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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야담은 요즘으로 따지면 온갖 가십거리를 모아놓은 생활잡지라고 할 수 있겠다. 근대의 싹이 점점 트기 시작하고, 그 엄격했던 조선시대 신분 사회가 균열이 가기 시작했던 후기 때 편찬됐던 책이다. 풍부한 이 이야깃거리들 중 우리가 흔히 아는 고전의 이야기들 권선징악, 충효사상, 인의예지, 사랑, 질투, 헌신, 희생 모든 인간사와 사람사는 삶을 구경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기이한 이야기들-귀신이나 영적 존재 영물, 초자연 현상들도 재밌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는 읽어보고 싶은데, 여러가지 책이 많아 선택하기 어렵고 분량이 아쉽거나, 한동안 옛날 이야기를 풍부하게 길게 읽고 싶다면 청구야담을 추천하는 바이다. 시중 나와있는 청구야담 책은 많지만 이 청구야담은 편역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한자 원문까지 수록되어 있다. 이 원문까지 수록하는 바람에 그만큼 벽돌책 수준으로 분량은 늘어났지만, 연구나 전공 목적으로 읽지 않는 일반 독자들 대상으로 출판되었기 때문에 불필요할 정도로 한자 원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다. 편역도 쉽게 되어있어서 성인뿐만 아니라 방학 때를 노려 학생들도 읽어보면 상당히 좋겠다. 방학 때 이런 책을 많이 읽어본 학생들이 언어 영역 점수도 대체적으로 잘나오는 것 같다. 솔직히 그때 아니면 학기중에 각종 내신과 모의고사를 치루느라 이런 문학 책 읽으려고 따로 시간을 짬내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조선시대 루머, 카더라, 풍문, 잡담 등을 모아놓은 청구야담은 반드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당시 지배 사상만 다를 뿐이지 그때 당시의 우리 조상들의 삶과 현재 후손들의 삶이 별반 다를 거 없기 때문이다. 이런 작품을 읽으면서 지혜를 얻고 교훈을 얻어 내 삶에 적용하고 반성할 수 있다면 책값어치 이상은 충분히 하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