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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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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적힌 ‘진화 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이라는 타이틀이 꽤 신선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행백’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서 ‘행백’은 ‘행복한 백수’를 줄인 표현이고, 이는 저자가 갈망했던 삶의 방식을 담고 있는 필명이라 한다. 나는 ‘백수’보다는 ‘행복한’이라는 술어에 더 관심이 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과연 행복하다 말하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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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적힌 ‘진화 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이라는 타이틀이 꽤 신선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행백’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서 ‘행백’은 ‘행복한 백수’를 줄인 표현이고, 이는 저자가 갈망했던 삶의 방식을 담고 있는 필명이라 한다. 나는 ‘백수’보다는 ‘행복한’이라는 술어에 더 관심이 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과연 행복하다 말하는 백수가 몇이나 될까? 하는 웃기지만 슬픈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든 가장 큰 이유는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자기다움을 찾아보는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다운 삶의 방식이 아니면 진정한 행복은 없다는 것에 대해 나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이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자기다움이란 무엇인가? - 개념과 정의

제 2장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들 - 유전자의 정체

제 3장 싸움의 기술 -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제 4장 남녀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업자다 - 성적(性的) 자기다움 찾기

제 5장 재능 찾기는 보물찾기다 - 자기다움으로 행복하기

 

책을 읽으며 내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5장의 재능 찾기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내 상황이 반영된 탓이리라 생각한다. 나만의 행복 찾기를 강조한 사라 브레스낙도 저서 「혼자 사는 즐거움」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일을 알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을 알기 위해 할애하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말이다.

 

흔히 자신의 재능을 찾기 위해 몰입하고 즐거웠던 경험을 회상하라 말하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몰입과 중독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더 주의할 점은 어떤 놀이라도 그것을 고통 회피의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하면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재능에 맞는 일에 몰입하면 일상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충만한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 중독자와 달리 스트레스가 없으니 심신 또한 건강하다. 책을 읽으며 내용에 집중하다보니 하나둘씩 내 지난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때론 신나게 웃고 행복하게 몰입하는 내 모습에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고, 또 다른 모습에선 중독자의 면모를 보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단순한 ‘취미’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내 생각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저자는 ‘나는 놈 위에 노는 놈’이 있노라 말을 이어간다. 우선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내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후에 ‘내가 선택한 일이 내게 잘 맞는 일인지’를 확인하는 또 하나의 비결은 자기다움에 잘 맞는 일은 그 일에 물질적인 대가가 따르지 않더라도 그다지 보상심리가 발동되지 않고 반복해서 기꺼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맞장구를 쳤다. 실제로 내가 그랬다. 내가 좋아했던 그 일은 들인 시간과 수고에 비해 금전적 이익이 뒤따르지는 않았으나 나는 그것을 여직까지도 꾸준히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알고 있었지만 뭐랄까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사람은 모두가 다르게 생긴 만큼 저마다 타고난 재능도 다르다. 인생이라는 연극무대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역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피겨요정 김연아에게 무거운 바벨을 들게 하고,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에게 피겨스케이팅을 시켰다면 어땠을까? 저자가 던진 물음에 피식하며 웃다가도 나에게 적용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이었다.

 

사람은 자기답게 살아갈 때 자기완성에 가장 근접한다. 이제 그걸 알게 되었거든 다시는 흔들리지 말고 대체로 내가 옳다고 믿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간은 모든 결정을 자기 자신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게 되어있다. 위험하거나 죽음으로 가는 일은 본능이 피한다. 그러니 한번 자신을 믿어보자. 판단이 잘 서지 않거든 그냥 가슴이 원하는 대로 해보자. 나의 결정이 하늘의 뜻이라 믿어보자. (p.368)

 

‘믿어보자’ 라는 저자의 말이 귓가에서 맴돌았다. 마치 내 안의 누군가가 내게 들려주려는 것처럼 말이다. 솔직히 이 책은 내게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주었는데, 그 어려움들을 깨부수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해있었다. 저자가 자신의 행백론이 모든 사람에게 꼭 들어맞는 옷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솔직히 내게는 꼭 맞는 옷은 아니었다. 하지만 입어보지도 않고 집어던지진 않았다는 점에 대해선 내게 칭찬을 해줘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처음에 했던 생각보다 꽤 괜찮은 옷이었노라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서 확실히 깨달은 게 있다면 그것은 그동안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변화가 두려워서 실행을 미루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길이라면 이제는 두려움보다는 긍정적인 설레임으로 한발 내딛어도 좋겠다고 생각을 바꿔보기로 한다.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으니까 말이다.

a*****5 2013.08.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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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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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없이 책의 첫페이지를 열었다. 첫페이지부터 사로잡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첫페이지에 " 자기다운 삶이란 희망을 실현시키는 삶이다. 나라는 개체가 삶의 역정에서 만들어낸 내 자신의 목표를 남은 인생에 개입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문장은 이 책에 대한 나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이 책은 우리 몸속의 유전자에 대해 이야기 하는 생물학 책이기도 하지만 자기계발서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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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없이 책의 첫페이지를 열었다. 첫페이지부터 사로잡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첫페이지에 " 자기다운 삶이란 희망을 실현시키는 삶이다. 나라는 개체가 삶의 역정에서 만들어낸 내 자신의 목표를 남은 인생에 개입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문장은 이 책에 대한 나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이 책은 우리 몸속의 유전자에 대해 이야기 하는 생물학 책이기도 하지만 자기계발서와도 가깝다. 우리 몸속의 유전자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자기다움을 찾아 행복에 이르는 길에 대해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인 권용주님의 문체는 지적이시며 명료하였다. 그래서 읽을수록 책에 빠져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 대학생이나 잠시 멈춤버튼을 누르고 삶에 대해 되돌아 볼 필요가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분명 자기다움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는 일을 나는 즐겁게 하고 있는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과 나는 잊고 있었던 내 안에 많은 것들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나 권해주고 싶지만 사실 특정 종교인이 이 책을 본다면 어쩌면 분개해서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덮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아는 한 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신념에 대한 비판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종교가 없는 나는 이 책에 나와있는 진화론에 동의하였다. 진화론에 대한 작가의 주장은 반박의 여지 없이 논리적이었다.

 

  남녀와 유전자에 대한 차이에 대한 이야기 역시 페미니스트들에게 공격의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작가의 말처럼 자신이 가부장적인 사람이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한 여자의 입장에서 맞아들어가는 부분이 많았다. 아이가 나에게 주는 행복은 엄마가 되어보지 않고서야 알수없는 것이었다. 그것이 유전자에 의해 느껴지는 행복이며 그런 행복으로 인해 아기는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은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다. 나의 유전자와 남편의 유전자를 반반씩 가진 아기를 낳았지만 아기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분명 달랐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는 다르며 그것에 대해 인정해야 하는 것도 옳다. 여자와 남자는 분명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작가의 주장을 따라가다보면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다.

 

  작가는 단호하고 명백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이야기 한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의심이 생기다가도 곧 사라지게 되며 작가를 따라가게 된다. 이 책은 타고난 유전자에 끌려다니지 말고 자기다움을 찾으라는 교훈에 대해 이야기 한다. 희망을 실현시키고 자유를 찾아서 물질에 구속되지 않기 위한 책이다.
  

