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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길 위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들 <내가 여기 있어>를 아이와 함께 보고 읽고 [들어가며] 아이와 보는 그림책에는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작고 귀여운 생쥐부터 크고 무서운 호랑이까지 그야말로 동물들은 그림책 세상의 단골손님이다. 그런데 유독 뱀은 어디에 숨었는지 잘 보이질 않는다. 아이와 내가 보는 그림책이 한정적이라 그럴 수도 있을테지만 자연 관찰을 주제로 한 책에서나 실사(實蛇) 혹은 실사(實寫)를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번에 뱀을 찾아 떠나는 소년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바로 영국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가 짓고 그린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그림책이다. 나에게 '뱀'은 스무 살 즈음부터 지금까지 애정하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네 기숙사 중 하나인 '슬리데린'의 상징 동물이자, '내기니'라는 볼드모트(앗, 그의 이름을 말해서는 안되는데....)의 애완사(蛇)로 각인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뱀은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동물로 여겨왔다. 하지만 딸아이의 시선과 생각은 나와는 사뭇 다른 것 같다. 그림책이나 동물원에서 뱀을 보고도 무섭다고 말하지 않을뿐더러, 뱀의 생김새나 특징들이 신기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로 여기니 말이다. 과연 <내가 여기에 있어>에서 소년은 길을 떠나 무사히 뱀을 만날 수 있을까? 그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아이와 함께 뱀을 찾아 떠나본다.
[책속으로] <내가 여기 있어>는 미로찾기 놀이판처럼 보이는 책표지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을 집어 들자마자 아이는 본능적으로 책표지에 그려진 구불구불한 선을 따라 집게손가락으로 이어본다. “이게 무엇처럼 보여?”라는 물음에 아이는 “꼬불꼬불 길 같기도 하고 슈슈 뱀 같기도 한데?”라고 말한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직관으로 반응하는 아이의 모습에 놀라며, 나도 가만히 책표지를 들여다본다. 『어린왕자』의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바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다.
'새들을 삼킨 것처럼 보이는 뱀'의 꼬리가 이른 아침 소년을 깨운다. ![]() 소년은 창문을 넘어 구불텅구불텅한 뱀을 타고 정원 담장을 지난다.
뱀의 몸통이 곳곳을 휘감은 채 이어져 있는 거리로 나간다. ![]() 소년은 도시를 벗어나 숲을 향해 쉼없이 걸어간다. ![]() 숲속에 이르러 어둠이 내리자 잘 곳을 찾아 눕는다. ![]() 아침이 밝자마자 다시 길을 떠난 소년은 마침내 동굴에 도착한다. ![]() 과연 그동안 뱀의 몸통을 나침반 삼아 걸어간 소년은 뱀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까? 보통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보기 전, 나 혼자 먼저 읽으면서 그림과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주고 또 읽어나갈지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소년이 뱀의 몸짓에 반응하며 구불구불 이어진 뱀의 몸통을 따라 길을 떠나는 여정이 인상적이어서 이 부분을 중심으로 그림을 보며 글을 읽어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막상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아차 싶었다. 아이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길게 늘어져 있는 뱀의 몸통 주위에 자리한 강아지, 토끼, 새, 아저씨에게 눈길을 나눠주며 나에게도 하나하나 '그들이 여기에 있다'고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소년이 뱀을 찾아떠나는 길에 무엇이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눈여겨보지 않았던 걸 아이가 바로잡아준 것이기도 하다.
