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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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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강   이 책은    이 책 『부론강』은 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이인휘,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8년 [녹두꽃]에 「우리 억센 주먹」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2016년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노동문화운동을 했고 박영진 열사 추모사업회에서 일했다. 진보생활 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과 ‘사단법인 디지털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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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강

 

이 책은 

 

이 책 부론강은 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이인휘,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8[녹두꽃]우리 억센 주먹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폐허를 보다2016년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노동문화운동을 했고 박영진 열사 추모사업회에서 일했다. 진보생활 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사단법인 디지털노동문화복지센터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이어주었고,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이며 행동하는 작가네트워크 리얼리스트 100’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의 이력을 보면 <7년 전부터 남한강이 아름답게 흐르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관덕마을에 내려와서 살고 있다는데, 부론면에 흐르는 강이 이 작품의 무대가 되는 것이다.

 

난 부론면 앞으로 흘러가는 강을 부론강이라고 불러요. 부론강은 나와 인연이 깊은 곳이에요. 슬프기도 하고 안타까운 인연이기도 한 부론강.......” (125)

 

여주인공 임찬미가 하는 말인데, 이 소설의 모든 내용을 함축한 말이기도 하다.

 

잠깐 줄거리를 살펴보자.

 

여주인공 찬미는 사진작가다.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해서 강원도 부론면애 흘러들어와 주점에서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남주인공 원우, 전기기사다. 어느 날 주점의 전기를 손봐주러 왔다가 인연이 되어 부론면에 머무르게 된다. 그 또한 어떤 사연?

그밖에 부론면에 살면서 찬미가 일하는 주점에 나타나는 사람들이 등장인물로 나타난다.

 

남주인공 원우와 여주인공 찬미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서로 부딪히면서 마음을 주고받게 되고, 결국은?

 

어찌 보면 소설 앞부분에 남자 주인공 원우가 찬미가 일하는 주점에 나타날 때부터 둘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을 것이다. 그런 운명의 실타래 안에서 둘이 서로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독자들은 숨죽여가며 읽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을 다 읽고 책말미의 작가의 말을 읽으니,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거의 다 저자가 살고 있는 부론에 살고 있는 실존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여기 나온 부론면 예술인들은 모두 실존인물들입니다. 놀랍게도 부론면에는 이십여명의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소설가도 네 명이나 있고..........소설 속 여주인공의 모델이 된 사진작가도 있고 ,,,,,그렇지만 실제로 그들이 살아온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각색된 것임을 밝혀 놓습니다.(330)

 

그러니까 여주인공 찬미는 실존인물 사진작가에서 가져온 인물이라는 것, 물론 소설 속 모습은 작가의 창작물이라는 것이다.

여주인공은 그렇다치고 남주인공은 어떤가 

역시 작가의 말에 등장한다.

 

어느 날 동네 예술인 한 분이 연애 이야기를 써 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픽 웃고 말았죠.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오랜 옛 문우가 느닷없이 나타났습니다. 전기 기사로 떠돌아다닌다고 하면서 십 년 동안 모아놓은 시 뭉치를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그 시를 읽는데 부론 예술인 중의 한 명인 사진작가의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330)

 

소설 속에서도 연애이야기를 소설로 써보라고 권유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해운과 복실간의 대화다.

", 연애 소설 좀 써봐."

"? 연애하고 싶냐?"

"형 이런 거 못 느껴봤어? 어느 날 자다가 눈을 떴을 때 아, 내가 아직도 이 인간하고 붙어살고 있구나, 하는 절망감." (107)

 

그런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에 소설가인 해운은 이런 말로 창작론을 설파한다.

