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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 이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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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_ 이수은   유쾌하다, 소개되고 있는 거의 모든 책들이 고전이기 때문에 실제로 읽는 사람들이 저자처럼 유쾌하게 읽을까싶긴 하지만 책소개를 이렇게 해주면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가끔 저자에 대한 몰랐던 이야기들도 언급되어서 난 너무 재밌었다. 글을 쓰는 데 방해가 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극도의 궁핍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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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_ 이수은

 

유쾌하다, 소개되고 있는 거의 모든 책들이 고전이기 때문에 실제로 읽는 사람들이 저자처럼 유쾌하게 읽을까싶긴 하지만 책소개를 이렇게 해주면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가끔 저자에 대한 몰랐던 이야기들도 언급되어서 난 너무 재밌었다. 글을 쓰는 데 방해가 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극도의 궁핍 속에서도 날품팔이 일 조차 하지 않았다는 코맥 매카시 이야기나 밀크맨의 애나 번스의 이야기 같은 것 말이다 책에서 언급하는 책들을 노트에다 옮겨적어보았는데 56권 정도 되는 것 같다. 읽을 때는 엄청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싶었더니 막상 체크해보니 생각보단 적었다. 대부분 갖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장바구니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서점사 들락날락 할 때마다 보니 갖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나저나 갖고 있는 책 중에서도 실제 읽은건 몇권 안되다니. 분하다! 읽고 싶다, 읽고 싶어.

 


 

/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당신은 오늘을더 뜨겁게 살기로 결심하고 사직서에 서명을 할 것이다. 또는 내 삶의 혁명기가 아직은 도래하지 않았음을 깨달아 조용히 사표를 찢어 버리고 출근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어느 쪽이든 후회는 없을 것이다. (p.31)

 

/ 핵심은 이거다. 잃어버린 심장은 결코 돈으로 메워지지 않는다는 것. 분명 오늘 월급을 받았는데 다음 월급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면, 장바구니에 찜해 둔 쇼핑목록을 전체 삭제하고 <마담 보바리>를 읽어라. 빚은 자기 힘으로 꾸려 갈 수 있는 조촐한 삶마저 제 손으로 우그러뜨리게 한다. 남자든 여자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아무리 좋아도 결제는 정신 차리고 해라. 변심한 연인의 마음을 되돌리기보다 어려운 게 사라진 돈을 되찾는 일이다. (p.34)

 

/ 감당할 수 없어 보이는 일을 눈앞에 두었을 때, 당장 등을 돌려 도망치고 싶어질 때. 마음이 자꾸 아래로 떨어져 내릴 때는 코맥 매카시의 소설을 읽는다. 진짜 고통, 진짜 죽음, 진짜 이별, 진짜 투쟁만이 있는 세상을 헤매다 보면, 각종 전자 기기로 둘러싸여 기름지고 부들부들해진 도시인의 두려움이 가상 현실처럼 시시하게 느껴진다. (p.50)

 

d**********8 2021.10.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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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표지가 책을 읽고싶게끔 만든게너무 맘에 들고요짤막짥막하게 지루하지않게 나눠져 있어 좋았어요지금 당장 읽을순 없는데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입니다평가가 좋아서 호기심에 구매한점도 있어요내용은 알차겠지요일단 책표지가 책을 읽고싶게끔 만든게너무 맘에 들고요짤막짥막하게 지루하지않게 나눠져 있어 좋았어요지금 당장 읽을순 없는데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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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입니다
평가가 좋아서 호기심에 구매한점도 있어요
내용은 알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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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2020.11.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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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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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교양서적 ... 많이들 읽으라고 하는데 재미있게 소개해주는 글을 영 찾기가 힘들었다.'교양있는 사람이라면 읽어야지!'하고 추천 도서 목록에 올라와 있는 고전들은.오히려 괜한 반발심이 생겨서 더 읽기 싫어지곤 했다.심오하고, 깊은 세계에 빠져보세요. 그것이 고전의 매력이랍니다! 하는 얘기만 들어도 사람들은 왜 이렇게 교양에 목숨을 거는 거야. 왜 그래 도대체 교양귀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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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교양서적 ... 많이들 읽으라고 하는데 재미있게 소개해주는 글을 영 찾기가 힘들었다.

