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연을 줍는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 저자는 어릴 때부터 곤충 채집이나 수집을 좋아했다. 대학교 3학년 때 야쿠 섬이 원시림을 보존하는 이유를 조사하러 간 것을 계기로 곤충이나 동물 사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거기서 교토 대학에서 오신 미쓰다 선생님을 만났고 많은 식물에 대해 가르쳐 주셨다. 동경했던 선생님의 칭찬으로 목표가 생겼고 야쿠 섬에 있는 두 달 동안 333종류의 생물을 스케치했다. 스케치한 것을 정리해서 <야쿠 섬 박물지>라는 책으로 만들었으며 그것은 가장 소중한 물건 중 하나가 되었다. 저자는 지구의 모든 생물을 담은 <지구 전생물도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리고 미쓰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야쿠 섬 박물지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되었다. 대학교 4학년. 생물들을 보며 스케치하고 박물지를 만들 수 있는 직장을 생각하던 중 한노에 위치한 '자유숲 중고등학교' 생물 선생님이 되었다. 학교 주변의 생물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생물들을 소개한 <한노 박물지>라는 과학 신문도 발행했다. 그후"동물의 사체를 들고 가면 선생님께서 좋아하실지도 몰라." p40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했고 두더지, 참새 등의 사체를 들고 온 것을 계기로 학생들이 주워 온 것을 박물지에 발표하고 수업 교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거 어떻게 요리할까요?" "해부해요?" "박제할 거예요?" "씨익 웃어 줄까요?" p41 그의 교무실 내 책상 주변은 각종 곤충과 동물의 배설물과 사체들로 넘쳐난다. 저자는 여전히 미쓰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지키고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무엇이든 그냥 지나치면 안 돼." p44 매번 사체들만 주워오다가 살아 있는 동물이나 곤충을 잡아오면 아이들은 먹이를 잡아 오거나 집을 만드는 등 각자 할 일을 정한다. 저자의 체온 덕에 살아난 대식가였던 일본뒤쥐를 보면서 둔하기 짝이 없는 일본뒤지가 어떻게 들판에서 지렁이를 잡아먹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아이들이 가져온 일본뒤쥐, 족제비, 너구리 사체가 죽은 시기를 통해 부모로부터의 독립하는 시기를 유추한다. 동물 사체에는 유독 진드기나 벼룩이 많이 붙어 있었는데 희한하게도 두더지만은 없다고 한다. 헌데 옴벌레가 너구리를 숙주로 삼아 죽음에 이르게 한다니 그 작은 것들이 새삼 끔찍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은 사체 해부를 통해 특정 동물이나 곤충의 먹이나 생활 패턴을 알게 된다. 골격 표본을 흥미로워 하는 아이들도 있다. 내장을 꺼내고 가죽을 벗긴 동물을 물에 푹 끓여 골격 표본을 만드는 것인데 며칠 동안 푹 끓여 살이 부드러워지면 뼈만 꺼낸다. 아이들은 '해부클럽'이라는 모임도 만들었고 해부를 재미있어 하는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다. 해부클럽 이후 찾아온 '미노루'는 프로급 종이접기의 달인이었는데 골격 표본 만들기도 끝내주게 잘했다. 바구미가 좋다고 늘 말하는 '이가라시'도 참으로 신기한 아이다. 두더지를 포함한 식충목의 조상이 포유류 공통의 조상이란 점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박쥐는 원시 식충목이 하늘로 날아오른 것이고 원숭이는 그들이 나무 위로 올라간 것이다. 식충목이 바다로 들어가 고래가 되었고 초원으로 가 풀을 먹으며 말이 됐단다. 두더지와 기린, 고래의 목뼈는 일곱 개인데 모두 인간과 같다. 포유류 공통의 조상인 원시 식충목이 일곱 개의 목뼈를 가지고 있다는 기본 틀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돌고래는 목뼈 일곱 개가 붙어 있어 마치 하나의 뼈처럼 보이는데 이는 목을 움직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포유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식충목의 머리뼈는 현재 포유류 머리뼈의 기본 형태이다. 머리뼈에는 어떤 생물을 포유류로 분류하거나 그 조상을 유추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정보들이 기록돼 있다. 그래서 골격 표본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머리뼈를 발라내며, 사체 해부를 통해 조상이 물려준 몸의 형태를 확인하고 증명하게 된다. 고래가 죽으면 귀뼈가 머리뼈에서 빠져 분리되면서 화석이 되기 쉽다는데 이는 수중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귀뼈를 머리뼈에서 분리한 것이다. 