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6%
  • 리뷰 총점8 37%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이란 이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가족이란 이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내용보기
언젠가 이런 책이 나올 줄 알았다. 텔레비전 화면에서 보이는 가족의 화목, 가족의 사랑이 어느 가정에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가정이든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다. 다만 그 아픔을 양파마냥 저 깊숙한 내면 안에 감싸 놓았을 뿐. 이 책처럼 포스티 잇을 덕지덕지 붙이며 본 책이 드물다. 어디 하나 내 이야기가 아닌 게 없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내 인생을 뒤돌아 보건데 나는 첫사
"가족이란 이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내용보기

언젠가 이런 책이 나올 줄 알았다. 텔레비전 화면에서 보이는 가족의 화목, 가족의 사랑이 어느 가정에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가정이든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다. 다만 그 아픔을 양파마냥 저 깊숙한 내면 안에 감싸 놓았을 뿐. 이 책처럼 포스티 잇을 덕지덕지 붙이며 본 책이 드물다. 어디 하나 내 이야기가 아닌 게 없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내 인생을 뒤돌아 보건데 나는 첫사랑에 실패해서 혹은 내 사랑이 캐나다로 이민 가서 울고 아파한 시간보다 가족들에 의해 상처받고 울었던 시간이 더 많다. 어떤 날은 모두가 잠든 시간에 조용히 일어나 울었고, 어떤 날은 수돗물을 틀어 놓고 대성통곡을 한 적도 있었다. 나를 낳던 그 당시 너무 가난해 낙태 시킬 돈이 없어 낳은 아이. 나는 그런 아이였다. 까다로운 언니에 치여서, 바로 위. 하나 밖에 없는 사내아이인 오빠에 치여서, 금쪽같은 막내 동생에 치여서 나는 여기 저기 튀는 탁구공이었다. 그런 내가 당당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독해지는 것과 공부 잘하는 것. 하지만 엄마는 그 독함에 치를 떠셨고, 내가 공부를 잘하면 오빠의 앞길을 막는다고 싫어 하셨다. 이를 악 물고 독하게 살았다. 부모님 근처에는 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고 나만... 친정근처에 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모질었던 엄마도 내가 결혼할 때는 말씀하셨다. 많이 미안하다고, 해준 것도 없는데 대학도 가고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한다고.. 그렇게 많이 우셨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아픔은... 사라졌다. 가끔... 기억은 나지만 엄마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고나 할까?

 

나는 나만 많이 외롭고 아픈 줄 알았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가족이라는 끈으로 누구보다도 모질고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모님의 온전한 사랑을 받고 큰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린 가족은 따스해야 하고, 무엇이든 용서해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질투를 느끼고, 시기하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한다. 이간질도 많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족이란 이미지는 늘 따스해야 한다.

 

이 책은... 가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혹은 가족들 때문에 아팠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점점 부모답지 않은 어른들이 많은 이 세상에 따끔한 충고를 해준다. 그 좋은 말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한계설정과 가족을 놓는다 라는 개념이다. 나의 가족 관계가 어딘가 불균형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때가 바로 가족 간에 한계설정이 필요한 때라고 한다. 일방적인 희생이나 일방적인 노력으로 관계가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계설정을 시작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냉정하고 차갑게 보이고 나쁜 년 혹은 나쁜 놈 소리를 들어야 할지 모르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인정하게 된다.

 

가족을 놓는다는 것은 반드시 전면적인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부분적이거나 일시적인 거리두기도 가족을 놓는 방법이다. 가족 간에 이런 말을 하는 그자체가 엄청난 풍파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떠나 있겠다는 말 자체가 배반이나 모독으로 여겨지며 아예 인연을 끈자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상대도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p228)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대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네 엄마들은 아픈 소리를, 피 눈물 나는 시집살이를 표현하지 못했다. 그 아픔 안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자식들뿐이었다. 우리네 엄마들은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 고통도 아픔도 같이 하길 바랬다. 그래서 독립하려고 하면 눈물 콧물 바람을 하고 자식들을 붙잡고 네가 그럴 수 있냐고 난리를 친다. 하지만 이제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독립하게 만들어야 한다. 훗날 모든 비난의 화살이 부모에게 미치지 않도록...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행복은 없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족의 행복에는 반드시 나의 행복도 포함되어야 한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2.02.26. 신고 공감 9 댓글 28
리뷰 총점 종이책
심리학에도 기승전결이 필요하다
"심리학에도 기승전결이 필요하다" 내용보기
한창 정신분석과 심리치유가 도서 출판의 핫 이슈이던 적이 있었다. 수년을 구가하던 그 기세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좀 꺾인 듯 하더니 올해 들어선 아예 그 물꼬가 종교, 특히 불교 쪽으로 틀어져 버렸다. 스님의 '설법'에 기대는 현대인의 마음은, 몇 년 전까지 프로이드나 융에 기대던 그것과 동일한 양태를 갖고 있다. 다만, 행동과 심리를 도식적으로 분석해서 이래저래 세밀한 지
"심리학에도 기승전결이 필요하다" 내용보기

