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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고양이 대표님은 마음도 고우시지. 내 이름까지 적은 예쁜 카드 메시지로 기쁨을 주신다. 세심한 배려와 사려깊음에 감사합니다:)
책 제목이 무려 <<엄마의 반란>>이다. 그래 나 이 책 작정하고 펼쳐들었어 다 뒤져~ 나 너무 순종적이고 착하고 고분고분하게만 살아왔고 이제 다 엎어버릴끄야. 다 비켜 다 비켜.
책은 초장부터 핵고구마 먹는 답답함으로 전개된다. 야이씨 여자는 부엌대기에 집안대소사 다 챙기는일꾼이고 남자는 밖만 싸돌아다니고 못질만 하는 일꾼이냐? 저런 가족생활 저런 결혼생활 어찌했나 싶은 가족이 나온다.
시대배경은 자기집의 그나마 근사한 공간이나 창고 같은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던 때. 예식장, 웨딩드레스, 반지 등 돈만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는 시대에 사는 내가 '과거를 읽는다는 것'은 신비로운 경험이다. 분명 과거이야기인데,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다고만은 할 수 없는 '과거를 읽고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다. 딸의 결혼을 앞두고도 아무 관심이 없고 아내 사라가 반대하는 창고짓기에만 열을 올리는 남편 애덤. 뭐지 진짜 이 꼴통은? 저럴거면 결혼을 왜 했어? 내 가족 몰라라 버려두고 지 할 짓만 하고 다니는 저런 인간은 지 혼자 살아야지. 불쌍한 사라.. 그의 딸 내니.. 역시 초반부터 흥미로운 사건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게 되는구나! 요지부동하던 남편의 고지식하고 가부장적인 행태를 아내가 용기를 가지고 변화를 도모하니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구나! 아내가 기존의 관습을 바꾸려 시도하지 않았다면, 딸 내니와 아들 새미는 엄마 사라를 아버지와 같은 시선으로 대하며, 무시하며 우습게 알았을텐데, 엄마가 칼을 뽑아드니 아이들이 엄마를 강렬하게 믿고 엄마편에 서는구나. 아이들도 가족 내 부당한 것에 대해 모두 느끼고 생각할 줄 아는구나. 통쾌하게 속이 다 시원해지는 단편들을 연달아 읽으며, 페미니즘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은 이렇게 가정내에서 가족내에서 사람간 관계에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온 것이리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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