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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 현재와 과거,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나라 '터키' 번짐시리즈를 통해서 만났던 그 어떤 나라보다 더 친밀하고 가깝게 다가 온 이유는 나의 첫 해외여행지가 터키이기 때문이다. 10여년도 전에 다녀 온 여행지인데 너무나 좋았기에 항상 다시 떠나고 싶었던 마음을 갖고 살고 있었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던 탓인지 지금의 터키는 어떠한지 무척이나 궁금했을 때 '두 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를 보니 더 반가웠다.
다른 어떤 여행에세이보다 백승선씨가 전해주는 번짐 시리즈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데도 더 가깝고 따뜻하게 다가오는 매력이 느껴진다. 터키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대표적으로 가는 곳이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인 아야소피아 성당은 비잔틴 양식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생각을 한다. 오스만 제국에 의해 회벽으로 칠해진 벽화들이 20세기에 들어 성화 복원 운동을 통해 다시 제 모습을 어느정도 찾았지만 그리스도의 모자이크화는 심한 훼손으로 인해 더 이상 복원 작업이 불가능하다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007 영화에 나온 시장은 화려한 물건들로 인해 눈을 호강시켜 주기도 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리는 마치 엽서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온천수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하는 파묵칼레의 낮과 해가 질 때의 붉은 빛의 노을은 실제로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유럽의 옛 도시들이 가진 멋이 느낄 수 있는 터키 속 그리스 마을이라고 불리우는 쉬린제, 예전에 고소공포증이 있어 타보지 못해 내내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등은 물론이고 지하궁전 안에 있는 두 개의 메두사 머리나 시원함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음악회, 세계 3대 먹거리의 나라답게 다양하고 풍부한 먹거리는 군침을 돌게 한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환상적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터키란 나라 자체는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여겨지는 신비스런 나라란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행에세이를 보면 당장이라고 여행 가방을 챙겨 무작정 떠나고 싶어진다. 그만큼 여행지의 매력이 무엇인지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번짐 시리즈... 터키가 왜 두 개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번짐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많은 사진들이다.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와 많은 사진들... 사진을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장소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가고 싶은 장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다음 번짐시리즈를 통해서 만나는 나라들은 다 가보고 싶어진다. 다음 여행지는 어느 나라일지... 15번째 번짐시리즈를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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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란 단어를 잊은 지 오래다. 여행이라는 말에 담긴 수많은 의미를 잊은 건 아니다. 상황이 떠날 수 있는 용기와 계획을 지배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하는 책이 있다. 번짐 시리즈로 알려진 백승선의 책이 그러하다. 이번엔 터키다. 이전의 책이 그러하듯 <두 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에서도 황홀한 사진으로 눈과 마음을 빼앗는다. 어쩌면 누군가는 다가오는 연휴에 터키로 떠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다리 역할을 하는 터키가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였던가. 경건한 마음으로 신을 향해 머리를 숙여야 할 것 같은 이스탄불의 많은 사원들, 세상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시장답게 활기 넘치고 나를 유혹하는 찻잔들을 보자 눈이 커진다. 아, 당장이라도 그곳에 달려가 찻잔을 고르고 싶다.
모든 아름다움 뒤에는 슬픔이 존재한다는 말은 정녕 진리인가 보다. 왕의 사랑을 받았던 여인, 술탄의 부인들, 여자 노예들이 살았던 하렘. 독특한 무늬로 장식되어 어떤 곳보다 아름다웠지만 그 안에는 절망과 슬픔이 가득했을 것이다.
‘침입을 막기보단, 탈출을 막기 위한 창살. 어지러웠다. 그 창살마저도… 그 창설 사이로 보이는 풍광도… 아름다웠다. 슬프도록.’ (본문 중에서)
이스탄불을 지나 말 그대로 신들의 온천이 틀림없는 파묵칼레를 마주하자 감탄사가 쏟아진다. 이런 빛깔이 정말 존재하는 걸까.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위대한 자연이 빚은 최고의 작품을 직접 본다면 경건해질 것 같다. 이번에도 빠지지 않고 만나는 붉은 지붕의 집들, ‘상쾌한’ 이란 이름의 마을 쉬린제의 풍경은 기분 좋은 따뜻함을 선물한다.