 

"글은 쓰고 싶은 간절함이 있어야 써지는 거야. 이 얘기 재밌겠다 저 얘기 재밌겠다, 하면서 글을 찾다보면 자기중심이 사라져. 거꾸로 말하면 자기중심을 세워가는 글을 쓰지 않으면 재미와 흥미만 찾아서 글을 쓰게 된다는 거야. 그러다 보면 점점 자기 세계가 없어지는 거지." (108)

 

소설은 그렇게 해서 구도가 짜여지고, 등장인물들이 섭외되고, 해서 한 편의 연애 얘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우리말 하나 배운다

 

물고기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처럼 윤슬이 반짝거렸다.> (94)

 

윤슬 [명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다시, 이 책은 

 

그렇게 해서 두 남녀는 사랑을 하게 된다, 는 연애얘기가 펼쳐지는데, 이 소설은 그 사랑으로 두 사람이 갖고 있던 상처가 아물게 된다는, 사랑의 부수적 효과도 알게 해준다.

 

그나저나 궁금한 것이 있다.

이 소설의 모델이 되는 두 실존 인물 - 옛 문우인 전기 기사와 사진작가 - 이 이 소설을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달의 사락 s***h 2020.10.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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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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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는 녹두전을 가위로 잘라 접시에 담아놓고 이쑤시개를 하나씩 꽂아놓았다. 그리고 부침개를 부치다가 멀리서 트럭이 나타나면 접시를 들고 트럭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운전석에 기사 얼굴이 보이면 그녀는 허리를 쭉 펴고 손을 들어 특유의 손가락 춤을 추면서 그들의 눈길을 끌었다. (-35-)찬미는 한믈색 라운드 반팔 티에 파란색 등산주끼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발목까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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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는 녹두전을 가위로 잘라 접시에 담아놓고 이쑤시개를 하나씩 꽂아놓았다. 그리고 부침개를 부치다가 멀리서 트럭이 나타나면 접시를 들고 트럭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운전석에 기사 얼굴이 보이면 그녀는 허리를 쭉 펴고 손을 들어 특유의 손가락 춤을 추면서 그들의 눈길을 끌었다. (-35-)


찬미는 한믈색 라운드 반팔 티에 파란색 등산주끼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발목까지 올라온 등산화는 모자 색깔처럼 밤색이었고 필름이 들어 있는 작은 주머니들이 달린 허리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녀는 목에 건 사진기를 흔들거리면서 성큼성큼 걸어오다가 모자를 벗으며 느티나무 그늘 안으로 들어왔다. (-98-)


어쩌면 모든 것이 예견돼 있던 일만 같았다. 폐차장 같은 산동네에 태어나지만 않았더라도 ,문학을 사랑했던 선생님만 만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흐르진 않았을 것 같았다. 원우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랬더라면,이랬더라면 , 어머니의 죽음이 떠오를 때마다 변명의 꼬리처럼 붙이며 후회했던 '만약에' 를 또다시 생각 앞에 매달고 있는 자신이 어리석어 보였다. (-150-)


"나, 창녀 아니에요. 아저씨가 외로워 보여서 그런 거지."
그녀는 남은 술을 단숨에 들이켜고 알록달록한 사탕을 빨면서 소주병에 남은 술을 다 따랐다.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아저씨 얼굴에 쓰여 있네요. 난 시시한데." (-223-)


시에 스며 있는 원우의 마음을 보며 찬미는 뜨겁게 이글거리며 다가왔던 그와의 여름날을 기억했다. 이제 그의 노트 안에 가득 들어 있던 칙칙한 절망과 체념의 언어는 지워지고 있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 쓰인 시에 묻어 있던 죄책감과 눈물들도 가라앉고 있었다.그의 시가 따뜻한 온기를 품고 다시 태어나는 게 느껴져 찬미는 몇 번을 다시 읽었다. (-325-)


