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클라인의 에코 인테리어 북, 캐빈 폰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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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든 아늑한 작은 공간
영국의 주택인데요, 나무객차를 수리한 집입니다. 어렸을 적 기차를 한 칸 사서 커피숍이나 책카페를 차리고 싶었던 일이 떠오르네요. 이 나무객차 주택은 숲이 해안 바로 앞까지 펼쳐지는 곳에 자리잡았는데요, 2층 침실로 올라갈 때 쓰는 노란색 사다리가 참 멋지네요.
노르웨이의 뻐꾸기 둥지, 전기는 태양광으로 공급한대요. 호주 브리즈번의 맞춤형 통나무집, 높은 천장 덕분에 집이 훨씬 환해 보이네요.
러시아의 칸달락샤 더블 하우스는 조립식 주택이에요. 이 주택을 마을 근처 자전거 도로와 등산로, 강 래프팅 장소와 낚시터가 있는 산악 지대에 헬리콥터로 운송했다고 합니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해요.
판미동 지원도서를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 후기입니다. #캐빈폰인사이드 #자크클라인 #프리다문 #내손으로만든아늑한작은공간 #CabinPornInside #취향공간 #인테리어 #홈인테리어 #통나무집 #태양광 #자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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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폰 인사이드 책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나무집들이 있습니다. 주변경관 정말 멋지게 잘 어울리는 외관과 하나 하나 신중하게 고른 목재와 기타 자재들로 손수 지은 집, 운치를 더해주는 실내인테리어까지 보기만해도 힐링과 치유가 되는 책입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전세계 다양한 나무집을 책 한권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나무 집에 대한 로망이 가득 가득 채워졌습니다. 로망있으신 분들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책의 첫집은~ 영국 본토 최남단 콘월의 리자드 반도에 있는 해안가 초원에 지은 사진가 리처드 스튜어트의 집이다. 식물이 자란 지붕이 인상적이다. 녹색지붕은 여름과 겨울에 단열효과를 낸다고 한다. 음..그럴 것 같다. 좋은 팁이다. : 어린시절 이사를 많이 다닌 리처드는 자연과 가까이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다고 한다. (나도 자연에서 아이들 키우고 싶었는데 ㅠㅠ) :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오래된 객차 한칸을 사서 그 곳에서 세 딸을 낳아 길렀다고~* 2011년, 할리우드의 한 영화감독이 객차의 사진을 보고 시나리오 작업실로 객차를 쓰고 싶어해서 고심끝에 팔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콘월에 새로운 집을 지었다. : 내가 영화감독이어도 구입하고 싶었을 것 같다. 느낌있어~* 스웨덴의 건축가인 호칸이 스웨덴 숲속에 지은 이끼 낀 바위 위 통나무집-'은신처'에 깊은 인상을 받아 호칸에게 집짓기 도움을 청했고, 이에 응해준 호칸이 한걸음에 달려와 집짓기를 도와주었다. : 집짓기 프로젝트에 열광하는 둘째 딸을 휴학시킬 만큼 열정적인 집짓기였다니 그런 근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정이라는 게 너무 부러웠다. : 책을 넘길 때마다 부러운 건 어쩔~ ㅠㅠ : 노란색 계단도 예쁘고 2층 다락방 침대~ 넘 아늑하고 좋아보인당~* 무엇보다 문을 열어 놓으니 자연과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이 정말 좋다. : [캐빈 폰 인사이드]는 330여 페이지 분량의 아이디어 창고를 보는 듯 하다. : 정말 새로운 멋진 집의 사진과 그들 만의 스토리, 집짓는 과정에서의 팁(?)들을 보면서 눈도 마음도 즐거워짐을 느낄 수 있다. 소장가치 1000% |
저자 자크 클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비메오'의 공동 설립자이자 아이들에게 DIY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의 CEO입니다. 2009년 'Cabin Porn' 블로그에 첫 번째 게시물을 올린 이후 세계 곳곳에서 손수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캐빈 폰(Cabin Porn)>을 출간해 전 세계 7개국 30만 부의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캐빈 폰 인사이드(Cabin Porn Inside)>는 손수 집을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과정, 그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누구나 꿈꾸던 멋진 장소에서 멋진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 볼까요. 