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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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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화의 주인공 로렌조가 엄마와 함께 이사를 하는 날이다. 책 표지를 보면 배경이 들판 같고, 로렌조는 환경에서 돌아선 채 땅에 끌리는 가방과 손에 스마트폰을 꼭 쥐고 있다. 외로운 아이처럼 보인다. 가방 속에 든 장난감과 손에 든 디지털 기기가 아이의 세계 전부처럼 보였다. 마치 현 시대에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 같기도 하다. 친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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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화의 주인공 로렌조가 엄마와 함께 이사를 하는 날이다. 책 표지를 보면 배경이 들판 같고, 로렌조는 환경에서 돌아선 채 땅에 끌리는 가방과 손에 스마트폰을 꼭 쥐고 있다. 외로운 아이처럼 보인다. 가방 속에 든 장난감과 손에 든 디지털 기기가 아이의 세계 전부처럼 보였다. 마치 현 시대에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 같기도 하다. 친구들이 이제 휴대전화 속에만 있다고 말하고, 풍경을 보지 않는 채 와이파이가 되느냐고 묻는다.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 버린 듯한 로렌조가 보는 세상은 배경에 비해 무척 작고 황량하다. 어떻게 하면 로렌조가 다시 꿈을 되찾아나갈 수 있을까 이 동화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로렌조는 이사 온 집에서 빈 책상을 보게 되고 노트 한권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동화책에서 실제와 가상세계를 구분하기 위해 노트의 이야기는 노랑색으로 구분된다. 그 세상은 동물들이 등장하고 색종이로 만들어져있고, 거대한 환상 같은 이야기들이다.

 

 

작고 조그마한 스마트폰이 전부였던 아이가 정말 뜬금없고 정신없는 낯선 이야기에 매료되다니!!! 처음 보는 색종이로 만든 세상이 재미있고 계속 호기심이 생겨났다. ‘청동 드래곤’은 토끼와 타조가 공 던지기를 하다가 전등이 깨어지더니 무서운 괴물로 변해서 동물 친구들이 달아나는 이야기이다. ‘공장’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고 새들은 부리로 일을 한다. 부리를 다쳐 붕대를 감은 새들도 있다. ‘꿈의 여행자’에 생쥐가 등장하는데, 작은 성냥갑을 타고 큰 바다를 떠다니면서 온갖 위험을 겪고 낯선 여행자를 만난다. 로렌조는 동화의 무한한 상상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그레고리오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노트를 만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로렌조는 노트의 색종이 조각 이야기를 보면서 디지털 기기가 아닌 사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마트 폰은 관심 밖으로 사라지고, 휴고라는 개와 함께 놀게 되고, 자신의 세계 밖으로 나온다. 사람이나 현실 세계로 관심과 흥미가 계속되면서 로렌조의 동심은 회복된다. 그레고리오 할아버지가 다락방에 숨겨둔 선물상자를 받게 되는데, ‘이제 당신도 당신만의 꿈을 만들어보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고, 동화의 끝에는 로렌조가 상자 속에 가득한 색연필을 펼쳐놓고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동화를 만난 독자는 다양한 해석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꿈을 되찾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나갈 수 있는 멋진 만남이 될 것이다.

 

s********0 2020.1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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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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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데쿠르헤즈 작가는 나에게 생소하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1981년 아르헨티나 로자리오에서 태어났다. 독학으로 일러스트 작가가 되어 여러 권의 그림책을 냈고, 여러 책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여러 나라에서 전시회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은 어린이 그림책인데 분량이 184쪽으로 구성된 꽤 두꺼운 책이다.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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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데쿠르헤즈 작가는 나에게 생소하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1981년 아르헨티나 로자리오에서 태어났다. 독학으로 일러스트 작가가 되어 여러 권의 그림책을 냈고, 여러 책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여러 나라에서 전시회도 꾸준히 하고 있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은 어린이 그림책인데 분량이 184쪽으로 구성된 꽤 두꺼운 책이다. 책의 크기도 203*305로 보통 어린이 전집 크기로 큰 편이다. 가족, 사랑, 판타지로 구성되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동화로도 손색이 없다.