남한강과 섬강이 합수되는 지점에 홍호리가 있었다.홍호리는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이며, 이 소설의 배경이기도 하였다. 소설에서 느껴지는 사랑의 메시지,그 안에서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소설은 그런 것이었다.어머니의 예고되지 않은 죽음으로 인하여 죄책감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주인공 원우, 그런 원우를 우연잏 알게 된 임찬미, 두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있었다. 소설은 지극히 한국적인 배경을 장소로 하고 있으며, 원우는 찬미의 뒷모습을 , 찬미는 원우의 두시모습의 쓸쓸함을 발견하고 있었다.녹두전을 빚는 찬미와 원우의 만남은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서정적이면서, 무언가 음울한 분위기. 원우의 습작처럼 쓰여진 시는 찬미의 눈에 들어왔고, 찬미는 그 과정에서 원우를 더 알아가고 싶어한다. 원우의 죄책감 뒤에 숨겨진 절망감. 예쁜 얼굴에 녹두전을 빚는 찬미의 묘한 모습들, 남자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는 찬미의 그런 모습들,원우는 무언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면서도 점점 더 다가가게 되는 것은 서로가 간직하고 있는 이끌림 속에 채워지지 않은 공허감 때문이었다. 칙칙함과 절망과 체념의 언어,그것은 원우의 시에 투영되었고, 그안에서 찬미는 원우의 내면속 불행을 읽고 있었다. 즉 이 소설에서 느껴지는 메시지들, 주인공의 모습 한 켠에 감춰진 슬픔은 그 무엇도 채워지지 못한 것이었다. 산과 강이 있는 우너주의 부론강을 배경으로 하여,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것처럼, 남(원우)과 여(찬미)가 서로 만나서 원우의 내면 속 죄책감을 용서하는 것 , 그것이 원우의 삶을 위로하고, 찬미가 원우에게 다가가게 된 또다른 이유가 된다.

이달의 사락 k*******2 2020.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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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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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강 저자이인휘출판목선재발매2020.10.30. 평소에 소설책을 잘안보는 편인데 부론강이라는 책은 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책이었다남녀의 모습과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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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소설책을 잘안보는 편인데 부론강이라는 책은 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책이었다

남녀의 모습과 흐르는 물같은 곳을 배경으로 한

책의 표지가 소재를 암시하면서도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책이었다.

우선 작가는 소설책을 덜 읽는 내게는 익숙하지 않은 작가였다. 하지만 다수의 책을 냈고 작가생활을 오래하신 분이었다. 그래서 블로그들을 살펴보았더니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 사시고 그곳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부론문화예술위원회를 만들어 발촉하셨다. 부론면에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고 부론면의 매력이 있어서 그런것같다

그리고 부론강이라는 책제목을 보고 부론강이 강이라는 곳일지 아니면 다른의미인지 궁금했는데 부론면에 강을 소설의 장소로 사용한것이었다 새로운 지역명과 강이름이 매우 독특하게 느껴졌다.

찬미와 원우의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주는 사랑이야기이다.

사진작가였으나 지금은 주점에서 일하는 찬미.

그리고 전기기사인 원우. 나

서로가 주점에서. 만나서 인연이되고 사랑을하는 이야기이다

름 중년의 남녀이다. 나도 중년이 되다보니 이들의 상처가 그럴수도 있다. 공감가기도하고 이해가 되기도 하였다.

약간은 드라마같은 곳에서 많이 나오는 캐릭터여서 식상하기도 하다가 현실이라는 곳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많은 것 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진짜 평범하기도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들은 실존하는 인물에서 가져온 인물이라는 것이 책 말미에 소개되어 흥미롭기도하고 걱정(?)이 되기도하였다.

n****9 2020.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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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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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자 안락한 곳으로의 의미를 뜻하기도 한다.나에게도 그런 고향이 있다.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울 수도 있는 곳이지만 고향을 떠나 객지로 돌아다닌지 벌써50년을 넘고 있다.강원도 원주, 그곳이 나의 고향이고 보면 마음속엔 늘 고향을 향해 꼭두서기를 하는것 처럼 받돋움을 하고 있건만 삶에 겨운 지금의 모습으로 고향을 찾기란 마뜩치 않음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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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자 안락한 곳으로의 의미를 뜻하기도 한다.
나에게도 그런 고향이 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울 수도 있는 곳이지만 고향을 떠나 객지로 돌아다닌지 벌써
50년을 넘고 있다.
강원도 원주, 그곳이 나의 고향이고 보면 마음속엔 늘 고향을 향해 꼭두서기를 하는것 처럼 받돋움을 하고 있건만 삶에 겨운 지금의 모습으로 고향을 찾기란 마뜩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설령 고향을 찾아 간다 한들 누구하나 아는 이도 없을 터이고 보면 이젠 마음속에서 나마 그리는