수많은 손수 지은 집 중에서 제 마음에 들어온 집을 고르고 골랐습니다. 일명 뻐꾸기 둥지라는 별명이 있는 이 집은 어린 시절 흔히 하는, 나무 위에 집을 짓는 공상에서 나왔답니다. 이 집의 주인들은 2016년 노르웨이 남부에서 목수와 함께 넉 달을 일하며 20피트 높이 나무 위에 방 2개까지 집을 지었는데요, 지역에서 나는 목재로 만들었고, 전기는 태양광으로 공급합니다. 냉장고와 요리용 레인지, 온수 시설이 있는 완벽한 주방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서리 없는 집은 2009년에 지은 어스십(earthsohip, 에너지와 물, 식량을 자급하기 위한 흙집의 형태로, 흙을 채운 폐타이어 같은 재활용 자재나 자연 자재를 쓴다.) 설계 원칙에서 영감을 얻었답니다. 재활용 유리로 지은 온실이 단연 구조를 제공해 채소를 키우기에 완벽한 장소가 되며, 언덕 비탈에 기대고 있는 덕택에 햇볕이 잘 들어오고 바람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 프로젝트(보시 프로젝트)는 이 집의 주인들의 협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왕립 아카데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보조금을 조금 지원받아 어디에서도 어울릴 수 있도록 보편적으로 만들고자 단순함을 중점적으로 설계해서 지었습니다. 이렇게 지은 보시를 1년의 반 동안에는 보시 프로젝트를 통해 입주한 예술가들의 거처로, 나머지 반 동안에는 시장 시세로 여행자들에게 빌려주는 용도로 운영하며 8년 동안 또 다른 보시를 만들고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집을 지은 주인은 여러 해 동안 새 관찰을 동료와 다니며 숲속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새집을 짓는 꿈을 꾸었답니다. 적합한 장소를 얻어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려고 애쓰면서 18개월 동안 이 큰 새집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개선의 여지는 많지만, 그런 과정이 모두 즐겁다고 합니다. 생태 건축 강사인 두 주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 공동체에 있는 흙집에서 1년 내내 삽니다. 흙벽이 열을 저장하는 덕택에 추운 날씨에도 지낼 만하다고 합니다. 산불 감시탑을 짓기 전에 이미 2채의 집을 지은 그녀는 앞으로 더 짓고 싶은 숙소 목록이 10개나 더 있다고 합니다. 여러 해 동안 방치된 상태였던 탑이었지만 오두막으로 개조하고, 기존의 창고는 사우나로 바꿨고, 손님들을 실어 오기 위한 설상차도 구입했답니다. 누구나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을 꿈꾸지만, 그 꿈을 사업으로 접목해 진행하고 있는 그녀를 응원합니다. <캐빈 폰 인사이드>는 '숲속의 통나무집, 강 위의 집, 나오히로의 도시탈출, 비버스 부부의 산장, 작은 공간 프로젝트, 바람의 집, 제나가 손수 지은 집, 새들의 집, 바다 위의 군도, 산불 감시탑'의 자세한 이야기와 내부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또 다른 75채, 총 85채의 손수 지은 집을 소개합니다. 숲속에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며칠을 보내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그런 꿈을 꿈에 그치지 않고 직접 이룬 사람들을 만나 만든 과정과 집의 내부를 보여줍니다. 작은 집을 즐겁고 효율적인 주거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아이디어도 만날 수 있고, 집을 짓거나 꾸미는 과정에서 실수와 수정을 거치며 배워가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집을 지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아름답고 기억에 남을 만한 저녁을 보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일 겁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무료로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
