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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몸에만 세부적으로 분석하면서 항생제와 약물로만 처방하는 서양의학과는 달리 몸과 마음이 결합된, 정신과 육체자 합일되어 시간과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소우주로 보는 한의학의 본질을 탐색하면서 우리 몸의 전체 성질에 대해 정확하게 치유하는 방법을 세밀하게 설명해줍니다. 우리의 몸을 다시 생각하고자 읽어보았는데 공감이 가면서 눈길을 끌었던 내용은 " chapter 2 머리 - 머리(頭) 사람의 머리는 하늘의 계곡에 비유되며 정신을 간직한다 頭爲天谷以藏神 두위천곡이장신 (P. 20~23쪽) 인체에 있는 대표적 구형(球型) 기관은 무엇일까? 당연히 머리이다. 머리가 구형인 것은 오로지 사람을 사람이게끔 하는 '정신'을 잘 굴리기 위함이다. 공과 머리는 구형을 유지해 잘 구른다는 점은 같지만, 내용물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공은 내부가 텅 비어 있지만, 머리는 뇌(腦)로 꽉 들어차있기 때문이다. 뇌 속에는 고차원적인 정신활동을 관장하는 '신(神)' 이 깃들어 있다. 물론 사람의 몸에는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지만, 가장 근원적인 '신'은 뇌에 든 까닭에 한의학에서는 이를 "으뜸이 되는 신"이라 해서 '원신(元神)이라 일컫는다¹¹). 그리고 우리는 이 '원신'이 존재하는 덕택에 머리보다 몇 배나 큼지막한 몸통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 몸에 가해지는 자극은 모두 뇌에 전달되고, 뇌에서는 다시 눈 깜짝할 순간에도 적절한 판단을 내림으로써 몸으로 하여금 합당한 행동을 취하도록 지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기전(機轉)이 작동하는 덕분에, 인체는 내·외부의 자극에 대해 적당한 반응을 표출하는 것이다. 머리와 몸통은 인체가 내·외부의 환경에 적응하고 또 조절하는 데 유기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살아 있는 생명체, 그것도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머리 없는 몸통, 몸통 없는 머리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으니, 머리와 몸통은 단두대에 의하지 않고서야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자 그대로 불가분(不可分) 관계에 있는 것이다. 중풍(中風)을 예로 들어보자. "바람 맞았다", 혹은 "바람[風]에 적중[中]되었다" 라는 뜻의 중풍은 서양의학의 뇌혈관장애(CVA; Cerebral Vascular Accident)와 유사한 병증으로 크게 뇌경색(腦硬塞; infarction)과 뇌출혈(腦出血; hemorrhage)로 나뉜다. 즉 뇌 속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졌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뇌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는 까닭에 팔다리를 비롯한 몸통을 제대로 움직이기 못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몸통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 뇌에 필수 불가결한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해서 뇌의 정신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된다. 사나흘 밤낮을 굶었다면 먹고 싶다는 것 이외에 다른 생각이 없지 않겠는가? 머리와 몸통은 가냘픈 목을 경계로 서로 떨어져 있지만, 머리와 몸통, 곧 정신과 육체는 오직 나라고 하는 한 생명을 위해 일심동체(一心同體)로 존재하는 것이다. 선현들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고 생각했다. 실체를 중요시하는 서양 과학적 입장에서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동양의 '지도지사(知道之師)'들은 드러난 현상에 깃들인 '상(象; image)'을 취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니, 한의학에서는 이를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 이라 일컫는다. 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자연(自然)은 크게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으로 구성된다. 즉 위로는 텅텅 빈 듯한 하늘이, 아래로는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땅이 자리 잡으며, 그 사이에 하늘을 하늘로 간주하고 땅을 땅으로 간주하는 우리 인간들이 있는 것이다. 『동의보감』 첫머리에 등장하는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이 가장 귀하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받은 것이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본받음이다"¹²) 라는 구절을 들지 않더라도,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천지간의 만물 또한 비로소 존재 가치를 지니게 됨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 역시 이렇게 상호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니, 한의학에서는 이를 일러 세 가지 근본, 곧 '삼재(三才)'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의학에서는 "인간(人間)은 소천지(小天地)요, 소우주(小宇宙)다" 라는 것을 기본적인 명제로 삼는다. 인간을 시간과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¹³) 온전한 하나의 자연이라고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에서도 천·지·인 '삼재'를 찾을 수 있으니, 머리는 천(天)이고, 몸은 지(地)이며, 머리와 몸통을 연결해 주는 보이지 않는 마음은 인(人)이 된다. 