'교양있는 사람이라면 읽어야지!'하고 추천 도서 목록에 올라와 있는 고전들은.

오히려 괜한 반발심이 생겨서 더 읽기 싫어지곤 했다.

심오하고, 깊은 세계에 빠져보세요. 그것이 고전의 매력이랍니다!

하는 얘기만 들어도 사람들은 왜 이렇게 교양에 목숨을 거는 거야. 왜 그래 도대체 교양귀신이 붙었나 싶었다. 그런데 이토록 경쾌하게 책의 세계를 소개해주는 책이라니? 부담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온라인 장바구니에 가득 책이 담겨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이런류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몰랐던 책들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경쾌한 책들.

t********m 2020.10.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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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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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에 울분이 차오를 때는, 왜 나만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가,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명절에 책 읽는 인간, 불면증에 추천합니다,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그럼... 고전을 읽어보고 싶은데 막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연하다면, 이런저런 고전 추천 가이드가 많고 이 책도 그런 궤도에 착실하게 올라타 있습니다. 감정에 따라 책을 분류하고 소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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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에 울분이 차오를 때는, 왜 나만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가,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명절에 책 읽는 인간, 불면증에 추천합니다,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그럼... 고전을 읽어보고 싶은데 막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연하다면, 이런저런 고전 추천 가이드가 많고 이 책도 그런 궤도에 착실하게 올라타 있습니다. 감정에 따라 책을 분류하고 소개하는데 잘 맞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책 자레초도 가볍게 읽어보니 흥미로워요. 소개된 고전들도 읽어보고 싶네요.
i****v 2025.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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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내용보기
어떤 책을 읽을지를 선택하는 것은 꽤나 고민스러운 일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인데 반해 이 세상에 책은 무수히도 많아서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도 없을 뿐더러, 지금 내 상황, 기분에 맞는 그런 책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떠있는 서점MD들의 선택을 따르거나 책 유튜버들의 책추천 영상을, 또는 작가들의 인생책 소개를 참고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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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을지를 선택하는 것은 꽤나 고민스러운 일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인데 반해 이 세상에 책은 무수히도 많아서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도 없을 뿐더러, 지금 내 상황, 기분에 맞는 그런 책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떠있는 서점MD들의 선택을 따르거나 책 유튜버들의 책추천 영상을, 또는 작가들의 인생책 소개를 참고해 책을 고르곤 한다. 하지만 여기 이 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는 그런 우리의 고민과 수고로움을 한번에 날려준다.

 

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는 시작부터 유쾌하다. 빨간 바탕의 저자소개란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현대 시를 전공했다. 유럽 중세사를 연구한 책 한 권을 읽고 과하게 심취하여 독일 유학을 결행했으나, 무모한 도전임을 깨달아 이 년 만에 돌아왔다.' 그 뒤로는 어떤 곳에서 일을 했고, 어떤 경위로 이 책을 쓰기로 했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진다. 뭔가 남다른 저자소개를 읽으면서부터 그녀가 추천할 고전들이 궁금해진다.

 

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는 독자의 마음 상태나 상황에 따라 나누어 서술되어 있는데, 상황별로 글 5편 정도가 1부를 이루어 총 5부가 책에 담겨있다. 특이한 점은 책 1, 2, 3부에 있는 총 15편의 글은 다 '불만', '울분', '분노', '자괴'와 같은 부정적 상황에 처해있을 때의 우리에게 책을 추천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사실 책의 말미까지도 '따뜻한 봄날에 읽으면 좋을 책'이라던가, '성공의 조짐이 보일 때', '행복이 차오를 때' 라거나 하는 글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그게 바로 이 책의 묘미이자 매력포인트이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구린 상황에 내가 대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하게끔 만드는 그런 것 말이다. 그리고 그녀가 상정해놓은 상황들이 다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감정과 상황들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를 말하자면, 바로 위트있는 그녀의 문장이 자아내는 유쾌함과 깊이감이다. 책의 제일 첫 문장을 보자. '열여섯 살 소녀는 UN에서 세계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호소하며 울분을 토했다는데, 어째서 나의 울분은 이토록 사사롭고 소소하며 일상적인가. 해결하고 싶은 인생 과제 중 하나가 내 울분의 지독한 개인성이라는 게 진심으로 분하다.' 이런 유쾌한 문장들은 책 전체에 포진되어 있는데, 이런 유쾌함 속에서도 그녀가 추천하는 책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놓치지 않는다. 상황별 추천하는 책과 저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곁들이며 추천하는 이유를 서술하는 식으로 글이 이어지는데, 읽다보면 그녀가 해당 책을 추천하게 된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을 보고 싶은 마음까지 생긴다. 