[마치며] 아이의 반응이 좋아서 며칠 동안 그림책을 보고 또 보았다. 요즘 아이는 유치원 수업에서 ‘이야기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전래동화에 종종 등장하는 호랑이가 무서웠는지 뜬금없이 울먹이며 호랑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멀리하는 중이다. 그런 아이가 정작 뱀에 대해서는 전혀 거부감 없이 이 그림책을 온전히 즐기는 모습이 신기하다. 모쪼록 책을 통해 기다란 뱀의 몸이 소년이 걸어갈 길을 인도해주고, 소년이 그 길을 걸어가면서 뱀과 나눈 둘만의 교감을 아이가 조금이라도 느꼈길 바라본다. 이 그림책은 아이보다 어른의 감성을 더 자극하고 어루만져 줄지도 모르겠다. 바깥 세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늘 동굴 속에서 외롭게 지내온 뱀, 그는 다른 누군가와 소통하고 서로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시로 사람들에게 손짓, 아니 몸짓을 보내왔던 건 아닐까? 사람들은 그걸 감각하지 못했거나 애써 외면해왔는데, 비로소 소년이 그에게 응답해준 것이리라. 둘의 이야기를 보면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우리는 각(各)살이가 아닌 모두살이를 하는 존재'라고 강조한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림책 속 페이지마다 펼쳐져 있는 뱀의 몸통을 보면서, 만약에 그림들을 모두 이어 붙여보면 어떤 모습이 될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사진 촬영에서 파노라마 기법이나 영화 촬영에서 롱테이크 기법과 같은 느낌을 주지 않을까 예상하며 이를 실행에 옮겨본다. 그 결과, 말 그대로 '뱀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산이나 바다, 유적지 등에서 볼 수 있는, 길고 구불구불한 길을 가리켜 뱀길이라 부른다.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말인 흙길과 꽃길을 같이 연결지어 보자면, 흔히들 인생을 길에 비유하듯 우리의 인생이 여러 흙길과 꽃길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뱀길이라고 불러도 될 듯 싶다.(아래 그림은 '컨트롤+마우스휠'로 크게 보면 대강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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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선 두 개를 그려 줄게. 그건 우리 둘만의 신호야.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뜻으로 말이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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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 기법을 이용한 그림은 지워진 그림인듯, 덧그린 그림인듯, 몽환적이면서 편안함을 줍니다. 처음 책표지를 볼때는 하얀 선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자세히 안보게 되는데,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표지를 보면, 표지그림이 바로 책 내용임을 알수 있습니다.
잠자고 있는 소년의 머리를 톡톡 친, 몸통 굵기가 소년만한 뱀의 꼬리. 첫 장면의 두 줄 내용을 읽은 직후에는 무언가 뒷장에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다음 장을 넘기자 집안 가득 감싸고 있는 뱀의 몸통, 역시나 좀 무시무시했어요. 어린 왕자의 보아뱀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무서워서 피할 것 같은데, 소년은 '손가락으로 뱀을 세게 꼬집' 었고, 어디선가 '비명이 길게 울려 퍼졌'기에 소년은 몸통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이리 휘었다, 저리 휘었다' 하는 뱀을 따라 도시를 벗어나고, 숲을 넘어, '어둠이 찾아와' 뱀의 몸통 밑에서 잠을 청하고, 다시 길을 떠나 드디어 동굴 안의 '뱀의 얼굴' 을 만난 소년. 처음으로 뱀과 소년이 등장하지 않는 파란 페이지의 하얀 글씨는, 글자는 앞서 뱀의 몸통처럼 이리 저리 휘면서, 앞 페이지로 우리를 다시 데리고 갑니다. 이번에는 이야기가 아닌 그림을 주의깊게 바라보게 합니다.
무슨 이야기 일까? 마지막 페이지의 이야기를 곰곰 생각해보니, 우리는 모두 하나로 이어져있고, 아무도 나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나에게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내 존재를 '톡톡' 누군가에게 알리기만 한다면 우리 곁에는 수많은 사람들, 그 연결의 관계가 있다는 것.
저자 소개에서 책 제목이 하나 익숙했고, 문득 떠오르는 책이 있었다. '곧 이방으로 사자가 들어 올거야'의 작가님이셨구나. 지인을 다시 만난듯 따뜻한 그림책이었다.
<<웅진주니어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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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잠에서 깬 소년은 살랑이는 뱀의 꼬리를 발견한다. 방문을 열고 나서자 집 안을 온통 휘감고 있는 뱀의 몸통이 보였다. 꿈쩍도 않는 뱀의 몸통을 보며 소년은 손가락으로 뱀을 세게 꼬집어 본다. 그러자 창문 밖 저 너머에서 비명이 길게 울려 퍼진다.
