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알렉산드리아는 작가 이병주의 등단작으로 그 당시 우리나라는 해외여행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이 소설을 읽었던 당시의 독자들은 여행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작가 본인은 이 소설을 한편의 옥중기라고 말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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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의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바로 '지리산'이었다. 읽기 편한 문장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화술이 아주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편안한 문장이 좋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이병주의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얼마나 박학다식한 지 알게 된다. 그런 연유로 이병주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이 책 '알렉산드리아'를 읽게 되었다. 내용은 그가 처음 쓴 소설 (발표를 한)이다. 무려 1965년의 일이다. 사실 그는 소설에 뜻을 두고 전문적으로 작가공부를 시작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신문사에 다니던 기자였다. 물론 그에게 문장력과 풍부한 경험은 이미 그가 작가가 될 재목임을 암시했지만 말이다. 그는 다른 이들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 첫 작품이 이 책 알렉산드리아다. 그가 많은 작품을 쓴 작가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그의 책을 다 읽으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지리산을 비롯해 관부연락선 등 수많은 작품들을 썼다. 경남 하동에 이병주 문학관이 생길 정도로 그는 우리 문학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설가이다. 물론 이야기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그는 우리 문학의 대부격인 김수영과의 인연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김수영과 대립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 문학성을 강조하고 문인의 길을 강조한 김수영에게 이병주의 소설과 그의 태도는 조금 거슬렸던 것 같다. 우리 문학계가 김수영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문화 탓에 이병주는 한때는 우리 문단에서 애써 외면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작품을 썼고 대중들은 그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대중들이 찾기 시작한 책들 중 하나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그의 대표작이라 말하는 듯 하다. 나도 그래서 이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아주 재미있다. 심지어, 그 당시에 이런 글을 썼다는 게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병주라고 하면 박학다식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야기꾼 이미지가 강하다. 그의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어떻게 전개될 지 가늠이 불가능하다. 그만큰 그의 상상력과 이야기의 힘은 무궁무진하다. 지금까지 그의 책을 단 한권이라도 읽었다면 아마 누구라도 그의 책을 더 읽고 싶은 욕망을 느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나는 이 책을 당당하게 추천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그의 다른 책들 또한 또 다른 관점으로 읽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