 

개인적으로 울분에 차올라 치를 떨면서 언젠간 사표를 던지겠노라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실제로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그녀가 추천한 책들을 모두 읽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피식 웃게되거나 마음이 조금 누구러지는 순간을 경험했기에 꽤나 고마운 책이다. 그러니 삶의 여러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s*****3 2022.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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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하고, 또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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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만드는 책이다책이 재미있다는 것을 살포시 알려주는 책이다어떤 책이 재미있고, 왜 재미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작가의 맛깔스런 문체도 참 좋았다나도 이렇게 책을 느끼며, 책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욕망에 들었다추천하신 정세랑 작가의 책도 봐야겠고아이작 아시모프 책도 더 읽어봐야겠다'그러나 제아무리 무자비한 야생에도 탄식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은 있다. 암흑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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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만드는 책이다
책이 재미있다는 것을 살포시 알려주는 책이다
어떤 책이 재미있고, 왜 재미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작가의 맛깔스런 문체도 참 좋았다
나도 이렇게 책을 느끼며,
책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욕망에 들었다
추천하신 정세랑 작가의 책도 봐야겠고
아이작 아시모프 책도 더 읽어봐야겠다

'그러나 제아무리 무자비한 야생에도 탄식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은 있다. 암흑의 지구 위로 쏟아지는 유성우처럼 황홀한 문장들을 소설 속에서 만날 때, 생각하게 된다...'
j******7 2021.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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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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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란 평민은 잘난 부모님 그리고 물려받은 유산이라곤 하나도 없는 석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꿈이 있었습니다. 독학으로 대학에 가고 싶어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를 잘못 만나 인생을 송두리째 흘려리고 빼앗겨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끝내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허망하게 죽어 버리고 맙니다. 우리네 인생도 사기를 당하고 때로는 실연을 당하고 사업을 해서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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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란 평민은 잘난 부모님 그리고 물려받은 유산이라곤 하나도 없는 석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꿈이 있었습니다. 독학으로 대학에 가고 싶어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를 잘못 만나 인생을 송두리째 흘려리고 빼앗겨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끝내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허망하게 죽어 버리고 맙니다. 우리네 인생도 사기를 당하고 때로는 실연을 당하고 사업을 해서 빚더미에 앉게 되서 힘들어 하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고 들어 왔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게 되면서 인생의 아픈 과거가 되지 않게끔 정신을 차리고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0 2021.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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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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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사람이 이래도 되나.. 하는 사람을 만나서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서 힘들었다.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무소불위의 사람.. ㅋ 그 당시에는 손이 덜덜 떨릴정도로 힘들었는데몇주 쉬면서 책에 파묻혀 있다보니이제 내일이 아닌 양 거리를 둘 수 있게 되었다.(관조, 관망) 처음엔 책에 집중이 안되었지만, 꾸역꾸역 읽다보니 책의 주인공이 친구가 되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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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사람이 이래도 되나.. 하는 사람을 만나서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서 힘들었다.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무소불위의 사람.. ㅋ

그 당시에는 손이 덜덜 떨릴정도로 힘들었는데
몇주 쉬면서 책에 파묻혀 있다보니
이제 내일이 아닌 양 거리를 둘 수 있게 되었다.
(관조, 관망)

처음엔 책에 집중이 안되었지만, 꾸역꾸역 읽다보니
책의 주인공이 친구가 되고
주인공에게 건내는 말이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책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내가 읽어야 하지만
읽고 빠져드는 순간
더이상 일방적인게 아니게 된다.