 

b*******y 2013.08.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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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유전자, 인간의 지능, 어떻게 살 것인가!?]
"[동물의 유전자, 인간의 지능, 어떻게 살 것인가!?]" 내용보기
인간의 동물적인 면에 대해 나는 꽤 오래 전에 받아들인 편이다. 남녀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밑바탕에 번식이 깔려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많은 것들이 한결 명쾌하게 보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한편으로는 비난하고 싶은 상황에 대해서도 어쩌면 저것이 더 자유로운 것일까?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충족하며 사는 자유로운 삶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어 비난이 자유롭지 못하기도 했다. 결
"[동물의 유전자, 인간의 지능, 어떻게 살 것인가!?]" 내용보기
인간의 동물적인 면에 대해 나는 꽤 오래 전에 받아들인 편이다. 남녀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밑바탕에 번식이 깔려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많은 것들이 한결 명쾌하게 보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한편으로는 비난하고 싶은 상황에 대해서도 어쩌면 저것이 더 자유로운 것일까?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충족하며 사는 자유로운 삶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어 비난이 자유롭지 못하기도 했다. 결국 인간은 그래도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 거라 바라고 또 믿으며 가치관을 정립해왔다. 번식만이 아닌 생존에 대한 욕구도 마찬가지다. 과도한 욕구 충족을 보이며 타인에게 큰 피해를 끼치는 이들, 양심을 어기는 이들을 비난해도 될 만한 어떤 근거를 필요로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유인원을 조상으로 둔 우리 인간들의 유전자에 그 오랜 세월 동안 유전되어 온 특징들이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여, 잘 살리면서 사는 것이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무조건 그 생물학적 본능만을 따를 것이냐? 구석기 환경에서 유리했던 적응이 급변한 오늘날의 환경에서는 수정이 필요하니 그것을 보다 근본적으로 이해를 먼저 하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집단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정의 결핍을 느끼는 감정이 강화되어 왔을 것이라는 것, 별다른 무기가 없기에 두뇌의 기능이 발달했고 그로 인해 유일하게 상상과 '걱정'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는 것, 결핍에서 오는 걱정이라는 스트레스가 한편으로 인류의 생존을 돕는다는 것, 지성이 있기에 무엇보다도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 그리하여 한 개체의 인간이 비로소 인간답기 위한 자기다움의 완성인 신념결핍의 극복을 통해 자신의 굳건한 철학을 지니고 매일매일 의미를 부여하고 아름다움을 찾으며 행복하게 살라고 이야기한다.

 초반부의 인간본능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접근은 매우 신선하면서도 쉽게 이야기되어 내 관심을 확 끌었다. 동물적 유전자의 본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왜 다르며 달라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감동이었고 우리나라의 특성과 연관지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도 통탄스러우면서도 이해를 도와주어 좋았다. 그러나 정작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뒷부분은 기존의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반복된 듯한 짧고 단순한 문장과 일화들의 나열로 느껴졌다. (적어도 내게는) 한 한의사의 깊은 사유의 결과를 공유한 내용이기를 바랐지만 여러가지 통계자료나 들어본 듯한 명언과 일화 위주로 제시하고 있는 점이 좀 아쉽고 흥미가 떨어졌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스스로 잃어가고 많은 이들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허무주의에 빠지는 요즘, 그래서 자신과 타인의 삶 모두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며 파괴적 행동을 점점 더 쉽고 많이 해 나가는 요즘, 문명과 과학은 발달했는지 모르나 오히려 동물들보다도 더한 본능 추구로 약육강식 세계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고수하는 요즘...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같이 고민해보게 만드는 좋은 시도의 책이라 생각하며 많은 이들이 읽고 자신의 삶에서 의미와 행복을 찾아나갈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인간은 그저 '던져진'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존재감'을 느낄 줄 아는 특별한 존재다. p. 409

 

 절정의 감정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그것을 목표로 자기다움을 찾으려 하면 행복은 없다. ... 재미를 느끼고 즐거웠던 기억을 찾았으면 이상과 현실을 조합하고 본능이 원하는 현실적 욕구와 꿈을 타협할 차례다. 개체 단위에서의 욕구와 유전자 단위에서의 본능적 욕망이 서로 다를 때 이 둘의 간격을 최소한으로 좁혀가는 게 기술이다. pp. 392-393

 

 타고난 교감능력은 '인간이 이타적 존재'라고 내가 주장하는 근거다. 내가 즐겁게 위해 남을 불편하게 하면 나의 거울신경세포가 당장 내 표정도 괴롭게 만든다. 남이 즐거워야 내 감정에도 즐거움이 발생한다. p. 376

 

 유별나게 인간만이 진화시킨 바로 그 '지성의 힘'을 이용하여 자기다운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런 노력이 없으면 어느 날 우리는 줄에 매달린 인형처럼 지내다가 쓸쓸히 생을 마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p. 63

 

m******e 2013.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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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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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이 책으로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 따라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의 명령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에 의해 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인간은 자기다움으로 본능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구별되는 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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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이 책으로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 따라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의 명령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에 의해 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인간은 자기다움으로 본능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구별되는 이성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무신론자이며, 한의학 박사 출신의 진화생물학을 공부한 작가로, 합리주의에 입각한 주장들을 펼치고 있다. 책에는 진화론, 종교, 유전자, 결핍, 남과 여, 재능찾기 등 전반적으로 인생의 의미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고, 저자의 의견은 논리로 무장되어 있어 각 내용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다양성은 개성을 낳고 개성은 자기다움을 만든다. 자기다움이라는 목숨과도 같은 귀중한 가치를 포기하면 남의 삶을 살다 간다. 내 인생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주인 된 삶이 아니다. 남의 삶을 대신 살면서 행복을 느낄 수는 없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자기다움을 먹고 자라는 나무다. (37p)
 
저자는 자기다움을 찾기 위한 개념으로 '행백'이론을 주장한다. 행백, '행복한 백수'라는 개념. 처음엔 이상한 어감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체를 알고나니 그 의미가 무척 마음에 드는 단어였다. 그리하여, 나도 '행복론자'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갖기에 이르렀다. 저자의 이론이 내게도 타당하게 전달되었던 것 같다. 
 
자기다움으로, '개성적으로' 살아야 행복하다는 이야기다. 그로부터 참 행복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지나친 경쟁 속에 살아가느라,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는 정작 잘 모르고 살아온 것 같다.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여러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 남들보다 잘하는 것을 칭찬받았기 때문에 그런 삶을 지향해온 것 같다. 되돌아보면 나 역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에 초점을 두며 살아오지 않았다. 훗날의 영광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어두었던 것도 아쉬운 생각이 든다. 왜 '놀기'보다 '공부'를 강요받았는지, 왜 '적성'보다 '성적'에 연연해야했는지, 누군가에게 묻고 대답을 들을 여지도 없이 지난 세월들은 안타까움 속에 묻혀버렸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정말 행복한 게 무언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할까. 적어도 남은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남-녀에 대한 이야기도 '진화생물학적'관점으로 다루어졌다.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가 저자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남녀의 역할 분담인 것 같다. 결혼은 꼭 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한 대답은 결혼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 그 밖에 사랑의 유효기간, 일부일처제에 대한 내용, 동성애, 또한 사랑의 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무엇이든 놀이처럼 재미있게 하라는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던 대목 중 하나이다. '무슨 일을 시작하더라도 즐거움을 첫 번째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앞으로 삶의 기준으로 삼고 싶다. 행백인은 또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보다 과정에 중심을 둔다고 한다. 그 과정을 즐겁게 둘러보며 천천히 가라는 조언이 와 닿는다. 도시환경이 안 맞는 사람은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것(귀촌)을 권하기도 한다.
 
마지막에 '행백인'에 대해 다시 정리한 대목이 나온다. 자기다움을 찾은자, 관계지향적이며,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자연친화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느리게 사는 자, 그가 행백인이라 한다.
 
현대인은 남이 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 정작 자기답기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너무 적다.(166p)
 
결국 자기답게 산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이며, 자기다움을 찾은 인생이야말로 멋지고 소중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결국 내 안에 있는 것이므로, 앞으로는 나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고, 그런 시간들이 내 삶을 더욱 가치있게 빛내줄 것이라고 믿는다. '행백인'을 향해 나아가는 삶은, 유전자의 명령을 극복한 스스로 창조하는 인간으로서의 주체적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원치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행백론자가 되어 단 하나 뿐인,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보면 어떨까?
t******m 2013.08.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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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제 3의 눈, 진화이야기 [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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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진정한 의미는 다양성의 증가에 있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자기다움을 먹고 자라는 나무다. 물질도 자기답게 얻어야 행복하고 애정도 자기답게 구해야 행복하다. 자기다운 신념도 필요하다. 치유의 효과는 종교때문이 아니고, 개체가 집단 안에서 느끼는 안도감과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사랑의 느낌이 애정의 결핍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일 중의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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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진정한 의미는 다양성의 증가에 있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자기다움을 먹고 자라는 나무다.

 

물질도 자기답게 얻어야 행복하고 애정도 자기답게 구해야 행복하다. 자기다운 신념도 필요하다.