가장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카파도키아는 특별했다. 그 옛날 로마의 탄압을 피해 기독교 인들이 파고 숨어든 동굴 수도원은 정말 놀라웠다. 예배당과 학교뿐 아니라 극장까지 갖춰진 지하도시, 종교와 신념을 지키기 위한 노력 앞에 말을 잃는다.
오래전 역사 속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을 보냈던 터키, 그 찬란함이 여행자들을 통해 다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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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생일적에도 배낭여행으로 서유럽으로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에 이후에 동유럽도 가보고 나서 가보는 곳 중 정말 손꼽게 모두가 다 마음에 든다 하는 곳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터키였다. 많은 사람들은 선풍적인 인기로 유럽 배낭여행에 도전했지만 대학때는 돈을 핑계로 (사실 돈이야 모으려면 모을수도 있었는데 내게 부족한건 용기가 아니었나싶다.) 직장생활때는 퇴사하지 않고선 절대 얻을수 없는 한달간의 휴가라는 이유로..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직장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같이 약속했던 친구만 홀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아직 유럽도 못 가봐서 사실 터키를 먼저 꿈꾸기 어렵기도 하지만, 유럽이건 어디건 세계 여러나라를 다녀온 그 누구라도 터키에 대해서 "안 좋은 기억""실망한 여행" 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남녀노소, 대부분의 사람이 터키, 정말 괜찮았다고 손을 추켜세워서, 꼭 한번 가봐야할 여행지로 손꼽아둔 곳이었다.
동유럽의 문화가 섞여있기에 인공적인 문화재로 볼 거리가 정말 풍부하고, 세계 3대 요리라고 할 정도로 손꼽히는 맛있기로 유명한 터키 음식, 그리고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풍부한 것까지.. 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이토록 많은 볼거리를 만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귀로 듣고 인터넷 등으로 사진 접한게 고작이다보니 머리로는 알겠지만 어느 정도일까 싶은 궁금증이 일었다. 바로 그 궁금증을 이 책이 호탕하게 풀어준다. 그리고, 터키에서 어디어디를 보면 좋을지 내 마음속 여행 장소를 꼽게 도와준다.
아버님 칠순 생일이 올해시다. 서유럽은 이미 다녀오셨고 그 다음에는 어딜 가보실까 하고 계셔서 터키를 강력 추천해드렸었다. 그래서 원래는 올해 터키 여행을 계획하셨는데, 터키 내전 등 뉴스에 오르내리는 기사로 올해 터키 여행은 안 가시기로 하셨다. 평화로운 시기기만 하다면 정말 올해 여행을 다녀오셨을텐데 내가 아쉬운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안전이 늘 최고 우선 고려되어야할 대상이다.
제목에서 말하는 두개의 영혼이란 동서양의 문화,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문화를 말하는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큰 비잔틴 양식의 성당을 지어올린 그는 당당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대성당으로 지어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최고의 역작은 오스만 제국이 점령하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었고 성당을 가득 채운 벽화들은 회벽으로 덮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회벽에 덮여있던 벽화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성화 복원운동으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데 완전하지 않은 복원의 모습을 두고 사람들은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말을 한다.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만난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과연 종교의 공존과 화합만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본문중
'세상에서 가장 환상적인 푸른색이 커튼처럼 드리워진 곳'이라 저자가 평한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 거대한 아야 소피아 예배당 안에 하얀 꽃처럼 땅으로 내려온 작은 구름같이 바다위에 떠있는 하얀 전등들.. 사실 사진도 너무나 멋지지만 작가의 표현력 또한 눈에 생생히 그려지는 시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터키에선 세상에서 가장~ 이란 수식어가 붙는 곳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터키어로 카파르 차르쉬라고 부르는 그랜드 바자르는 출입구가 18개로 4000개 이상의 점포가 들어서있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시장이다. '지붕이 있는 시장'이란 뜻을 가진 콘스탄티노플과 오스만 제국의 역사와 함께 해오며 1500년동안 불이 꺼진 적이 없는 동서양 교역의 중심지, 그랜드 바자르.-본문 중 007 스카이폴의 시작은 바로 이 그랜드 바자르의 지붕에서 오토바이 추격전으로 시작한 장면이었다 한다. 저자가 찍어온 제품들 사진이 하나같이 매력적이었지만 십자군 전쟁을 테마로 만든 나무 체스는 실제 군인같이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더욱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정말 이런 작품은 하나쯤 소장하고 있어도 좋을법한 독특한 체스가 아니었는지..