정말 멋진 책이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작은 공간......... 지붕에 풀이 자라고....... 아침에 새소리에 잠을 깨고..... 유지비도 많이 들지 않고........ 설치비도 많이 들지 않는 나만의 아름답고 작고 아늑한 공간.......... 원래 이 책이 <캐빈 폰>이라고 2017년도에 나온 첫 책이 있었다. 첫 책은 자연과 어우러진 작은 집들을 소개한 책이라고 한다. 주로 외관과 자연에 초점을 맞춘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캐빈 폰 인사이드>는 1권의 연장선에서 오두막집 내부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책이다. 그래서 제목에 '인사이드'란 말이 더 붙는 것 같다. '캐빈'이라는 단어를 인터넷 사전 검색으로 찾아보니, 영어로는 배의 선실, 객실을 의미하고 국어로는 오두막집을 의미했다. 분명 작은 집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폰'은 Pornography를 줄인 말인데, 짐작 건데 현대인의 욕망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묶어서 '캐빈 폰'이라고 해서 오두막과 같이 스스로 짓는 집, 자연과 어우러진 작은 집을 짓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이번에 2권이 나와서 세트가 드디어 완성되었다. 책 내용과 잘 어울리는 우드형 하드 케이스가 탐난다............ 소장하기 좋은 책이라...... 또 사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책이라서 서재 한켠에 꽂아 놓으면 정말 멋질 것 같다. "프랑스는 해안 건축 규정이 엄격하기 때문에 복원하는 동안 집의 크기와 형태를 바꿀 수 없었다. "(같은 책 p 32) "솔방울 집" 양모 단열재를 사용했고 줄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줄다리로 연결된 작은 공간은 온수 욕조가 있는 공간이다. (같은 책 p 160정리) 어떻게 저 높은 곳에 욕조를 설치할 생각을 했을까? 공간은 욕조와 침실 두 개가 전부이다. 그러니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 정말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꼭 필요한 공간을 자연과 어우러지게 설치한다는 생각이 멋지다. 호주에 있는 제목이 '미니멀리즘 산장'이다. <캐빈 폰 인사이드>에 나오는 작은 오두막들의 특징이라면, 나무를 주로 이용하고 (친환경적인 생각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 단순하면서 편안하고 나의 상상력을 담은 작은 공간! 들이다. 설치 비용도 저렴하고........... 너무 멋진 집들이 많다. 모두 직접 지은 집들이라고 한다. 사진이 풍부해서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엄청 설렌다.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하고 오랜만에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
"A자형 오두막" 두 사람은 자연을 즐기고는 싶었지만, 대출금에 속박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1년 반을 들여 자재를 모았다. 이중 유리 제작회사에서 버린 유리를, 주택 수리 현장에서 버린 목재를 가져왔다. 또한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웨일스 낙엽송을 썼다. 그들의 오두막을 웨일스 시골에 천천히 지었다. 다 짓는데 2000파운드(약 2600달러 )밖에 들지 않았다. (같은 책 p229) 저렴한 제작 비용이 더 혹하게 만든다. 반드시 책에 나온 대로 집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내가 의미 있게 이용하면 될 것이다.
현대 사회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주거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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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폰 인사이드 책은 '캐빈 폰' 이라는 이전 책을 본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이 궁금하다고 한 호기심과 갈증들을 해소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캐빈 폰이 자연 숲속의 나만의 아늑한 집을 꾸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통나무 집 외관을 중점으로 자연환경과 함께 보여줬다고 한다면, 캐빈 폰 인사이드는 책 제목 그대로 'inside' 통나무 집 내부 모습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설명하며, 집을 지어가는 모습과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보다 충실하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도심에서 살아간다. 젊을수록 당연히 도시를 원하고, 사람이 북적북적 많은 곳에서 대중교통이 원활하고 상권이 바로 근처에 있는 번잡한 곳을 선호한다. 직장 출퇴근이나 의료기관 등 상황에 의해서 일수도 있고, 사람들끼리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공동체에 대한 욕구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자연 환경과 함께 어울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통나무 고유의 향기를 느끼는 삶을 원할수도 있다. 캐빈 폰 인사이드 책은 양장본으로 책 사이즈도 비교적 큰 편이며, 약 300여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계 곳곳의 다양한 통나무집들을 많은 사진들과 간략한 소개글을 통해 구경할 수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준다. 마음을 설레게 만들어주는 자연과 벗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요즘 같이 갑갑하고 답답한 일상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캐빈 폰 인사이드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