한창 정신분석과 심리치유가 도서 출판의 핫 이슈이던 적이 있었다. 수년을 구가하던 그 기세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좀 꺾인 듯 하더니 올해 들어선 아예 그 물꼬가 종교, 특히 불교 쪽으로 틀어져 버렸다. 스님의 '설법'에 기대는 현대인의 마음은, 몇 년 전까지 프로이드나 융에 기대던 그것과 동일한 양태를 갖고 있다. 다만, 행동과 심리를 도식적으로 분석해서 이래저래 세밀한 지침을 주는 정신분석의 효과는 '보편적 사례'를 다루기 마련인 출판에서는 일정 한계에 머물기 마련이다. 이에, 수년에 걸쳐 실망을 거듭해 온 독자들이 아예 보편을 지향하는 큰 통찰 쪽으로, 혹은 분석보단 안식을 제공하는 종교적 치유의 길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물려주고 내려 온 대중 심리학 장르는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처럼 두리뭉실하게 에두르던 주제 의식을 좀 더 디테일하게 파고 드는 방식으로 제 2의 전성기를 꾀하고 있다. 종교가 침투하지 못한 니치 마켓을 공략한 사례로, 김형경의 <만 가지 행동>이나 지금 소개하려는 한기연의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가 대표적이다. <만 가지 행동>이 필자와 그 주변을 관찰 대상으로 삼아 '인물' 중심이었다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는 가족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좀 더 마이크로한 심리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접근법이 모두 완벽하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만 가지 행동>의 경우, 비전문가인 필자가 전적으로 개인적인 연구와 통찰해 의거해 지극히 자신과 주변의 사례만을 관찰 대상으로 삼은 글이었다. 내적 상태를 파고드는 치밀한 서술이나 구체적인 사례 분석은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는 탁월한 기능을 발휘했다. 다만, 책을 읽고 나서 그 분석과 처방을 100% 신뢰할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요컨대, 어디가 아플때 먹어야 하지는 알겠는데 과연 먹어도 되는 것일까 망설이게 되는 알약을 받아든 기분이었다.

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의 경우 현직 임상심리전문가인 필자가 자신의 임상 경험에서 발췌한 사례들이 언급되는 만큼, 내용에 관한 신뢰도의 측면에서는 <만 가지 행동>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극히 관찰자의 측면에서 사례를 들다보니 구체성이 떨어졌고 심리학 서적에서 사례가 해야 하는 역할, 즉 "아, 이건 내 얘기지"하고 빠져들게 하는 낚시 바늘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 '30세 진희씨'로 시작되는 사례들은 기술적으로는 실제 사례인 듯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현실감보다는 전체적인 문맥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오히려 독자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300쪽 남짓한 책의 길이는 심리학 서적으로 절대적으로 길지 않고, 필자의 글사위도 딱딱하거나 장황하지 않은데 반해, 중반을 넘어 가면서부터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듯한 지루한 기분이 드는 것도 책의 기획단계에서 발생한 흠결 중 하나로 보인다.


"이 세상에 완벽한 가족은 없고" "어느 가족이나 비밀이 있으며" "'안정감 형성'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잃어 버린 가정이 늘어나면서" "집에 들어가기가 두려워진 사람은 비단 당신 만이 아니다" 그러니 "작은 곳에서부터- 특히 불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가족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결국 당신의 행복을 찾는 길이다.  


목차 상 여섯 개의 큰 제목을 엮어보면 이 책은 '현실 인식과 문제 분석 그리고 해결'이라는 심리학의 전통적인 내러티브에 따라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구성상 이 책의 클라이막스는 '해결'에 놓여야 함에도, 현실을 인식하고 분석하는데 분량상의 무게 중심이 놓였다는 점이다. '독자가 알고 싶은 것' 보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에 주력한 구성이다.


모든 장에서 '사례와 분석'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독자에게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요소다. 실제로, 앞 장에서 했던 얘기가 아닌가 싶어 페이지를 되돌아가면 분명히 다른 주제에 대한 이야기였다. 같은 구성과 한결같은 필자의 톤이 장 마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기시감을 들게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장점이라면, 전문가 필자 답지 않게 문장이 유려하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이렇게 정성스러운 문장으로 쓸 수 있는 필자도 흔치 않다. 다만, 자신의 문장과 현장에서의 경험을 드라마틱하게 엮어내는 내러티브의 개발이 필요한데, 잠재력이 있는 필자이므로 다음 번엔 스토리텔링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편집자를 만나 가독성이 보완된 후속작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b*******9 2012.08.3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이 행복하려면 당신부터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려면 당신부터 행복해야" 내용보기
멀리서 보면 한없이 완벽해 보이던 사람도 가까이 다가서면 그때부터 결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만 아니면 정말 좋을 텐데 싶다가도 한 때 자신을 끌어당긴 매력의 힘이 무엇인지 쉽게 상대를 놓지 못한다. 그래도 ‘남’은 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도 있다. 관계를 유지함에 드는 힘이 외면했을 때의 쓰라림보다 강하다면 사람들은 잠시 아플지라도 이별을 택하고야 만다. 문제
"가족이 행복하려면 당신부터 행복해야" 내용보기

멀리서 보면 한없이 완벽해 보이던 사람도 가까이 다가서면 그때부터 결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만 아니면 정말 좋을 텐데 싶다가도 한 때 자신을 끌어당긴 매력의 힘이 무엇인지 쉽게 상대를 놓지 못한다. 그래도 ‘남’은 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도 있다. 관계를 유지함에 드는 힘이 외면했을 때의 쓰라림보다 강하다면 사람들은 잠시 아플지라도 이별을 택하고야 만다. 문제는 헤어질 수 없는 관계일 경우에 있다. 가장 편안해야 할 가족이 나를 구속하는 요인이라면, 그저 내 편이었으면 싶은 부모가 내 숨을 막히게 만든다면? 냉정하게 연락을 끊고 사는 이들도 없지야 않겠지만, 대부분은 건강하지 못한 관계의 사슬을 끊지 못한 채 전전긍긍한다. 그러다가 급기야 제 삶의 주인으로서의 노릇조차 포기하고야 만다. 나이로 보면 성인인데 여전히 부모에게 예속된 삶을 산다. 부모가 하라는 것만 행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삶을 산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 혹 원하는 게 있을지라도 애써 무시해가며 희생양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가족이 나에게 이와 같다면 당신의 삶은 서글플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세상 그 어떤 가족도 드라마에서 보는 것 마냥 극단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 하여 꿈에서 그려온 완벽한 모습 역시 아니다. 모두가 나름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 문제를 대하는 방법만은 제각각이다. 일부는 나은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내는 반면 일부는 그릇된 문제에 매몰되어 헤어 나오질 못하기도 한다. 문제에 빠진 이들에게선 일종의 무기력이 느껴진다. 그들은 심지어 자신의 가치마저 부인하기도 한다. 이 가정에 나만 없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불행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 불행하길 바라며 세상을 사는 사람은 당연히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불행하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소리다. 특히 가족 전체가 행복한데 자신만 불행하다면 그건 필히 옳지 못하다.