 

치유의 효과는 종교때문이 아니고, 개체가 집단 안에서 느끼는 안도감과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사랑의 느낌이 애정의 결핍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일 중의 하나가 부모가 자식의 사업자금을 대주는 행위다.

 

인간 사회에서 자기 자식을 서서히 못되게 만드는 방법은 교육을 시키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가장 빨리 못쓰게 하는 방법은 사업자금을 대주는 일이다.

 

투자가치가 적은 자식을 버리는 본능은 식물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자기 형제들끼리만 있을 때는 자신이 더 많은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한다.

 

새로운 유전자 조합은 종의 다양성을 강화시킨다. 숙주생물의 이런 작업에 내부의 유전자도 최대한 협조적이다.

 

감염된 숙주에서 이런 행동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면 숙주인 애벌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자기다운 삶을 고집하는 이들은 대체로 결혼이나 번식에 관심이 적다. 본능적 욕구도 절제하려 든다. 자신의 틀에 맞춰 사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연은 언제나 번식을 잘하는 쪽의 손을 들어준다. 이런 결과로 보더라도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것은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일만은 아니다. 장수의 비결이며 축복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노처녀의 눈에 골목 어귀나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갑자기 귀엽게 보인다면 그녀는 한 번쯤 결혼을 염두에 둬야 할 지도 모른다. 몸 안에서 주인 노릇을 하는 유전자라는 삼신할머니가 작업을 거는 중이니까. 3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그녀들의 마음이 갑자기 초조해지기 시작하는 것도 더 늦기 전에 자연의 섭리에 따르라는 지령이 내려온 것이다. 개체의 행복을 위해 그 명령을 거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가 결코 녹록지 않음도 알아둘 필요는 있다.

 

초원에서 적수가 없는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는 아무때나 늘어지게 잠을 청한다.

 

뇌신경은 꿈을 통해 갖가지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도전을 한다.

 

잠은 에너지 충전을 위한 보약이고 꿈은 상상의 정원이다. 꿈은 돈이 안 드는 안전한 여행을 제공한다. 깊은 잠과 꿈을 잃은 자는 건강과 희망을 동시에 잃는다.

 

이미 만들어진 틀을 벗어나지 않고 규칙을 지키고 살면 비교적 안전하게 한 세상을 살아갈 수도 있다.

 

미지의 세상으로 나가는 순간부터 모든 걸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떄문이다. 새로운 규칙을 다시 익혀야 하고 사냥하는 방법도 새로 배워야 한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데올로기가 자신에게 딱 들어맞는 자는 행운아다. 굳이 그 틀에서 빠져나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도 역시 한번쯤은 자신의 눈으로 자신이 처한 환경을 점검해볼 필요는 있다.

 

정작 성형수술하면 더 좋은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외모의 소유자는 수술에 별 관심도 없는데, 오히려 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이는 청소년들이 더 집착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각자가 개성이 없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외적인 부분에 자기다움의 기준을 두게 되면 한없이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게 된다. 남들의 평가에 자신의 행불행을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정서적으로 안정된 행복한 아이들이 자라서 돈도 더 잘 번다는 의미다.

 

행복을 가져오는 조건은 크게 7가지로 요약된다. 교육수준, 금연, 절주, 운동, 비만도, 안정된결혼생활, 복구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달콤한 결혼은 오로지 준비된 자에게만 허용된 행복인 셈이다. 그것은 평소 좋은 습관을 지닌 사람에게 다가오는 행운의 미소다. 그러므로 행복은 결혼제도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다.

 

스트레스는 오직 습관의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

 

법정 스님도 무소유에 대한 개념을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가는 것'이라고 설법하였지만 정작 그 필요한 만큼을 계량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 문제다.

 

자신의 호주머니 크기를 최적화해야 한다. 그 목표는 빈털터리로 남에게 구걸을 해야 하는 궁색하고 불편한 가난이 아니고 부지런하고 맑은 자발적 가난이어야 한다.

 

자기의 분수를 알고,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알며, 넘치기 전에 적당한 곳에서 그칠 줄 알면 된다.

 

그러므로 개체의 이상실현을 위한 '자기다운 삶'을 일관성 있게 지켜내는 행위는 결코 깔끔하게 잘 포장되어 있는 탄탄대로가 아니다. 숟가락을 들고 먹기만 하면 차려진 밥상은 더더욱 아니다.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행위는 현실의 삶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자기다움을 찾는 과정에서 유전자가 명령하는 본능적 욕구를 우리 인간이 참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은 늘 존재한다.

 

귀여운 남성의 모습은 21세기 도시 환경이 사냥꾼을 원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외모를 치장하는 최근의 남성상은 현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절충안이지 원시로의 회귀가 아니다. 이 문화 유전자가 강한 생존력을 갖춰 빠르게 번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회적으로 출세한 여성들이 가정으로 돌아오고 싶은 회귀본능에 시달리듯, 귀여운 남자들이 수렵인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신의 뿌리깊은 원시성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는 투자지분이 높은 자가 권력을 휘두르게 되어 있는 생물학적 기본원리를 역이용한다. 돈 많고 출세한 남자들이 여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남성이 가진 사회적 가치가 여성이 가진 생물학적 희소자원의 가치를 억누르고, 선택권은 남성 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니 남자가 가진 생존자원을 더 많이 탐내는 여자일수록 자신의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원래 아쉬운 입장에서는 큰 소리를 못 치는 법이다. 처지를 바꿔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욕정에 굶주린 남자일수록 하룻밤의 정사를 위해 요염한 여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가진 것을 모두 털리고 나오는 현상이나 다를 것이 없다.

 

이웃 남자에게 눈길을 주거나 하얀 속살을 보여줬다고 해도 그것이 '오늘 밤 곧바로 동침하자.'는 의사표시가 아니다. 단지 '내게 오디션을 보러오라.'는 신호일 확률이 높다. 오디션을 보려고 후보자들이 몰려들수록 심사위원은 목에 힘을 주는 법이다. 그러므로 여성의 노출패션을 두고 남자들에게 성적 접촉을 허용하려는 의도라고 단정하면 오산이다. 여성의 노출이 남성들을 성적으로 자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곧바로 성범죄를 유발한 원인으로 연결해 그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려는 시도는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얘기다.

 

한 집안에 성인 여자가 둘 이상이면 같은 부엌을 사용하면서 암투가 생기기 쉽다. 고분간의 갈등도 대부분 부엌과 관련된 일이 많다. 가족을 먹이는 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와 주도권을 확인하던 여자의 오랜 습성이다. 부엌은 요리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핵심 공간이다. 그래서 엄마는 부엌을 잃으면 존재감을 상실하기 쉽다.

 

남자는 스스로 사회적 성공을 이루지 못하면 고통스러워한다. 하지만 여자는 굳이 자신이 이루지 못하더라도 남편이나 자식이 출세하면 자신의 성공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남자는 아내가 임신하면 일을 더 하는 반면, 임신한 여자는 일을 줄인다.

 

오히려 집안 일에 대한 남편의 작은 관심에도 감사를 표시하고 칭찬해보라. 그것이 장기적으로 남는 장사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같은 일을 하게 되면 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한국형 법률혼 제도는 더욱 야만적이다. 여자가 혼인이라는 제도를 통해 시집가면 처음 관계를 맺는 시자 붙은 사람들과 부모형제로 가까워지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 대체로 비난은 시집온 여자에게 떨어진다. 인간의 친소관계는 다분히 본능적 감정에 의존한다. 유전자를 주고받은 부모자식이나 친인척이 아닌 다음에야 당연히 경계심과 거부감이 먼저다. 본능적 이기심은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타인에게는 호감을 느끼게 하여 생존율을 높인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애정을 갖기를 강요한다면 이는 본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된다. 본능을 거슬러 행복을 구하려고 하면 자연이라는 절대 권력자는 이를 쉽게 용납하지 않는다.

 

자신이 직접 선택한 바 없는 배우자의 부모형제들이 주는 지나친 관심과 간섭이 당사자의 행복을 좀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랫동안 집단생활을 해온 인류는 기본적으로 대가족 제도에 잘 적응된 종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집단이 개인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도시 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대가족은 이제 더는 이익이 되지 못하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울타리다. 그것이 개체 단위에서 추구하는 자유와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갈등이 생길수밖에 없다.