캐빈 폰 인사이드 몇년 전 <캐빈폰> 을 읽고 홀딱 반해서 인스타그램에 #cabinporn 해시태그를 매일 감상하고 살았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cabiporninside 라는 인테리어에 대한 키워드도 알게 되었다. 전작 캐빈폰이 멋진 자연속 집들의 외부를 보여준 책이라면 이번 신간 <캐빈인사이드>는 그 멋진 집 내부에 주목한 후속작이다. 특이 이 책은 평범한 전원주택이 아닌 전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집이라 건축물 자체가 아닌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프레임 안의 전체 그림을 보여준다. 팔십여 채의 집들이 소개되며 엮여있는데 제일 먼저 잉글랜드의 콘월의 숲속의 통나무집부터 노르웨이 예르스타드 뻐꾸기 둥지, 호주 브리즈번의 맞춤형 통나무집,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산장등이 소개 된다. 페이지 대부분이 멋진 사진들이고 길지 않은 소개글이 실려있는데 단순 설명이 아닌 마치 월든을 읽는듯한 문학적 감수성까지 느껴진다. 소개되는 집들은 유럽, 북미, 일본, 유럽, 호주와 뉴질랜드, 북극 근처 그린랜드까지 다양해 전세계 트레킹 여행을 하며 감상하는 기분이다. 집의 구조나 건축재료도 어느 하나 비슷한 점 없이 팔십여 채 각각의 개성을 뽐내며 강 위의 집, 이동식 모델 하우스, 모서리 없는 집, 흙으로 지은 집, 솔방울 집, 참나무 위의 집, 거주용 막사, 소몰이 합숙소, 사슴이 찾는 집, 새들의 집, 서핑의 집, 우물이 있는 집, 언덕위의 집 등이 소개된다. ![]() ![]() ![]() ![]() ![]() 또한 멋진 사진만 보며 단순히 동경하는 차원을 넘어 비록 도시에 살지만 아파트 안에서도 적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인테리어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환경과 건축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것은 결코 새로운 것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음을 상기시키며 집과 공간에 대한 우리들의 사고의 전환을 유도한다. 칠레 파타고니아의 평화집은 평화봉사단을 하다 만난 세 친구가 만든 집이다. 세 사람은 이곳에 왔다가 파타고니아와 사랑에 빠졌다. 거의 모든 목재는 죽어가는 토종 나무를 현장에서 베고 제재해서 썼다. 그렇게 넉 달 뒤 집이 완성되었다. 생활 공간은 널찍했고 천장이 높아서 빛이 가득 들어온다. 주방에는 스토브가 있고 수공으로 만든 나무 탁자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다. 물은 가까운 곳에 있는 샘을 활용해 공급한다. 세 친구와 그들의 가족은 해마다 트레킹으로 한 해를 시작해 이곳에 머물다 간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이곳을 꿈꾸며 지낸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킴볼에 제나가 손수 지은 집은 겨울에는 눈보라가 치고, 비바람이 빈번하게, 그리고 맹렬하게 분다. “바람이 풍경을 규정한다.” 제나는 지역의 강풍과 토네이도를 최대한 견딜 수 있도록 집을 지형에 맞춰 지었다. 노르웨이 하덜랜드에 새들의 집을 지은 대미언 메이너드는“집을 짓는 동안 배운 게 있습니다. 바로 인내지요.” “생각하고, 곰곰이 생각하고, 해결하라.” 이렇게 말한 뒤 그는 다시 덧붙인다. “다시 곰곰이 생각하고, 어쩌면 또 다시 곰곰이 생각하고, ‘그 뒤에’ 만들어라.” 바다 위의 군도라는 집을 지은 멕시코의 아란사수 데 아리뇨는 건축은 ‘일종의 대화’라고 믿는다. 따라서 클라우디오를 위해 집을 설계하는 일은 그의 ‘생활 방식과 철학’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일이기도 했다. “누군가를 위해 집을 설계하는 일은 그 사람을 위해 맞춤 정장을 디자인하는 일과 거의 비슷합니다. 무척 친밀해지지요.” |
저자인 자크 클라인이 전문가들은 다 아는 동영상 공유 웹싸이트인 ‘비메오’의 공동 설립자 라는 것에 한 번 놀라며 책장을 넘긴, ‘캐빈 폰 인사이드: Cabin Porn Inside’.
아마존 건축 분야 1위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언뜻 보면 산속의 통나무집들을 소개하는 책인가 할 수 있지만,
이 책의 화두는, “지금, 당신은 당신이 꿈꾸던 곳에서 살고 있습니까?” “당신이 머무는 곳은, 당신의 취향이 깃든 공간입니까?” 이다.
그래서 부제가 [내 손으로 만든 아늑한 작은 공간] 인가 보다 싶다.