많은 사례를 접하면서 가슴이 아팠다. ‘가족이니까’란 이유로 정당화시켜온 아픔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린 상대의 손톱 밑에 든 가시마냥 집요하게 상대를 괴롭히면서도 가족이니까 괜찮을 것이라 굳게 믿어왔다. 그 역도 물론 성립했다. 나는 네 부모니까 당연히 이러이러할 권리가 있다며, 제 자녀에게 알게 모르게 군림하는 부모로 인해 우린 불안해하곤 했다. 몸은 어른이 되었는데 마음은 아이인 상태로 머물며, 그래도 이 가족이 부서지지 않고 유지되길 간절히 기도해왔더란다. 많은 이들은 거절을 두려워한다. 상대의 요구에 거부 의사를 표하는 순간 가족은 산산조각 나고 나는 나쁜 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벗어나고픈 상황에 속했을 때도 차라리 침묵을 택한다. 집에서 첫째니까 돈을 벌어 동생을 부양하고 가정을 일으켜야만 한다는 압박을 받을 때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나에게도 분명 꿈이 있었는데, 그와 같은 현실을 고려하다 보면 꿈은 사치가 되고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돈에 얽매여 돈 벌기에 바쁘다. 공부도 해야 하고 연애도 해야겠는데, 내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남의 문제를 해결해 주느라 바쁘다. 그럴 땐 차라리 그 관계로부터 벗어남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말은 인연을 끊는다와 동급은 물론 아니다. 상대가 듣기 싫은 소리를 계속 하는 경우 지금 한 그 소리가 나는 듣기 싫다고 분명히 표현할 것을 요구한다. 폭력적인 언행이 지속될 경우, 차라리 난 그 자리를 뜨겠노라고 선언해버리라는 것이다. 아니다 싶은 상황에 계속 머물 필요는 없다. 그것이 당신의 행복에 반한다면 용감하게 박차고 나오라는 것이다. 그런 나의 행동이 일으킬 파장이 걱정되는가? 생각만큼 가족은 약하지가 않다. 오히려 당신으로 인해 부정적인 상황은 조금씩 사라질 것이다. 적어도 당신과 함께일 때는 그럴 것이다. 어느 누구도 완벽치 않고, 설령 당신의 부모라 하여도 이는 마찬가지다. 위축을 경험하는 많은 이들이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경험으로 인해 그와 같은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사실은 그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가족은 집착으로 유지되는 집단이 아니다. 물론 관계의 건강성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옳다. 하지만 나 하나 반드시 희생해야만 한다거나, 누구 하나 악역을 도맡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당신이 굳이 아파야만 할 필요는 없단 이야기다.

이전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나이가 드니 내 부모에게서 신세한탄을 듣는 일이 잦아진다. 친구는 남편을 잘 만나 금전적으로 여유로운데 나는 지난 10년을 돈을 벌고자 안간힘을 썼음에도 지금은 수중에 돈 한 푼 없이 빈궁하다는 말을 요즘 들어 엄마는 나에게 자주 틀어놓는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온 딸이 앞으로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행은 꼭 당신과 함께 다닐 것을 권하는 목소리도 종종 듣는다. 그 때마다 나는 ‘예스’. 내 의사보다 당신의 바람을 좇아왔다. 하지만 정답은 이미 내 가슴 속에 숨쉬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쫓는 것은 결코 일탈이 아니다. 뒤늦게 그 사실에 눈을 뜨고 반항 아닌 반항을 꿈꿔본다. 모두가 행복하려면 나도 행복해야 한다. 내가 행복하면 남도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에 다가서는 발걸음을 이제 시작해보련다. 

이달의 사락 q*****2 2012.08.0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행복은 없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행복은 없다" 내용보기
"가족은 우리 인생의 목표나 대단원이 아니다. 가족의 문제는 그것 때문에 절체절명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 댈 일이 아니며, 다른 모든 일을 제쳐놓고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몸부림칠 일도 아니다. 가족은 단지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소중한 경험 중의 하나일 뿐이다."   가장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어야 할 가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무의미하게 에너
"내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행복은 없다" 내용보기

"가족은 우리 인생의 목표나 대단원이 아니다. 가족의 문제는 그것 때문에 절체절명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 댈 일이 아니며, 다른 모든 일을 제쳐놓고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몸부림칠 일도 아니다. 가족은 단지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소중한 경험 중의 하나일 뿐이다."

 

가장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어야 할 가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무의미하게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족이란 어떠해야 한다라고 정형화 해 놓고 그 틀에서만은 벗어나지 않으려 사력을 다한다. 부모 자식 간의, 형제 간의, 고부 간의 상하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함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고스란히 감내하고 만다. 이러니 일견 행복해 보이는 가족일지라도 개개인의 속은 어떠할지 알 수가 없다. 착한 딸, 순종적인 동생을 연기하고 있지만, 실은 어떻게든 울타리만은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버둥거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족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 우리 가족은 왜 이럴까 고민하는 사람들, 괴롭지만 그래도 가족이기 때문에 분통을 참아내며 속이 문드러져 가는 사람들, 이미 가족을 등지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사람들에게라면 이책은 어쩌면 눈물을 쏟게 만드는 것이 될지도 모르겠다. 잔소리나 뒷 이야기로 인한 스트레스, 작은일까지도 사사건건 챙기며 숨막히게 만드는 엄마, 집안의 모든 일을 떠맡게 되버린 딸, 이기주의자 아버지, 너무 잘난 형제들로 인해 땅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 지긋지긋한 장남의 굴레, 고부갈등, 정적만이 감도는 가족등 이책에 실린 다양한 형태의 사례들은, '가족이니까'라는 틀에박힌 명목 하에 크고작은 상처를 입으며 살아가는 개인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가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적인 희생이 정답이 아니며, 다른 구성원 들에게 다소 냉정해 지더라도 나의 행복을 우선하고 자존감을 확립해야 한다고 이책에서는 말한다. 흔들리는 가족이 자칫 이대로 좌초되기라도 할까 두려워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는, 설사 피한방울 안섞인 남이라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가족이라는 조언은 충격적일 수도 있겠다. 