세계 3대 음식 국가로 손꼽힌다는 터키. 워낙 미식을 좋아하는 나인지라 맛있는 요리가 많은 여행지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먹기위해 가는 여행이라고 명명해도 좋을 정도로 그 나라의 유명한 음식 등을 맛보고 오는 것을 즐긴다. 터키에서는 무얼 먹으면 좋을까? 저자가 추천해주는 요리들은 우리 귀에 익은 케밥 외에도 통감자를 구워내 속에 여러가지 토핑을 넣어 먹는 전통 음식인 쿰피르, 우리나라의 떡갈비와 비슷한 고기요리인 퀘프테, 터키식 과자인 바클라바 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진정한 먹거리는 길거리에서 만나보라고 귀뜸해주었다. 중독성이 심한 석류주스, 쫀득한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터키쉬 딜라이트라 불리우는 로쿰,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는 빵 에크멕과 다양한 수프, 그리고 상큼한 터키식 샐러드, 터키식 피자인 피데와 국민 요거트 아이란, 고등어 케밥 등. 음. 이걸 다 먹으려면 정말 터키를 한번 가는 것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터키쉬 딜라이트인 로쿰에 대해서는 유명한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도 등장하지만 죽기전에 꼭 먹어야할 세계 음식재료 1001에 901번째로 소개된 음식이라 한다. 그냥 단순 젤리처럼 보였는데 천연 원료로만 만들어진 달콤하고 신비한 맛을 지닌 로쿰이라는 설명에 젤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터키여행에서 반드시 맛을 봐야할 음식으로 손꼽게 되었다.
파묵칼레는 수천년 동안 지하에서 석회성분이 함유된 뜨거운 온천수가 나와 산의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석회붕 지대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약 30~36도로 따스한 쪽빛의 온천수에 발을 담고 걷는 것만으로 여행의 피로가 녹는 듯 하다. -본문 중 파묵칼레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터키를 여행지로 삼기에 충분한 최고의 절경이었다. 직장 선배가 다녀온 터키 여행 사진 중에서 가장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지역이기도 하였다. 어렸을 적에 유난히 좋아했던 옥빛과 연보라색. 그중 옥빛의 천연 온천을 하얀 만년설이 뒤덮은 듯한 절경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라니.. 정말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런가하면 세계 최고의 절경을 아름다운 열기구를 타고 내려다보는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체험도 가격대가 상당히 세긴 하지만 꼭 한번 해봐야할 체험이 아닌가 싶었다. 천혜의 자연환경 그 자체로도 아름다웠지만 수십기의 열기구가 동시에 떠올라 하늘을 수놓은 그 장면은 정말 열기구 하면 터키의 카파도키아를 떠올리게 한 명물 중의 명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백승협 작가님의 번짐 시리즈를 좋아하면서 한권 두권 모아가고 있는데 그중 꽤 기대치가 높았던 터키. 역시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훌륭한 사진들로 가득채워져 있었다. 얼른 터키를 만나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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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의 상징과도 같은 아야소피아. 터키를 소개하는 여러 책자를 통해 이미 내가 다녀온 곳인양 익숙한 곳이 아야소피야이긴 하지만, 백승선의 사진으로 보는 아야소피아는 마치 19세기의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의 풍경화를 보듯 선명했고, 또 한편으로는 현실보다 더 현실감있는 모습때문에 오히려 몽롱해지는 그런 느낌이다. 이런 풍의 여행서는 실제 모습보다 더 화려한 사진과 작위적이고 감상적인 지은이의 깨닫음으로 치장되어 있기 마련이지만, 백승선의 글과 사진으로 보는 터키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지은이가 불필요한 개인적 감상을 줄임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터키'를 보여주려 했기 때문이리라. 평소에도 터키는 내게 로망이지만, 백승선의 사진들을 보면서 터키에 대한 나의 로망이 점점 뭉게뭉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카파도키아를 보기 위해 오른 열기구들이 둥실둥실 떠오르는 것처럼.