고향이 된지 오래다.
고향 원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만나 잊고 지냈던, 또한 몰랐던 이야기들을 마음으로 안아본다.

 

이 책 "부론강" 은 원주의 부론면을 흘러가는 부론강을 배경으로 부론에 사는 사람들, 예술인들의

삶과 그곳에 정착해 사는 찬미와 원우라는 두 인물이 보여주는 삶과 애증이 섞인 러브라인을

담담하게 가을의 갈대숲에 이는 바람처럼 소근거리듯 들려주고 있어 꽤나 집중도가 높기도 하거니와 한 권의 책을 통해 실존하는 지명 원주시 부론면에 대한 역사와 인물들에 대한 알음도 해박스러울

정도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흔히 소설이 주는 반전의 매력같은 것이 없을지라도 삶이라는 곡진한 인생을 사는 우리의 모습들이 찬미와 원우의 모습, 그들의 행위를 통해 투영되고 있음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 선다.

 

어느 사회건 불평등과 평등이 사회문제가 되지 않은적이 없다.
부론에 사는 예술인들 역시 그러함을 털어내려, 아니 어쩌면 그러함을 해탈하는 심정으로 부론에서 공동체적 삶을 사는지도 모른다.
거기에 찬미의 털털함은 모든 예술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충분 조건이 되었고 원우의 등장으로 새롭게 싹이 돋아나는 고목처럼 신선함을 느끼게 해 준다.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했던 70~80년대의 사회주의 노동운동에 대한 미명이 밝기도 전에

꺼저 갈 수 밖에 없음이 나, 우리를 둘러 싼 환경의 변화가 삶이라는 터울을 벗어 던지지 못하기에

더욱 일탈적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원우의 첫사랑 최화정의 일갈처럼 환경이 변했다는 그 말이 전해주는 의미를 곱씹어 보면 아마도

우리 역시 자신의 정신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지를 살펴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환경의 변화에 굴복치 않으려는 사람들의 말로, 과연 그런 삶이 바람직하기는 한것일까 생각도

해보게 되지만 여전히 해답이라 말할 수는 없을것 같다.

 

찬미와 원우, 그들이 속한 부론면의 역사와 예술인들의 삶이 어우러지고 잔잔한 러브라인이 그려지는 몰입감과 완성도 높은 작가의 글을 통해 내 고향 원주에 대한 그리움을 한층 더 도탑게 쌓아 본다.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달의 사락 n********1 2020.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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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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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휘 작가는 스스로 노동자로 살아온 오랜 공백기를 넘어 <폐허를 보다>라는 창작집을 내며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 놀라운 필력을 보여주었다. 장편 <노동자의 이름으로> <건너간다>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 그리고 <부론강/2020, 10월>까지, 그는 매년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폐허를 보다'와 '건너간다'를 읽고 '부론강'을 읽는다. 소설 <부론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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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휘 작가는 스스로 노동자로 살아온 오랜 공백기를 넘어 <폐허를 보다>라는 창작집을 내며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 놀라운 필력을 보여주었다. 장편 <노동자의 이름으로> <건너간다>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 그리고 <부론강/2020, 10월>까지, 그는 매년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폐허를 보다'와 '건너간다'를 읽고 '부론강'을 읽는다.