 

가족이란 다같이 행복해지기 위한 소중한 동반자의 관계이지 어떤 희생을 치루고서라도 지켜내야 하는 궁극의 목적이 아니다.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하게 하고, 행복을 가르쳐 줄 요람이 되어야지 내가 망가져서까지 지켜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는 말이다. 가족을 떠올리면 따뜻함과 동시에 어떠한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는 누구나 느끼는 정서라고 한다. 다만 어떤 사람은 이 감정을 성숙하게 처리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세상 누구도 같은 사람은 없다, 설사 가족이라고 해도 말이다. 이렇듯 서로 다른 개성의 집합체인 가족이 항상 순항할 수만은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행복하기만 한 가족도, 끝없이 불행하기만 한 가족도 없다. 모두가 가족과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서 날마다 조금씩 노력할 뿐이다.

p********a 2012.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이 뭐길래...
"가족이 뭐길래..."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려했던 이유는 간단 했었다. 단지 내 마음을 좀 달래주고 싶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지, 아니면 내가 너무 사치스러운 고민을 하고 살아 있는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가끔 드라마에서 부모자식간에 말타틈이 일어나는 경우 대부분 어머니나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이런말을 한다. '나 죽으면 후회하지 말
"가족이 뭐길래..."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려했던 이유는 간단 했었다. 단지 내 마음을 좀 달래주고 싶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지, 아니면 내가 너무 사치스러운 고민을 하고 살아 있는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가끔 드라마에서 부모자식간에 말타틈이 일어나는 경우 대부분 어머니나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이런말을 한다. '나 죽으면 후회하지 말아라.' 이러고선 싸움은 끝이 난다.

도대체 저런 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 참 궁금했었다. 어차피 부모가 잘났던 못났던, 돌아가시면 어느 자식인들 후회하지 않겠는가? 그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겪는 감정의 고통일것이다. 그런데 꼭 자식이 부모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만으로 저런 말을 퍼붇는 부모는 어디서든 존재한다. 또 이렇게 자식에게 후회라는 굴레를 씌우고 마는 것이다.

 

이 책은 가족으로 부터 벗어 나고 싶어하는, 그들 속에서 숨쉬고 싶어하는 여러 사람들의 사연을 모아 놓았다. 드라마속의 이야기는 왠만하면 다 들어있는 것 같다. 그들의 사연속에 녹아들어갈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나도 정말 숨이 막혀왔다. 어떤 느낌인지 알것 같았다. 버릴수 없는 사람들이 었기 때문에, 잊으려 해도 잊혀질수 없는 사람들이기에 사람들은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그 무엇보다 최고위치에 존재하고 가족이라는 단어는 모든것을 무색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 속에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좋은 말로 해서 사랑과 유대감이지만 대부분 우리는 그것을 구속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들은 가족속에서 위안을 느끼며 내 쉴곳은 작은집 그 집 뿐이라며 가족이 있는 집을 생각하면서 행복해 져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에도 현관문 앞에서 숨을 들이쉬거나 머뭇거리는 사람이 받드시 존재할 것이다. 나도 20살이 넘도록 사실 서른을 코앞에 둘때 까지도 어머니에게 나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한 적이 없었다. 늘 어머니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이 우선이었고 내 의견보다는 순종적으로 어머니의 의견을 따라줘야만 했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어머니와 있는 시간은 불편하고 늘 긴장됬었다. 결국 이런저런 잔소리 하며 내가 듣지 않아도 될 말들을 계속 듣고만 있어야 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나는 정말 자식은 그냥 듣고만 있어야 하는 역할 이라고 생각했었다.

 

사연의 주인공들중 부모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은 모두 부모이기에 참아야 하는 가? 에 대한 강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로인해 사회생활에서의 인간관계도 틀어지게 되 버리고 인생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의 부모님들은 너무 자식의 감정을 컨트롤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상하로 나누어 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

자식을 자신과는 다른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을 한다면 '자식은 이래야 한다.'라는 말은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우리가족을 아낀다. 자매들 간의 유대감도 굉장히 강하다. 그러다 보니 이것이 가끔 구속으로 다가 올 때가 많다. 결국 우리는 서로를 위해 서로를 놓아주어야 하기도 한다. 

 

a******8 2012.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내용보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누군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내가 잡혀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이 필요할 때, 심리 상담사나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지 않고도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 방법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사는게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이 있어서 살아갈 힘이 난다던가, 세상이 삭막하고 인생이 외로울때도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내용보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누군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내가 잡혀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이 필요할 때, 심리 상담사나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지 않고도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 방법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사는게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이 있어서 살아갈 힘이 난다던가, 세상이 삭막하고 인생이 외로울때도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던가,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다’거나 ‘가족때문에 산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때, 어떨땐 진심이 느껴지지만 어떨땐 ‘상투적이다’ 또는 ‘대본 읽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가 만약 당신에게 그런 말(가족이 있어서 힘이 난다거나 가족이 내 삶의 원동력이다 등)을 한다면 우리 사이의 공기는 금방 싸늘해질 것이다. 그 말에 진심이 담길 리가 없을테니까..

 

그렇다고 내가 이 책 제목처럼 가족들을 향해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라는 선언을 해야할(또는 한계를 그어야할)만큼 나에게만 심하게 의존하는 가족이나 ‘가족끼리 뭘 그래’, ‘그 정도쯤이야 가족인데 니가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하며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가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지금은..) 그런데도 이 책의 제목과 취지와 목차, 사례, 본문 내용은 끝까지 나를 잡아 끌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행복은 없다

 

"그냥 저 하나만 참으면 되는 거잖아요. 안 그런가요, 선생님?"

상담실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이런 질문을 해 온다. 서른이 넘은 자식에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는 어머니, 술만 마시면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붓는 아버지, 매번 당연하게 돈을 요구하는 형제들...... 가족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그런 가족 앞에서 그저 침묵한다. 이유는? 그들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누구이든 잠깐만 숨을 고르고 다음의 질문에 한번 대답해 보자.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은 누구인가?’ 답을 찾았다면 이 질문에도 대답해 보자.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사람은 누구인가?’

