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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지은 밥같이 따뜻하고 맛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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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윤 작가님의 두번째 에세이를 읽었다.첫 책 -십이월의 아카시아-를 읽고 너무 좋아서 여러군데 선물하기도 했던 작가님의 두번째 책!음식에세이라니 좀 생소한 느낌이라 어떤 내용일까 더 궁금했었는데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요리하길 즐기시는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과 각 음식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맛깔나게 버무려진 맛난 음식 같은 글들이었다.나도 요리하는걸 즐기는 편인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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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윤 작가님의 두번째 에세이를 읽었다.
첫 책 -십이월의 아카시아-를 읽고 너무 좋아서 여러군데 선물하기도 했던 작가님의 두번째 책!
음식에세이라니 좀 생소한 느낌이라 어떤 내용일까 더 궁금했었는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요리하길 즐기시는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과 각 음식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맛깔나게 버무려진 맛난 음식 같은 글들이었다.
나도 요리하는걸 즐기는 편인데 작가님이 고3이 된 딸에게 힘이 날 음식을 해주고, 성인이 되어 술이란것도 마시게 된 딸에게 해장국을 끓여준 이야기를 보며
나에게도 곧 저런 날들이 오겠지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엄마의 요리'에는 대단한 것은 없지만 애틋한 무언가가 같이 서려있어 늘 그리운 기분이다.
나도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는 내가 먹을 음식뿐 아니라 내 남편과 아이 먹을 음식까지 책임지다보니 누군가에게 정성으로 요리를 해주고 먹인다는거에 얼마나 큰 사랑이 필요한 일인지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내 딸도 언젠가 어른이 되고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며 엄마의 따뜻함을 떠올릴수 있으면 좋겠다.
엄마의 요리를 사랑으로 기억해주면 좋겠다 오늘 저녁은 좀더 사랑을 팍팍 담아 해줘야지 ㅎㅎ
YES마니아 : 로얄 w*******l 2020.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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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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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라는 단어에는 따뜻함과 그리움이 있다. 그리고 그 따뜻함과 그리움에는 바로 엄마라는 커다란 별 하나가 반짝인다.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에는 언덕 같은 자그마한 산이 하나 있었다. 난 항상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함께 그 산을 오르곤 했는데, 그곳엔 고사리, 산딸기, 밤, 감, 쑥 등 온통 먹을거리 천지였다. 엄마는 그런 풍요로운 산을 너무 좋아했고, 그곳에서 얻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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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는 단어에는 따뜻함과 그리움이 있다. 그리고 그 따뜻함과 그리움에는 바로 엄마라는 커다란 별 하나가 반짝인다.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에는 언덕 같은 자그마한 산이 하나 있었다. 난 항상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함께 그 산을 오르곤 했는데, 그곳엔 고사리, 산딸기, , , 쑥 등 온통 먹을거리 천지였다. 엄마는 그런 풍요로운 산을 너무 좋아했고, 그곳에서 얻은 알찬 먹거리들은 곧바로 엄마의 정성어린 손맛과 어우러져 소박한 저녁 밥상으로 차려지곤 했다. 특히 엄마는 소쿠리에 한 가득 캐온 쑥으로 쑥국을 자주 끓여주셨는데, 진한 멸치육수에 푼 구수한 된장이 싱싱한 쑥을 만나는 순간, 그 맛의 조화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엄마의 깊은 사랑이었다. 지금도 어디선가 구수한 쑥국 냄새가 풍겨오기라도 하면 이 세상에 없는 엄마가 사무치게 그리워지곤 한다.

 그 깊은 그리움을, 그 사무치는 그리움을 들키기라도 한 듯 엄마의 사랑을 가득 담은 박정윤 작가의 밥을 짓읍니다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박정윤 작가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음식을 통해 느꼈던 할머니의 사랑, 아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가슴 따뜻한 자신만의 언어로 하나하나 풀어놓았다. 사실 이라는 건 인생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밥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아니 이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거기에는 다양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이 책에서도 음식을 통한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어릴 적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준 할머니만의 소중한 음식들은 작가의 가슴 속에 커다란 사랑으로 채워져 갔고, 그 사랑은 또 얼마나 차고 넘치는지 작가의 아이들에게 그대로 흘러들어간다. 세 아이들의 엄마인 박정윤 작가는 아이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사랑의 요리를 연구했던 것 같다. 요즘 같이 배달음식이 난무하고, 한 끼 식사를 인스턴트 음식으로 뚝딱 해결하는 시대에 많은 것을 시사해주기도 한다. 솔직히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 물론 지금 사춘기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가득 담아 음식을 해준들 아무 소용이 없다. 그냥 입에 척척 달라붙는 맛있는 음식만 좇을 뿐이다. 무엇이든지 강요가 아닌, 스스로 깨달아야 진정으로 변화될 수 있기에 엄마인 입장에서는 그저 기다려줄 뿐이다.

 구수한 그리움을 한가득, 된장찌개! 따뜻한 한 그릇의 위로, 열무 시래기 된장국!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엄마표 치킨! 달콤한 행복 한 조각, 사과파이! 한겨울 밤의 달콤함, 고구마 맛탕! 행복한 기다림, 간장게장!, 할머니의 빨간 손, 김장김치! 마음에 내린 비, 해물 수제비! 부드러운 한 입, 북어죽! 한데 어우러져 먹어야 제맛, 닭볶음탕!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피망잡채 등등. 이 책의 꼭지 명들을 보면 음식명 앞에 그 음식에 대한 작가의 추억의 문구가 짧게 요약되어 있다. 그만큼 이 책을 쓴 작가는 음식을 대할 때의 자세가 남다르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음식을 먹고, 또 만들 때마다 그때의 추억과 함께 가슴깊이 새겨둔다는 것일 게다

 

고생하고 돌아온

네게 기운이 번쩍 날

음식을 만들어서 먹이고 싶다.

오늘도 애썼다.

참 많이 애썼다고 속삭이며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물어봐야지

 

뭐 먹고 싶어?”

 

세상에 없는 그 어떤 것이라도

만들어 줄게.

 

 이 책의 맨 첫 장, 날개 부분에 실려 있는 글이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는 자식을 향한 엄마의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우리는 늘 허기진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굶주린 세상 속에서 누군가가 우리 밥 먹을까?”라고 얘기해 줬을 때, 우리의 가슴은 따뜻해지고 힘이 생긴다. 그리고 그 따뜻한 가슴으로 이 세상을 보다 더 아름답게 살아낼 수 있는 것이다    

0******3 2020.1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