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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제 - Confession of Murder, 2012 감독 - 정병길 출연 - 정재영, 박시후, 정해균, 김영애
헐, 스토리 대박!
영화를 보다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보는 사람의 뒤통수를 아주 제대로 후려쳤다. 그런데 맞아도 그리 기분 나쁘지 않았다. 도리어 '이야, 이거 진짜 확실히 당했네.'라며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이런 식이라면 기꺼이 몇 대를 맞아줄 수 있었다.
정재영에게 뼈아픈 상처를 남기고 사라진 연쇄살인범이 있다. 거의 잡았는데 눈앞에서 놓쳐버린……. 사건들이 공소시효만료가 되고 2년이 지난 어느 날. 자신이 살인범이라 주장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일반인들은 모르는 세세한 부분들까지 다 알고 있는 남자 박시후. 자신이 진범이라는 주장 때문에 사건을 다룬 그의 책은 기하급수적으로 팔리고, 훤칠하게 생긴 외모덕분에 그에게는 광적인 팬들까지 생길 지경이다. 그러나 정재영은 박시후가 마지막 실종 사건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점에서 진범이 아니라 생각한다. 한편 실종된 피해자의 엄마인 김영애는 다른 유가족들을 모아서 박시후를 처단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한 남자가 생방송 토론 중인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박시후는 가짜이고 자신이 진범이라고 주장하는데…….
누가 진범인지, 마지막 실종자는 죽었는지, 피해자 유가족들은 과연 목적을 이룰 수 있는지, 정재영은 진범을 잡을 수 있는지와 같은 여러 가지 설정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게다가 마지막 실종자와 정재영의 관계가 중반이후부터 조금씩 드러나며, 왜 그가 그런 행동을 보였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처음부터 밝혀졌으면 신파로 흘러갈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액션도 괜찮았다. 도로에서 박시후를 납치해가는 유가족들과 그를 막으려는 경호원의 충돌은 너무도 아슬아슬하게 보여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특히 진범이라 주장하는 전화가 정재영의 집에서 걸려왔다는 게 밝혀졌을 때, 그 전에 본 '악마를 보았다.'가 떠오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해졌다. 정재영은 세차장을 하는 노모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설마 어머니를 죽인 건가? 계속 두근두근 거렸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결말 부분의 추격 장면은 너무 길었고 진부했다. 적당히 치고 빠졌어야 했는데,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서인지 계속해서 부수고 치고 다니는 게 너무 길어서 지루했다. 좀 분량을 줄여서 압축해도 좋았을 거라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리고 유가족 중의 한 명에게 개그 캐릭의 역할을 맡긴 것 같은데, 그게 좀 별로였다. 그렇게 웃음을 주지도 않았고, 웃음을 유발하는 대사나 행동도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간혹 거슬릴 때도 있었다.
그래도 영화는 좋았다. 얼굴만 보고 광팬이 되는 속칭 '얼빠'에 대한 은근한 디스도 괜찮다. 박시후가 잘생기지 않았으면 변호사도, 출판사 직원도, 여자 팬들도 그렇게 열광적으로 지지를 보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러지 않았으면 그가 쓴 책이 그렇게 잘 팔리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경호원들이 몸 바쳐 보호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의 완성은 얼굴과 돈이란 말인가…….
시청률과 특종에 혈안이 된 언론의 모습 역시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요즘 기사를 보면서 느꼈던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유가족들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명목 아래 마구 파헤치는 그들의 모습은 혀를 차게 했다. 저들은 배려라든지 보호라는 말을 모르는 걸까? 그들의 행동이 너무도 한심하게 여겨졌다.
유가족의 개인적인 응징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도 주었다. 어쩌다보니 주말에 연달아 본 '악마를 보았다'와 이 영화 둘 다, 피해자 가족의 개인적인 응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흐음. 할 수 있다면 할 것 같다. 그것도 가능한 아주 고통스럽게.