 

대답은, 가족.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존재도, 진흙탕에 처박힌 나를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존재도 가족, 가족뿐이다. 가족은 우리에게 가장 큰 절망인 동시에 가장 큰 희망이다. (004p. 프롤로그)

 

 

 

스물 일곱, 스물 셋. 꽃다운 청춘이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이듬해 첫 딸을 낳고 2년 뒤에 난산 끝에 딸을 낳았는데 아이는 죽고 산모는 죽다 살아난다. 남편은 새로운 직장을 얻고 부인도 몸을 추스려 새출발한다. 결혼해서 시댁에 살다가 분가를 한 것이다. 이때 가지고 나온 살림은 리어카에 이불 한 채, 작은 고추장 항아리 하나, 쌀 한 됫박, 그릇 몇 가지, 옷 몇 가지가 전부였다.

 

서울 변두리 샛방에서 시작한 살림, 부인은 아이를 업고 시장에 나가 떡을 떼어다 판다. 채소도 팔고 과일도 팔고 그러다 둘째를 낳는다. 딸이다. 셋째를 낳는다 또 딸이다. 연이어 네 번을 딸을 낳은 것이다. 남편과 사이가 멀어진다. 3년 뒤, 태몽을 꾸었는데 틀림없이 아들이다 하여 다섯 번째 아이를 낳는다. 천만다행(?) 아들이다. 금지옥엽이다. 부부 사이도 좋아진다.

 

1남3녀를 둔 부부는 열심히 벌고 절약하여 드디어 셋방살이를 면하고 성북동에 작은 집을 마련한다. 맏딸은 살림밑천이라하여 상업고등학교에 보낸다. 둘째딸은 공부를 곧잘 하는 듯하여 대학에 보낸다. 셋째달은 지 스스로 공부에는 흥미가 없다하여 상업고등학교에 보낸다. 막내아들은 당연히(!) 대학에 보낸다.

 

여기서 나는 맏딸일까? 둘째? 셋째? (확실한건 아들은 아니라는 거~ ㅎ) 나는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특혜 받은 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산다. 특혜 받은 딸, 그렇다. 내가 바로 대학 간 둘째 딸이다. 특혜는 그것 말고도 또 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유난히 손가락이 길고 유연하다 하여 없는 살림에 언감생심, 맏딸은 꿈도 꿔보지 못한 피아노 학원에 다닌 것이다. 정식 피아노 학원이 아니고 개천 건너 한옥 가정집에서 동네 아이들 몇몇을 모아다가 취미 삼아 피아노를 가르쳐주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도 피아노 치러 갈 땐 항상 마음이 설레고 특별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 그러고보니 또 생각난다! 내가 피아노 배우러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피아노를 사주셨던 것! 아.. 그러고보니 특혜는 특혜 맞네! 음..

 

스물 세 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나의 특혜는 계속된 셈이고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나는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아들같은 자식이 되었다. 막내 아들은 아직 고등학생이다. 맏딸은 상고 졸업하고 직장생활 조금 하더니 몇 달 모은 월급을 가지고 다시 대학을 가겠다고 미술학원을 열심히 다녀서 미대에 입학을 했는데 중도하차하고 결혼을 해버렸다. 셋째딸은 상고를 졸업하고 곧장 취업을 하긴 하였으나 워낙 노는걸 좋아하여 천방지축이다. 

 

부모님 세대는 한결같이 못 배우고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공부 엄청 많이 한 축에 속한 세대다. 가난해서 배고픈 설움도 설움이지만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해진 뒤에도 못 배운 설움은 가시지 않고 오히려 도이킬 수 없는 세월에 날이 갈수록 커지기만 하는게 바로 못 배운 설움이었다. 그런 부모님이 리어카에 달랑 이불 한 채, 숟가락 젓가락 밥그릇, 고추장, 쌀 한됫박 싣고 나와 시작한 살림에 아들도 아닌 ‘딸’을 대학 보내 졸업시켰으니 어찌 자랑스럽지 않았으랴. 지금도 그렇지만 20년 전, 당시에도 나는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줄인다고 줄이는데도 우리집 얘기고 내 얘기를 하다보니 얘기는 점점 길어지려고한다. 이쯤에서 끊고 책으로 돌아가야겠다. 책에는 바로 나와 같은 사람, 내 언니와 같은 사람, 내 동생과 같은 사람들이 밝혀놓은 속 이야기가 담겨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가족으로 보인다. 사는게 다그렇지 뭐. 별거 있나 싶어서 그러려니 하고 묻어두는, 묻고 지나가는, 그래서 저마다 치유되지 않고 계속 아픔을 주는 ‘상처’를 사람들의 이야기.

 

나 하나 참으면 가족이 모두 편안한데 왜!

다들 잠자코 있는데 내가 굳이 나서서 가정의 평화를 깨뜨릴 일 있나? 왜!

언젠간 알아주겠지. 언젠간 끝나겠지. 언젠간 언젠간..

하면서 참고 있는 상처, 덮어버린 상처, 곪고 덧나고 곪고 덧나고..

아물지 않는 상처.

이젠 가족들이 되레 냄새난다고 보기 싫다고 얼굴 찡그리는 그 상처!

 

책을 읽어보니 내 상처가 보이고, 어느만큼 심한지를 알겠고, 지금은 잠잠해도 언제라도 다시 싹틀 수 있는 뿌리 깊은 것이라는 것을 알겠다. 도려낼 건 도려내야하겠고, 약을 쓸 건 약을 써야 하겠고,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알려야겠다. 나 아프다고,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근데 혹시 너도 어디 아픈거 아니냐고 물어봐야겠다.

 

질문 다시,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언제든 가족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나는 언제든 가족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행복은 없다!

 

 

약을 바를땐 약 바를 곳도 소독을 해야하지만

약 바르는 손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족 관계도, 나 혼자 아무리 깨끗하고 순수해봐야 소용없다.