소년은 창문을 넘어, 정원 끝까지 뱀의 몸을 따라 가 본다. 그리고 뱀을 만나기 위해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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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깥, 담장 너머에도, 거리 곳곳에도 뱀의 몸통이 사람들과 표지판과 건물들을 휘감은 채 이어져 있었다. 소년은 계속 길을 걸어 나가며 비를 흠뻑 맞기도 하고, 도시를 벗어나, 숲으로 향한다.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고, 다시 날이 밝고, 소년은 계속 앞으로 향한다.
소년은 결국 뱀을 만나게 될까. 구불구불하게 길게 이어진 뱀의 몸통은 소년을 어디까지 데려가는 것일까. 소년은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 걸어갈 수 있을까. 무섭거나 포기하고 싶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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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이다. 표지 이미지를 가득 채운 것도, 페이지를 펼치면 만나게 되는 것도 구불구불 기다란 뱀의 몸이다. 모든 페이지를 가로지르고 있는 뱀의 모습은 새로운 세계로 향하게 하는 길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통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년이 뱀을 만나러 떠나는 모험 속에서 보여지는 길 위의 세상은 무심코 지나치면 그저 평범한 모습이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그 속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각자 혼자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도 어느 지점에서는 서로 연결되고, 교차되면서 하나의 세상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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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뱀과 소년이 만나게 되고, 소년은 외로운 뱀에게 이야기를 들려 준다. 소년이 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서 읽을 수밖에 없도록 표현되어 있다. 가만가만 글자를 따라 가면서 읽다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도 이렇게 아름답지만, 이 작품의 그림들 또한 기존의 그림책과는 어딘가 달라 보였다. 이는 리노컷이라고 해서 19세기 중반에 발명된 판화 기법으로 리놀륨 판을 깎아서 표현하는 볼록판 형식의 판화로 표현된 그림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모든 구성 요소를 조각하고 스캔한 다음, 퍼즐 조각처럼 재조립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처럼 아주 특별한 그림책을 만난 듯한 기분도 들었다. 갈수록 어른을 위한 그림책과 아이를 위한 그림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데, 이 책이야말로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외로운 존재들이니 말이다. 내가 미처 몰랐던 곳에서 누군가 '내가 여기에 있어'라고 말해 주는 듯한 그런 따뜻함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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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수상했다는 것보다 『내가 여기에 있어』란 제목 때문에 끌린 그림책이다. 그림책이라면 우선 그림을 중점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내가 여기에 있어’란 말이 너무 슬프게 다가왔다. 내가 여기에 있는데 아무도 모른다는 하소연이라고 할까. 어쩌면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닿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생각나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연락도 줄어든다. 안부를 궁금 해면서도 점차 잊고 지낸다. 슬프면서도 쓸쓸한 날들이다.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내가 여기에 있어』는 소년에 뱀 꼬리를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뱀이라니, 나는 살짝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세계, 그림의 세계에서는 그저 친구일 뿐이다. 내가 가진 편견이 부끄러웠다. 온 집안을 휘감은 뱀을 소년이 꼬집었다. 아마도 호기심에 그랬을 것이다. 그 신호에 뱀은 대답을 하고 소년은 뱀을 만나러 간다. 이제 진짜 그림책의 진짜 면모를 만날 수 있다. 길게 늘어진 꼬리를 따라가면서 소년이 마주한 세상.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용기를 내 숲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모습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지만 자세히 보려 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그리고 만난 뱀과 소년.
그림책을 읽을 때 나는 그림을 먼저 읽는다.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그림은 판화라는 걸 알 수 있다. 부드럽고 신비한 분위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구불구불한 뱀의 꼬리가 비밀의 통로처럼 여겨진다. 작가는 무얼 말하고 싶은 걸까. 그리고 이제는 그림과 그림을 연결하는 글을 읽는다. 소년을 무척 반가워하는 뱀. 친구도 없이 오래 있었다는 뱀의 말에 소녀는 오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모두 너의 친구라는 듯.