 

많이 소유하려고 하면 더 많이 구속당한다. 집착과 욕망의 포로가 되는 것이다. 그 대상이 물질이 되거나 애정이 되거나 어느 쪽이든 가지려는 자는 물론이거니와 그 대상까지도 자유를 상실한다. 자유는 소유의 반대 개념이다. 그러므로 무소유는 자유의 또 다른 이름이다.

경험하되 소유하지 않는 것! 사랑하되 집착하지 않는 것! 적당한 거리에서 지켜주며 가슴으로 느낄줄 아는 지혜가 그래서 필요하다. 그래야 떨어져 있어도 현악기의 줄처럼 하모니를 이룬다. 자기다움으로 가는 길은 자유라는 환경적 조건을 요구한다.

 

상대의 외모가 부실하면 돈이라도 많아야 하고, 그것도 안되면 학력이라도 높아야 한다. 부족한 쪽에서는 뭔가 균형을 잡아줄 다른 자산을 꺼내놓아야 합의에 이른다. 짝짓기를 통해 양측이 서로 상대로부터 이익을 보려 하므로 결국 최종 결정시에는 자동으로 균형이 맞게 된다.

 

암수불문하고 대개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에 소극적인 쪽이 먼저 배신한다. 자식을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늘 약자다.

 

사랑의 힘은 배신자를 성실한 동업자로 만들어준다. 사랑은 집단의 결속을 강화하여 더 강한 집단으로 살아남게 한다. 사랑하는 배우자는 생활이 곤궁해지거나 상대가 건강을 잃어 일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도망치지 않고 가정을 지킨다. 혼자서도 두 사람 몫을 기꺼이 해낸다. 오직 사랑의 힘이다.

 

금슬 좋은 부부는 가장 확실한 동업자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서로에게 위안을 주며 자식의 양육에 적극 협력한다. 당연히 금슬 좋은 부부에게 자식이 더 많이 생기는 법. 사랑의 힘은 부모 자식간에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란 자식은 생존율이 높다. 모성애나 부성애가 강한 부모밑에서 자란 자식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더 잘 살아남는다. 그런 부모의 감정은 유전되어 자식의 행동 양식에 다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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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생은 후반전이다, 짝짓기의 경제학, 예수도 백수였다] 세 가지 책을 다시 정리하고 압축해 만든 심화버전의 책이다. 이미 그 전의 세 가지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기전 유전자 사용매뉴얼의 내용이 새로웠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있지도(말랑말랑 신선한 느낌은 그 전에 3가지 책이 더 높다. 진화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그 전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않았지만 조금 더 심층 버전으로 정리된 느낌이기에 그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내용을 리뷰해본다.

 

치유의 효과는 종교때문이 아니고, 개체가 집단 안에서 느끼는 안도감과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사랑의 느낌이 애정의 결핍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 직장을 그만두고 1인기업을 시작하면서 가끔 든 생각은 '회사의 회식이 그립다'는 것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직장을 나온 것이었음에도 혼자 뭔가를 해나가는 것에는 큰 외로움이 함께 했다. 삶에서 관계적인 측면도 꽤 중요하게 여기던 나는 술과 함께한 직장 상사 뒷담화 혹은 회사 시스템의 개선점에 대한 불만(물론 개선되지는 않았지만)을 함께?했던(물론 그 시간은 생산적이기보다는 소모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시간이 나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건 추억으로 남았을 때 아름답게 포장?된 것일 수 있고 다시 하라면 하기 싫겠지만 분명 사람들은 '조직 혹은 집단'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기다운 길이 힘든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강력한 요소 중의 하나는 소속감의 상실에 있지 않을까한다. 혼자 일하면서 스스로 관계를 만들고 애정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메이킹하는 능력'이 있다면 자기다운 길을 가기에 한 가지 능력을 가졌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자기다운 삶을 고집하는 이들은 대체로 결혼이나 번식에 관심이 적다. 본능적 욕구도 절제하려 든다. 자신의 틀에 맞춰 사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 크흑~ ㅜㅜ 부정할 수가 없다. 자기다운 삶이라...자기다운 삶을 살게 되면 보편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쉽게 말해 아이돌들이 학창시절을 기획사에서 보내는 것처럼 보편적인 삶대로 흘러가지 않고 그렇게 선택하지도 않는다. 대학교 졸업 => 취직 => 결혼 => 출산 => 학부모의 삶 등등등 본능적 욕구를 절제하려 드는 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DNA가 중요하게 여기는 번식보다는 '내 삶에 대한 중요도'가 훨씬 크다고 느끼므로(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것까지 더 훌륭한 번식 조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한 DNA의 조종?이 아닐까 의심해본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이런 삶을 선택한 건데 점점 애기들이 귀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ㅡㅡ;;;

 

이미 만들어진 틀을 벗어나지 않고 규칙을 지키고 살면 비교적 안전하게 한 세상을 살아갈 수도 있다.

미지의 세상으로 나가는 순간부터 모든 걸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규칙을 다시 익혀야 하고 사냥하는 방법도 새로 배워야 한다.

=> 만들어진 틀에서 살아가는 것,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음. 선택은 자유.

 

어려서부터 정서적으로 안정된 행복한 아이들이 자라서 돈도 더 잘 번다는 의미다.

=> 리얼리? 처음에는 이렇게 의문이 들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설득력있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행복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관계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니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돈을 잘 벌 것이라는 것은 동감한다.

 

남성이 가진 사회적 가치가 여성이 가진 생물학적 희소자원의 가치를 억누르고, 선택권은 남성 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니 남자가 가진 생존자원을 더 많이 탐내는 여자일수록 자신의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원래 아쉬운 입장에서는 큰 소리를 못 치는 법이다. 처지를 바꿔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욕정에 굶주린 남자일수록 하룻밤의 정사를 위해 요염한 여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가진 것을 모두 털리고 나오는 현상이나 다를 것이 없다.

=> ㅋㅋㅋ 원래 아쉬운 입장에서는 큰 소리를 못 치는 법이다. 이건 남녀 문제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권력구도에서 대부분 찾아볼 수 있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가 그 만한 가치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지 권력관계에 있어서 불균형을 이루게 되면 행복한 삶에서는 점점 멀어지지 않을까. 사랑도 일도 그래서 균형감각이 중요한 듯.

 

남자는 스스로 사회적 성공을 이루지 못하면 고통스러워한다. 하지만 여자는 굳이 자신이 이루지 못하더라도 남편이나 자식이 출세하면 자신의 성공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같은 일을 하게 되면 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보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성향이 꽤 많이 나뉘는데 은근히 일 안하면서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살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전작(짝짓기의 경제학)과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남자와 여자가 거의 평등하고 똑같은 생각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와 여자는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개인적으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안 읽어봤지만 한국식으로는 짝짓기의 경제학을 추천한다. 그래서 여자는 아이를 키울 때 행복감을 많이 느끼지만 남자는 여자에 비해 아이를 키울 때보다 일에서 오는 성취감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건 여자와 남자는 비율적인 차이만 있을 뿐 여자와 남자는 확실히 다른 곳에서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고 같은 곳을 보더라도 다르게 느낀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여자가 운전 못한다고 비난하는 남자도, 남자가 여자의 섬세함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버럭하는 여자도 남과 여를 잘 모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물론 아는 것과 피부로 느끼는 것은 좀 다르지만 말이다.

 

진화론을 알면 세상을 보는 제 3의 눈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볼 때 DNA라는 유전자의 행동이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알고 보기 때문에 사람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부모님이나 형제를 이해하는데/물론 100% 이해는 아니다.) 특히 이성관계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여자가 대체적으로 섬세하다면 남자는 대체적으로 둔감한 편인데 이것도 여자이면서 둔감한 스타일이 있고, 남자이면서 섬세한 스타일이 있다. 우리는 모두 남성적 성향과 여성적 성향이 비율적인 차이만 있을 뿐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 역시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DNA적인 측면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지만 여튼 난 진화론을 접하면서 사람의 다양성에 대한 생각의 폭이 더 넓어졌다.)