그 어디보다도 나는, 하늘빛을 담은 신들의 온천 '파묵칼레'에 가보고 싶다. 터키어로 '목화의 성'을 뜻하는 파묵칼레는 지은이의 말에 의하면 정말 솜으로 만든 요새처럼 보인다고. 사진으로 보는 파묵칼레는 엄청난 파도가 일으키는 바다 거품같기도, 혹은 수정바위 틈틈이로 푸른물이 고여있는 것 같기도 하다. 직접 보면서도 눈앞의 광경이 좀처럼 믿기지 않는다는 그곳.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이처럼 어울리는 곳도 없을 것이라는 지은이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신 이 신비로움을 꼭 두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마구 용솟음침을 느낀다. 자연과 시간이 빚어놓은 이 신비한 결정체를 보고나면 벗어나고 싶을 만큼 지루한 내 일상에도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걸까. 그건 알수 없지만, 아니 어쩌면 지루하기만 한 내 일상이 더더욱 지겨워질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깊은 감사가 우러나리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겠다. 어디를 여행하건 여행의 목적은 그곳을 통해 바로 나 자신을 발견하는 법이니까.
터키 여행을 앞두고 있다거나, 혹은 나처럼 터키를 오랜 로망으로 간직하고 있다거나, 그도 아니면 여행이 남일처럼 아득한 사람일지라도 백승선의 <두 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를 읽어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사진만으로도 가슴이 트이고, 무엇인가 꿈 꿀수 있음에 문득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터이니.
평생 사용한 감탄사보다 더 많은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는 터키에서 바라보는 지중해와 하루 종일 앉아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한 곳, 파묵칼레와 그리고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여행은 조만간 꼭 이루어야 할 나의 소망 중 하나로 올려 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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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개막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오늘로 5일째를 맞았다. 내가 몸담고 있는 단체에서도 일부가 이번 행사의 공연단에 선발되어 지금 이스탄불에서 축제를 더욱 빛내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비록 함께 갈 수는 없었지만 때마침 읽게 된 <두 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는 연일 매스컴에 소개되고 있는 터키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터키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내가 호기심을 갖게 된 계기는 케이블TV의 한 매칭 프로그램에서 떠난 여행지가 터키였기 때문이다. 젊은 남녀가 낯선 곳에서 서로에게 설렘과 호감을 느끼는 과정은 여행과 무척 닮아 있었다. 그리고 그 배경이 된 터키도 낭만을 더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잊을 수 없던 명장면은 ‘카파도키아’의 하늘을 수놓던 풍선들과 그 아래 펼쳐진 기암괴석의 절경이었다. 이 책에서도 TV로 봤던 카파도키아의 그 장관들을 마지막 챕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번 번짐 시리즈의 제목이 말하는 ‘두 개의 영혼’이란 기독교와 이슬람, 유럽과 아시아,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이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스탄불에서 아야 소피아와 블루모스크가 마주보고 선 광경을 직접 보면 얼마나 이색적일까? “세상에 없는 것은 없고, 있는 것은 다 있다”는 그랜드 바자르는 쇼핑 천국이겠지? 이스탄불 편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에 빠져 문득 터키에 있을 공연단이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글과 사진으로만 보는 이스탄불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한편,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에서 마지막 음모가 펼쳐졌던 곳이 터키 이스탄불이었는데 그 배경 장소였던 예레바탄 지하 궁전(바실리카 지하저수조)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의외의 수확이었다.