당장은 나아지는 것이 눈에 띄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노력하면 상대방도 분명 변할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을지 몰라도, 생각, 나에 대한 생각은 변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 대한 생각이 변하면 나를 대하는 방식도 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내가 상대를 생각하는 방식, 상대를 대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한번에 확 다 뜯어고치겠다는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왜? 가족은 바꿀 수가 없으니까.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족이라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으니까. 인생이 짧고 세월이 쏜살같다하여도 그래도, 적어도 우리에겐 ‘남’과의 관계보다는 ‘가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그런 기회들이 더 많으니까!

 



n*******0 2012.03.04.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은 굴레가 아니다
"가족은 굴레가 아니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며, 내 자신은 물론이고 참으로 많은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곤 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유독 불행한 가족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만큼 가족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어느 가족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실제로도 많은 가족들이 문제를 품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바로 '관계'의 문제로, 피를 나눈 가족도 기본적으로는 나와 타인과의
"가족은 굴레가 아니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며, 내 자신은 물론이고 참으로 많은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곤 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유독 불행한 가족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만큼 가족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어느 가족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실제로도 많은 가족들이 문제를 품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바로 '관계'의 문제로, 피를 나눈 가족도 기본적으로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이다.

나와 타인으로 구분된다는 것은 서로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경계를 구분하고,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으면서 소통하는 것이 양질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이란 피를 나눈 사이이고, 때문에 그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으며, 또한 그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고 걱정하기 때문에 수시로 넘어서는 안되는 경계를 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속에서 관계가 악화된다.

서로를 잘 알고 있기때문에 하는 걱정의 진실은 도를 넘는 사랑이며, 사실은 간섭이며, 때때로 폭력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족으로 인해 속울음을 울고 있는지, 때때로 나는 나 혼자만 겪는 고통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곤 했다.

 

 

나는 평화로운 사람들을 늘 경이로운 시선으로 보아왔다. 평화롭다라는 것은 안정된 자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들은 도대체 어떤 엄마 아래서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그토록 안정되고, 침착할 수 있는지 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했다. 하여, 나의 불안정하고 히스테리컬한 성격을 확인하게 될 때마다, 원망은 늘 과거를 향하곤 했다. 그 속에서 나는 늘 용서할 수 없다고 외쳐왔다. 그럴수록 나는 늘 불행했으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경험이 없는 나는 엄마가 될 자격조차도 없다고 믿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결혼을 했고, 생물학적인 엄마가 되었다.

엄마가 되었지만, 내 엄마가 그랬듯이 아이가 엄마인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할 때만 조건부적인 사랑만을 주었다.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 날이 흘리지 않은 날보다 많았고, 아이의 우울한 모습을 보면서 어린 나를 보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아마도 그것이 내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잠든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 후로, 내 안의 자라지 못한 아이를 위로할 수 있는 강좌와, 책을 찾아 읽었고, 상담공부를 하며 실제로 상담을 받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나 혼자만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또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며, 내 시선이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았다.

내 속의 자라지 못한 아이를 만날 때마다, 아이를 쓰다듬었다. 얼마나 외로웠니, 얼마나 두려웠니, 사랑받고 싶었구나...

이상한 것은 내 속의 아이를 받아들이고, 안을 수 있게 되자 내 아이의 못마땅한 행동들이 전혀 못마땅하게 여겨지지 않았을뿐더러, 그저 바라만 보아도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내게서 평화로움과 안정을 느낀다. 더이상은 내안에 미움이나 원망이 없다. 그것은 내가 과거의 엄마를 놓아버렸기 때문이다. 용서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놓아버렸다. 이제는 거의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아마도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한계설정'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올렸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한 권씩 선물하고 싶다. 가족이 꼭 반드시 사랑일 필요는 없다라는 것을 말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도 엄밀하게는 타인이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불행한 가족사를 마감하는 첫번째 순서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을 주변의 엄마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아이는 제2의 '나'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

a*****0 2012.02.21.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 신화의 해체냐 재구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족 신화의 해체냐 재구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내용보기
"불행하다는 느낌은 변화를 시도하라는 신호다." 상담심리전문가 한기연의 말이다. 작금의 한국 사회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보약같은 경구다. 동양 사회는 서양 사회와는 다른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다름 아니라 가족 공동체의 가치가 여전히 매우 중시되고 존중받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홀로서기나 심리적 독립도 중요하지만 전통적으로 우리는 가족의 질서를 지키고 맡은 바 역할
"가족 신화의 해체냐 재구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내용보기

"불행하다는 느낌은 변화를 시도하라는 신호다." 상담심리전문가 한기연의 말이다. 작금의 한국 사회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보약같은 경구다. 동양 사회는 서양 사회와는 다른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다름 아니라 가족 공동체의 가치가 여전히 매우 중시되고 존중받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홀로서기나 심리적 독립도 중요하지만 전통적으로 우리는 가족의 질서를 지키고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족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고통을 받고 있다. 예컨대 가족이 보금자리나 울타리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심리적인 갈등의 화약고인 경우도 있고, 부모라는 보호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녀들이 사회적 미성숙의 상태에 정체되어 있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가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공동체일 것이다. 아무리 화목해보이는 가정도 보다 안으로 파고 들어가면 말못할 고민 한두 개쯤은 떠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족은 우리 인생의 목표나 대단원이 아니다. 가족의 문제는 그것 때문에 절체절명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댈 일이 아니며, 다른 모든 일을 제쳐놓고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몸부림칠 일도 아니다. 가족은 단지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소중한 경험 중의 하나일 뿐이다. 내 삶이 가족으로 인해 자꾸 질곡에 빠지고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헤매게 된다면 이제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자. 나를 더 이상 불행  속에 방치하지 말자."(290-1쪽)

 