 

진화론을 접하면서 궁금증이 하나 생겼는데 여성 중에는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로 옮긴 이들 중에 그 전의 삶보다 더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이 여성이 좋은 학교와 직장을 들어갔던 이유는 '환경적인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그런 선택을 한 것은 어떻게 보면 결국 더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DNA의 조종?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 역시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한 건 내가 행복하기 위함도 있지만 독신주의가 아닌 이상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최적의 배우자를 찾기에 최선이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데(어쩌면 바램일지도. ㅡㅡㅋㅋㅋㅋ) 진화론을 읽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런 질문을 하며 리뷰를 마쳐 봅니다. ^^

a***d 2013.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기적 유전자 사용 메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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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세 자녀가 있다. 셋 다 대안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특히 둘째가 다닌 학교는 지방에 고등학교로, 기숙사 학교이다. 공부를 썩 잘하는 학생들은 아니지만 졸업 이후에 진학 및 취업 등의 진로를 잘 열어갔다. 대학에 가서도 과에서 앞서가는 아이도 있다. 이미 사업을 하는 아이도 있다. 공부 공부 하지 않는 학교다. 고3 때에도 태권도, 일본 연수를 갈 정도이다.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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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세 자녀가 있다. 셋 다 대안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특히 둘째가 다닌 학교는 지방에 고등학교로, 기숙사 학교이다. 공부를 썩 잘하는 학생들은 아니지만 졸업 이후에 진학 및 취업 등의 진로를 잘 열어갔다. 대학에 가서도 과에서 앞서가는 아이도 있다. 이미 사업을 하는 아이도 있다. 공부 공부 하지 않는 학교다. 고3 때에도 태권도, 일본 연수를 갈 정도이다. 각자의 특기를 살리고, 즐겁게 공부를 한다. 지금의 아이들을 보면 그 학교에 보내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능력이 있다. 이 아이들이 어디에서 이런 능력을 갖추게 되었을까?

 

저자 권용주씨는 스스로 ‘행백’을 외친다. ‘행복한 백수’ 한의사를 그만두고 행복해지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용기있는 분이다. 책을 쓸만한 인생을 살고 있다. 행복의 방법을 유전자적 관점에서 찾고 있다. 즉 유전자는 돌연변이를 통해 더 나은 종을 탄생시킨다. 그렇듯이 인생도 자기 스스로 평균을 따르지 말고, 남이 하는 일, 남이 가는 길을 가지 말고 자기만의 것을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행복의 길이고, 더 진화된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기다움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균이데올로기를 극복해야 한다. 같은 학교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선생님 밑에서, 같은 강의를 듣고, 같은 교재로 배우는게 지금의 환경이다. 그러니 같은 아이들만 나오고, 거기서 떨어지면 덜떨어진 아이로 낙인찍고, 거기서 나으면 다른 아이들은 또 비교심으로 낙심하게 만든다. 각각의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진 인간이 왜 이런 취급을 스스로 받아야만 하는 것인가이다. 비교는 결코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나만의 자기, 자기 다움의 길을 찾는 것만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생각의 습관을 바꾸면 행복해진다. 생각을 늘 긍정적으로 진정한 자아를 찾아서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습관은 운명을 이긴다. 생각하는 습관을 지속하다보면 그것이 운명이 된다. 키가 큰 사람이 학력이 높고, 학력이 높은 사람이 수입이 높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을 나은 사람으로 생각하면 그 유전자는 대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유전자로 진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국인은 부자다. 사회는 늘 불황이다. 경제가 걱정된다고 떠들썩하게 떠벌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기사를 접하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낮아진다. 그러나 스스로를 판단하고 처해진 환경을 직시하고 행복을 찾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행복해지고, 그 유전자는 진화한 것이고, 그 유전자는 유전된다. 따라서 인생의 짐을 줄여야 한다. 짐을 너무 많이 지고 다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노는 자가 성공한다고 한다. 놀다 보면 성공한다. 일도 노는 것처럼 해야 한다. 공부도 놀이로 해야 한다. 그러면 더 행복하게 공부하게 되고, 더 잘 하게되고, 더 좋은 유전자를 남길 수 있다.

 

재능 찾기는 보물찾기다. 내 안에 이미 재능이 있다. 그것을 누구는 찾고, 누구는 못찾는 것 뿐이다. ‘행백’이 되어 당당하게 찾아 나서야 한다. 모든 동물은 재미를 추구한다. 인간도 그런 본능이 있다. 그러나 사회가, 학교가 그러면 안된다고 쇠뇌시켰다. 거기에 눌려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나를 찾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웃게 된다. 많이 웃는 사람이 오래산다. 많이 웃는 사람이 수입도 높다. 나를 찾으면 재미가 생긴다. 인생이 재미가 있게 되면 성공은 저절로 온다. 나를 찾아 떠나라.

 

나는 세 자녀를 다 대안학교에 보내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세 자녀 자신이 뭐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가고 있다. 대학에 가서 왜 이 과에 왔냐라고 묻는 교수님의 질문에 대부분 성적에 맞춰, 부모님이 가라고 해서, 다른 대학에 떨어져서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 막내만 환경공학이 좋아서 연구하려고 왔다고 할 때 다른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내 아들이 박수를 받아서 기쁘지 않다. 다른 학생들이 대답을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 젊고, 패기있는 청년들이 그 비싼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면서 왜 다니는지를 모르고 다닌다니 슬프다. 저자의 권면처럼 나를 찾아서 떠나자. 당당하게 ‘행백’이 되자.

YES마니아 : 골드 s*********8 2013.08.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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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사용 메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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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사용 메뉴얼   과학 서적 중에 가장 인상깊은 책을 뽑으라 한다면 본인은 단연 이기적 유전자 이다.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의 여타의 책들 역시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씌였고 무었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흥미 유발의 이야기가 많았다. 이책 역시 이기적 유전자를 모티브로 만든 책이 아닌가 싶다. 현대 사회에서 마냥 경쟁구도의 삶과 취업전선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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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사용 메뉴얼

 

과학 서적 중에 가장 인상깊은 책을 뽑으라 한다면 본인은 단연 이기적 유전
자 이다.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의 여타의 책들 역시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씌였고 무었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흥미 유발의 이야기가 많았다. 이책 역시
이기적 유전자를 모티브로 만든 책이 아닌가 싶다. 현대 사회에서 마냥 경쟁
구도의 삶과 취업전선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하고 그곳은 칼바람이 부는 곳이
다. 하지만 제목의 이기적 유전자와 그것을 사용법을 가르치는 메뉴얼이라는
제목에서 이야기 하듯이 우리가 현재, 현실에서 배우고 이겨나가야할 그리고
위급하고 어두울수록 우리의 이기적 유전자는 빛을 발하고 더욱 돋보인다고
생각이 든다. 본인은 이기적 유전자와 이 책인 이기적 유전자 메뉴얼을 읽었
을때 들었던 느낌 중 같은 것이 하나 있다.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이다. 도킨스
가 쓴 이기적 유전자에서 갈라파고스에 사는 핀치새가 나온다. 두 종류의 핀치
새는 똑같이 생기고 같은 유전자 지만 부리의 생김세가 다르게 생겼다. 어찌보
면 큰문제가 아닐수 있지만 갈라파고스에서는 보통 먹을수 있는 것이 딱딱한
껍질 있는 견과류가 주를 이루 었다.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고 결국 부리가 뾰족
한 핀치는 도태되고 부리가 두꺼운 핀치새는 갈라파고스에 정착을 할수 있었
다는 것이다. 이렇듯 결국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진화론이고 그 환경에 적응을
실패하였다면 결국 도태 될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작가가 말하는 행복한 백
수, 이것 역시 본인의 마음태도에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행복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에 달렸고, 두려움은 본인이 만드는 착각에 불과하듯이 모든 행복
과 근심은 본인의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했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 혹은
작가가 말하는 행복한 백수가 되는 것은 요즘 같은 뭐든지 빠르고 자주 변화하
는 세상에 본인의 유전자가 선택한 길 그리고 그것이 누가 봐도 가장 자기다운
사람으로 만들고 있지 않나 싶었다. 본인의 가는 길과 그리고 그간 선택했던
일들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볼수 있지 않았나 싶다.

s*********k 2013.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고유명사, 행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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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이란 책은 나에게는 한마디로 이기적인 책이다.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체계화된 이론 중에서 성적인 자기다움 찾기의 제시는 놀라운 흡입력으로 다른 일을 못할 정도로 나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창녀와 늑대로 남자와 여자의 생태학적 특성으로 정리하여, 여자는 창녀로 태어나 사랑으로 거듭나고, 남자는 늑대로 태어나 지성으로 완성된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고유명사, 행백!" 내용보기

<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이란 책은 나에게는 한마디로 이기적인 책이다.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체계화된 이론 중에서 성적인 자기다움 찾기의 제시는 놀라운 흡입력으로 다른 일을 못할 정도로 나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창녀와 늑대로 남자와 여자의 생태학적 특성으로 정리하여, 여자는 창녀로 태어나 사랑으로 거듭나고, 남자는 늑대로 태어나 지성으로 완성된다는 작가의 지론은 도입부분부터 유니크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 책 내용이 인문서가 갖는 도식적인 형태를 완전히 벗어나 어딘가 투영되어있을 치열했던 작가 자신의 뼈 속 깊은 내면도 숨어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갖게 했다.