인간을 포함해 모든 포유류의 귓속뼈는 세 개지만 어류의 머리뼈는 여러 개의 뼈로 이뤄져 있다. 머리뼈는 어류에서 양서류, 파충류를 거쳐 포유류로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 곤충은 본래 나는 생물이다. 애둥근혹바구미는 앞날개는 펴지지 않고 뒷날개는 퇴화했다. 날 수 없는 곤충이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개미인데 벌의 일종이다. 여왕개미는 평생에 딱 한 번 혼인비행을 하고, 그 직후 땅에 내려앉자마자 날개가 떨어진다. 새는 나는 생물의 대표자지만 나는 데 필요한 근육을 붙여 두는 가슴뼈가 없는 '모아'는 날 수 없는 새이다. 벌을 닮은 파리, 무당벌레를 닮은 바퀴 등 위장술에 능한 곤충들, 오랜 세월 새의 몸에 기생해 살면서 날개가 퇴화해버린 진드기 같은 이파리, 사마귀를 닮은 낫파리, 썩은 나무 속에 사는 왕바퀴, 꽃대가 기형적으로 옆으로 커진 대화 기형 민들레도 소개한다. 대벌레 가운데서 때때로 수컷을 볼 수 있는 것은 옛날에는 대벌레도 수컷이 있었다는 증거이다(그러므로 예외라는 것은 중요하다). 이른다 조상 회귀적 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진화해서 암컷만 남았다고요?" "인간도 진화하면 남자가 사라질까요?" p163 수컷이 있는 이유는 다음 세대의 유전자를 더욱 다양하게 하여 상황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하나의 요인으로는 멸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p175 이 책은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개성도 곤충 못지않게 다양하다. 독이 있는 천남성 열매를 먹고 입이 부어서 말도 못했던 '아라키'가 기억에 남는다. 자연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살아있는 생물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스스로 존재했다가 생을 마감한 곤충이나 설치류, 그리고 낙엽 등도 해당이 된다. 폭넓은 지식보다는 자연을 바라보는 기본 안목과 틀을 제시한 안내서랄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곤충만 90만 종에 이른다 하니 우리 주변에 부지기수로 널려 있는 게다. 앞으로는 집안에 들어온 모기나 파리, 발길에 채이는 곤충 사체를 그냥 넘기기 힘들 것 같다. 당장 팔팔 끓는 물에 넣고 살이 흐물흐물해지면 꺼내서 해부라도 해볼까? 아니면, 지루할 만큼 먹고 배설만 한다는 암수한몸인 대벌레의 하루를 쫓아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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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검색하다가 2004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던 것을 숲의 전설 출판사에서 다시 출간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작가인 모리구치 미쓰루씨가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자유의 숲 중고등학교에서 생물교사로 있으면서 얻는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식물과 동물의 스케치를 보면 관찰한 것을 깔끔하게 정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세하게 관찰하고 정확하게 그리려고 한 흔적들, 그리고 작가가 그 때 숱하게 스케치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많은 생물을 보고 싶어 하고 그리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그 안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1984년에 새로 지어진 자유숲 중고등학교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서, 교사가 되고 나서 가장 놀란 것은 학생이었을 때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고 하는 대목에서 웃음이 나왔다. 작가도 "이럴 리 없어!"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었다고 말하는 작가의 말이 괜시리 웃겼다. 수업 준비를 미처 다 하지 못하고 교실에 들어가는 악몽을 자꾸 꾸었다는 그의 말에 열정적이고 성실한 작가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무엇이든 주워서 관찰하고, 기록하고, 그와 관련된 생활 환경을 아이들이 알아보고, 함께 공부하는 모습이 색다르게 보였다. 해부를 해 본 경험은 개구리였었는데, 왜 해야 하는지 잘모르고 했던 것 같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강렬한 경험이었기에 기억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아이들과 해부를 하면서 소화기관을 관찰하고, 골격 표본을 만들기도 하고, 그것을 학생이 아버지와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놀랍기도 했다. 