노래 <즐거운 나의 집>처럼 가족의 신화 혹은 가족 이데올로기는 영구적이다. 가족 이데올로기는 "결혼한 부부와 자식으로 구성된 가족만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가족 이데올로기는 가족의 형태만이 아니고 부부가 된 남녀의 역할, 가족 간의 권력구도, 가족 개개인의 존재의미까지 모든 것을 규정한다. 한때 이러한 가족 신화의 해체가 유행한 적이 있다. 가령 영화 《바람난 가족》(2003)이나 《가족의 탄생》(2006)처럼 대중문화에서 파괴되거나 해체된 가족의 신화를 드러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족의 탄생》은 이해관계나 혈연관계을 떠나 순수한 정으로 연결된 '가족'의 끈을 강조한 측면이 돋보였다. 그런데 요즘은 다시 전형적인 가족의 가치와 행복을 강조하는, 한때 꺼져갔던 가족 신화의 불이 맹렬히 타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영화라면 《친정엄마》(2010)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1)을 꼽을 수 있겠다. 이처럼 가족의 신화는 깨져도 다시 회복되는 원시적 생명력을 지닌다. 강조하고 싶은 바는 가족 신화의 재현이든 아님 파괴든 보다 더 바람직한 가족의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정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변화할 줄 아는 가족이라는 점이다.

 

"가족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함께하는 집단이 아니라 지금 현재 서로의 발전을 위해 돕고 노력하는 집단이다. 가족 안의 끊임없는 변화는 과거의 어떤 것이 퇴색되어 가는 과정이 아니라 행복한 현재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적응해 가는 과정이다.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또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가족의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고 또 그러는 것이 마땅하다."(276쪽)

 

한기연의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씨네21북스, 2012)는 기본적으로는 가족 이데올로기를 해체하여 개인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심리학적 노력의 일환이다. 갖가기 상담 사례를 읽어가면 갈수록 보통의 존재들이 가족관계에서 겪는 문제들이 모두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와 겹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누구나 가족관계로 다치거나 멍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사건건 잔소리하고 간섭하는 어머니 혹은 시어머니, 아버지의 폭력과 바람, 형제자매와의 불화, 집안 대소사를 홀로 짊어져야 하는 맏이의 고민, 가족이 있지만 명목일 뿐 실은 천애고아와 다름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심리적 고통 등 이 책의 여러 상담사례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가족문제는 언제나 반복적이기 마련인데 이런 되풀이하여 재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의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가족 간에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은 결코 누구에게 상처를 주자거나, 보복을 하자거나, 도덕적으로 괴물이 되자는 뜻이 아니다. 그저 나를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쓸데없이 나를 괴롭히는 습관적인 죄책감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144쪽)

 

요즘은 '애가 애를 키운다'는 말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가장 적절하게 묘사한다. 가정불화의 가장 큰 원인은 당연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있다. 부모답지 못한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제일 큰 상처를 남기는 법이다. 가정불화로 신음하는 이들은 집이란 무대를 배경으로 평화의 가면으로 위장한 가장 무도회를 펼치거나 아니면 매우 살벌한 전쟁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부모를 자식들의 영원한 보호자이자 안식처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존재가 되어 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매일 욕설과 폭력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를 공포에 빠뜨리기도 하고, 차가운 침묵과 냉정으로 아이를 질식시켜 버리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있는 부모들을 살펴보면, 이들은 대체로 자신과 입장이 다른 상대방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오로지 자신의 입장만 중요하고 옳으며, 상대의 의견은 이미 틀렸으니 어떤 의견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이런 전쟁을 벌이는 사이 아이들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깊은 상처를 입는다."(52-3쪽)


저자가 책에서 제시하는 불화하는 가족 구성원과 부분적이거나 일시적인 '거리두기' 혹은  '한계설정'의 방법들이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근본대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지금 여기에서 가족 문제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행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저자가 내 준 처방이 그런 증세를 가라앉히는 데는 도움이 될 것도 같다.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개성과 가치관을 존중하고 서로를 마음을 터놓는 친구나 멘토로 삼는 자발적인 노력이 수반된다면 보다 행복한 가족의 행복한 구성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도 여전히 가족 신화의 일부가 아닌가 싶다.   

 

※오기 정정

 

282쪽 " 또 어떤 사람들은 원의 바깥쪽으로 멀어지기도 있다."→"또 어떤 사람들은 원의 바깥쪽으로 멀어지기도 한다."

z***a 2012.03.19.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사이에도 예의를 갖추어야한다..
"가족사이에도 예의를 갖추어야한다.." 내용보기
가족이란 허물없이 편안한 사이다. 무릎나온 츄리닝바지를 입고 있어도 흉보지 않고 대충 밥상차려서 끼니를 때워도 흠을 잡지 않는 내편들이다. 하지만 가족들끼리도 최소한의 예의는 존재한다. 가족의 우편물을 함부로 뜯지 않는다. 그것은 서로의 신임이 두터울때만 존재하는 작은예의이다. 지인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다가 들켜서 아주 혹독한 싸움을 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가족사이에도 예의를 갖추어야한다.." 내용보기

 

가족이란 허물없이 편안한 사이다. 무릎나온 츄리닝바지를 입고 있어도 흉보지 않고 대충 밥상차려서 끼니를 때워도 흠을 잡지 않는 내편들이다. 하지만 가족들끼리도 최소한의 예의는 존재한다. 가족의 우편물을 함부로 뜯지 않는다. 그것은 서로의 신임이 두터울때만 존재하는 작은예의이다. 지인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다가 들켜서 아주 혹독한 싸움을 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한 뒤 마무리 된듯 일단은 표면적으로는 조용하다..아니 조용한척한다. 그 지인의 일상은  지금부터 불신임이 시작된 것이다..자기한테 예의갖추어 잘해주던 모든것들이 예전같이 바라봐 지지 않는다고 한다..나한테 하듯이 남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잘해줄거야..