웹서핑을 하다보면 교도소 시설을 보여주는 사진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우리 집보다 더 좋은 곳도 있었다. 그리고 가끔 재판 기사를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저지른 죄에 비해 형량이 적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피해자들이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형량은 조정이 필요한 게 아닐까? 그때그때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법을 바꾸는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반영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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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O]
제목 : 내가 살인범이다 Confession of Murder, 2012 감독 : 정병길 출연 : 정재영, 박시후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5.11.02.
“게임을 시작해볼까?” -즉흥 감상-
‘11월의 파워문화블로그-스릴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 내리는 어느 날. 연신 술을 들이키던 한 중년 남자도 잠시, 유리문을 깨고 들어오는 다른 두 남자의 몸싸움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치열한 추격전 끝에 범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이기는 것으로 1차전이 끝납니다. 그런데, 으흠? 어딘가 이상하다 싶더니, 술을 마시고 있던 남자의 ‘15년 전의 기억’임이 밝혀집니다. 그렇게 2년 뒤. 공소시효의 만료와 함께 자신이 17년 전의 연쇄살인마였다고 말하는 한 남자가 나타나 스타덤에 오르는 것과 함께, 자신을 ‘J’라고 말하는 또 다른 남자가 자신이 진범이라고 말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왜 ‘피해자 가족 모임’에 대한 언급이 간추림에 빠졌냐구요? 음~ 그들의 존재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간추림에서 모든 걸 적어버렸다가는 저처럼 늦게나마 이번 작품을 만나시는 분께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영화 ‘더 파이브 The Fives, 2013’를 떠올리게 했던 피해자 가족 모임의 이야기는, 직접 작품을 통해 만나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감상문으로 남긴 영화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2010’와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악마를 보았다’가 나빴다는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요? 두 작품은 ‘연쇄살인마를 추적’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하면서도 잔혹한 이야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함께 범행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이야기가 훨씬 부담이 덜했기 때문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살인에 해당하는 공소시효는 25년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 작품에서는 15년이라고 되어있냐구요? 으흠. 제가 법조인이 아니다보니 뭐라고 말해드리기가 곤란하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살인죄는 2007년 개정 전까지는 15년이 공소시효였으며, 그 이후로는 25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영화에서 언급하는 ‘마지막 살인’이 개정되기 전으로 되어있으니, 15년으로 계산하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이 작품이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원작이 따로 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요즘은 페이큐다큐에서도 ‘이것은 실화다’라고 말하고 있다 보니, 영화로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얼마만큼의 신빙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거나 원작이 따로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요. 혹시 제가 모르고 있는 정보가 있으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알려줬으면 하신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내가 살인범이다’가 등장했을 때 ‘오빠 부대’의 반응과 어떻게든 시청률을 올려보겠다고 발악인 매스컴의 모습이 재미있었는데요. '외모지상주의'와 '현대의 타락한 도덕성'에 대한 일침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네? 으흠. 그렇군요. 아무튼, 어제 앞서 예고한 영화 ‘영화 ‘패닉 버튼 Panic Button, 2011’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영화와 같은 안타까움이 부디 영화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할 뿐입니다. [파워문화블로그 9기 영화-11월] 02 TEXT No. 2491(조정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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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인범이다, 가슴 먹먹한 반전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감동의 눈물이 아닌 영화속 주인공들의 울분과 안타까운 상황에 공감하게 되고, 같이 눈물 흘리게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피곤한 관계로 리뷰는 최대한 간단히 남기겠습니다. ^^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간단 줄거리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VS 법으로는 잡지 못하는 형사 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곡 연쇄살인사건. 하지만 이 사건은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끝난다. 사건 담당 형사 최형구는 범인을 잡지 못한 죄책감과 자신의 얼굴에 끔찍한 상처를 남기고 사라진 범인에 대한 분노로 15년 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한다. 그리고 2년 후, 자신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힌 이두석이 ‘내가 살인범이다’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고, 이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미남형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스타가 된 이두석. 최형구는 알려지지 않은 마지막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세상이 용서한 이두석을 어떻게든 잡아넣으려 하는데… 법이 용서한 연쇄살인범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래 내용부터는 저의 개인적인 감상과 함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므로 영화 보기 전인 분들은 스크롤 쭉~ 내리셔서 마지막 평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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