 

유전자의 정체를 파악한 후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성적인 자기다움으로 환원해서 그 자기다움으로 행복해지자는 그 논리의 단계는 어느 누가 읽어도 이해하기 쉬운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이기적 유전자 사용메뉴얼>이란 수상한 제목의 책으로 뜨거운 여름날의 폭염과 열대야를 견디게 한 건 무엇이었을까?

과학적인 철학 이론에 바탕을 둔 자기다운 삶의 방식이 아니면 진정한 행복은 없다는 행백주의 신념이란 강렬한 주제의식, 세련되고 견고한 편집과 구성, 그 이면을 장악하는 저자의 삶의 철학이 관통시키는 삶의 지침, 그 지성의 매혹 때문이었다.

 

이 세상의 책은 사람 수 만큼 많지만, 나를 동요시키거나 변화를 갖게 하는 책은 드물다..

그런데 <이기적인 유전자 사용매뉴얼>이란 이 책은 나를 들뜨게 하고, 삶의 시간들은 점검하게 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지시한다.

진화생물학이라는 과학과, 자유로움의 생활철학을 접목시킨 작가의 새로운 시선은 지금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그 이유는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인간의 유전자 구조와 그것에 속박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므로써 행복의 기원을 찾는 방법을 아주 논리적이고,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얀 표지에 선명한 청색 인간는 바로 우리들의 표상일 수 있으며, 그 인간의 내부구조의 형태를 받치고 있는 푸른 여러 가지 뿌리들은 바로 인간이란 유전자에 의해 지배받는 존재임을 상징해준다.

그 뿌리는 무엇일까? 우리들의 삶을 조정하는 유전자는 정말 이기적일까?

그런 의문은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체계적인 과학으로 무장된 언어와 검증된 사실과 논증, 그 행간에 엿볼 수 있는 그의 독특한 인생 철학으로 이 책이 상투적인 인생처세술에서 과감히 벗어나 도약한다.

 

세상에 쏟아지는 자기계발서는 얼마나 많은가? 타인의 논리를 쉽게 현대인들은 바쁘거나 고정관념에 싸여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 책들의 내용 대부분이 공허한 메아리이며, 은연중에 풍겨 나오는 가식과 지식인의 허세가 난 늘 불편한 진실처럼 힘들었다.

 

나 또한 나만의 생활철학으로 무장된 사람 중의 한사람이었다.

워낙 인생을 사는 것에 특별한 이론이 있다거나 처세술에 관한 책들에 대해 나는 항상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행복은 누군가에게 교육되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추상적인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한 분석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작가가 처음에 언급했던 행복 마라톤에 참가한 아마츄어 동호인의 한사람이었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독파했을 때 나는 이 마라톤의 선두주자인 작가의 행백 이론에 철저히 감염되어 있다.

그 원시적 유전자의 속성을 진화론적인 관점으로 예리하게 파악하고, 그 진화론적인 직관을 단련하여 생활에 응용하자는 작가의 사용매뉴얼은 나에게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자기다움으로 무장하여 행복을 찾아 나서는 일은 오히려 나이 들수록 유리하다. 더는 시행착오를 겪을 일도 없고, 방향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한다.'

라는 작가의 목소리는 나를 욕망과 결핍에서 탈출시키고, 고유한 행백이란 생활철학인으로 진화시킨다.

 

물질과 애정과 신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간의 형태에서 나 스스로도 벗어날 수 없는, 불순물들로 가득한 삶이었기 때문에 이 작가가 보여주는 이 세 가지의 결핍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행백의 방법론은 깨끗하고 맑은 산소와도 같은 진정성으로 다가왔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자기다움을 찾으려는 작가의 시도는 그 행복을 찾아가는 방식을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인간의 생물학적 기원과 자기다움을 구속하는 유전자의 정체,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결국 자기다움의 주체인 사랑의 본질을 확인하고, 삶에의 이상적인 방향을 각자 자기의 재능을 찾아 가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다움을 찾는 일은 나의 유전자적 재능과, 후천적 꿈을 일치시키는 작업이다'

라는 첫 문장의 강렬함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

‘사랑하지 않는 시간은 낭비라고 느껴지는 날, 모든 이들은 행백하소서'라는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는 다소 건조한 진화와 과학에 힘입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소설 한 권을 읽는 것처럼 숨가쁘다.

더욱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가 사랑의 감정이라는 행백 작가의 결론은 이 세상에 모든 예술행위의 영원한 주제가 아니던가.

 

 이 책이 다른 인문서와 비교되는 가장 독특한 것은 중간 중간에 푸른 색의 페이지에 있는 내용들이다. 페이지마다 독자의 이해를 돕는 해설과 작가의 독특한 경험들은 독자를 행백인으로 만들기 위한 나름의 고뇌와 의지가 엿보여 재미있었다.

 

 그것은 아마 작가의 프로필에서 엿보여지는 다양한 이력, 삶의 편린들, 이 사회가 요구하는 엘리트코스를 어느 날 번지점프 하듯 날려버리고, 진화생물학에 빠져 자기다움을 찾았다는 굴곡 많았던 삶의 현장들이 숲 속의 비밀스러운 지뢰처럼 곳곳에 숨어있다. 나는 그 지뢰를 일부러 골라가며 이전의 나의 견고했던 삶의 형태가 파괴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이책을 읽어나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혹독한 경쟁사회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이해관계로 충돌하고 있다.

또한 욕심, 걱정, 불안, 스트레스, 죽음과 질병에 대한 두려움, 그 불가사의한 유전자의

고통스러운 구속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매뉴얼은 지금 이 시점에 나를 명료한 단순함으로

인도한다.

철학적인 탄탄한 기반위의 행백론은 남들이 보는 내가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는 척도가 될 것이다.

고통스럽고, 허무한 이 인생의 항해에서 상처에 직면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참다운 길을 제시한 이 책은 여름날 나에게 다가온 다정스러운 편지와도 같다.

그래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삶의 격랑에 요동하지 않고, 단순한 기쁨으로 행백인의 대열에 동참하게 한다.

 

하루하루의 여행이 인생 전부다. 악마의 시간은 내일이고, 천사의 시간은 오늘이다.

누구를 맞이할 것인가 하고 작가는 질문한다. 이 작가에게 악마의 시간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면서....

그 호기심은 논리적 근거와 과학실험을 통한 검증된 사실에 근거한 인문학적

사용메뉴얼을 제시하는 장르를 넘어 이 행백론의 구체적인 삶을 제시하는

다른 장르의 도구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한의학, 법학, 영문학, 사회복지학을 두루 섭렵한 저자의 이력은 한 때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추리작가로 변신하여. 팰리칸 브리프라는 명작을 썼던 존그리삼을 연상시키는 것은 나만의 매혹적인 상상일까? 더욱 ‘사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라는 사랑의 힘을 믿는 행백론의 결정체는 그 가능성을 말해준다.

 

‘생의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우리는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두고 심판받을 것이다.