하지만 <두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 편에서 다른 어떤 곳보다 내 눈과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간 여행지는 ‘파묵칼레’였다. ‘파묵칼레’란 터키어로 목화성이라고 한다. 새하얀 석회암들이 마치 목화 같기 때문일텐데 이 석회암 웅덩이에 온천수가 흘러 이색적인 풍경을 만든다. 마치 지구가 아닌 우주 어느 행성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곳에서 자유롭게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겠다 싶고, 당장에라도 이곳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 책에서는 이밖에도 아름다운 에게해 남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도시 ‘보드룸’과 달콤한 와인을 맛보고 싶게 하는 ‘쉬린제’, 터키의 고대도시로 로마시대의 문화유적과 초대교회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에페소스’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참전 국가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우리와 3, 4위전을 치른 상대국으로 기억하고 있던 터키. 하지만 <두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에서 이곳은 오묘하고 신비한 매력을 가득 품은 여행지임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크로아티아’에 이어 가치창조의 번짐 시리즈로 새롭게 발견한 또 다른 보석 같은 곳이다. 이제 다음 주면 터키 공연단이 돌아와 이스탄불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한 보따리 풀어놓을 것이다. 듣고 나면 더욱 가보고 싶어질 텐데 큰일이다. 그땐 다시 이 책을 펼쳐들고 터키를 그리워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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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는 In the Blue 열네 번째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를 책장에 한가득 꽂아 놓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번지는 그런 시리즈이다.
이번에 읽게 된 터키는 이 책의 특징인 수채화가 몇 컷 밖에 담겨 있지 않다. 그대신 터키의 매력인 모스크를 비롯한 문화유산에서 볼 수 있는 타일의 아라베스크 문양들이 눈길을 끈다.
터키는 많은 부분에서 두 가지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에서 비잔틴 제국의 그리스 문화와 오스만 제국의 이슬람 문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기독교 역사 중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슬람 세계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나라이기도 하다. ![]() 이 책에는 터키의 주요도시인 이스탄불, 파묵칼레, 보드룸, 쉬린제, 에페소스, 카파도키아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스탄불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 터키는 과거와 현재, 유럽과 아시아의 시작과 끝인 나라이다. 그중에서도 이스탄불은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은 영원한 도시이다.
비잔틴 양식의 대표적인 이야소피아에서는 1453년 비잔틴 제국이 무너지면서 오스만제국에 의해서 기독교의 프레스코화가 회칠 속에 갇혀 있다가 복원된 모습을 보면서 제국의 흥망성쇠를 느끼게 된다.
이야 소피아와 쌍둥이처럼 마주 보고 있는 블루 모스크, 그리고 히포드럼 광장의 오벨리스크와 콘스탄티 기둥, 뱀기둥, 한 자리에 모여 있는 3개의 기둥을 보면서 또 다른 감회를 느끼게 된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토프카프 궁전, 화려하고 웅장한 유럽풍의 돌마바흐체 궁전, 이런 모습을 뒤로 하고 세계 3대 음식에 속한다는 터키의 음식을 맛보아야 할 것이다.
이스탄불을 여행하고 파묵칼레, 에페소스, 카파도키아의 도시를 보게되면 이들 도시들도 각각의 다른 모습의 경이로운 도시임을 느끼게 된다.