엄마와 로렌조가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로렌조는 이제 친구들은 휴대전화 속에만 남아 있다며 속상해하고, 엄마는 네 마음속에 친구들이 남아 있다며 위로한다. 로렌조에게는 와이파이가 안되면 관계도 끊어질 것 같은 불안함도 있다. 로렌조 방에는 옛날 책상이 있었다. 예전에 글씨를 손으로 쓰거나 타자를 칠때 필요했던 종이, 가위, 풀, 잉크 같은 여러 가지 물건이 필요해서 서랍이 많은 책상이 필요했을때 사용했던 책상이다. 처음엔 책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우연히 책 한권을 발견하면서 생각이 바뀐다. 책의 지은이가 실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판타지를 가미하여 쓴 책임을 알고 책에 등장하는 장소와 인물을 찾는다. 로렌조는 발견한 그림책을 읽고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렸다. 요양병원에서 책의 주인공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책의 내용이 무엇이 의미하는지 듣게 되고, 서로의 책을 교환하면서 위로를 건넨다.

책 속에 책이 있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속의 책 부분은 노란색 색지로 따로 구분되어 있다. 종이를 오려 붙여서 만든 책을 표현한 부분이 예술이다. 아닌줄 알면서 너무 입체적으로 보여서 책을 넘길때마다 책을 스다듬어 봤다. 색감도 예쁘고, 그림의 표현들도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취향을 만족시켜주기에 충분하도록 표현되어 있다. 실제와 판타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책을 통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다.

어른이 이 책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아마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책 안에서 아이의 시선으로 고개를 들어 바라본 세상으로 이야기를 펼쳐가는게 멋지다. 아이들이기에 보이는 것들이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이 책은 로렌조가 마지막에 책을 만드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넓은 벌판에 로렌조의 집과 차만 덩그러니 있는 그림만 보면 쓸쓸해보이고, 로렌조가 가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오리고 붙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로렌조가 있다는 걸 안다면 최적의 장소가 되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읽은 어린이들도 그림으로, 종이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제2의 로렌조, 제3의 로렌조가 끊임없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g******s 2020.10.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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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글.그림 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070 @jiyangsa 지양어린이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의 그림책을 소개 해드릴게요. 로렌조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그림책이에요. 이사준비를 해야하는 상윤이네여서 첫 장부터 공감이 되는 그림책이에요. 로렌조의 새로운 집에서의 적응 하는 과정이 느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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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글.그림 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070

@jiyangsa 지양어린이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의 그림책을 소개 해드릴게요. 로렌조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그림책이에요. 이사준비를 해야하는 상윤이네여서 첫 장부터 공감이 되는 그림책이에요. 로렌조의 새로운 집에서의 적응 하는 과정이 느껴졌는데요. 로렌조가 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노트는 로렌조를 성장하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노트 속에는 그림과 함께 특별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요.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양로원에 갔다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호기심 가득하게 느껴져서 24호실의 방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로렌조는 누구를 만났을까요?
꿈의 여행자가 종이만 자르고 있었는데요 어린세대와 어른 세대를 잇는 소통과 교감이 느껴져요.
노트를 서로 교환하는 장면을 보고 다양한 색깔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이에요. 로렌조에게 용기와 하루하루 살면서 느끼는 경험을 그림으로 그리는 실행력을 배울 수 있어요. 어제 김종원 작가 라이브 방송에서는 내면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아이와 부모님과의 교환일기를 통해서 마음의 단단함을 쌓을 수 있다는 좋은 시간을 가져 보았어요.
어린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그림책에서도 좀 두껍고 읽을 거리가 많아서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어요.
상윤이는 꿈이 뭐야? 할때는 몰라요 상윤이는 어떤걸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몰라요 아직 결정 못했어요.
상윤이와 독자님이 그림책 읽은 시간을 통해 행복하시길 간절히 바래요

#협찬 #고개를들면보이는것들 #기예르모데쿠르헤즈 #지양어린이 #세계명작그림책 #그림책 #책추천 #꿈의여행자 #어린이도서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c********0 2024.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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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사이즈의 꽤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 어린이 그림책입니다.'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표지에서 남자아이가 손에 스마트폰 비슷한 걸 쥐고 있는 걸 보고 나름 이야기를 짐작해봅니다만, 과연 그게 맞을까요...ㅎㅎ엄마와 단둘이 사는 것 같은 로렌조는 이사 당일, 친구들은 이제 휴대전화속에만 남아있다는 말을 하며 달리는 차안에서도 휴대전화 신호를 잡기 위해 애씁니다.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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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사이즈의 꽤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 어린이 그림책입니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표지에서 남자아이가 손에 스마트폰 비슷한 걸 쥐고 있는 걸 보고 나름 이야기를 짐작해봅니다만, 과연 그게 맞을까요...ㅎㅎ


엄마와 단둘이 사는 것 같은 로렌조는 이사 당일, 친구들은 이제 휴대전화속에만 남아있다는 말을 하며 달리는 차안에서도 휴대전화 신호를 잡기 위해 애씁니다. 엄마는 주변 풍경을 보라며 권유하지만 엄마 말이 귀에 들어올 리 없죠. ㅎ

새로운 집에 도착하자마자 '여기 와이파이 되죠?'라고 묻는 걸 보면 그 나이대 아이들이 그렇듯 로렌조도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는듯합니다.





