -_- 고추를 떼어버리겠다니. 이건 신고감이다. 아무리 내 아이가 그렇게 옷을 입었어도 거기다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말이 정말 심하다!!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그 옷을 입으면 안된다고 했다. 분홍색은 남자아이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란다.
선생님은 나에게 공룡이 그려진 파란색 티셔츠로 갈아입으라고 하셨지만 나는 분홍색이 좋다. 남자가 왜 분홍색을 좋아하고 입으면 안되는거지? 피나도 화가났다. 남자에게 어울리고 여자에게 어울리는게 따로 있을까?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아이들 마저 분홍색을 입은 나보고 그건 여자옷이라고 이야기한다. 하긴 이 글을 쓰는 나도 아들을 키워서 그런지 옷을 사면 거의 검은색 남색 하늘색 파란색 초록색 하얀색이다. 나도 모르게 남자는 그런색을 입어야해 하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색이 있을텐데. 언젠가 우리 아이에게 오렌지색 티셔츠를 사줬더니 이건 여자색이잖아요! 해서 놀랐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때 여자색 남자색이 따로 없다고 가르쳐주었다. 성별에 대한 편견을 가진 엄마가 편견이 없어야한다고 가르치다니. 지금도 많이 반성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편견을 갖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저녁에 피나 부모님은 분홍색옷을 좋아하는 나에게 옷을 한보따리 선물해주었다. 그 보따리 안에는 온통 분홍색 빨강색 오렌지색 옷들이었다. 피나와 나는 즐겁게 디스코파티를 즐기고 다음날 옷을 들고 유치원으로 갔다.
모두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신나게 춤을 추었다. 그 누구도 신경쓰지않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나만의 스타일로.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참 이상하죠? 어릴때부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남자아이는 공룡이나 자동차를 좋아하고 여자아이는 인형을 좋아하니 말이예요. 스스로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부모가 가르쳐주었던 것이다. 남자아이는 공룡이나 자동차 로봇을 좋아해야하고 여자아이는 인형이나 소꿉놀이 병원놀이를 좋아해야한다고 말이다. 돌아보면 우리집에도 인형이나 소꿉놀이보다는 로봇 공룡 자동차 장난감이 훨씬 많다. 색깔이나 놀이, 운동 모두 학습되거나 습관화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이 성별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더 많은 선택지를 주는 엄마가 되야겠다고 생각하게 해 준 그림책, 디스코파티를 아이와 함께 읽어볼 책으로 강추한다. 어출연카페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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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파티 / 프라우케 앙엘 글 / 율리아 뒤르 그림 / 김서정 역 / 봄볕 / 2020.10.12 / 햇살 그림책 41 / 원제 : Disco! (2019년)
줄거리
우리 유치원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한 새 여자 친구 피나예요. 피나 말로는 여자 색깔, 남자 색깔, 그런 건 없대요. 좋아하는 색깔만 있대요.
피나가 축구를 함께 하러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에디 아빠가, 여자애는 축구하는 거 아니래요.
나랑 피나는 화난 애들을 달래 줄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우당탕탕 변장을 하고 디스코 파티를 벌일 시간이에요.
피나는 정말 똑똑해요. 나는 정말 예쁘고요!
책을 읽고
오~잉? '디스코 파티'라는 제목에 '춤'에 관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 생각과 달라도 너~무 너~무 다르네요. 이 매력적이 그림책은 제목이나 표지에서는 주제를 전혀 알 수 없었지요. '새 여자 친구가 생겼어요.' 책의 첫 문장을 만났을 때 또다시 놀랐지요. 이게 시작일 뿐이지요. '정신없는 예술가','고추', '게이', '입맞춤'의 단어들을 만날 때면 당황스러웠지요. 자연스럽게 텍스트와 그림은 지나가지만 혼자서만 모난 돌처럼 날을 세우고 있네요.