이런 일정은 대부분의 터키 여행자들의 일반적인 여행경로이지만 이 책에서는 지중해의 작은 도시인 보드룸과 터키 속의 작은 그리스 마을인 쉬린제까지 소개해 준다. 보드룸은 지중해의 작은 도시로 에게 해를 끼고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의 문화유산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 작은 도시이다. 쉬린제 역시 작은 도시인데, 이 곳에서는 터키의 모습 보다는 그리스의 마을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터키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터키의 매력에 취해서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기를 원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터키에 대한 그리움을 책을 통해서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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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드에 맞는 책, 내 감성에 적절히 윤활유가 되어주는 책. 그렇게 번짐 시리즈에 점점 길들여지고 있다. 가본 곳에 대해서는 그리움의 향수가 생기며 천천히 멈춰서서 바라보게 되고, 못 가본 곳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생겨서 궁금한 마음에 천천히 읽어보며 음미하게 된다. 얼마 전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을 읽고 난 후에 이 책 『두 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를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더위에 지쳐 땀이 쏟아져 내리기에 가까운 곳도 움직이기 귀찮은 요즘, 책을 읽으며 상상 속의 여행을 하며 방 안에서의 휴가를 멋지게 즐기기로 했다.
터키는 예전에 짧은 일정으로 다녀온 곳인데, 다음에 시간 되면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으로 점찍어둔 곳이다. 물론 희망은 그저 희망으로만 남고, 여전히 발길을 하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통해서 보게 된 그곳은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는다. 내가 직접 가서 여행하는 것보다 멋진 사진을 담아 출판했으니, 책을 통해 마음 속으로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과거와 현재, 유럽과 아시아의 시작과 끝인 나라, 터키
발길이 머무는 곳마다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나라, 터키 이번에는 터키의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번짐 시리즈의 책은 그림과 사진이 많아서 좋았는데, 이번 책에는 그림이 거의 없다. 그래도 사진을 충분히 꽉꽉 눌러 담았다는 생각이 드니 아쉬운 것은 없다.
이 책을 통해 이야기와 함께 터키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6개의 첨탑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그랜드 바자르의 모습을 책을 통해 보는 것이 좋았다.
"세계의 부 3분의 2가 이곳 그랜드 바자르에 모여 있다."
오래 전, 누군가는 말했다.
"그랜드 바자르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책 속에서)
직접 먹으면 엄청 살찔 것 같은 터키쉬 딜라이트를 사진으로만 바라보는 것도 뱃살을 한 겹 줄이는 효과가 있다. 군밤과 석류주스, 오렌지 주스...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예전에 터키 여행을 하며 마시던 오렌지 주스가 생각난다. 직접 갈아서 만든 것인데, 그 상큼함이 여행의 노곤함을 풀어주는 마법이 되었다. 터키에 다시 가보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파묵칼레인데, 이 책을 통해 그 곳을 바라보는 시간이 애틋해진다. 다음에 가면 표지에 그려진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투어'도 한 번 시도해볼까?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시간이다.
인식하지 않고 있던 사이에 가치창조 감성여행 시리즈의 책이 많이 나와있다. 꽤나 많이 챙겨보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나보다. 다음에는 어느 곳에 관한 책을 읽을까?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사색이 번지는 곳 독일? 더운 여름, 시원한 피서가 되는 책이다. 때로는 여행을 이렇게 책을 통해 감성으로 즐기는 것이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저장하는 효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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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Blue 열네 번째 책, 터키편.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 역할을 하는 나라로 로마, 비잔틴 제국, 그리고 오스만 제국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거쳤다.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초대교회의 흔적과 화려했던 이슬람 문화를 보려는 여행자들로 가득한 나라다.
세상의 모든 종교와 세상의 모든 문화 그리고 세상의 역사를 모두 품고 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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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장르, 거의 모든 시리즈를 불문하고 이토록 다음편을 기다렸던 책이 있을까 싶다. <In the Blue> 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나오기 시작한 여행 도서를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왠지 모르게 이 책은 정해진 주제에 맞게 그 나라, 그 지역을 잘 소개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해당 지역을 담은 사진이 거의 매 페이지마다 나와서 어느 책들보다 좋은 것이다.