소설 <부론강>은 '부론강'이 지나가는 마을에서 시작되는 두 사람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 들은 바 있지만, 그렇기도 하지만, 내게 보이는 것은, 여전히 노동하는 사람을, 그리고 인간 스스로 만들어가는 '본연의' 노동을 얼마나 아름다운 생의 활기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인휘의 마음이다. 그 마음은 굵직한 서사를 이어가는 내내, 이곳저곳, 온 문장들 속에서 보였다. 한평생 노동해온 사람들을, 그들이 사는 '부론'을 정말 사랑하는 구나.

그리고,

'검정 고무신을 신은 할아버지가 감나무 그늘에서 나와 신발코로 햇살을 조곤조곤 차올리며 주점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태양의 열기에 포획된 숲도 나뭇잎 하나 흔들지 못하고 진땀을 흘렸다.'

'원우는 우두커니 선 채 자신의 눈으로 쏜살같이 달려온 그녀의 눈빛을 향해 고개를 까딱거려 인사를 했다.'

이즈음의 소설에서 이런 맛의 문장을 읽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문장과 연애의 세포가 열리는 듯한. 그리고 작가가 살고, 보고, 문장으로 옮겨 쓰고 사랑하는 마을, '부론'에 가고 싶은.



#이인휘작가
#장편소설부론강
s****6 2020.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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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삶. 도대체 삶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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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어요. 내가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칸하고 엄마에게 전해주고 싶었죠. 그리움, 그걸 찍고 싶었던 거예요.""그리움은 슬픔이죠. 슬픔이 정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어떤 사람에겐 형벌이기도 하답니다.""형벌은 뭘까요?" (p148-149)엄마에 대한 죄송함과 그리움이 가득한 두 남녀의 상처와 슬픔 이야기다. 물론 남녀 이야기니까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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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어요. 내가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칸하고 엄마에게 전해주고 싶었죠. 그리움, 그걸 찍고 싶었던 거예요."

"그리움은 슬픔이죠. 슬픔이 정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어떤 사람에겐 형벌이기도 하답니다."

"형벌은 뭘까요?" (p148-149)


엄마에 대한 죄송함과 그리움이 가득한 두 남녀의 상처와 슬픔 이야기다. 물론 남녀 이야기니까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밑바닥에 깔려 있는 마음은 슬픈 사람들이다. 뿌리가 뽑힌 나무처럼 돼버린 남자는 과묵하고 속으로 삼키기만 하며 조용했지만, 그녀는 쾌활하고 적극적이다. 하지만 표정은 밝아도 더 힘들었던 그녀에게 어느 날 지나가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두 사람 모두가 과거를 형벌처럼 느끼면서 힘들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눈에는 '카프카의 벌레'처럼 모든 인간이 벌레와 다름없어 보였다. 일그러진 거대한 사회의 울타리 속에 갇혀 생존하는 방식만 다를 뿐 하찮기도 매한가지라고 치부해버렸"(p177)던 그가 '엄마'라는 단어에 다시 그리워하며 외로워하며 눈물만 가슴에 고였던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그리움과 외로움은 또 다른 형벌이었다."(p177) 


"산은 능선으로 말하고 강은 물살로 소리쳤다. 산과 강의 품에 안겨 있는 부론."(p271) 부론면에는 천년고찰의 폐사지 두곳이 있다. 거둔사지와 법천사지. 조선초기 법천사에서 한명희, 권람, 서거정 같은 인물들을 배출하기도 했고, 일제 시대때는 금광을 채굴하는 등, 말도 부자지만 돈도 많이 돌았던 곳이다. 이 풍요로운 땅을 감고 도는 강을 부론강이라한다. 


1988년에 등단한 작가는 2009년 원주 부론면을 보금자리로 삼아 지내면서 앞에 흐르는 부론강을 배경으로 상처가 가득한 남녀에 대해 쓴 소설인데, 몇 장 넘기면서 이야기의 흐름에 착 감기는 맛이 주위 소음을 완전 차단시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주인공과 같이 아파하고 같이 상처가 보듬어지고 씻기면서 동화되어 가는 순간 또한 놀랍다. 