이 책을 들고, 햇살 좋은 가을날 오전에 남향으로 난 베란다 창 앞에, 매트 몇 장을 깔고 철푸덕 앉아서 본격적으로 읽고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숲 속의 통나무집, 강 위의 집, 도시탈출, 산장들, ‘작은 공간’ 프로젝트, 바람의 집, 제나가 손수 지은 집, 새들의 집, 바다 위의 군도, 산불 감시탑 으로 분류하여, 여러 나라 국가들의 작은 공간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름답고 따뜻한 작은 공간들과 각종 아이디어 들이 가득한 사진들 보는 즐거움은 다른 어떤 그림에 비할 바가 아니게 정말 좋다. 세계 곳곳에는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 개선을 찾는 이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때로는 인터넷 같은 세상의 연결고리를 끊고(디지털디톡스), 때로는 조용히 떨어져서 쾌적하게 지내면서도 인터넷을 통한 업무는 지속될 수 있도록.. 등 다양한 형태의 머무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작은 공간’프로젝트: '보시'프로젝트(Bothy Project)] 다.
‘보시(Bothy)'는 '작은 공간(booth)'을 뜻하는 고대 스코틀랜드어 ’보스(both)'에서 나왔다고 한다. 누구에게든 열려 있으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박한 피난처 같은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와 작업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을 하여, 예술가들의 거처나 여행자들의 숙소로 빌려 주게 한 것이 보시프로젝트 이다. 이렇게 시작하게 된 보시프로젝트는 현대 미술관 정원에, 혹은 산 위 고지대 등에 설치하게 되었다. 조립식 아티스트 보시가 시판되어 배송된다.
참 흥미로운 프로젝트다. 보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블로그에 경험담을 남겨야 한다고 한다. 대상을 예술가로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였다. 단순한 풍광도 그들의 손에서는 더 실감나게 표현되고 그들의 작품에도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가 앤드루 리들리가 스코틀랜드 고지대에 머문 후에 적은 후기 중 한 대목은 이렇다: “케언곰 산맥 뒤로 떨어지는 태양이 던지는 빛깔은 복숭아, 금괴, 솜사탕, 도시의 환락적인 네온을 떠오르게 한다. 시간이 멈춘 스코틀랜드의 갈색 흙과 하얀 서리, 겨자색과 연보라색 색조 틈 속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나라에도 도입되면 좋겠다 싶었던 내용이였다.
이 후기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공간들과 그 철학들을 다 담아낼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팬더믹으로 답답한 상황에서 숨통 트이는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한편, 내 자신에게 질문해 본다: “당신이 머무는 곳은, 당신의 취향이 깃든 공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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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 을 통해 대자연이 인간과 문명사회에게 주는 나지막한 충고와 더불어 인생의 진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캐빈폰' 은 그런 '월든' 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는 엉뚱하게도 '캐빈폰' 때의 향수를 '인사이드' 를 통해서 다시금 느끼고 만다. 오늘 하루 집안 곳곳을 청소하면서도, 창문 밖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오전의 햇살이 감사했고, 그 햇빛이 집 '안' 으로 들어왔을 때, 어찌 하면 그 공간과 그 시간을 최대한 잘 지낼 수 있는지를 재차 고민했고, 그리하여 아주 작은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 집 내부의 청결과 소중함에 조금 더 관심을 쏟는다는 아주 소극적인 행위를 할 뿐이지만, 그러면서 간곡히 바라고 또 바랄 뿐이었다. 그이와의 노년은 이런 공간에서 늙어가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또 커다랄 수 있는 '꿈' 에 대해서... 캐빈폰이 '집' 과 '자연' 자체의 이야기들이 가득이었다면 그것의 인사이드 버전은 그야말로 '인테리어' 와 '공간' 에 대한 조금 더 아기자기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래서 좀 더 나로서는 인사이드가 더 좋았다. '에코 인테리어북' 을 접하면 언제나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싶은 충동과 그리움이 물씬 넘쳐나면서도, 집 곳곳의 배치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가만 읽으며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 보고 있으면...그냥 마음이 편해지고 좋다. 부럽다기 보다는 그저 언젠가 '꼭'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칠레 파타고니아의 외진 구석에 지어진 이 집은 평화봉사단 활동을 하다 만난 세 친구가 만든 집이다. 세 사람은 이곳에 왔다가 파타고니아와 사랑에 빠졌고, 떠날 때는 아름답고, 종종 질척거릴 때도 있는 작은 돌밭의 소유주가 되었다. 