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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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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전원주택'이라는 잡지를 열심히 보았다. 공부가 힘들 때마다 학위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예쁜 전원주택을 짓고 귀촌할까 생각했다. 잡지에서 예쁜 집을 보면서, 먼저 귀촌하여 사는 분들의 얘기를 읽으면서 정신적으로 위안을 삼았던 것 같다. 용기가 없어서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상상하는 시간 동안 만큼은 즐거웠었고, 그로부터 많은 위안을 얻을 수는 있었다.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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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전원주택'이라는 잡지를 열심히 보았다. 공부가 힘들 때마다 학위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예쁜 전원주택을 짓고 귀촌할까 생각했다. 잡지에서 예쁜 집을 보면서, 먼저 귀촌하여 사는 분들의 얘기를 읽으면서 정신적으로 위안을 삼았던 것 같다. 용기가 없어서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상상하는 시간 동안 만큼은 즐거웠었고, 그로부터 많은 위안을 얻을 수는 있었다.

가끔 귀촌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아내는 시골에서는 절대 살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다 최근 마음이 바뀐것 같다. 시골에 조그만 밭뙈기가 있는데 은퇴 후 자연농을 해 보자고 한다. 앞으로 은퇴까지 십여년이 남았다. 4~5년 정도 땅을 만들고 지력을 높인 후 주말에 가꾼다면 아예 못할 일도 아닐듯 싶다.

얼마전 이장님께 자문을 구했고, 자연농을 하시는 선생님 한 분을 소개받아 찾아 뵈었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퍼머컬처'라는 분야를 소개해 주셨다.

아내가 그걸 해 보자고 한다. 그래서 그게 무엇인지 궁금하여 책을 검색해 보았다. 국내에는 네 권의 책이 출간되었고 그나마 두 권은 절판되었다.

다행히 도서관에 네 권의 책이 모두 있어 대출해 와서 읽고 있다. 그중 한 권이 '이제, 시골'이다(부제는 '퍼머컬처로 귀향을 디자인하다').

퍼머컬처(Permaculture)는 'permanent와 'agriculture'의 합성어다. 호주에서 주로 유행했던 것으로 보이며 '데이비드 홈그렌'이 저술한 '퍼머컬처'가 거의 절대적인 교과서인듯 하다. 최근 국내에도 소개되어 많은 영농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유기농, 자연농, 친환경 무농약 등 자연친화적 농법에 정원(garden)으로서의 공간 개념이 추가로 들어간다. 뿐만 아니다. 함께 어울림과 나눔, 재활용, 로컬리티, 다양한 모임, 그리고 생태적 종 다양성까지 많은 사회적이며 철학적인 분야도 접목시켰다. 즉, 생태, 영농, 인문, 사회, 과학, 철학 등을 망라하는 멋진 분야다.

저자 임경수님은 서울대학교에서 환경관리를 전공했으나 농업쪽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사회적기업 '이장'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퍼머컬처의 방법과 철학을 쉬운 글로 풀어내고 있다. 다른 퍼머컬처 책들과 비교해서 딱히 새로운 것은 없어 보여 다소 아쉽지만 딱히 달라야 할 이유도 없다. 저자의 소소한 철학과 사고가 깃들여 있어 좋다.

퍼머컬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d**********r 2023.03.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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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컬처의 원리로 귀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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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컬처의 원리로 귀향하다 박용범 독서작가(2022)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려면 땅을 사는데 2억 원가량은 투자해야 한다. 자본 효율성을 고려해 볼 때 합리적인 투자가 될 수는 없다. 기계를 사들이는 비용 또한 2억 원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농산물은 가격이 고정적으로 형성되어 매년 물가 상승률에 따라 오르지 않는다. 과잉생산되었을 때는 폭락하고 자연재해가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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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컬처의 원리로 귀향하다

박용범 독서작가(2022)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려면 땅을 사는데 2억 원가량은 투자해야 한다. 자본 효율성을 고려해 볼 때 합리적인 투자가 될 수는 없다. 기계를 사들이는 비용 또한 2억 원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농산물은 가격이 고정적으로 형성되어 매년 물가 상승률에 따라 오르지 않는다. 과잉생산되었을 때는 폭락하고 자연재해가 생겼을 때는 폭등하게 된다.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더라도 그 이윤을 취하는 것은 농민이 아니라 중간 상인이다. 그러므로 돈을 중심으로 농사를 생각하면 답이 별로 없다.