폰에서처럼 키워보려 하지만 커지지 않는 그림.ㅋ




로렌조는 방안에 자리 잡고 있던 옛날 책상에서 누군가의 노트를 발견하게 되고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노트의 주인이 직접 종이를 오려 붙여 만든 4개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상상일지, 현실일지 궁금합니다.

로렌조는 그 노트를 만난 후로, 일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노트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모험도 합니다. 그리고 결국 노트의 주인 그레고리를 만나 진실을 알게 되죠.


로렌조와 그레고리는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라고 할 정도로 세대차이가 나지만, 이 노트로 인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두 사람은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데, 로렌조가 그레고리에게 선물한 노트를 보면서 코끝이 찡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스마트폰은 잊고 그레고리가 선물한 그림 도구로 상상의 날개를 펼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로렌조의 뒷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야기마다 일러스트 스타일도 다른 데다, 노트 속 이야기들은 노란색 배경으로 종이를 오려 붙인 것처럼 표현해서 흥미로웠습니다. 글자가 많지 않고 큰 지면에 다양한 색감의 일러스트가 꽉 차 있어, 어린이들도 의미를 생각해가며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겠어요.


부모인 제가 이 책을 보니, 미디어 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아이가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 의미를 찾아가는 그림책,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겸 삽화가인 데쿠르헤즈의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이었습니다. : )

l******5 2020.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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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기예르모 데쿠르헤즈옮김 - 윤지원지양어린이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제목을 보고 고개를 들어 쳐다 보았다. 전등, 아이들이 그린 그림, 액자, 책, 쌓아 놓은 안쓰는 물건들.....1 ~ 2장을 읽는 순간 왜 이런 제목이 쓰여졌는지 알것 같았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나 역시 포함해 말해주고 싶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이 참 많아!!" 하고....  로렌조는 엄마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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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옮김 - 윤지원

지양어린이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제목을 보고 고개를 들어 쳐다 보았다.

전등, 아이들이 그린 그림, 액자, 책, 쌓아 놓은 안쓰는 물건들.....

1 ~ 2장을 읽는 순간 왜 이런 제목이 쓰여졌는지 알것 같았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나 역시 포함해 말해주고 싶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이 참 많아!!" 하고....

 

 로렌조는 엄마와 이사를 가게 되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것, 로렌조가 좋아하는 것들만 챙겨 이사할 집으로....

엄마와 로렌조의 대화를 표현한 말풍선 꼬리가 참 길게도 늘어져 있다.

책의 크기도 제법 크고 그림 속 배경 역시 참 넓어보인다.

그래서 말풍선의 꼬리도 길게길게 늘여 놓아 넓은 공간을 상상하게 만든다.

 

 

  커다랗고 길쭉한 이층집이 넓은 숲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 있다.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지 않아 뭔가 휑량해 보이면서도

비밀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신의 방에서 옛날 책상을 발견하고 어린아이답게 탐색에 들어간다.

드디어 책상 아래에서 비밀스런 노트를 발견하게 된다.

 

 노트에는 청동 드래곤, 장화와 모자, 공장, 꿈의 여행자의 이야기를 읽게 된다.

알록달록 색종이를 오려 붙여 만든 이야기를 열심히 읽었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나 역시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상상력 발휘가 안되었다.

단지 누군가가 작가가 되고 싶어 이야기를 지어 놓은 건가?

아님, 나만의 일기를 적은 걸까? 하는 정도의 생각만 할 수 있었다.

네가지 이야기는 동물들과 기이한 환상괴물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해가 잘 안되는 로렌조는 하나씩 차근차근 읽고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뭘 그리는 걸까?

 

 로렌조는 양로원으로 일자리를 알아보러 간 엄마를 따라 간다.