하늘과 땅이 사람이 존재함으로 인해 의미를 부여받는 것처럼, 사람의 머리와 몸통 역시 보이지 않는 마음이 존재하는 까닭에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 총명함을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원한다면, 틈나는 대로 하늘을 올려다 보라! 눈부시게 푸른 날이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하늘에 무엇이 보이는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는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하면 '허공(虛空)'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 것이다. 사념(邪念)으로 가득 찬 머리를 깨끗이 비워야만 비로소 맑디맑은 신기(神氣)가 가득 찰 수 있으리라! " 위의 글처럼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머리를 맑게 하려면 첫째, 무엇을 선택하기에 앞서 사실을 인지하고 사전에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사전에 준비가 되어있다면 선택의 길목에서 갈팡질팡하지 않고 머리를 싸매일 없이 바로 일을 진행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고, 둘째, 눈을 따뜻하게 해주면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고 눈의 피로가 줄어들면 머리 또한 피로가 줄어들어 머리를 맑게 해주니 조금씩 하며 셋째,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쌓이면 스스로의 학습과 기억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머리를 지키려면 즐겁게 웃는 것인데 웃는 것은 코티솔 수치를 낮춰주고 뇌도 함께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웃도록 하고 넷째, 밖으로 나가서 잠시 자연을 접하는 것은 진정 효과를 가져다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어 집중력을 다시 회복한 다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주니 자연을 접하도록 하며 다섯째, 일상을 시작할 때 변화를 주는 것이 뇌와 머리의 건강에 좋은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바꿔서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그것을 유지하는 본인의 뇌기능을 향상시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거나 가보지 않는 곳을 찾아가는 것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니 조금씩 하고 여섯째, 새로운 기술이나 주제를 배울 때, 우리의 뇌와 머리는 많은 세포들 사이에 새롭게 경로를 만드는데 창조적인 글쓰기, 퀼트,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들을 연주하는 것이 뇌와 머리를 젊게 해주니 처음에는 어려워 보이더라도 꾸준히 해서 요령을 터득해보며 일곱째, 동시다발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며 뇌가 한 번에 여러 개의 정보 흐름으로 인해 부딧힐 때, 그것은 모든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에너지 소모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방해하고, 생각의 전환을 어렵게 만드니 머리를 가볍게 한 다음 한 가지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여덟째, 명상을 하게 되면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집중력, 기억력, 단어 선택 능력을 향상시켜 주어 생각의 전환을 빠르게 만들 수 있고 구체적인 말들과 생각으로부터 뇌에 휴식을 줄 수 있으니 꾸준히 하며 아홉째, 운동은 몸에 좋은 만큼 뇌에도 좋은데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두뇌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특정 화학물질과 함께 추리와 사고력을 날카롭게 유지시키니 적어도 하루 30분 동안 움직이도록 하고 열째,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간단한 일이라도 다른 일보다 더 많은 정신적 노력이 필요할 수 있는데 수면부족은 집중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단기 기억력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으니 정신을 맑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밤 7~9시간까지 잘 수 있도록 목표로 하며 열한번째, 칼로리를 많이 섭취할수록 기억력 감퇴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니 당분이 있는 음식을 덜 먹는 작은 변화도 칼로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니 의사나 영양사와 상의하여 각자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을 권장하고 열두번째, 특정한 음식들이 스스로의 뇌 기능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는데 과일, 채소, 콩을 비롯한 견과류들 그리고 카놀라, 올리브 오일의 '좋은 지방' 등이 있고 매일 차와 커피를 적절하게 마시는 것도 뇌를 깨우는데 좋으니 조금씩 실천하며 열세번째, 우울증에 걸리면 정신적으로 쇠약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니 좋아하는 일에 대한 무력감과 흥미를 잃어가는 감정 외에도 슬프게 할 수 있으니 생각하고, 집중하며, 결정을 내리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만약 이러한 징후들을 가지고 있다면, 구체적인 치료방법을 의사와 상의해서 스스로 고쳐 나간다면 머리를 맑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한의학을 전공하거나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자신의 몸에 있는 병이 무엇인지 알고 건강하게 회복하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셔서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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