그런 시리즈가 14번째 책이 나왔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터키'다. 우리에겐 형제의 나라라 불리면서 2002년 월드컵 3, 4위전에서는 국적 구분없이 우리나라가 응원해 준것에 터키 현지인들은 진심으로 감사했고, 우리나라 응원단 역시 어떤 댓가를 바라지 않고, 수순한응원을 보여주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경기가 없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될 모습을 어떨지 기대되었다.
이슬람 국가인 터키를 떠올릴때, 특히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는 아야소피아(Ayasofya)를 시작으로 터키 여행은 출발한다. 외부의 모습만으로도 그 크기나 규모가 상당할 것이란 짐작을 할 수가 있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더 놀라게 될 것 같다. 내부의 거대한 예배당 안은 마치 백꽃이 핀 것처럼 너무나 아름답다.
하얀 전등을 어쩌면 저토록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는지 종교에 상관없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진다. 터키 사람들에겐 그 의미를 겨룰 수 없는 곳일 아야소피아는 그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많은 것을 보여 주고 느끼게 해 줄 곳일 것이다.
터키의 먹을거리에 대해서도 이 책은 담고 있는데 확실히 여기 아니면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본연의 맛을 맛보고 싶어진다. 향신료 시장에 가서 아름다운 색의 향연에 빠져 보고 싶다. 그리고 '그랜드 바자르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하니 그랜드 바자르 역시도 빼놓지 않고 가보고 싶은 곳이다.
다음으로는 나오는 토프카프 궁전의 테라스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만히 내려다 보고 싶다. 터키 여행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보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인데 이곳에서라면 보스포루스 해협을 멋지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보스포루스 해협에 맞닿아 있는 돌마바흐체 궁전 역시도 빼놓지 않고 가봐야 할 곳이다. 예술 그 자체인 조각이 새겨진 출입문부터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곳이다. 31대 술탄 압둘 메지드가 프랑스의 베르샤유 궁전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역시나 화려함에서는 뒤지지 않을 것 같다. 사진으로 담아 올 수 없는 부분은 눈과 마음으로 담아오고 싶다.
이스탄불 다음으로 나오는 파묵칼레. 하늘빛과 옥빛을 담은 온천이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서 여행의 피로가 사라질것 같다. 특히나 노을지는 풍경과 온천의 옥빛은 묘하게 조화를 이루기에 그 모습을 꼭 보고 싶다.
바다가 있는 곳에서 태어났고, 바다가 있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바다는 자연스럽고도 꼭 필요한 존재같다. 그래서 유독 바다가 아름다웠던 이스탄불과 함께 보드룸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비롯한 여러 섬을 보는것 같은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왠지 산속 시골마을을 보는 것 같은 쉬린제. 600여명이 살고 있다는 터키의 작은 시골마을. 산중턱에 자리잡은 집들이 정겹다. 마을 이곳저곳을 걷다보면 금새 마을 전체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곳엔 오디 와인 가게가 있다고 한다. 오디 와인은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마치 그리스의 아테네를 보는 것 같은 에페소스. 곳곳에 무너진 곳들도 있지만 여전히 그 위용을 자랑하는 모습을 지닌 고대의 유적 사이로 현대적 옷을 입은 사람들이 무수히 지나다니는 모습이 참 묘하게 느껴진다. 설령 파손된 부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섬세한 조각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시간이 멈춘 듯한 유적 사이사이를 걷는 느낌은 어떨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곳들 중에서 상당히 신기하다고 생각되었던 곳을 꼽자면 카파도키아이다. 사진 가득 열기구가 떠 있는 풍경이 이채롭다. 열기구에서 아래를 쳐다보면 울퉁불퉁하고 이상하게 생긴 바위가 뾰족하게 솟아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열기구 투어'로 40분부터 2시간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이란다. 특히나 새벽 시간대에 공중에 떠서 풍경을 감상하는 체험이니 그 감동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처럼 보인다.