우연히 "그 사람은 하루 종일 종이만 자르고 있어. 24호식 남자 말이야."라는

말을 듣고 무언가 쿵 와닿았을까? 이끌리듯 24호실 문을 열게 된다.

과연 하루 종일 종이만 자르는 그 남자는 누구 일까?

24호실에 있는 그는 누구일까?

로렌조는 그 사람과 어떤 인연을 맺게 될까?

 

 

 제법 큰 사이즈에 두툼한 두께를 하고 있다.

겉모습만 보고는 읽을 내용이 많은 줄 알고 고개를 흔들던 아이는

책을 촤라락! 넘겨보여주며

"그림이  가득있네. 신기한 그림이지?

글씨는 몇 줄밖에 안되서 금방 읽겠네.

엄마도 금방 읽었어. 재미있어서."라고 권유하자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었다.

글밥도 적고 페이지가 적은 책을 읽었던 아이들이 두꺼운 책을 갑자기 읽기는 힘들다.

책의 단계를 높여 가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그림과 독특한 그림 세계로 한 번

흥미를 주고 짧은 대화글과 몇줄의 이야기로 부담감을 덜어주어

두꺼운 책임을 잊고 책장을 하나하나 넘길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독서기록을 했다.

아이는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역시나 책에 나오는

종이로 만들기 부분이 눈에 띄었나보다.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 발휘에 공감을 하는 듯 하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이게 무슨 내용이지?'라고 갸우뚱 했었다.

하지만 누군가 어린시절에 기록한 것이라면?

온갖 상상력과 기발한 방법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과 아이디어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것들을 만들어 내니까?

읽으면 읽을수록 어떤 내용으로, 어떤 마음으로 썼을지 공감이 되고

그사람에게 감정이입이 될 수 있었다.

딱 하나 공장 이야기는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뒷부분에서

로렌조와 특별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그 부분을 읽어보니 이해가 되었다.

책은 이렇게 상상하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깨닫고,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노트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로렌조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청동 드레곤을 만들어 낸 천장 위에 매달린 무엇을 발견하고,

(이건 책을 읽고 찾아보자!!^^)

장화와 모자에선 강아지에게 쫓기는 기린 여자아이를 읽고

한쪽 눈을 다친 떠돌이개를 만나 휴고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가 된다.

공장의 이야기를 읽고 나선 직접 공장을 찾아보기도 한다.

꿈의 여행자 이야기에선 생쥐 그레고리오는 시간여행자를 만나게 된다.

과연 현실에서 로렌조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시간 여행자를 만나게 될까?  아니면 생쥐 그레고리오를 만나게 될까?

 

 핸드폰을 좋아하고 핸드폰을 들여다 보며, 와이파이가 뜨길 바라던 로렌조는

노트 한권을 발견하게 되면서 드디어 고개를 들고 주변을 살피게 되었다.

핸드폰에서 주는 경험과 즐거움보다

상상력에서 오는 즐거움과 행복감, 탐색에서 즐기며 찾아낸 기쁨,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진정한 즐거움을 깨닫게 된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책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고개를 들고 새로운 것들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y 2020.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기예르모 데쿠르헤즈의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우리 모두는 꿈의 여행자
"[서평] 기예르모 데쿠르헤즈의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우리 모두는 꿈의 여행자" 내용보기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은 아르헨티나 작가 기예르모 데쿠르헤즈의 국내 소개되는 첫 작품입니다. 커다란 판형에 그림책이라기에는 꽤나 묵직한 부피감이 전해집니다. 초록 풀밭과 차 문을 열어놓은 채 화분을 내리는 듯한 여인, 또 무심코 어딘가를 응시하는 아이의 표지 그림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게 만듦니다. 표지의 특징은 목적을 가진 어떤 활자도 없이 책날개
"[서평] 기예르모 데쿠르헤즈의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우리 모두는 꿈의 여행자" 내용보기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은 아르헨티나 작가 기예르모 데쿠르헤즈의 국내 소개되는 첫 작품입니다. 커다란 판형에 그림책이라기에는 꽤나 묵직한 부피감이 전해집니다. 초록 풀밭과 차 문을 열어놓은 채 화분을 내리는 듯한 여인, 또 무심코 어딘가를 응시하는 아이의 표지 그림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게 만듦니다. 표지의 특징은 목적을 가진 어떤 활자도 없이 책날개를 온전히 표지에 내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체를 펼쳤을 때 화면 가득한 초록 숲의 어떤 자리로 초대받아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고풍스런 벽지를 연상시키는 면지를 지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엄마, 내 친구들은 이제 휴대전화 속에만 남아 있어요.