귀향을 할 때는 돈에 대한 욕망을 조절해야 한다. 돈은 무조건 많이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니니 목표를 설정해 돈에 대한 강박을 버릴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귀향 디자인은 ''을 버는 목표를 현실적이고 소박하게 설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돈을 덜 쓰는 방법과 적정하게 버는 방법을 디자인한다.

 

 

텃밭은 자급을 위해 여러 작물을 심는다. 같은 작목도 다른 작목과 섞어 심고 중간중간 꽃을 심으면 병충해를 줄인다. 자연을 닮게 하여 얻어지는 효과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자연을 닮도록 해야 한다. 농사에서 다양성을 높이려면 우선 다양한 작목을 심어야 한다. 길쭉한 밭에 감자, 고추, , 옥수수 등을 할 줄씩 심는다. 실제로 숲은 병충해에 잘 망가지지 않는다. 과수원 아래 닭을 키우면 닭이 떨어진 과일을 먹어 낙과를 애써 주워낼 필요가 없고 닭 사료가 덜 들며 닭똥은 소중한 퇴비가 된다. 동물로 다양성을 넓히면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77

농장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외래종 꽃을 많이 심는다. 꽃이 커서 보기 좋지만 대개 일 년생이고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하지 않아 겨울이 지나면 뿌리가 상해 봄에는 다시 심어야 한다. 하지만 토종의 꽃나무나 야생화를 심으면 다시 심을 필요 없이 매년 꽃을 피워 농장에 색깔을 입힌다. 이렇게 자연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어주고 다음은 자연에 맡기면 알아서 해준다. 게다가 자연은 사람의 손보다 훨씬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간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다.

자연을 관찰하라. 안정화된 숲을 흉내 내어 먹을 수 있는 수목과 작물로 숲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식량 숲은 적은 관리로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각가지 과일나무를 1,2그루만 심으면 제철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돈 버는 농사만 생각하지 말고 먹는 농사를 꼭 지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것을 중복해서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농사의 본질이다. 사람들은 퍼머컬처를 정원 가꾸기나 취 미 농업이라 여기기도 한다. 그 이유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돈 버는 일만 일이 아니다. 좋아서 하는 일도, 가치 있는 일이다. 사람이 태어나 돈 버는 노동만 한다면 이보다 불행한 일이 어디 있을까,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저술 작업을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삶의 의미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모든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귀향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 2022년 현재 대한민국의 시골 공동체 생태계는 거의 완전히 파괴된 형태이다. 기존에 거주하던 주민들마저 팔 순을 넘나드는 나이로 생활의 활력이 따뜻하게 넘치는 곳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50여 년에 걸쳐 서서히 500여 년 이상 지속되어온 농촌 공동체는 처절하게 박살이 났다. 새마을 운동을 시작하면서 초가지붕이 내려오고 마을 안 길을 자력으로 닦으면서 평온하고 전통적인 농촌의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해서 오늘날의 현재까지 도달한 것이다. 시골은 우리가 그런 시골이 아니다. 정이 넘치고 마을 사람들 간의 우애 넘치던 시골은 이제는 없다. 귀향, 그것은 새로운 희망으로 볼 것이 아니라 처절한 현실로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귀향은 생활이다. , 귀향은 생업의 연속이지 어디 달나라에 살러 가는 것이 아니다. 귀향으로 생각이 깊어가는 일요일 밤이 시나브로 지나가고 있다.