심판해줄 신을 갖지 않은 자는 아마도 이 기준으로 자신을 스스로 심판하게 될 것이다‘

라는 알베르 카뮈의 말은 이 작가의 다음 책을 기대하게 만드는 단서가 되는 듯 하다.

 

또한 작가는 결핍에 빠진 매너리즘의 악마의 시간을 파괴하고, 진정한 자기다움으로 거듭나는 천사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제시한다.

욕망은 한없이 늘어나는 손오공의 여의봉 같아서, 그 욕망의 집을 허물어야하는 유전자와의 전쟁은 날마다 계속되어야 한다. 이 저자의 욕망의 집 비우기의 행백론은 누구에게나 거칠고 어두운 인생의 항해에 아름답고 매혹적인 빛을 보여주는 등대가 될 것이다.

d*****9 2013.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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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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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생명현상을 설명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알려지면서 이는 더 이상 뒤바뀔 수 없는 진리가 되었다. 진화론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진화하였는가에 대한 연구가 오래 전부터 역점을 두고 진행되어 왔다. 노력에 비해 성과는 매우 미미하지만 그 활용에 따른 영향은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인간계통을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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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생명현상을 설명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알려지면서 이는 더 이상 뒤바뀔 수 없는 진리가 되었다. 진화론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진화하였는가에 대한 연구가 오래 전부터 역점을 두고 진행되어 왔다. 노력에 비해 성과는 매우 미미하지만 그 활용에 따른 영향은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인간계통을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오랜 이민 생활 중에도 왕성한 호기심과 열정을 못 이겨 법학, 영문학, 사회복지학 등 새로운 분양의 연구를 시도했으나 제 길을 찾지 못하던 중, 진화 생물학을 다시 만나면서 드디어 자기다움을 찾았고, ‘행복한 백수’를 뜻하는 ‘행백’을 필명으로 글쓰기와 방송 및 강연에 바쁜 저자 권용주 박사가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자기다움을 찾아보는 새로운 도전을 담았다.

 

자기다움이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는 가장 확실한 도구임을 강조한 이 책은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자기다움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자기다움의 개념과 생물학적 기원에 초점을 맞췄다. 제2장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들’에서는 현대인의 몸속에서 감정을 조정하고 결핍과 불안을 야기하여 개체의 자기다움을 구속하는 유전자의 정체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제3장 ‘싸움의 기술’에서는 자기답게 살기 위하여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제4장 ‘남녀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업자다’에서는 남녀 문제와 사랑의 본질을 생물학적으로 조망한 ‘성적 자기다움 찾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제5장 ‘재능찾기는 보물찾기다’에서는 재능을 찾아 자기다움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흔히 사람됨의 의미를 드러내고자 할 때 사람, 인(人)이란 글자를 네 번 겹쳐(人人人人) 그 뜻을 풀어내곤 한다. 그것은 곧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다’란 뜻이다. 이는 결국 사람이란 완성의 존재가 아닌 완성으로 향하고자 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결국 ‘사람다움’의 의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할 때 진정으로 사람 살이의 의미가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전자는 우리에게 병도 주고 약도 준다. 인간의 감정뿐 아니라 그와 연결된 행불행 마저 제멋대로 조종한다.”고 말했다. 우리 몸의 세포 속에는 우리 몸을 통제하는 전체 계획서가 들어 있다. 이것을 유전자라고 하며, 유전자는 세포를 생산하고 신체 구성에 필요한 부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틀을 짠다. 사람마다 키, 몸무게, 피부색 등이 다른 이유는 부모에게서 그런 특징을 가진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된 원초적 3대 결핍(물질, 애정, 신념의 결핍)으로부터 자유를 찾는 과학과 철학의 인생 길잡이로서 백수 탈출을 절실하게 꿈꾸는, 인생 후반전 설계를 계획하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k*****6 2013.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기다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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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가 성립되려면 반드시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다. 첫째가 변이로, 자연 상태에서 유전자가 우연한 기회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줘야 한다. 즉 부모세대와 달라진 외모나 성질을 가진 변이가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유전으로, 변이를 일으킨 특징은 유전을 통해 자손에게 그대로 전달돼야 한다. 셋째는 자연선택으로, 환경에 잘 적응한 개체만이 선택적으로 살아남는데,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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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가 성립되려면 반드시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다. 첫째가 변이로, 자연 상태에서 유전자가 우연한 기회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줘야 한다. 즉 부모세대와 달라진 외모나 성질을 가진 변이가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유전으로, 변이를 일으킨 특징은 유전을 통해 자손에게 그대로 전달돼야 한다. 셋째는 자연선택으로, 환경에 잘 적응한 개체만이 선택적으로 살아남는데, 뒤집어 말하자면 적응하지 못한 생명체는 모두 씨를 말린다. 살벌하지만 이것이 바로 다윈이론의 핵심이다.

자기다움을 찾아서

전설 속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나선 기분이다. 우리는 대개 하루하루의 삶에서 그냥 자신만의 스케줄을 따라간다. 대부분 깊고 무거움보다 얕고 가벼움을 추구한다. 그래서 자기다움이 부족하거나 또는 잊고서 살아간다. 물론 이런 와중에도 확고한 가치관과 철학을 토대로 굳은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분들에겐 죄송하다.

유전적 재능이야 부모로부터 선천적으로 물려받는 것이지만 자신의 꿈은 후천적으로 스스로 노력하면서 개발해야 한다. 이는 미래의 자신이 좀 더 유리한 환경에 머물기 위해 생명체가 스스로 진화시키는 문화유전자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이를 '밈'이라 칭했다.

현대인이 상속받은 육체와 감정의 본능은 구석기 환경에서 생겨났다. 오직 생존과 번식을 위해 유전자에 새겨둔 일종의 명령체계다. 현대인이 추구하는 '자기답게 살기'란 구석기 환경에 맞도록 적응된 인간의 본능을 21세기 환경에 새롭게 적응시키려는 노력이다. 따라서 자기다움은 각자가 새롭게 익혀야 할 기술이다.

현대인이 처한 새로운 환경에선 유전자 레벨에서의 요구와 개체 레벨에서의 욕망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수시로 발생한다. 즉 구석기 환경에서 인간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던 생물학적 적응이 급변한 오늘날의 환경에서도 반드시 유리한 공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젠 인류의 선조들이 전해 준 본능만을 좇다보면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욕망은 결핍의 다른 얼굴이다. 만족할 줄 모르는 물질적 겹핍이 어디에서 오는지, 평생을 그리움에 시달리게 만드는 애정의 결핍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만이 유독 목매여 사는 신념의 결핍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알아야 한다.

 

 

 

첫째, 자기다운 신념을 갖춘 자는 행복하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유의미한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좋은지에 관한 확고한 믿음이 '신념의 결핍'을 해소시킨다.

둘째, 자기다운 방법으로 물질적 욕망을 채울 수 있는 자는 행복하다. '물질의 결핍'을 해소한다는 것은 자기가 정말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돈을 버는 행위이다.

셋째, 자기다운 사랑을 통해 '애정의 결핍'을 해소하는 자도 행복하다. 자아를 찾는 데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 자신의 장점을 알았으므로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도 넘친다. 장점은 더욱 계발하고 단점은 보완한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함정이 있다. 오래된 유전자의 명령을 거부하고 이겨내는 것만으로는 현대인의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작정 본능을 억누르거나 이겨낸다고 해서 자기다움이 생길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본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 장점만 적극 활용하는 것이 더욱 자기다움에 가깝다. 즉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더 행복하다.

결론적으로 행복을 위한 최적의 수단인 자기다움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체로 유전자의 요구를 떨쳐내고 본능에서 멀어져야 한다. 그러나 때론 오던 길, 즉 본능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개체의 행복이라는 궁극적 목적에 어긋나는 자기다움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세 가지 결핍은 지성의 힘으로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이 자기다운 방법을 얻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현대사회가 남녀의 역할을 바궈놓은 부분에 대해선 조금은 과거를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끔 유전자로부터 튕겨져 나오는 속도를 줄이고 잃어버린 보물찾기를 해야 한다. 역발상으로 우리 삶의 일부분을 구석기 본능으로 회귀시킴으로써 자기다움을 좀 더 충실하게 완성할 수 있다.