-친구들은 네 마음속에 남아 있단다, 로렌조. 저장 용량도 마음이 휴대전화보다 훨씬 크지!“

잠시 머무르게 하는 첫 문장입니다. 이사온 새 집에서 커다란 책상을 본 로렌조는 신기해 합니다. 여기 저기 열어보던 중 발견한 노트를 펼치는 순간 책 속의 책이 시작됩니다. ‘청동 드래곤이라는 제목을 보고 예상 가능한 내용을 열심히 상상한 후 책장을 넘겼는데 상상 너머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아이들의 마음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변신놀이일 수도 있지만요. 로렌조는 자기만의 비밀을 간직하기로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장화와 모자입니다. 책 속의 노트는 노란 바탕으로, 현실은 초록 배경으로 차이를 주고 판타지 세계와 현실 세계가 자연스럽게 왕래합니다.

 

첫 이야기에서 는 토끼였는데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고양이입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여자아이를 우연히 위험에서 구해주네요. 그런데 노트를 덮고 엄마의 심부름을 위해 가게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이 낯익어요. 글로 읽은 이야기가 현실에서 마법처럼 변주되고 로렌조는 집없는 개 휴고를 만나 친구가 됩니다. ‘공장은 조금 더 생경한 광경을 보여줍니다. “겁을 집어먹은 공장장은 달아났지만, 우린 피할 수 없었다. 둥지에 있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려면 일을 계속해야 했다.” 무시무시한 컨베이어 벨트와 더 이상 맞지 않는 내 연장과 어둠. 상징은 깊어집니다. “꿈의 여행자그레고리오?”를 지나면 모든 이야기의 비밀이 감동적으로 풀리고, 성장하고 살고 선물하는 인생의 아름다운 순환을 지켜보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더욱 빛나고 과정이 이미 꿈의 실현임을 말합니다.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새롭게 발견하는 상징들,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의미를 간직하기에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해주는 멋진 작품입니다.

 

나는 누가 구해 주기를 바랐던 게 아니라, 발견해 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다시 깊은 물속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그런데, 어떤 의미로 그는 내 안에서 다시 솟아오른 것처럼 느껴졌다. (책 속에서)”

 

 

 

 

 

 

 

 

 

k*******n 2020.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 지양어린이 kid book -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의 선물
"[서평]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 지양어린이 kid book -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의 선물" 내용보기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노래가 또 저절로 나오네요.너무나 아름다운 동화책 읽고 감동받아서울었어요... 제가...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기도 하지만,어른들의 감수성도 충분히 자극하는 멋진 동화책을 읽고,감동이 사그라들기 전에 소개해 드립니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글, 그림, 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kid book)책의 크기는 A4 만큼 크고,두께도 엄지
"[서평]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 지양어린이 kid book -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의 선물" 내용보기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노래가 또 저절로 나오네요.

너무나 아름다운 동화책 읽고 감동받아서

울었어요... 제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의 감수성도 충분히 자극하는 

멋진 동화책을 읽고,

감동이 사그라들기 전에 소개해 드립니다. ^^


20201023_210811.jpg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글, 그림, 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kid book)


책의 크기는 A4 만큼 크고,

두께도 엄지손가락 가로만큼 두꺼워요.


그렇지만 큼지막한 그림과

많지 않은 글자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어린이들도 재미있게 읽네요.


오히려 어른들이 쉽게 읽을 수 없어요.

한 장 한 장 감동적인 그림과 글로 인해

생각할 거리가 많고,

작은 부분들의 세심한 그림들을 찾아보며

생각에 또 잠기고...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들은

눈물 펑펑 쏟으실 수도 있으니 주의! ^^


20201023_210848.jpg


주인공 '로렌조'는 휴대전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시골 한적한 집으로 이사를 가요.

도착하자마자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하하...


양쪽 페이지 가득 초록색 꽉 찬 그림이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어른인 저는,

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로렌조는 방 안에 있는 커다란 가구 속에서

비밀노트를 발견해요.


로렌조는

그 노트의 주인이었던 분께서

자신의 여러 가지 생각을

창의적인 그림과 글로 표현하여 기록한 것을 보게 되죠.

그리고, 자기만의 느낌으로

그것을 다시 해석하고,

주변 공간에 대입해 보며 상상을 덧붙여가면서,

로렌조도 그림을 그려봅니다.