책은 그렇게 사람보다도 나에게 더 큰 위로가 되었다.

“괜찮다고 말하지 좀 마요”


YES마니아 : 골드 s****y 2020.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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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아주 사적인 북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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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은 책도 다 읽지 못해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굳이 책소개를 하는 책은 더 이상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사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냥 넘기기가 힘들었다.<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시급하단다. 그런데 어찌 안 읽어드릴 수가.게다가 장강명 작가가 여태껏 읽었떤 독서 에세이 중 가장 유쾌한 책이라며추천을 했다니 아주 궁금했다.   저자의 이름은 낯설다.출판일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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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은 책도 다 읽지 못해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굳이 책소개를 하는 책은 더 이상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사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냥 넘기기가 힘들었다.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시급하단다. 그런데 어찌 안 읽어드릴 수가.

게다가 장강명 작가가 여태껏 읽었떤 독서 에세이 중 가장 유쾌한 책이라며

추천을 했다니 아주 궁금했다.

 

저자의 이름은 낯설다.

출판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편집자로 20년 이상 일해온 베테랑 편집자이자 번역가라고.

그래서인가. 또 내가 제목만 많이 들어본 책이라든가,

책 제목도 안 들어본 책을 추천해주신다.

가슴이 아팠다. 내가 읽었던 책들은 별로 시급하지 않았던게야.

왜 그런 책들만 읽었던거지 흑.

 

사실 처음에 이책을 펼쳤을 때는 좀 따분했다.

언제 읽으면 좋은 책 하면서 두세권을 소개하는 형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좀 두었다가 나중에 읽을까 하는 유혹을 뿌리치고 조금 더 읽다가

어느 순간 "아이고, 이렇게 글을 쓰다니, 나는 책 쓰면 안되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읽었던 책은 그렇게 많지 않아 공감포인트는 줄었지만

그녀의 글쓰는 솜씨에 감탄하며 읽었던 것 같다.

 

스스로에게 실망스럽기만 한 날에는 포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두려움에 익숙해져 보자. 이게 신기하게도, 용기가 콸콸 샘솟는 건 아닌데 뭐가 됐든 덜 겁내게는 된다. 너무 자명하니까 포기하게 되는 일종의 후련함이랄까. 안 될 일이라면 어떻게 해도 안 될 것이고, 또 무슨 일인가는 피할 도리 없이 나에게로 움직여 오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의 손길을 부질없이 바라느니, 불행이 오는 때를 알지 못함에 감사하며 지금을 살겠다.

 

자신에게 너무 실망한 날엔 어떤 책을 읽어도 위로가 안 될 수 있다.

특이하게 저자는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추천한다.

내 앞에 어떤 인생이 다가올 지 알 수 없기에, 그 두려움에 익숙해보자는 의미란다.

 

명절은 흩어져 있던 가족 구성원들이 모여 긴 시간을 함께 보냄으로써 각자의 결함 욕망 한계가 폭로되고 부딪히는 날이다. 우리가 겨우 이런 정도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때로 타인보다 더 어려운 식구들에게 낱낱이 들키는 날인 것이다. 그러나 가족은 제도나 규범, 또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쉽사리 해체할 수 없는 인간 사회의 기본 단위다. 그러므로 특히 당신이 아버지라면 남편이라면 아들이라면, 명절에 자기만의 방을 읽고 자식에게 아내에게 부모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노력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저자의 특이한 책 추천은 명절에 읽을 책에서도 나타난다.

명절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꽤 근사한 상황이다.

보통은 어디론가 이동하고, 이동한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대량의 음식을 만드는

심리적 육체적, 심지어 경제적인 부담까지 느끼는 일들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명절용 도서를 연령, 성별, 결혼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모든 상황을 이성에 의해 감수해야하는 여성들에게는 논어,

남성들에게 자기만의 방을 권하는 패기를 보라.

페미소설로 알려져 많은 남성들이 제목만 들어도 진저리를 칠 이 책을 명절에 읽으라 권하다니.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꽤 그럴듯 하다.