특히 2부에서 거돈사지를 방문하면서 과거를 회상케하는 고찰 폐사지의 분위기와 함께, 부론강가의 폭우 속에서 두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면서 전개하는 스토리라인이 조용하게 밀려오던 물결이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3부에서는 두사람이 두 절터와 부론면 일대를 답사하면서 연가를 그린다. 마치 부론면 일대를 샅샅이 관광을 다녀 온 듯한 느낌이다. 


부론강, 거돈사지, 법천사지, 홍원창, 긴경산 등 부론면 일대 여기저기 같이 돌아다니며 얽힌 전설과 인물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덧 마음과 숨결은 부론강따라 흐르고 있다. 


역사적으로 동떨어져있는 듯했던 허균과 허난설헌의 스승 이달 이야기도 부론과 관련있다. 이러니 이런 풍류와 전설이 가득 흐르는 부론에 더욱더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왠지 실존 예술인들이 대거 나오는 <부론강>의 따뜻한 스토리가 잠긴 부론면에 가면 낯설지 않을 듯한 분위기다.  


톱픽, 

"인간은 모두 부끄러움 투성이 아닌가? 부끄러움을 메우고 사는 게 인생일지도 모르네. 싫든 좋든 인생이란 것도 역사의 강물처럼 흘러가네. 어떻게 흐르게 할 것인가는 개인의 몫이고 인간의 몫이지." (p240)

"덧없으면 덧없는 대로 허망하면 허망한 대로 시를 이어가시게." (p278)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w****u 2020.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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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에 타오른 사랑의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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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3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이인휘 작가를 처음 봤다. 이전 소설집으로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12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건너간다』를 선보인 직후였다. 작가를 만나는 기대가 있었고, 북콘서트는 보통 합정동이나 서교동에서 많이 하는데 내가 살았던 구로동에서 했으며, 애정하는 가수 정태춘과 시인 박남준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작가는 구로동에서 오래 활
"50대 중반에 타오른 사랑의 불길" 내용보기

 

2017년 3월 23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이인휘 작가를 처음 봤다. 이전 소설집으로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12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건너간다』를 선보인 직후였다. 작가를 만나는 기대가 있었고, 북콘서트는 보통 합정동이나 서교동에서 많이 하는데 내가 살았던 구로동에서 했으며, 애정하는 가수 정태춘과 시인 박남준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작가는 구로동에서 오래 활동을 하여 지역 노동자 활동가들이 많이 왔다. 꽃다지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움이었다. 현실을 치열하게 살며 작품에 정직하게 담고 있는 작가를 만난 것이 그 어느 즐거움보다 컸다.

 

작가는 십여 년 전 부론면으로 삶터를 옮겼다. 부론면에서 살며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리던 아내의 병이 나았고 다시는 못 쓸 줄 알았던 소설도 쓰게 되었다. 부론은 작가에게 치유의 고향이고 작가로서 태어나게 해 주었다. 부론의 아름다운 자연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다 보니 흐르는 강물에, 길가의 나무들에게, 초록 숲속에, 하늘 위의 구름 바다를 향해 저절로 흥흥거리는 눈길로 고마운 인사를 전하게 되었다. 부론의 역사와 그곳에 사는 예술가들을 빼놓을 수 없다. 부론을 소설로 담아보고 싶다는 마음은 지니고 있었지만 언감생심 연애 이야기는 꿈도 못 꾸었는데 동네 예술인이 부추기고 부론 예술인 중의 한 명이 소설 속 주인공 얼굴로 떠올랐으니 말이다.