 

 

 

 

이제, 시골(임경수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2.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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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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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골 /저자 임경수/출판 소일/발매 2020.10.15.     P31 시골에선 적은 돈으로 살 수 있을 테니까, 농사도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내 맘대로 일해도 되니까, 조직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까 등등으로 귀농을 결심한다. 대부분은 오해와 편견, 일부 귀농인의 제한된 사례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돈을 중심으로 농사를 생각하면 답이 별로 없다. 생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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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골

/저자 임경수/출판 소일/발매 2020.10.15.

 

 

P31

시골에선 적은 돈으로 살 수 있을 테니까, 농사도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내 맘대로 일해도 되니까, 조직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까 등등으로 귀농을 결심한다. 대부분은 오해와 편견, 일부 귀농인의 제한된 사례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돈을 중심으로 농사를 생각하면 답이 별로 없다. 생활공간과 하는 일이 바뀌었을 뿐 쳇바퀴 돌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의 농사는 자본주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삶을 위해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하는 일도 바꾸기로 한 것이라면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하자. 이왕 설국열차에서 뛰어내릴 거라면 종일 해도 지겹지 않은, 죽기 직전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연장이나 도구를 잡았을 때 짜릿한 그런 일을 찾아보자. 그 일을 찾기 위해 본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 가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 소리를 찾아 귀향해야 한다. 반농반XX는 본능과 연관되어야 한다.

 

 

P40

귀향 디자인은 ''을 버는 목표를 현실적이고 소박하게 설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의 자산 상태를 점검하고 자신의 미래 가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이른바 '재무 컨설팅'이라는 전문적 영역에 속한다. 귀향 디자인에는 이 영역은 다루지 않는다. 돈에 대해 다양하고 유연하게 생각하면서 그 목표를 정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 돈을 덜 쓰는 방법과 적정하게 버는 방법을 디자인했다.

 

 

연못을 논, 밭보다 높은 곳에 만들면 중력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어 공연히 전기를 사용한 펌프를 쓰지 않아도 된다. 처음부터 잘 계획하면 텃밭은 이쁜 정원이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작은 과수원은 치유센터가 되고 닭장은 체험장이 될 수 있다.

 

자연을 닮게 하라.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라. 다양성을 높여라. 가장자리를 이용하라. 자연적 힘을 활용하라. 상업적 에너지를 줄여라. 자연력을 충분히 활용하라. 에너지를 계획하라. 생물자원을 이용하라. 상대적 위치를 고려하라. 적절한 규모로 만들어라. 자급농은 1150평 규모로 하고 과수원 치유센터를 더하려면 조금의 면적이 더 있어도 된다. 작지만 집약시켜라. 돈에서 멀어져라. 다기능을 갖추어라. 중요한 기능은 중복하라. 삶의 철학을 새롭게 디자인해서 가는 것이다. 그전에 살았던 삶의 기억들을 떨쳐 버리면서 조용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수행하는 것이다.

 

텃밭은 자급을 위해 여러 작물을 심는다. 같은 작목도 다른 작목과 섞어 심고 중간중간 꽃도 심으면 병충해를 줄인다. 자연을 닮게 하여 얻어지는 효과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자연을 닮도록 만들어야 한다.

 

집 지을 곳은 산림과 경작지가 만나는 가장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경작지는 호수, 하천의 가장자리와 가까이 있는 것이 좋다. 숲을 만들기 어려우면 길과 논둑, 밭둑에 울타리 나무를 심어 울타리 숲(Hedge low)을 만들면 된다.

 

 

P77

농장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외래종 꽃을 많이 심는다. 꽃이 커서 보기 좋지만 대개 일년생이고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하지 않아 겨울이 지나면 뿌리가 상해 봄에는 다시 심어야 한다. 하지만 토종의 꽃나무나 야생화를 심으면 다시 심을 필요 없이 매년 꽃을 피워 농장에 색깔을 입힌다. 이렇게 자연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어주고 다음은 자연에 맡기면 알아서 해준다.

 

 

 

 

이제, 시골(임경수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1.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