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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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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이문열의 세계명작 산책 두 번째 시리즈 '죽음의 미학' 앞 권인 '사랑의 여러 빛깔'다음으로 읽으니 기분이 묘하다. 사람에게 사랑 이라는 감정외에도 죽음을 향한 그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이 쉽지 않는데 오늘 [죽음의 미학]에서는 여러 형태의 죽음을 보았다. 다소 무거울거라 생각했기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겁을 먹었던 것일까? 비록 죽음을 면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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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이문열의 세계명작 산책 두 번째 시리즈 '죽음의 미학' 앞 권인 '사랑의 여러 빛깔'다음으로 읽으니 기분이 묘하다. 사람에게 사랑 이라는 감정외에도 죽음을 향한 그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이 쉽지 않는데 오늘 [죽음의 미학]에서는 여러 형태의 죽음을 보았다. 다소 무거울거라 생각했기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겁을 먹었던 것일까? 비록 죽음을 면치 못하는 이들이 등장하나 죽음 그 자체는 보지 않고 이들이 죽음을 향해 가는 그저 한 인생을 보았을 뿐이고, 문득 죽음을 비유한 표현이 이렇게나 많구나 했다. 생각을 해 보면 자면서 죽는 것이 좋다고 하지 않던가? 이 책에서 등장하는 죽음은 그렇지 않았다. 왜 인간은 태어날 때와 다르게 생을 마감해야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이 계속 해서 따라다녔다. 


첫번째 단편은 레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판사인 이반이 고통속에서 죽었다. 동료들은 이 죽음에 안타까워 하기 보단 그저 '내 일이 아니다' 라는 한결같은 이런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이반 역시 이런 죽음을 맞이할 거라 생각했을까? 평범하게 태어나 부모님 말씀대로 공부하고 판사까지 되었던 이반 그리고 아내를 만나 살고 인생에 헛점이라고 없을 정도로 공과사는 구부하면서 생활을 했다. 우연히, 이사할 집에서 옆구리를 다친 후 몸에 마비 증사이 오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을 보면 이반은 자신에게 오는 죽음과 싸우다가도 아무도 자신을 걱정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또 아내와 딸은 이반이 거의 죽어가는데 관심이 없었다. 다만, 아들만이 이반의 죽음을 감지했다. 


마지막 고통의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이렇게 질질 끄는 것은 가족들에게 미안함 뿐이라는 것...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니 죽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던 이반 일리치. 그런데, 이반의 죽음은 누구나 이런 상황이 되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더 살고 싶고 더 성공하고 싶은 순간에 죽음으로 가야한다는 사실이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구명정을 타고 육지를 찾아가는 네 명의 사람, 극단의 추위에서 추위를 얕잡안 본 한 남자의 죽음을 서서히 보여주고 있고, 한 자작이 죽음과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한 소년이 옆에서 지켜보는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 등 소개된 단편들은 하나같이 죽음을 보여주나 다른 모습이었다. 


그중에 가장 짧은 단편인 '앨리스'는 태어난 동생를 질투해 7살 나이고 죽은 소녀이야기로 아직 성장하 못한 한 영혼이 질투로 생을 마감한다. 황당한 소재로 당황스럽긴 하나 바로 이런 모습이 인간이다. 질투로 미쳐버린 사람의 모습 말이다. 또한 헤세의 크눌프 역시 소개 되고 있는데 한 인간이 방황하고 죽음으로 향해가는 과정에서 마지막 신과의 대화에서 고통이 자신에게 왔던 이유를 묻는 크눌프...헤세의 특유한 고요하면서도 강한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또, 숲속의 죽음에서 가련한 한 노파의 죽음은 인생의 허무함을 보여주었다. 고아로 자라 우역곡절 끝에 남편을 만났으나 남편과 아들은 이 여인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여인은 오로지 부자와 동물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살았다. 마지막, 노파가 개들에게 음식을 주기 위해 가지고 오는 도중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은 아 정말 할 말이 없었다. 숙명을 그대로 받아들인 모습이랄까...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이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누군가를 먹여 살리다 죽을 수 밖에 없었나..어떤 한탄 보다는 그저 죽음 그자체를 보여주는 소설같다. 발버둥이 아닌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거 같아 왠지 쉽게 잊혀지지 않는 단편 이었다. 죽음을 두렵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통해 인간의 다양성을 본 단편 [죽음의 미학] 책을 덮고서도 그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지켜봐야하는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g*****3 2020.11.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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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이책은." 내용보기
친구가 이 책에 처음 손을 댄 것은 2017년 따듯한 계절이었던으로 기억된다.20년이 지난 책에 다시 손을 대는 것은,손때 묻은 오래된 가구를 분해해서, 갈라지거나 파손된 부분을 아교로 붙이고, 색칠하고 기름칠해서 다시 조립하는 과정보다 힘들었을 것이다.지금 여기서 그 과정의 일부를 적어보려 한다.(참고로, 나는 자유인이라 여러 가지 직업으로 살고 있다. 그래서 가끔 친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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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이 책에 처음 손을 댄 것은 2017년 따듯한 계절이었던으로 기억된다.