 

부론의 예술인과 역사가 배경으로 깔려 있지만 두 영혼의 사랑 이야기다. 50대 중반에 이른 두 영혼은 저마다 깊은 상처를 안고 있다. 부론의 품에 안긴 찬미는 부론의 자연과 사람들 덕분에 상당 부분 치유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런 찬미에게 다가온 원우는 겨울 외투처럼 두툼한 상처 속에 꽁꽁 잠겨 있다. 찬미는 원우에게서 다시 사진을 찍고 싶은 예술 충동과 영감을 얻고, 원우에게 부론을 선물하고 싶어한다. 찬미에게 끌리면서도 자꾸 뒤로 꽁무니를 빼려고 하는 원우에게 찬미는 적극 다가가고, 느릿느릿, 그러나 결국 둘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불꽃에 휩싸인다.

 

마음의 둑이 무너지자 물결이 몰아쳤다. 섬강이 남한강을 만나듯 남한강이 북한강을 만나듯 서로 다른 먼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오롯이 만났다. 그 밤 강물 위로 수많은 별이 떨어졌다. 바람도 없이 예솔암 위의 나무들도 몸부림쳤다. 밤새도록 출렁거리는 사랑의 물결 속을 헤집고 다니던 두 사람은 새벽 여명의 빛을 품고서야 잠이 들었다. (313쪽}

 

상처 깊은 두 사람이 절정에 이른 장면이다. 얼마나 황홀한 순간이고 연장하고 싶은 순간일까. 하여 둘은 동해바다로 달려 젊은이들처럼 사랑을 불태운다. 아니, 더 뜨거웠으리라. 상처가 깊어 선뜻 다가가지 못했지만 끝내 다가갈 수밖에 없던 두 사람, 마침내 서로를 존중하며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감정을 숨기지 말고 만나자고 했다.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전화를 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지켜보며 사랑하자고 했다. 서로를 구속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고 풍요롭겟 살도록 아껴주자고 했다.”(322쪽) 성숙한 두 영혼의 약속이 아닐 수 없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21.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부론을 배경으로 그려낸 상처와 치유 - 부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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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강’은 상처입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소설이다.이야기는 느닷없는 만남에서 시작한다. 딱히 전담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맡겨진 전기기사로서의 일, 그 때문에 들렀던 주점에 기묘한 인연이 생겨 잠시간 머무르게 되면서 그곳 사람들과도 관계가 깊어지게 된다.상처가 있는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상처를 직시하고 보듬어주기도 하면서 애틋한 마음을 키워가는 것은
"부론을 배경으로 그려낸 상처와 치유 - 부론강" 내용보기

‘부론강’은 상처입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소설이다.

이야기는 느닷없는 만남에서 시작한다. 딱히 전담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맡겨진 전기기사로서의 일, 그 때문에 들렀던 주점에 기묘한 인연이 생겨 잠시간 머무르게 되면서 그곳 사람들과도 관계가 깊어지게 된다.

상처가 있는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상처를 직시하고 보듬어주기도 하면서 애틋한 마음을 키워가는 것은 전형전인 로맨스 소설로 읽힌다.

그들의 상처가 사회나 인간적인 면으로 인한 것이다 보니 조금은 사회 소설같은 느낌도 들기도 한다. 여기엔 작가의 경험이나 이제까지의 목소리가 조금은 담겨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 자체보다는 아픔의 치유 쪽에 더 중점을 두어 로맨스로 연결짓는다.

부론을 담자는 제안을 하고 거기에 응하며 각지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 소설은 또한 조금은 관광 소설같은 느낌도 있다. 두 사람이 인연이 있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돈독해진다는 시놉은 영화 연풍연가를 떠올리게도 했다. 저자가 자신이 애정을 갖고있는 부론 지역을 꽤나 열심히 담아서 보다보면 실제론 어떤 모습일지 한번쯤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야기는 무난한 편이고, 문장 등은 꽤 좋게 꼽을만한 점도 있다. 그러나 몇몇 지점에서 공감할 수 없는 것이 있어 매끄럽게 읽히지만은 않는다. 예술가로서의 이유로 움직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들의 감성이나 이유가 잘 와닿지 않다보니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좀 예스러운 느낌도 있는데, 그것도 좀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r****a 2020.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