우리도 뱀처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나와 너, 우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그림책이라고 할까. 1인 시대, 비대면의 시대, 인공지능을 친구로 삼는 시대. 그러나 그 이면에 여전히 누군가를 기다리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 굳이 따지자면 유아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어른들이 그림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자 그림책의 존재 이유라 생각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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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인 <내가 여기에 있어>. 그림이 독특해서 봤더니 판화로 작업한 매력적인 이 책의 내용은 자신을 톡톡 건드린 뱀의 꼬리를 발견한 소년이 꼬불꼬불 길고 긴 몸통을 따라가며 뱀을 꼬집어보았더니 아주아주 멀리서 비명이 들렸다. 아마도 소년에게만 들린거겠지? 소년은 창밖을 나와, 정원을 지나고, 담장을 넘어, 도시를 벗어나, 숲속을 헤매다가 발견한 동굴에 들어가서 마침내 뱀의 얼굴을 마주 보게된다. 소년 : 내가 널 꼬집었어. 뱀 : 괜찮아. 널 보니 반가워. 아무도 여기까지온적 없거든. 소년 : 내가 여기에 있어. 마지막 즈음에 뱀처럼 구불구불한 폰트배열 너무 센스있어서 감탄해버렸다는... 소년과 뱀이 우연히 만나 거리낌없이 친구가 되는 순수하고 따뜻한 동화책. 참 좋다 #책읽는블리맘 #볼로냐라가치상 #아드리앵파를랑주 #웅진북적북적 #웅진북적북적서포터즈 웅진북적북적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소정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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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책을 신청할 때 철학적인 책인 줄 알고 신청했다.. 뱀과 소년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라고 알고 있었다. 책이 도착했는데 책이 크고 얇은 모양이라 뭐지?라고 생각하고 책을 넘기는데 그림책이다.그것도 특이하게 뱀이 처음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연결 되어 있다. ●웅진주니어에서 출판된 책이다.하지만 이 책 쉽게 서평을 올릴 수 없는 책이다. 「하얀뱀의 존재를 무엇으로 보는가?에 따라 책의 내용이 수십가지의 의미가 될 것 같다.」 만약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뱀의 존재를 무엇으로 볼 지 굉장히 궁금하다.그냥 뱀이라고 이야기과 소년의 이야기라고 할지...아이들의 눈이 궁금하다.그리고 생각도. . ●이 책은 처음은...소년의 집에서 뱀의 꼬리가 자신을 찾아온다.어떤 존재의 발견이라고 볼 수 있다.방문을 나서자 커다란 뱀이 창문 밖으로 이어져 있다.그리고 뱀을 꼬집어 본다.비명 소리가 도시밖,언덕 너머,다른나라에서 들려오는 듯하다.그리고 소년은 집을 떠나 여행을 하게 된다. 뱀은 도시에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사랑을 주기도 쉼터가 되어 주기도 한다.숲으로 이어진 뱀은 동물들과 소년에게 잠자리가 되기도 한다.그렇게 또 길을 나선다.그리고 이번에는 동물 입구로 이어진 뱀을 따라 걸어 들어간다. 마침내 뱀의 머리를 만난다.뱀은 소년이 반갑다고 한다.아무도 여기까지 온 사람도 친구도 없다는 뱀의 말에 소년은 자신이 지금 본 것과 느낀 점을 이야기 해 준다. ☞연인을 이어준 사랑 ☞자연을 보호해 준 보호자 ☞비를 피할 공간,여행자에게는 쉼터 ☞약한 자들의 보호자 ☞약한자를 도와 주는 존재 ☞그리고 마지막은 누군가의 안식처가 되어 준다.이건 죽음을 의미하는 듯 보인다.라고 노트에 적어 본다. ☞소년의 이야기에 뱀은 미소 짓는다.그리고 자신들만의 신호를 만든다.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뜻으로... 조금 철학적인 이야기인 것 같다.내가 느낀 이 책의 뱀이라는 존재는 "신급"의 존재와 인간의 성장이라는 두가지의 의미로 보여진다. 소년이 집을 나서는 순간..인간의 사랑과 신분의 격차,약한 자들의 괴로움을 보게 되고 깜깜한 동굴을 지나 드디어 나의 자아를 만나는 하나의 이야기와 뱀을 신과 같은 대상으로 본다면 그를 만나기 위해 소년이 본 세상은 사랑도 있지만 삶의 괴로움과 외로움도 있다. 이것을 견디며 대면한 존재에게 소년은 약속을 한다. ●내가 여기에 있어?..너와 내가라고...책을 덮는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그리고 어른들이 본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책이다..미천한 앎으로 쓴 서평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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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던 책 내가 여기에 있어