소유지는 가장 가까운 도로에서도 여섯 시간이나 걸ㄹ리는 거리였지만, 세 친구는 이곳을 삶의 중심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기본적인 기능을 갖춘 단순한 공간을 설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주거 공간 하나와 요리와 난방을 위한 장작 스토브 하나, 수면 공간 둘, 자연광을 들여보내는 큼직한 유리창을 계획했다. p.70, 칠레 파타고니아, 평화의 집 호주의 빅토리아주에서 자란 폴라와 딘은 어린 시절, 학교 가는 길에 버려진 오두막 한 채를 무심히 지나치곤 했다. 몇 년 후 오두막이 헐린다는 소식에 딘은 그 일을 맡겠다고 나섰다. 목재를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략) 딘은 오두막을 해체하면서 원목에 번호를 매기며 건축 방식을 눈여겨보아쏘 모든 것을 31마일 떨어진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옆 미개발지로 옮겨 갔다. 다시 짓는 데만 2주가 걸렸고, 벽돌로 굴뚝을 올리는 데 2주가 걸렸다. 이 모든 노동을 비롯해 그 이후 이어진 장작 채기와 들새 관찰, 들꽃 찾기 같은 활동 덕에 톰슨 가족의 진정한 목적, 즉 숲으로 떠나 차 한잔 마시는 시간이 더욱 아름다워졌다. p. 132,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그램피언스의 오두막 자고 씻는 기본적 침실과 화장실, 창 밖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공간 , 취사 가능한 단순하고도 적합한 기능적인 부엌. 딱 그것들만 있다면 충분하겠다. 그 공간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어디가 자연이고 어디가 그렇지 않은지 그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울 뿐이겠고. 어쩌면 전원 주택의 삶이나 귀농 이후의 시간을 '꿈' 꾸는 현대인들에게는 '캐빈 폰 인사이드' 는 바로 그 마음에 불씨를 확 지펴줄 지도 모른다. 외국이라 가능한걸까 싶으면서도 사실 나라는 그리 중요치 않으리라. 물론 자연이 좀 더 광대하게 펼쳐진 지리적 물리적 환경이 설정된 나라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 여기에서부터 '캐빈 폰 인사이드' 는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빨래를 다 널고 책을 한번 더 펼쳐 본다. 아이들과 그를 떠올리며 자연과 휴식이 공존하는 에코 프랜들리한 다음 집을 상상한다... 행복하다. 그게 '현실' 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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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니멀리즘과 모던 인테리어가 대세인 분위기지만, 저는 여전히 자연적인 재료로 지은 실용적이고 취향이 깃든 공간을 선호합니다. 물론 현실은 닭장같은 아파트에 남들과 비슷하게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연속에 아늑한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 생각해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읽어보면 좋은 책이 있는데요, 판미동에서 나온 <캐빈 폰 인사이드>입니다. PORN은 흔히 PORNOGRAPHY의 약자로 사용되어 책에 대한 오해가 있기 쉬운데요, CABIN(오두막집, 통나무집)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이끌림과 동경을 표현한 제목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이건 책에서 설명된 내용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이 책에는 세계 곳곳의 자연친화적인 오두막과 아지트가 총망라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노르웨이, 호주, 캐나다, 미국, 프랑스, 칠레, 스페인, 벨기에, 일본에 이르기까지 세계 구석구석의 캐빈들을 책 한 권으로 구경해볼 수 있어요. 요즘 집 구경하거나 살림을 정리해주는 TV 프로그램이 정말 인기잖아요. 이 책은 가만히 앉아서 전 세계 집들을 둘러볼 수 있으니 정말 흥미롭고 눈이 즐거웠어요. 특히, 위화감이 느껴지는 호화스러운 생활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내 손으로 뚝딱뚝딱 만들어볼 수 있는 취향이 담긴 장소들이라 더 좋았답니다. <캐빈 폰 인사이드>에 나온 공간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느낌이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자연과 가까운 집들입니다. 특히 집을 지은 사람들의 마음과 취향이 담겨 있어 더욱 와닿았어요. <캐빈 폰>이라는 책에서는 집의 외부를 주로 소개했다면, 이번 책 <캐빈 폰 인사이드>에서는 말 그대로 실내공간까지 보여주고 있네요. 한결 더 풍성한 볼거리가 있겠죠? 실제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좋았어요. 주로 계절 별장이나 잠깐씩 사용하는 공간이었지만, 불편함과 고된 노동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꿈과 취향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코로나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여행은 커녕 자유로운 외출도 힘들어 답답한 요즘인데요, 세계의 에코 건축물과 인테리어들을 둘러보면서 기분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며,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