20년이 지난 책에 다시 손을 대는 것은,
손때 묻은 오래된 가구를 분해해서, 갈라지거나 파손된 부분을 아교로 붙이고, 색칠하고 기름칠해서 다시 조립하는 과정보다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 여기서 그 과정의 일부를 적어보려 한다.
(참고로, 나는 자유인이라 여러 가지 직업으로 살고 있다. 그래서 가끔 친구의 일을 도울 수 있고, 평일에도 등산을 할 수 있다. 단지 남들보다 적게 벌고, 적게 일하고, 많이 잔다.)

처음에는 j도 이렇게 힘든 과정이 필요한지 몰랐을 것이다.

j는 학교 졸업 후, 기자생활만 계속 해왔다.
혹자는 출판과 기자의 어떤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도 있겠지만....
출판사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이 판권 계약부터 번역 계약, 인쇄, 제작, 출판등록, 서점 입고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새로운 작품 선정하기
몇 개의 작품을 빼고, 새로운 작품을 넣는 과정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시작된다.
지난 수십 년간 출간된 세계 문학잡지를 모두 찾는다. 거기 나온 해외 문학 작품을 전부 복사한다.
어떤 작품은 책 원본은 없고, 필름으로만 존재했는데, 하루 종일 작품을 찾아 출력 혹은 복사를 한다.
하루 종일 출력과 복사를 한 것을 모아서 이열선생님께 갖다 드린다.


저작권 계약하기
세계 각국에서 모은 100여 편의 중단편이다 보니, 해외 저자가 대부분인데, 그 판권을 새로 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모두 외국인이다. 이미 돌아가신 저자도 상당수였는데, 아직 저작권이 살아있으면 그 가족을 찾아서라도 계약을 다시 해야 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 저자의 이름으로 직장이나 가족을 찾고,
검색된 동명이인 중 그분들의 온라인 상의 흔적을 보고, 이 분이 저자(역자)인지 가늠해본다.
동명이인 중 저자(역자)라고 추측되는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혹시 이 작품의 저자분이신지요? 저자분이라면 답신을 바랍니다." 이런 이메일을 보내는데, 아주 간혹 답신이 올 때면 사막에서 보석을 찾은 느낌이었다. (이때부터 사람 찾기 놀이는 사설탐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파파고 번역기의 도움도 받고, 전문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저작권 문제 풀기는 코로나의 여파가 닥치자 더 어려워졌다고 한다.

편집과 타이핑하기
작품은 모두 복사본이기에 다시 타이핑을 해야 했다.
복사본을 텍스트화 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었지만, 2017년도의 애플리케이션은 오류가 더 많았다.
직접 타이핑하는 게 빨랐는데, 돈을 주고 전문 타이핑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지만, j는 대부분의 작품 타이핑을 직접 했다.
이렇게 복사본을 텍스트로 만든 다음에, 현대 감각과 어울리지 않는 작품의 편집과 번역을 새로 했다.
언어권별로 가장 정통한 번역가를 찾고, 연락하고 만나서 계약서를 다시 작성한다.

여기까지 1년이 걸렸고, 그 이후의 과정은 나도 모른다.
2018년도부터 나는 벌통을 개발했고, 지금은 양봉자재를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3년이 지나, 곧 책이 나온다고 했다.
총 세계명장산책 10권 중 2권이 먼저 나온 것이다.
"책 영업 좀 도와줘!"
(나는 예전에 출판사에서 영업을 한 적이 있다.)