한 소년이 이른 아침 뱀의 꼬리를 발견하고 시작하는 이야기
궁금한 소년은 뱀을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비가와도,, 날이 어두워져도 소년은 뱀을 따라 걷고 또 걸었습니다
뱀의 얼굴을 마주하며 나눈 둘의 대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뱀은 우리 세상을 알지 못했고 소년이 소년이 사는 세상에 대해 설명해줬답니다
우리도 많이 외롭다 느끼지만 늘 곁에 있는 존재가 있을꺼에요 잊지말고 함께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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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에 있어 글.그림 아드리앵 파를랑주 꼬불꼬불한 뱀의 모양 사이로 별 새 달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 했습니다 책 속 주인공 소년은 이른 아침에 자신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는 뱀의 꼬리를 보게 됩니다 책장에 그려진 그림들은 미술 시간에 나무 판에 그림을 그리고 조각칼로 파내어 완성 후 종이를 올려 찍어 내었던 판화가 생각났습니다 부드러운 뱀의 곡선과 부드러운 그림 뱀을 만나러 가는 길에 만났던 풍경 사람들 빗방울 도시와 숲 낮과 밤을 거쳐 드디어 두근 두근 뱀의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뱀은 자신을 찾아온 소년을 반가워 하고 친구도 없이 혼자 오래 있었다고 외로워 하는 뱀에게 뱀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이야기 해줍니다~ 소년의 이야기가 뱀의 모양처럼 움직입니다~ 글자의 움직임을 보며 소년이 뱀의 머리를 만나기 위해 지나온 풍경들 . 사람들 .도시.숲 낮.밤이 텍스트가 이미지가 되는 재미난 멋진 책 입니다 소년의 이야기에 뱀은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소년과 둘만의 신호를 만듭니다 ‘내가 여기에 있어’ 책을 읽으며 뱀은 내면의 자기 자신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 부터 제공 받았으며 주관적인 감상 서평입니다. #협찬 #웅진주니어 #내가여기에있어 #아드리앵파를랑주 #볼로냐라가치상 #스페셜멘션수상작 #그림책 #소년의여행길 #소년의모험길의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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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앵파를랑주 작가님의 그림기법이 신기했어요. 판화같기도 한데. 조금 다른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자가님의 그림기법을 찾아 봤더니 "리노컷"이라는 판화기법이더라구요. 리토컷은 19세기 중반에 발명된 판화기법으로 리노륨 판을 깍아서 표현하는 볼록 형식의 판화이다.
이른아침, 누군가 소년의 머리를 톡톡 두드렸어. 잠에서 깬 소년이 베개를 들추자 살랑이는 뱀의 꼬리가 보였지.
방문을 나서자 커다란 뱀의 몸퉁이가 보였어. 집안의 가구를 마구 휘감은 채로 꿈쩍도 않은 걸 보면, 아직 잠들어 있는 게 분명해. 소년은 손가락으로 뱀을 세게 꼬집어 보았어. 그때 창문 밖에서 비명이 길게 울려 퍼졌어. 그소리는 마치 도시 밖에서 , 언덕 너머에서 어쩌면 아예 다른 나라에서 들려 오는 듯했어.
소년은 뱀을 찾아 나섰지 담장을 너머 집을 떠나 멀리 왔는데 소년은 용기를 읽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어
소년은 도시를 벗어나 숲속 깊이 더 더 들어 갔고
잠잘 곳을 찾아 자기도 하고 소년은 포기 하지 않고 뱀을 찾아 갔어.
동굴속에 있는 뱀과 마주 하게 되었어. 깊은 동굴 속까지 아무도 찾아 온 적 없는 뱀에게 뱀은 소년이너무 반가워 했고.. 뱀이 몸통과꼬리가 세상의 다른 존재들과 마주했던 이야기를 해주는 소년은 뱀의 친구되어 준답니다.. 뱀은 더 이상 외롭지 않겠죠?
처음에는 어떻게 뱀을 찾아 떠날 수 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친구라고 신뢰와 믿음이 생긴다면 가는 길이 멀고 험하더라라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친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친한 친구들과도 연락도 자주 못하고 살지만. 어느날 몇년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건 추억도 있고...친구라는 믿음과 존재가 있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항상 옆에 있는 친구가 고마웠어요. 사실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고등학교때 친해 지고 지금껏 제 주변에 계속 살고 있는데요.. 항상 친구가 그자리에 있다는게 힘이 되고 소중하더라구요.