 

밤에 해야 즐거운 것들이 확실히 있다. 산책이건 왈츠건 심야 영화건, 각자 좋아하는 밤의 활동들을 하고 살려면 까짓것, 잠 좀 덜 자면 된다. 잠이 삶의 일부인 건 맞지만 인생의 목적이 잠은 아니니까. "잠을 깊게 자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요란 떨지 마라. 불면증은 매우 불쾌한 것이지만 단기적일 경우 건강에 위험하지는 않다"라고 전문가 선생님도 말씀하신다.

 

지난주부터 건강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고 있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11시가 넘는바람에 본의 아니게 항상 12시 넘어 잠이 들다보니 늘 잠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다 늦은 퇴근이 가져오는 "개인시간"을 잠을 줄여가며 채우던 터라 취침시간은 계속 늦어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학원은 9시까지로 변경되었고,

조금 빨라진 퇴근과 아이들의 빠른 귀가 덕분에 비슷한 개인시간을 가지고서도 잠을 일찍 잘 수 있어 코로나19 덕을 보는 일도 다 있구나 싶다.

잠을 줄여가며 하는 일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뭔가 꼼지락거리며 가방 속 물건을 정리하기도 하고,

읽지 못했던 책도 조금 읽고,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실실 웃기도 하는 그런 사소한 일들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밤에 해야 제맛인 그런 일들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롯이 가질수 있는 나만의 시간.

그런 시간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불면은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책 따위 팽개치고 사람 바글바글한 홍대에 친구들과 몰려가 술 마시고 깔깔대고 싶다. 숯가마 찜질방에 누워 구운 달걀 까 먹고, 헬스클럽에서 구슬땀 흘리며 자전거 페달도 돌려 보고 싶다. 식당이라면 모름지기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요즘은 왜 그렇게 뷔페에 가고 싶은지, 절제의 덕은 부족하고, 평범하게 살아도 괜찮은 자유만 한없이 그립다. 당해 보고 겪어 봐야 자신을 안다니, 행실이 말을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은 위선자일 뿐이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뭔가 싶었는데, 어느새 내가 그 증상을 조금씩 앓고 있다.

연말인데도 친구, 지인 한 번 만나지 못하고 지내다보니 정말 딱 죽을 맛이다.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친구는 핸드폰으로 비대면 만남도 가지는데 괜찮다고 추천해주었지만

전화도 오분 이상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난감한 방법.

언제쯤이면 친구들과 다닥다닥 붙어서 함께 밥을 먹고 수다를 떨 수 있을지.

그 전까지는 이렇게 책을 읽고 글로 수다를 떨며 참아봐야겠다.

 

통장 잔고가 바닥인데 왜 마담 보바리>, <죄와 벌을 왜 읽는지,

명절엔 왜 논어>, <자기만의 방>, <풀하우스를 읽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야할 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0.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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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을 강력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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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은 고전 추천 에세이 중 제일 재미있었다. 읽으면서 두 번 놀랐다. 첫째는 저자가 추천한 책들 중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이 꽤 된다는 점. 둘째는 그 중 끝까지 읽은 책이 별로 없다는 웃픈 사실. ㅠㅠ 일단 가지고 있는 책들 중 달과 6펜스, 고도를 기다리며, 제5도살장, 위대한 개츠비, 자기만의 방 이렇게 다섯 권은 올해 안에 꼭 읽는 걸로 주말 아침 이불 속에서 ^^ 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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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은 고전 추천 에세이 중 제일 재미있었다. 읽으면서 두 번 놀랐다. 첫째는 저자가 추천한 책들 중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이 꽤 된다는 점. 둘째는 그 중 끝까지 읽은 책이 별로 없다는 웃픈 사실. ㅠㅠ

일단 가지고 있는 책들 중 달과 6펜스, 고도를 기다리며, 제5도살장, 위대한 개츠비, 자기만의 방 이렇게 다섯 권은 올해 안에 꼭 읽는 걸로 주말 아침 이불 속에서 ^^ 결심해본다.

죄와벌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결국 올해도 못 읽고 넘기게 되는구나. 언제 읽을 수 있을지 ㅠㅠ
l******e 2020.1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