다양한 동물들의 해부된 모습과 곤충들의 모양을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설명해 주는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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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란 책 제목만을 듣는다면 어쩐지 추리소설 제목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은 추리소설은 아니다. 물론 작가는 동물의 사체를 직접 해부하면서 이를 통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를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추리해 밝혀내는 재미에 비유하고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과학 에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생물에 관심을 가지고 주변의 생물을 알아가는 재미를 누리는 삶, 특히 동물의 사체를 주워 해부하기도 하고 뼈를 맞춰가면서 주변 생태를 알아가기도 하고, 동물들의 삶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누리는 삶에 대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 후속작으로 『뼈의 학교』란 책이 있는데, 『뼈의 학교』가 사체를 줍고 그 사체를 통해 뼈를 복원하고 골격 표본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전작인 이 책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는 훨씬 그 범위가 넓다. 식물, 곤충, 동물, 사체, 골격 표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책을 통해, 저자의 ‘열정’을 가장 많이 느끼게 된다. 저자는 대학3학년 때, 조사 보조로 야쿠섬 원시림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그때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야쿠 섬의 모든 생물을 그리겠다고 말이다(이렇게 저자의 스케치가 시작되는데, 책 속에 실린 저자의 스케치를 봄으로 다양한 생물들을 접하게 되는 것 역시 이 책이 갖고 있는 커다란 강점이다.). 물론, 이 계획은 온전히 이루어지진 않지만, 그럼에도 야쿠 섬의 많은 생물들에 대해 스케치하고 기록함으로 그 기록은 『야쿠섬 박물지』란 결과물을 낳기도 한다. 그 뒤로 저자는 또 다른 무모한 계획을 품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생물들에 대한 도감이 마땅히 없는 데서 아예 자신이 직접 도감을 만들어야겠다는 무모한 계획을.
그러나 이런 계획은 결코 무모하지 않다. 저자는 여전히 이 계획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열정과 관심을 주변 생물들에게 쏟고 있으니까. 아울러 이런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교사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고. “자유숲 중고등학교”라는 주변에 숲이 있는 그런 학교 생물선생님으로 근무하며 많은 일들을 학생들과 함께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자의 이러한 무모한 계획을 품고 나아가는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꿈을 갖는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게 만든다.
저자는 “자유숲 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로드킬 당한 사체들을 수집하고 이런 자료들이 하나의 통계가 되어 사체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같은 종류의 동물이 특정 시기에 로드킬을 많이 당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생활패턴이나 번식패턴을 알아가기도 한다. 또한 여러 동물들의 뼈를 가지고 골격 표본을 만들기도 한다(이런 작업은 후속작인 『뼈의 학교』에서 보다 더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물론, 이런 작업들에 대해 이미 학문적 성과가 존재할 수 있고, 그런 내용들이 이미 알려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의 관심은 자신이 스스로 직접 그것들을 알아가는 재미에 있다. 이런 재미를 위한 노력에서 우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아울러 뭔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관심은 결국 그 대상에 대한 애정과 함께 그 대상을 알아가면서 지식을 쌓게 만드니까 말이다.