 

나한테 좋은선물을 하면 남에게도 좋은선물을 했을거야..무슨말이든지 믿을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휴일에 사무실에 잠깐 들를일이 있다면 예전같으면 잘갔다와요라고 말하지만 지금은 같이 가자고 따라간다고 한다. 믿지 못하므로 얼마나 피곤한삶이 시작되었나? 항상 이렇게 생각하면서 엄청 괴로운나날을 보내고있다..그리고 가족의 예의는 이미 존재하지않는다. 남편의 휴대폰도 몰래몰래 호시탐탐 검사하고 모르는번호라도 나오면 전화소유자를 알아내려고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또 그의 남편은  전화나 문자가 오고 간 흔적을 삭제하느라 호시탐탐 노력하고 있을것이다.. 우리들의 휴대폰을 한번 열어보라.얼마나 많은 나도 모르는번호가 찍혀있는가? 스팸문자일수도 있고 잘못 온것일수도 있고 나조차도 무슨번호인지 잘 모르는번호가 수두룩한데 어떻게 일일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러니 애초부터 믿음을 깨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연예인의 친인척관계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과연 그들은 연예인친척간에 남들보다 더 친할까? 오히려 더 불편한 관계가 아닐까? 우리들 평범한사람들의 사촌이나 외사촌들과의 관계는 그렇게 돈독하며 좋은가? 한번 되짚어보면 알수 있을것같다매일 한집에 살면서 얼굴보며 사는가족들도 별로 뜨악한데 하물며 몇 년에 한번 볼까말까하는 일가친척이 무얼그리 친숙할까? 조모 유명가수는 자기동생의 거처도 모른단다.. 그냥 서로 일이 있어 연락이 오면 만나고 헤어지면 그만이란다... 근데 그 기사가 하나도 이상하지가 않았다. 그냥 그럴수도 있지 뭐..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요즘의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그것이 그리 중요할까 제사라도 지내는집이면 일년에 한두번 만난다..그냥 의무적으로 만난다. 그것도 싸우지않고 헤어지면 다행이다. 제대로 만나서 제사지내는집은 그래도 양반이다. 참지 않고 하고 싶은말을 다해서 싸움으로 번져서 아예 제삿날에 가지도 오지도 않는 사람도 주위에 많다..많은 형제자매들은 서로 말조심하고 말하고 싶지만 입밖에 내면 서로 맘이 상할것 같은 소리는 하지않고 예의 지키느라고 노력하고있다.

 

돈이 많아서 사이가 좋을것 같은 재벌가의 형제들도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서로 유산문제로 소송이 벌어지고있는 누구나 알만한 재벌가의 일이 요즘 인터넷에 뜬다. 대화로 서로 상의가 안되니까 결국 법에다가 호소한것인가? 자세한내막은 알수없으나 별로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다.

자식들이 어느정도 크고 나면 방안을 두눈뜨고 볼수없을지라도 절대 방청소도 해줄수가 없다..방에 들어가면 어디 쓸고 닦기만 하면 되나.이것저것 치우고 없애고 할것이 얼마나 많나? 그러나 자식들은 뭐하나라도 엄마가 마음대로 없애기라도 하면 난리가 난다.지금은 뚱뚱해서 절대 입을 수가 없을 것 같은 바지하나 버렸다가 수십년 곤욕을 치루는 지인도 있다. 그 바지는 유학시절 자기딴에는 엄청난가격을 주고 산 추억의 물건이었던 것이다..그때는 아주 날씬하여 쏘옥 들어가던 그 바지의 아름다운추억을 엄마가 제거해버렸기 때문이다못입어도 그냥 가지고 있으면서 즐기는 일기책과도 같은 소중한 물건이었던것이다.

 

사람마다 뇌구조도 달라서 운동화가 조금만 낡으면 버리는 엄마에 비해 아들은 운동화가 낡아서 운동화바닥 한쪽이 아예 한국자정도가 달아나버린 그래서 비가 오면 양말이 다 젖어버리는 그런 운동화를 비가 안올때만 신는다고 꿋꿋이 버리지 않고 있는 아들과 엄마는 협상을 했다. 비슷한 색상의 신발을 검색해서 사주마. 제발 버리자.. 그런신발을 신으면 걸을 때 균형이 안맞아서 뼈에도 지장을 준다고 설득해서 겨우 버릴수가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개성이 다른 가족들이 사는데 어찌 집안이 맨날 조용하기만 하겠는가?

 

헬리콥터 마마라는 말이 있다. <엄마가 다 해줄께 너는 공부만 해이렇게 자란아이가 과연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수가 있을까요? <아이가 스스로 하면 시간이 걸리고 좀 어눌하지만 그냥 혼자할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한다 엄마가 도와주면 빠르고 좋지만 좀 느리더라도 그냥 모른척 해주라는 전문가의 말이 아주 공감이 가더군요. 스스로 하는 것-누구나 알고 있지만 잘 안되는 너무 중요한말이다.

요즘에는 아주 끔찍한 사건들이 뉴스에 많이 나온다. 일가족 의문사라고 뜨고 난후 범인을 잡고보면 꼭 가족이 범인이다.어떻게 자기가족을 죽일 생각을 할까. 우울증이나 정신병자라서 그럴까? 정말 무서운병이다.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럴수가 없지않은가? 그렇게 믿고싶다. 이런 글을 쓰니 나도 아주 우울해진다.

 

자식이 어느정도 자라면 부모곁을 떠나야 맞다. 나이 많은 자식과 오래 살다보면 작든지 크든지간에 분쟁이 있을수 밖에 없다..부모는 자식을 간섭하려 들고 자식은 그 간섭이 듣기싫어서 괴롭다.부모도 자식이 어느정도 자라면  마냥 이쁘지만은 않다 자식노릇을 제대로 하고 자기가 갈길을 평탄하게  가 주었을 때 자식이 이뻐보인다. 자식들은 이점을 알아야한다. 부모님은 내가 무슨 잘못을 해도 다 이해해 주실거야..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열손가락을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은 없다라는 말은 옛말이다. 안아픈 손가락도 있다.부모님이라고 자식들이 똑같이 예쁘지는 않다. 미운 자식도 있다.지지리 미운짓만 하면 자식도 아주 밉다.그러니 가족들도 남들처럼 예의를 지키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이 책은 가족의 울타리에서 달아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위안이 될거라고 믿는다. 이 세상에는 가족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면 나만 이렇게 고통받는 것이 아니구나 나 같은 사람들이 또 있다는것을알면 조금이나마 의지가 되지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v****9 2012.03.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