여기엔 지하도시가 존재한다. 예배당, 우너형 극장, 감옥, 학교까지 갖추고 있단다. 아직까지도 발굴이 진행되고 있고, 볼 수 있는 공간은 전체의 10% 정도로라고 하니 규모가 대단하다. 어쩜 이렇게 만들었을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곳이다.
터키에 대한 국가 정보와 함께 수도와 사용언어는 물론이고 지도에는 유명한 곳들이 포함되어 있고, 각 지역을 여행하는데 필요한 교통수단까지도 세가지로 분류해서 표시하고 있어서 이제까지의 책들에 비교해 꼼꼼히 잘 챙기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더해서 소개된 각 지역에 대한 지역 정보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In the Blue> 시리즈다. 그 책을 읽고 있으면 벌써부터 다음 책이 기대된다. 과연 다음 이야기는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일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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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하면 한국전쟁에 참여한 나라라고 먼저 인식이 된다. 원하지 않는 전쟁이었고, 굳이 타국에서 젊은이들이 이곳에 와서 목숨을 잃게 했던 참 어쩔 수 없었으면서도 마음이 아픈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어느 나라보다 더 관심이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었고, 위대했던 오스만 제국의 모습과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유일한 나라이다. 여행 책속에서 간간히 관광지로 먼저 본 곳도 있는데 번짐 시리즈로 만나니 느낌이 색달랐다.
첫 장부터 기대하고 읽어가는데 이스탄불 도심 '게지'공원 재개발로 인해 반대하는 시위가 한창이었다고 한다. 이일로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되기도 했는데 한 피아노 음악가가 그곳에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니 서로 대치하며 시위하던 모든 이들이 동시에 움직임을 멈추고 한 남자를 응시하게 되었다. 그후, 시위는 무력이 아닌 한장의 구호로 조용하면서 강한 메세지로 되었다.
처음만난 '터키'의 모습은 이러했다. 위협적인 공간에서 부드러움으로 덮어버리는 곳. 유럽의 화려한 문화와 비교 할만큼 찬란했던 그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래된 비잔티 제국을 몰아낸 오스만 제국은 그리스도의 대성당으로 지어진 건물을 점령하고 벽과 천장에 그려진 그림을 회벽으로 덮어버렸는데, 현재는 벗겨내는 작업으로 비잔티 제국의 화려한 벽화를 일부나마 볼 수가 있다. 더 이상은 복원이 안된다고 하니 안타깝기도 한데, 이 모습 또한 아이러니 하지만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한 건물안에 공존하는데 신은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렇게 터키는 나에게 그냥 호기심이 있는 나라가 아닌, 존재 자체가 신기하게 다가왔다는 사실이다. 이에, 터키인들은 국기를 참 좋아한다고 하는데, 기쁜일 이나 좋은 일은 알리는 것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에 태극기가 달아놓는 가정집이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런데, 이러한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니 그 시발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나라의 국민으로 국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보인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자연으로 인해 또 하나의 선물을 선사해준 '카파도키아'. 열기구를 통해 이곳을 보게 되는데 비행기가 아닌 이상 언제 하늘에 떠 있어볼까. 이름 아침부터 기구를 타기 위해 온 사람들 새벽 5시경에 모여 드디어 자신을 공중에 뜨게한다는 순간이 너무 설레인다. 이곳은 관광지로도 간간히 봐왔는데도 또 봐도 언제나 신기하다.
마지막으로, 온천으로 유명한 '파묵칼레'는 온천수에 많은 양의 석회질이 물 속에 오랫동안 침전이 되면서 하얀색으로 보여진다. 멀리서 보면 흰 눈이 쌓인 곳에 호수가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곳에도 들어가 있다고 하고, 모든 이들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이 길을 걷는 모습이 마냥 부럽다. 언제쯤 나도 이곳을 걸어 볼 수 있을지.
이렇게 <두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는 단순히 여행 관광지가 아닌 과거 속에 존재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고, 새로이 발전하는 상반되는 이스탄불을 만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