이 책을 청소년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청소년들뿐 아니라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자신의 진로를 결정지을 수 있으며, 또한 자신에게 주어지는 사명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 아울러 관심을 갖는 그 일에 설레는 마음을 갖고 열정을 쏟는 그 모습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도 배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우리 주변의 것들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되고 관심의 눈으로 보게 만드는 그런 삶의 태도 내지 과학적 태도 역시 가르쳐주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 책은 책 제목 만큼 독특하면서도 뭔가 특별한 힘을 전해주는 묘한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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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를 줍는다고 왜? 어디서?’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다. 제목만으로도 책에 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책 앞표지에 적힌 책소개글을 읽으면서 ‘정말 이런 학교가 존재할까? 도대체 어떤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이런 활동을 하실까? 학생들은 거부감없이 잘 참여할까?’ 등의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쳤다. 동시에 우리 나라에서 이런 활동을 한다면 과연 수업이 될까 싶었다. 아마도 수업 전에 많은 민원으로 시작조차 못 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의 자유숲 중고등학교에서 생물 선생님이 된 미쓰루 선생님은 동물의 사체를 주워 학생들과 함께 관찰하고 해부를 하면서 수업에 활용한다. 학생들도 거부감없이 선생님을 위해 사체를 주워와 궁금한 점을 묻고, 일부러 사체 수집을 한다.
미쓰루 선생님이 직접 그린 다양한 동식물 그림을 보는 재미와 미쓰루 선생님이 이야기하듯 써진 동식물 이야기,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교감 이야기 등이 참 흥미롭다. 한 선생님에 의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도 참 인상적이다. |
![]() ![]() ![]() 이번 책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도 나와는 너무 다른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편지에 소의 탯줄이나 두더지 말린 것을 넣어보내다니 나나 내 주변 사람들이 받았으면 뭔지도 모르고 형체와 냄새만으로 이미 쓰레기 통행이고 보내준 사람에게 연락해서 무슨 억하심정에 이런 걸 보냈냐고 물었을 것이다. 한국 약방에서 두더지 말린 것을 구매하다니!! 한국이라는 같은 공간에 있어서 보고 접하는 게 이렇게나 다르다. 한국에 그런 걸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조차 믿을 수 없는 나와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고 너무나 다른 사람들인 것이다. 곤충이나 식물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요즘에 나도 종종 하는 행위이지만 나는 타의에 의해 하는 행위이고 저자는 자의에 의해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나는 조카가 말하는 동식물을 책에서 찾거나 검색해서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 그려 조카를 만족시켜야 하는 몹시 집중력을 요하는 힘든 과제이지만 저자에게는 업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일이자 '지구 전생물도감'을 완성하고자 하는 원대하고 막연한 꿈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같은 생물 선생님이 있는 학교라면 아이들이 진정한 생물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이나 동물의 특징은 말할 수 있어서 직접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동식물의 이름도 모르고 특징을 구분하지 못하는 책속에 같인 배움이아니라. 주변에 있는 식물을 물어보거나 동물의 사체를 주워가도 그시간에 책이나 보라거나 왜 쓰레기를 주워왔냐고 혼내지 않고 기록하고 분석하는 선생님이있는 학교라니 몹시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진 곤충이나 동물 사체에 징그럽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었지만 다양한 동물, 식물, 곤충들의 특징이나 이야기를 알게되어 조카와 함께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동물, 식물, 곤충들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걸, 더 다양한 걸 조카에게 보고 싶은 마음이 일정부분 충족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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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사체를 줍는다니 너무 으스스하고 오싹하고 이상한 이야기 아닐까? 