친구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나는 책의 내용이 좋은지 아닌지 잘 알지 못한다.
고전은 지금도 나에게는 어려운 분야이고 매혹적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수백수천 권의 다양한 세계문학 중에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선택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선별의 과정과 텍스트 한 글자 한 글자 쳐내려 간 이 지난한 과정의 땀방울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표지를 가졌던 책은 단행본 출판 사상 없었을 것이다.
하드커버는 보통 책을 보호하게 위해, 무기같이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책은 보호하지만 사람은 보호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이 책을 단 한 번이라도 만져본 사람은 가죽 재질이 주는 부드러운 촉감에 반할 것이다.
이런 재질의 표지는 모두가 반대했다고 한다.
그런데, 녀석이 밀어붙였다. 난 표지의 재질 선정이 가장 마음에 든다.

1편 사랑의 여러 빛깔 초판 2000부에는 작가의 친필 사인이 들어가 있다.

아마도 세상의 많은 제품들이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애정과 노고를 거쳐 탄생하는 것 같다.

무엇이든 개발하고 편집해서 만들어본 사람은
어떤 제품에 대한 촌평을 할 때는 좀 더 신중해지고 비판을 삼가게 된다.

세계명작산책 만세
만사형통 벌통도 만세

#세계명작 산책
#죽음의 미학
#사랑의 여러 빛깔
#고전
#세계문학전집
#비하인드 스토리

https://brunch.co.kr/@why-world/73
g******4 2020.10.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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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 아이 읽히려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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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세계명작을 즐겨 읽었던 남편이 아이에게 권하고자 책 주문을 부탁하길래 주문해봤다. 단편이어서 부담이 없지만 책을 즐겨읽는 아이라 하더라도 이런 류의 도서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명작 정도까지만 접해본 아이에게는 난이도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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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세계명작을 즐겨 읽었던 남편이 아이에게 권하고자 책 주문을 부탁하길래 주문해봤다. 단편이어서 부담이 없지만 책을 즐겨읽는 아이라 하더라도 이런 류의 도서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명작 정도까지만 접해본 아이에게는 난이도가 있을 듯하다.

e**********6 2026.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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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디자인은 최신, 선정 작품은 오래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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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처음 출간된 『이문열의 세계명작산책』은 각각의 소주제에 따라 일곱 권으로 구성된 단편집이다. 출간 후 단편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 온 이 시리즈가 출간 후 24년이 지난 20년 새로운 판형과 현대적인 번역으로 다시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간 변화해온 시대와 달라진 독서 지형을 반영해, 기존에 수록된 백여 편의 중단편 중 열두 편을 다른 작가
"커버 디자인은 최신, 선정 작품은 오래된 구성..." 내용보기

 

96년 처음 출간된 『이문열의 세계명작산책』은 각각의 소주제에 따라 일곱 권으로 구성된

단편집이다. 출간 후 단편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 온 이 시리즈가

출간 후 24년이 지난 20년 새로운 판형과 현대적인 번역으로 다시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간 변화해온 시대와 달라진 독서 지형을 반영해, 기존에 수록된 백여 편의 중단편 중

열두 편을 다른 작가 혹은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교체하고, 일본어 중역이 포함된

낡은 번역도 새로운 세대의 번역자들의 원전 번역으로 바꾸어 보다 현대적인 책으로

작은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제2권 "죽음의 미학”은 죽음을 주제로 한 중단편 9편을 모았다. 삶과 사랑과 마찬가지로

죽음은 우리 모두의 중요한 관심사이다. 누구에게나 삶과 죽은은 시작과 끝을 공유하는 

인생 흐름의 대미를 장식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죽음은 삶을 삶답게 하는 전제가

되는 법이다. 모든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죽음이라면 그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죽음을 경건하게 바라볼 것인지, 미리 준비하고 다가갈 것인지, 혐오하고

두려워할 것인지, 할 수 있는 한 기피할 것인지... 무수한 선택이 죽음에 대한 이 선택지에

달려 있다. 그래서 좋은 소설은 자주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워 삶을 이야기한다. 그 중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작가의 글깊이가 주는 묵직함이 떨림을 주는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2***c 2023.05.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