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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상황이 반영되서인지 의학이나 바이러스, 유행병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해온 역학 조사관의 책이 나왔습니다.
많은 책이 있는데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느냐 묻는다면 현재 벌어지는 아수라장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의 대책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COVID-19 이야기가 없지는 않지만 바로 직전에 쓰인 책인지라 현 상황 반영이 덜 되어 있음을 감안하고 읽는다 하더라도 시사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저자의 경험은 유행병 대처만이 아닌 각종 화학물질에 의한 사고부터 생물학 테러까지 그동안 벌어졌던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에서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가습기 살균제부터 메르스까지 다양한 사건 사고가 떠올랐습니다.
저자는 코비드 사태 이전 미국이건 전세계 어디건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WHO만 하더라도 회원국이 전부가 결정권을 가진 상태였고 의견 통일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예산의 23%가 미국과 빌게이츠의 기부로 충당되고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국제 기구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상태도 그보다 나은 상태가 아니란 점입니다. 저자는 자기들과 같은 공중보건 담당자들이 1970년대의 보건 패러다임으로 21세기 상황을 대처하고 있다며 미국은 전쟁을 치루느라 너무도 공중 보건에 소홀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로 한국의 상황을 들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때 삼성 병원에서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단히 비판적이지만 저자는 당시 병원 의사를 알고 있었고 이후 자문에 대응해주고 있었습니다.
삼성병원은 환자의 병명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처하였습니다. 문제는 그 환자가 세번째 들린 병원이었고 이미 너무도 많은 접촉자들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보였던 문제는 이미 다른 국가들이 충분히 안고 있는 문제였고 이는 서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도시에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고요. 물론 그 상황을 지금 우리가 절실하게 보고 있기도 합니다.
백신의 개발과 공급에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며 사스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가 갑자기 사라져서 제약회사들의 개발비를 손실한 상황과 의료 자재및 원료,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에서 새로운 전염병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는 인종적이 아니라 빠른 환경개발과 도시화, 교통의 급격한 발달, 인구 밀집도 문제등에 근거한 추산입니다.) 이후 대유행병이 출현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공급망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지요. 이또한 현재 벌어질려고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저자는 감염병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방역을 거부하는 대중의 흐름에 대해서는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COVID-19에 대한 대책을 눈여겨 보게 되지만 이 문제 말고도 당장 개선하거나 준비해야될 문제도 수두룩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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