오랫만에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 받을때면 학창시절에 함께 했던 친구들이 하늘나라로 여행을 갔다는 소식을 들을때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친구라는 존재를 생각할때 <내가 여기에 있어> 책을 만나면서 책이 더 오래도록 남을것 같아요..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소식을 자주 전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날 약속을 했고 여행을 약속했는데.. 이제는 그런 일들이 예전처럼 쉽지 않네요.. 함께 할 수 있을때 해야 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코로나가 가끔은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뱀과 소년이 다시 만난다면 둘만의 신호로 서로를 알아 볼 수 있다는 말은 감동이 였어요. " 널 다시 보게 되면, 네 몸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선 두개를 그려줄게. 그건 우리 둘만의 신호야.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뜻으로 말이야 ."
큰딸아이는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글로 따라 써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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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내가 여기에 있어>입니다. 구불구불 뱀의 모습이 표지 전면에 그려져있는데, 하늘과 별과 새의 모습이 어우러져서 자유로움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어쩌면 뱀 자체가 하나의 길처럼 보이기도 해요.
이른 아침, 뭔가 머리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깨보니 뱀의 꼬리가 보였습니다. 소년은 손가락으로 뱀을 꼬집어보았고, 창문 밖 먼 곳에서 비명이 들려오는 걸 들었습니다. 정원을 지나, 담장을 넘어, 집을 떠나 소년은 용기를 내서 뱀을 향해 떠납니다. 도시를 지나 숲 속 깊은 곳에 있는 동굴에서 드디어 뱀과 마주하게 된 소년! 친구도 없이 혼자 있던 소년은 세상을 모르는 뱀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뱀은 더이상 외롭지 않았죠.
******* 뱀은 어떤 의미일까? 차갑고, 징그럽고, 친구가 되기 어려운 어떤 존재. 분명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동굴 속에 틀어박혀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외로이 지내는 누군가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도 찾아와주지 않고, 말 걸지 않고, 설명해주지 않는. 많은 그림책에서 의인화된 동물이 작가의 말을 대신하지만, 이 뱀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무언가, 혹은 누군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러나 소년은 누군가의 작은 몸짓에 용기를 내어 다가가죠. 안전한 방과 마당, 집을 나와 거리를 지나 도시 밖으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숲을 향해 걸어가요.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멈추지 않고 힘들 땐 쉬어가기도 하면서.. 그러나 결코 뱀의 긴 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놓치지 않죠. 그리고 드디어 두 존재가 만났을 때, 소년은 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뱀이 알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자신이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음을 이야기하죠. 사실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그림책을 잘 읽지 않는 남편에게 이 책을 건냈어요. 어떻게 읽을지 궁금했어요. 남편은 조용히 읽더니.. "이 책 너무 슬픈데.."라며 책을 다시 건냈습니다. 보통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저는 좀 슬퍼졌습니다. 회사-집을 반복하며 꿈에 대해 더이상 이야기하지않는 남편에게.. 당신이 어떤 존재인가, 당신 덕분에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가, 당신 주변에 당신을 사랑하는 이가 얼마나 많은가.. 이런 얘기들을 해주지 않았다는 게 떠올랐어요. 분명 내 옆에 있지만, 너무 익숙해서 표현하지 않았고 그래서 조금은 외로웠던 게 아닐까 싶었어요. 저는 그 순간 옆에 있던 남편을 떠올렸지만, 다른 분들은 또 다르게 읽을 수 있겠죠. 아이들에겐 외로운 친구일 수 있고, 동물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연인일 수도 있구요. 또 내가 뱀의 입장일 수도, 소년의 입장일 수도 있을 거에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와 내 주변에 있는 많은 것들과의 '관계'...나는 어떤식으로 관계맺고 있는가 또 너를 위해 내가 여기에 있다는 작은 신호만으로도 우리는 얼마나 위로받는가에 대해서요. 한 해를 마감하면서 내 주변의 소중한 인연들을 떠올리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네요!
"<제이그림책포럼>의 서평 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서적을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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