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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카페와 다방에 대한 역사와 그 속을 낱낱이 들여다주는 책 같았다. 대부분의 우리나라의 서양문물은 대한제국 말부터 황실에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일제침탈시 대중에게 퍼지게 되었다. 단, 우리가 리딩한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그들의 편의에 의해 생긴 것을 시작으로 퍼진 것이다. 소위 신문물이라는 명목하에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제시대인 것을 감안하면 요새보다 전파 속도는 늦었을 것이다.
지금도 '카페' 와 '다방' 이라는 단어는 사용하고 있다. 둘 다 차를 마시는 장소로 알고 있지만, 카페는 많이 보급화되어 커피 뿐 아니라 쉴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대중적으로 알게된 반면, 다방은 뭔가 옛느낌, 오래된 느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당시에는 정 반대의 뉘앙스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다방은 차방, 그리고 카페는 술과 여성의 웃음을 파는 곳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카페에 남성들이 더 모이게 되고 사건사고도 나게 되었다. 여급과의 로맨스, 치정등 현실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사건에 일본식 이름 (이등태랑, 적박소저 등등...) 이 들어가 있다는 것. 일본 내지인이 한국에서 부유하게 보내고 있고 한국인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식민지의 현실적인 아픔도 배여있었다.
게다가 카페와 다방에 대한 묘사가 적힌 때는 1930년대 후반.. 불과 태평양전쟁과 종전이 있기 5~10년전이다. 이 당시에는 그렇게 역사가 흘러갈 줄 몰랐겠지만, 우리나라의 슬픔의 시기는 다 이때에 몰려있다. 후세의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으니 이때의 풍류의 시기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때 카페에서, 다방에서 풍류와 유흥을 즐기는 사람들은 다 어딜가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을텐데... 과거를 기억하며 현재를 배우고 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