분명 이상한 이야기였지만 기괴하다기 보다는 유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장르는 관찰일기라고 해야할까.. 모리구치 미쓰루 선생님이 선생님이 되고 아이들과 사체를 줍고 무언가를 줍고 관찰하고 기록하고 이룬 모든 것이 들어있는 책이었다 왜 모리구치 선생님은 사체를 줍기 시작했을까? 생물을 좋아하던 모리구치는 생물을 관찰하며 스케치하고 자신만의 박물지를 만들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한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자유숲 중고등학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고 학교에서 주변 생물을 소개하는 '한노 박물지'라는 신문을 발행하기로 하지만 아이들은 흥미가 없었다 어느날인가부터 아이들이 주워오기 시작한 동물의 사체를 박물지에 발표하고 수업 교재로 활용했더니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며 또 다른 생물을 주워왔다 "이거 어떻게 요리할까요? 해부해요? 박제할 거에요?" 그렇게 계속되는 사체 줍기.. 아이들이 사체만 들고 오는 것은 아니고 살아있는 동물이나 바구미같은 곤충, 때로는 식물도 찾아온다 이 책에서 웃겼던 부분은 친구, 학생, 동료들이 어딘가 다녀오면서 가져오거나 보내오는 기념품이 먹고난 음식에서 남겨진 뼈라든지, 동네에서 보지 못했던 곤충의 사체같은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도 평소에 어딘가 놀러가면 바닷가를 걸으며 해변에 남겨진 동물의 뼈를 줍거나 길거리를 살피며 곤충의 사체를 찾아보고, 미국에 있는 친구에겐 벼룩을 보내달라지 않나 고향의 부모님께는 바퀴벌레를.. 벼룩이나 진드기까지 관찰하는 그가 이상한 괴짜인건 확실한 것 같다(바퀴벌레 그림 너무 많이 나와서 힘들었다 ㅠ) 그의 관심은 식물에서 동물로, 뼈로, 바퀴벌레, 바구미, 대벌레, 무당벌레로 이어지는 곤충으로, 그리고 다시 식물로 옮겨간다 그와 아이들은 사소하면서도 새로운 발견을 이어간다 처음엔 그저 생김새를 관찰하는 것이었다가도 생태에 대해 궁금해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또 진화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의문은 새로운 의문을 낳고 일종의 연상 게임처럼 서서히 다른 생물과 연관성을 갖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줍고 관찰하고 해부하고 분석하고 골격을 맞추고 먹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체를 보는 법, 즐기는 법을 서서히 익혀 간다 해변을 걸으면서 바다에서 밀려온 동물의 사체나 뼈를 줍는다니 주변에서 듣도보도 못한 일이라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었는데 책에서는 골격포본 만들기에 심취한 아이도 있다 '무섭게 느껴지는 사체도 직접 보고 만져 보면 그 속에서 무언가가 보인다 위를 통해 그 동물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단편을 볼 수 있고, 사체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통해서 또다른 무언가를 볼 수 있다 또한 뼈는 그 생물의 역사를 말해준다 사체 속에서 무언인가를 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사체는 그저 기분 나쁘고 무서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 처음엔 아무 의미없어 보이던 사소한 하나가 모이고 쌓여 어떤 의미를 만들어간다 너구리 한 마리의 사체에서는 어디에서 발견되었는지 뭘 먹었는지 같은 단순한 정보만 얻을 수 있지만 열 마리, 스무 마리가 되면 너구리의 특성과 주변 생태에 대한 정보와 통계를 얻을 수도 있다 이미 책이나 논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 알려진 것들일수도 있지만 그 사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생생하게 직접 느껴보며 알아내는 것은 또 다르다 다양한 경험을 얻으며 성장한 아이들은 관심과 취미였던 것들을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책만 읽으면 전교생이 다 생물에 관심있고 진학도 그쪽으로 하는 것만 같다 ㅎㅎ) 그들은 주변 도처에 널려있는 생물과 사체를 통해 세계를 본다 사체를 주워오는 아이들, 그걸 모으는 선생님, 과학시간에 자녀와 함께 해부하는 학부모.. 우리의 학교는 이럴 수 없는 걸까? 우리도 과학을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배우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아이 어른 모두에게 재미와 도움을 줄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모리구치 선생님이 관찰해온 생물들의 생태와 흥미로운 생물과 과학의 세계를 발견하는 방법을 배우고, 어른들은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과(이런 결론은 너무 나간걸까) 우리가 무엇인가(징그럽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나 아이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행동들)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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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생물을 좋아한 저자는 지구 전 생물종 도감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스케치이기에 망정이지 사진이었다면 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어떤 생물은 예쁨을 받고 어떤 생물은 이유 없이 미움을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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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약간 제목이 섬찟해요. 