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피부색이 모든 걸 결정한다?
"피부색이 모든 걸 결정한다?" 내용보기
제목이 도발적이다. ‘누가 백인인가?’라니. 한국인이 단군으로부터 갈라져나온 단일민족이라는 말이 신화라는 말은 왕왕 들었다만, 피부가 하야니 다 백인이라 여겼던 이들 사이에도 어마어마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말은 의외였다. 그저 피부가 하야면 백인이요, 그렇지 않다면 황인 혹은 흑인이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세상 문제 중 그리 단순한 건 없다 보아도
"피부색이 모든 걸 결정한다?" 내용보기

제목이 도발적이다. ‘누가 백인인가?’라니. 한국인이 단군으로부터 갈라져나온 단일민족이라는 말이 신화라는 말은 왕왕 들었다만, 피부가 하야니 다 백인이라 여겼던 이들 사이에도 어마어마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말은 의외였다. 그저 피부가 하야면 백인이요, 그렇지 않다면 황인 혹은 흑인이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세상 문제 중 그리 단순한 건 없다 보아도 무방하다. 너무나도 명백한 나머지 재론의 여지가 없지 싶었던 피부색을 두고 벌어진 왈가왈부의 역사는 실로 길었다.

이 책은 미국이 백인들의 천국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미 대륙의 흑백 논쟁에 할애했다. 지난 세기 이 국가에서는 피부색으로 인한 갈등이 참으로 많았다. 과거 같은 노예제는 사라진 지 오래였으나 여전히 흑인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배움의 기회를 누리지 못했으며 가난했다. 마약에, 폭력에 찌든 이들도 상당한 나머지 일탈이 혹 흑인의 전유물은 아닐까 의심스러울 지경인 적도 잦았다. 21세기 들어서도 사정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트럼프의 대통령 등극 이후 인종주의에 기반한 시도들이 노골적으로 행해졌다. 인간에 대한 예의 자체를 차리지 않는 인물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갈수록 퇴보하는 듯한 모습이 무서웠다. 저러다가 많은 사람들이 백인들에게서 일자리를 빼앗고, 심지어 백인의 생명까지도 앗아간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쫓겨날 수도 있겠다는 조바심마저 일었다.

미국이 백인들만을 위한 터전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아는 바다. 유럽 대륙에서 이주한 이들은 원주민들을 내쫓고 자신들만의 천국을 건설했는데, 국적으로 따지자면 영국인들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오직 영국인들만이 이주를 시도했던 건 아니었다. 책은 이탈리아인, 아일랜드인 등도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향했으나 그들을 향한 시선은 결코 따스함이 아니었다고 보았다. 이탈리아인이, 아일랜드인이 백인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백인이란 말인가.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하는 건 강산만이 아니었다. 백인, 황인, 흑인 등의 정의는 수시로 바뀌었다.

흥미롭게도 초창기부터 흑인 차별적, 적대적 문화가 지배적이진 않았다고 했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하인 개념이 존재했고, 죽도록 일정 기간 일을 한 후에 독립할 수 있었던 그들이 서로 연대하는 걸 두려워한 나머지 흑인을 열등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도처에서 행해졌다. 차라리 같은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빈부 격차가 갈리는 편이 덜 위험하다는 게 그 시절 지배계층의 사고였던 듯하다. 북유럽인들에 비해 남, 동유럽인들이 열등하다는 사고는 오래도록 이어졌지만, 무서운 속도로 늘어가는 황, 흑인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백인의 비율을 의도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었다. 특정인이 백인, 황인, 흑인 등으로 규정되는 이면에는 의도라 하는 게 존재했다.

자신이 무엇으로 분류되는지는 곧 사회에서 자신의 입지로 이어졌다. 백인에게만 시민권이 허락되는 현실, 사람들은 자신이 백인이라는 걸 입증하는 소송을 제기해가며 살아남고자 애썼다. 한국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인으로 자주 오해되는 현실에 반기를 들었고,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하고자 안간힘을 썼다. 법적인 지위의 획득도 어려웠지만,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이후로도 삶에 획기적 개선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사회에선 피부색이 모든 걸 지배하는 요소인양 작용했다.

인구가 많다 하나 전 우주를 놓고 보면 한없이 작을 지구에 속했을 뿐이다. 외계 생명체들의 눈엔 피부가 검든 희든, 키가 크든 작든 별 의미가 없을 텐데도 우린 우리끼리 넌 나와 다르다며 악을 쓴다. 끊임없이 당신과 나 사이에 선을 긋는 행위는 어쩌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누구든 태어나는 순간부터 언젠가는 죽는 유일한 생명체라는 사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삶이 찰나에 불과하더라도 내가 누군지를 알고 죽는 것과 영영 깨닫지 못하는 건 결코 같지가 않다. 아무리 그렇다 하여도 백인인 내가 백인 아닌 너를 소유하고 심지어 생사를 결정해서는 아니 된다. ‘인종 감별 잔혹사’는 인간이라면 결코 써 내려가지 말았어야 할 우리네 서글픈 자화상이다.

q*****2 2021.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인종차이란 무엇일까
"인종차이란 무엇일까 " 내용보기
기억상으로 흑인의 인종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게 만든 작품은 "뿌리"라는 미국 미니시리즈로 기억한다, 이야기는 자신의 가계도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언제, 무엇 때문에 인종이 분리되었고, 그 분리가 누구에게 이익이 되었으며 현재에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다룬다. 특히 미국의 사례만을 다루고 있다.1부는 인종의 역사이다. 미국에서 인종이 어떻게 생
"인종차이란 무엇일까 " 내용보기
기억상으로 흑인의 인종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게 만든 작품은 "뿌리"라는 미국 미니시리즈로 기억한다, 이야기는 자신의 가계도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언제, 무엇 때문에 인종이 분리되었고, 그 분리가 누구에게 이익이 되었으며 현재에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다룬다. 특히 미국의 사례만을 다루고 있다.
1부는 인종의 역사이다. 미국에서 인종이 어떻게 생성되었나를 다룬다. 백인(코커시안), 흑인, 황인, 히스패닉 등등의 인종이 어떤 식으로 미국 사회로 이민을 와서 정착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대체적인 설명이다.
2부는 흑인과 백인이 무엇을 계기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나에 대한 설명이다. 특히 미국 이민 초기의 담배농장 노동자로 어울려 살던 흑인과 백인이 갑자기 신분이 바뀌는 것은 너무 어처구니없게 보인다.
3부는 종교, 과학, 법률을 이용한 인종 차별을 다룬다. 이것은 현재진행형으로 보인다. 인종에 대한 종교, 과학, 법률의 장벽은 아직도 어느정도는 남아있다고 본다. 읽으면서 일본 식민지 시대의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결국 인종이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만들어진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생물학 적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학적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e*****7 2020.1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