책을 덮고 나니 오히려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세상과 어른들의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림책의 첫 문장에 놀라면서 시작한 저였던지라 성, 색상, 역할의 고정 관념을 갖고 있는 에디 아빠의 모습을 부정할 수만은 없네요. 주인공이 말한 '새 여자 친구'는 단지 '여자 사람 친구'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제가 편협한 생각으로 이성관계를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새로 이사 온 친구가 여자였을 뿐이었는데 말이지요.
<디스코 파티>는 글을 읽으면서 이해하는 방법보다는 그림을 읽는 재미가 더 크네요. 똑똑하고 예쁜 피나에 대한 텍스트의 설명도 있지만 그림으로 보이는 피나는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지요. 축구를 잘하고, 손에는 항상 무언가가 들려 있고, 항상 즐거운 표정이네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적절한 타이밍에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점이지요. 피나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성격을 그림으로 읽을 수 있어요. “남자애가 여자 옷을 입는 건 아니야. 안 어울리잖니.”라고 했던 츠빙어 선생님. 후반부에서는 변장 파티에 독특한 옷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디스코 파티를 즐기지요. 아빠랑 커플 옷을 입던 에디, 그리고 에디 아빠가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둘째 아이가 유치원 때 남자 친구와 결혼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맛난 거, 재미난 거는 무조건 나누며 유독 좋아하고 함께 하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당시에 격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결혼의 의미를 알려주었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 중2의 아들은 귀차니즘의 모드의 사춘기를 보내며, 모태솔로가 될까 걱정하고 있네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부모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인 것 같아요. 저 역시 부모님의 생각을 따르기도 했지만 아닌 것도 많았으니까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가족에게 등을 돌리지 않고 보듬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는 마음을 가져보게 되네요.
- <디스코 파티>의 원작 표지-
-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거야' 그림책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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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기를 검사하는데 한 아이가 '미래 남편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왔다. 국어시간에 배운 것을 나름대로 활용하여 차례를 나타내는 말까지 요목조목 써온 모습이 참 기특했다. 그 중 내 눈길을 사로잡은 조건은 바로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남자'였다. 고민을 하다가 코멘트를 달아주었다. '도와준다'는 것은 주로 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이고 그 짐과 수고를 덜기 위해 '주가 되지 않는 사람'이 일손을 보태는 것이 아닐까? 선생님은 집안일은 돕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라고. 10살짜리 아이는 왜 본인이 결혼을 하면 집안일을 도맡아할꺼라고 생각했을까? 남자와 여자의 정해져 있는 역할이라는 것이 이제는 고정관념으로 여겨져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있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나의 세대보다 훨씬 더 진보적으로 깨어있을 꺼란 생각에 살짝 의심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날 이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나다움'을 대표하는 피나와 '나'가 나온다. 피나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입고 싶은 대로 입고 하고 싶은 운동을 한다. 게다가 피나는 다른 친구에게 고정관념을 깨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멋진 친구다. 반면, 에디아빠와 선생님은 흔한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이런 사고를 가진 어른이 많다는 게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이야기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내가 입고 싶은대로 입고 하고 싶은 걸 하며 디스코파티를 여는 것으로 끝이 난다.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 그리고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이라는 예민한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이 책을 우리반 아이들에게 들려줬다. 이야기를 마치니 아이들은 너도나도 숨겨두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개구장이 남자아이가 잘 때 토끼인형을 안고 잔다고 하자 자기는 레고보다 인형놀이가 좋았느니,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노란색이라며 신나서 이야기한다. 순수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나의 한마디와 책 한권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우리 사회도 변하리라 생각된다. 세상에는 의도했든 아니든 에디아빠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걸 잘 알기에 이 시간이 더 소중했다. 그리고 나는 매년 이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제출한 일기장 코멘트에 답글이 달려있었다. "맞네요, 선생님! 도와주는게 아니라 같이 하는건데 왜 그 생각을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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