사체라니요. 혹시 이 책은 엽기적인 범죄를 다룬 책일까요? 아님 법의학과 관련된 책일까요? 저는 전에 TV에서 본 시체농장을 떠올리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에요. ^^ 이 책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놀라움과 생물을 연구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고 특별하게 자신들만의 수집, 해부, 박제 등 연구를 통해 자연을 더 잘 알아가려는 특별한 선생님과 특별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사체를 통해 세계를 볼 수도 있다는 특별한 선생님. 바로 작가 모리구치 미쓰루에요. 왜 이 분과 이 분이 가르치는 아이들이 동물의 사체를 통해 세상을 보는 특별한 시각을 갖게 되었을까 궁금했어요. 이 대목을 소개해봐요~
작가가 왜 모든 생물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 뜨거움의 시작은 또 다른 특별한 선생님에서 시작해요. 바로 미쓰다 선생님의 칭찬 한 마디였어요. ^^
아이들에게 사체를 통해 세상을 보게 해주는 이 특별한 작가 선생님, 모리구치 미쓰루에게는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격려해준 선생님이 있어요. 바로 미쓰다 선생님이에요. 헬렌켈러에게 설리번 선생님이 있었다면 모리구치 미쓰루에게는 미쓰다 선생님이 계신거네요.^^ 식물을 연구하려 선생님과 야쿠 섬에 온 저자는 모르는 식물을 선생님게 쉽게 여쭈려고 그림으로 스케치하여 선생님께 보여드렸는데, 선생님께서 그림이 살아 있는 것 처럼 좋다고 칭찬하셨어요. 이를 계기로 저자는 섬의 식물 뿐 아니라 모든 생물을 그리리라, 또 언젠가는 모두가 아는 그저그런 도감이 아닌 정말 구석구석까지 내밀한 속내를 볼 수 있는 자신만의 도감을 직접 그리겠다는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되요. 이런 것을 보면, 정말 학교에 계신 선생님, 교수님들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느껴줘요. 중1때 수학시간에 뺨 맞고 안그래도 별 흥미없던 수학과 완전 담 쌓은 제 어린 시절을 돌이켜봐도 그래요. 선생님이 좋으면 그 과목을 좋아하게 되고 잘 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모리구치 미쓰루 선생님은 정말 특별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온 동네에 죽어있는 동물, 곤충의 사체나 뼈를 가져오도록 하고 칭찬해주고 그 것을 그림으로 그려내고 또 박제로 만드는 것 까지 모두 아이들과 함께 실험실습을 하는 모습이요. 작가가 책 곳곳에 넣은 직접그린 스케치를 보면 정말 놀라워요. 동물의 뼈, 곤충, 달팽이의 촉수부터 .. 미술실력이 넘 부럽네요. 세상을 자신의 손으로 그려내는 능력... 책의 목차를 보면 책이 어떤 내용을 품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죠. 1. 내가 무엇이든 줍는 이유 2. 우리가 무엇이든 줍는 이유 3. 사람들이 싫어하는 곤충들의 세계 4. 진귀한 생물들의 유쾌한 세계 또 하나의 신기한 이야기. 살기를 없애면 동물들이 나타난다는 거에요. 우리가 뭔가를 잡으려는 생각으로 동물을 기다리면 쉽게 발견하기 어렵지만, 그저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토끼가 옆을 스쳐 지나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해요. 뜬금없이 성 프란체스코와 구비오의 늑대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프란체스코 성인은 동물과 대화하고 항상 동물들이 그를 따랐다고 하죠. 마을에 피해를 주던 늑대를 찾아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중재했다는 이야기. 항상 그의 주위를 가득 채우던 새들도요. 책을 읽다가 어떻게 이 학교 학생들은 이렇게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모든 것을 실험하고 박제를 만드는 것 하나하나도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해낼까 너무 신기했어요. 계속 읽다보니 특별함이 있는 사립 자유숲 중고등학교였어요. 사실 선생님으로 부임할 때 부모님도 언제 망할 지도 모르는 작은 학교에 뭐하러 가냐고 불만이셨는데, 저자는 이곳에서 자신의 모든 교육적 상상과 목표를 아이들과 이뤄내는 특별한 기적을 만들게 되요. 모든 것이 규격화되어 있는 학교가 아닌 자율적인 해부클럽 모습에도 감명받았구요. 취미에서 시작해서 수의학과에 진학한 여학생 토모코 이야기, 교통사고로 죽은 흰코사향고양이로 골격 표본을 직접 만드는 아이들... 학교의 새로운 모습, 교육의 깊은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학교, 선생님, 학생들의 이야기. 