 

 

인류역사를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하면 자정에서 시작하여 다음날 자정이 돌아오기 조금 전쯤인 밤 11시 55분이 더 지나야 기나긴 구석기가 끝나고 신석기 시대가 열린다.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아직도 구석기의 습성이 지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책은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5장으로 나눠 설명한다. 1장은 자기다움의 개념과 생물학적 기원에 초첨을 맞췄으며, 2장은 현대인의 몸속에서 감정을 조종하고 결핍과 불안을 야기함으로써 개체의 자기다움을 구속하는 유전자의 정체를 파헤친다. 3장에서는 자기답게 살기 위해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기술을 설명하고, 4장에서 남녀 문제와 사랑의 본질을 생물학적으로 조망한다. 5장은 재능을 찾아 자기다움을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한국에서는 매일 43명(2012년 기준)이 자살의 대열에 선다. 이 중 불행하게도 30%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빈곤에 허덕이다 자살을 결심한다. 사업실패와 질병으로 장기간 고생하다 마지막 선택을 한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면 노인 자살의 원인이 정말 끼니를 때우기 어려운 극단적인 상황인가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기아에 봉착했다가보다는 봉착할 가능성에 미리 공포를 느껴 좌절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주민센터에 긴급구호요청을 하고 이웃의 보호를 받으며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살로 다가가지 않는다. 빈곤에 대한 두려움이 주는 상상이 기아로 인한 죽음보다 선행하는 것이다. 마치 사형수가 집행 전에 미리 정신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고통을 겪는 이유와 같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상상으로 말미암은 고통이 배고픔의 고통보다 더 큰 것이다.상상력이 유난히 강한, 인간이라는 동물은 그래서 죽기 전에 여러 번 미리 죽는다.인간의 유전자는 수십억 년의 세월 동안 인간의 세포 속에서 적응하고 기생하며 자신의 번식목적을 위해 인간을 숙주로 이용하고, 자기가 시키는 대로 느끼고 행동하도록 조종하는 기생충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놈이다. 이 놈이 없으면 인간은 살아서 숨 쉴 수 없다. 이는 미토콘드리아나 엽록체처럼 우리가 원시생명체일 때 세포 내로 들어와 자리 잡고 숙주와 공생하며 우리를 다세포 생명체로 진화시킨 바이러스들의 유전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유전자는 숙주의 감정, 행동, 생각과 사상까지도 지배한다. 하지만 숙주인 개체가 없으면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 오월동주吳越同舟요, 적敵과의 동침이며 이기적인 동업 관계다.임신경력이 없는 현대 여성이 평생 약 400번쯤 하는 월경을 원시 여성은 대체로 몇 십 번 경험하지 못하고 생기는 대로 아이들을 낳다가 죽어갔다. 불과 몇 십 년 전 만해도 마땅한 피임기술이 없어서 열 명 가까운 아이들을 낳아 기르는 여성들이 주위에 흔했다.
원시 여성의 생리주기를 닮은 그녀들의 몸은 월경주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를 겪을 일이 드물어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에 걸릴 확률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평생을 혼자 살기도 하거니와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을 해도 아예 출산 자체를 거부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1년 8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조사한 결과는 한국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미혼 직장여성 3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4%가 "직장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아이를 낳지 않을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의 어느 결혼정보회사가 조사한 결과는 더욱 심각하다. 조사 대상 미혼 여성의 43%가 "평생 혼자 살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여성들은 이제 인류사에서 처음 겪는 월경쇼크에 빠져들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대학교 예방의학과의 안나 우 교수는 1990년대 중반부터 10년 동안 여교사 1만 명을 대상으로 난소암에 걸릴 위험도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출산 무경험자들로 자주 월경을 경험했던 여성들이 난소암에 걸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회 임신한 여성들은 임신 경력이 없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또한, 보스턴대학의 연구진은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100세까지 살 확률이 있음을 발표했다.30대 후반에 접어들면 미혼 여성들의 마음이 갑자기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이는 바로 더 늦기 전에 자연의 섭리에 따르라는 지령이 내려온 것이다. 개체의 행복을 위해 그 명령을 거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가 결코 녹록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기우杞憂는 전 세계의 모든 인종과 국적을 불문한다. 아무리 치료법이 훌륭해도 예방만큼은 못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별 도움이 안 되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철저하게 해부하여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걱정이라는 유전자의 힘을 완화시켜 보자. 이른바 걱정의 해부학이다.

 

현대인이 고통 받는 모든 걱정은 결국 기우(40):반추(40):사소한 걱정(12):통제가능 걱정(4):통제불능 걱정(4)로 분류할 수 있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거나 근거도 없는 대상을 두고 두려움을 느낀다. 옛날 중국에 하늘
이 무너질까 평생을 걱정하고 살았다는 기(杞)씨 성을 가진 자의 걱정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어차피 자신의 머리로 상상하고 그 상상의 결과를 믿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 유전자에 새겨진 형질이다.

인간은 믿음의 대상이 사라지면 공허함과 허탈감에 빠져 더는 살아갈 이유마저 상실하는 그런 존재가 아닌가. 그런 이유로 신념의 결핍은 물질과 애정의 결핍 못지않게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문제가 된다. 막연한 두려움은 언제나 기우를 낳고 그럴듯한 기우가 다수에게 전파되면 또다시 종교와 신앙이라는 이름의 좀 더 체계화된 신념을 만들어낸다. 아무튼, 현대인의 걱정거리의 40%는 기우다.

문제는 통제불능 걱정(4%)이다. 마무리 고심해도 조만간 돌아올 어음을 막을 길이 없는 동양 그룹의 심정이다. 쓰나미가 덮친다고 경보를 울리지만 이미 대피하기 늦은 경우다. 그냥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내 손에 해결의 열쇠가 없으니 걱정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인간의 본능은 일부일처(一夫一妻)제 아래서 단둘의 애정을 오래 유지하는 것도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몇 년 가지 못해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호르몬의 장난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물며 배우자의 가족에게 억지 애정과 친분을 지속해야 한다면 이는 고통이다.
체질적으로 결혼생활이 맞지 않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사랑이 불필요한 체질은 없다. 인
간의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한 애정의 결핍은 누구나 느끼는 본능이기 때문이다. 여덟 차례나 결혼해서 더욱 유명한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말년에는 독신으로 살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평생 화려한 보석에 둘러싸여 살아왔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필요했던 건 누군가의 진실한 사랑, 그것뿐이었다" 결국 반복되는 결혼을 통해 그녀가 얻고자 했던 것도 사랑의 경험이었다. 그녀에게 결혼은 그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었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들이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사람들은 아예 목숨을 걸고 도전한다. 이들이 단순히 불타는 사명감이나 책임감 때문에 그 일에 뛰어들겠는가.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일일수록 정말로 좋아서 해야 한다. 그래야 몰입할 수 있다. 그리하여 잘 노는 자가 성공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면 나는 놈 위에는 노는 놈이 있다. 진짜 전문가와 고수(高手)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영국의 법학자이며 철학자이고 공리주의 이론으로 유명한 제레미 벤담은 "모든 동물의 행동은 쾌감과 고통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거기서 느끼는 고통보다 쾌감이 높으면 동물은 행동한다. 성적 쾌감을 위해 목숨 걸거나 식욕을 채우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일은 흔하다.

인간도 예외일 수 없다. 자신이 하는 일에 쾌감을 느끼는 자는 웬만한 고통은 감수한다. 생각도 낙관적으로 변한다. 따라서 남보다 경쟁력이 있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일찍 찾은 이는 행운아다. 이미 그 분야에서 성공으로 가는 티켓을 얻은 셈이다. 이제 재미를 조건으로 일을 찾는 사람에 대한 비난은 무의미하다.

놀이처럼 해야 능률이 오른다는 주장은 학생들의 공부에도 적용된다.
 

 

 

행백 선언문

 

 

하나, 자기다운 일로 물질적 결핍으로부터,

둘, 자기다운 사랑으로 애정의 결핍으로부터,

셋, 자기다운 철학으로 신념의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그러면 행백할 것이다.

 

'행백'은 '행복한 백수'를 줄인 표현이다.

 



5****0 2013.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