생물, 곤충, 사체에 대한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일러스트와 함께 가득 담겨 있는 책이지만,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줄 수 있어 교육을 전공하시는 분, 선생님을 꿈꾸는 분들께도 이정표가 될 것 같은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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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를 졸업한 저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직업을 찾게 됩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을 하고, 합격 통지를 받지만 여러 상황이 맞지않아 합격을 거절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런데 사과를 위해 방문한 학교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던 모든 요건이 주변에 갖춰져있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학교 주변을 둘러싼 자연 광경은 이 학교에 선생님으로 기쁘게 출근을 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이상한 선생님'으로 통하며 학생들과 버려진 동물 사체와 뼈들을 주워 관찰을 하기 시작하자, 학생들도 점점 발견에 기쁨을 느끼고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가져온 것들을 꼼꼼하게 그립니다. 사진처럼 섬세한 그림들이 페이지 곳곳에 들어있어서 재밌어요! 직접 도감을 만들고 싶어 했던 저자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든 일상을 그림으로 남기고 기록을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저도 이 책을 보면서 벌레를 싫어했던 감정이 많이 누그러지고 생물을 바라보는 달라진 시각을 느끼게되어 좋았습니다. 다양한 실험과 함께 학생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이 고스란히 글 속에 녹아있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종이접기에 프로급 실력을 가진 '미노루'였어요. 처음부터 해부에 관심은 없었지만, 1기 해부 클럽반이 졸업할 시기에 와서 멋지게 전신 골격을 맞추며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복구시키기 불가능했던 가느다란 뼈들도 어느새 미노루의 손을 거치면 자리를 찾아갔던 것이죠. 노력과 열정이 엄청나죠?ㅎㅎ 과학실 책상을 가득 채운 미노루의 표본들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돼지발 #사슴다리 #너구리전신 #원숭이 #오소리 #돌고래 #공작 #올빼미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힘든 일보다는 기쁜 성취감을 맛봤던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이렇게 책으로 만들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들도 아주 섬세하고 예뻐요. 죽어있는 그림이 아니라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그림들이었어요. 사체를 통해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의 습성이나 곤충의 또 다른 모습과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고자 하는 생명력은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재밌어요:) 그림이 많고 내용도 유익해서 책 선물로도 굳굳~ #살아있는 #과학수업 #해부 #도감 #역사 #생태 #진화
#우리가사체를줍는이유 #모리구치미쓰루 #숲의전설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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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같이 숲에서 곤충 관찰을 하는 것을 즐긴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나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살아있는 것이 아닌 굳이 왜 사체를 줍는 것일까? 과연 그것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저자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 본 자연 책들과는 사뭇 다르다. 저자가 직접 손으로 그린 식물들과 동물들의 모습, 학술적으로 나온 내용을 말하기 보다는 저자가 직접 몸으로 익히고 탐구해 나가는 내용을 적은 내용, 그리고 간간히 들어있는 저자의 유머까지. 특히나 어떤 사진보다도 멋진 저자의 그림 솜씨는 검정색으로만 이렇게 멋지게 자연을 표현한다는 것이 대단한 솜씨이다. 이 책은 어렸을적부터 자연을 좋아하다가 우연히 원시림이 있는 야쿠 섬에서의 두 달간의 힘든 조사 기간을 계기로 자유의 숲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대벌레가 암컷만 있는 종이 있다는 것을 파악해 나가면서 그것을 통해 아이들과 수컷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행위, 동물들의 사체가 많이 발견되는 계절을 파악하여 그 동물의 생태를 유추해 나가는 과정, 사체의 뼈를 해부하여 아이들과 골격을 맞춰 보는 행위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자연 활동들이다. 적극적으로 자연을 관찰하는 저자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느낀다. 그 어떤 학술적인 책보다도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같이 보고 행동으로 옮겨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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