20201023_210919.jpg


이 그림은

비밀노트의 주인공이 

첫사랑을 만나게 되었을 때의 장면입니다.


로렌조의 이야기 중간 중간에,

비밀노트의 이야기가 등장해요.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린 소녀를

병원에 데려가는 부분입니다.

번쩍 들어 어깨에 메고 자전거에 탔죠.

처음에는 너무 무거워서 페달 밟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갈수록 힘이 세지며 하나도 안 무거웠다는 것을

저렇게 예쁜 그림으로 표현해 두었네요. ^^


우리 아이가 까르르 재미있다고 웃어요.

저도 옆에서 함께 읽는데,

그림으로 재미있게 잘 표현되었더라고요.

사랑의 힘인 거죠. ^^


20201023_210928.jpg


로렌조가 비밀노트의 주인을 만나는 과정이 너무 아름답고,

그에게서 비밀 선물을 또 받는 과정도 너무 아름다워서 

저는 이 부분에서 눈물이 찔끔 났네요.

우리 모두 늙을 것이고,

우리의 생각도, 우리가 사용한 물건들도...

모든 것을 다음 세대에 남겨주어야 하는 거라는 생각에...


우리 아이는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예쁜 그림들 덕분에

이 책의 그림들이 너무 좋대요.


책의 원래 주인이 색종이를 잘게 자르는 장면,

그 색종이가 로렌조의 방에 예쁘게 흩날리는 장면,

그 아래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로렌조의 모습에서

휴대전화 안 터질 것 같다며 투덜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으니...

감동적일 수 밖에요.

명작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이라니, 이해가 갑니다. ^^


특히, 우리 아이는 강아지 이불 덮어준 게 너무 사랑스럽다며,

꺄~ 소리지르며 좋아해요.


예쁜 그림 동화책 읽고 싶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마음 따뜻한 그림과 글로 힐링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고개를들면보이는것들,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윤지원, #지양어린이kidbook, #세계명작그림책, #예쁜그림과이야기, #감동적인동화


b****w 2020.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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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하면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인식을 갖였었는데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읽은 후로는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이 보아도 어색하지 않구나.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속에 담겨있는 뜻의 깊이는 다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인 이책의 저자는 독학으로 일러스트 작가가 되어 여러권의 동화책을 내고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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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하면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인식을 갖였었는데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읽은 후로는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이 보아도 어색하지 않구나.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속에 담겨있는 뜻의 깊이는 다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인 이책의 저자는 독학으로 일러스트 작가가 되어 여러권의 동화책을 내고 삽화를 그리며 여러나라에서 전시회도 열었던 이력을 갖고 계셨다. 독학으로 일러스트 작가가 되셨다니.... 

보기드문 작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한권.....

꼬마 로렌조는 엄마와 새집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정들었던 친구들과의 소통은 핸드폰으로만 가능하기에 새집에 대해, 그리고 그주변에 대해 눈길을 돌리기 보다는 와이파이가 잘 되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던중 새집에서 자신의 방에 놓여있던 누군가가 쓰던 책상안에서 우연히 노트 한권을 발견하게 됩니다.

노트안에는 청동 드래곤, 장화와 모자, 공장, 꿈의 여행자라는 네편의 동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로렌조의 노트.

노트를 펼쳤을때 처음 만나게 되었던 청동 드래곤 동화를 읽고 난 후 로렌조는 자신의 주변에서 동화속 주인공들을 만나게 되고 동화속 이야기의 의미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펴보게 되면서 자신만의 느낌을 담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로렌조는 점점 노트를 펼쳐 동화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들고 동화의 의미를 찾아 자신의 주변에 더욱 관심을 갖는 시간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노트에 있던 동화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걸까요?

로렌조는 동화가 이야기하는 의미를 주변에서 찾을 수 있었을까요?

로렌조의 그림노트는 완성이 되었을까요?


글밥이 많지 않지만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그림책.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이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m******a 2020.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계속 읽고 싶은 그림동화책
"계속 읽고 싶은 그림동화책" 내용보기
(본문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져 이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싱숭생숭한 남자아이, '로렌조'.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사할 집으로 이동하는 동안 차창 밖에 멋진 풍경들이 스쳐 가고 있음에도 우울한 마음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도심과 떨어져 덩그러니 홀로 자리 잡고 있는 새로운 집에 도착한 로렌조는 자기 방이 될 2층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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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져 이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싱숭생숭한 남자아이, '로렌조'.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사할 집으로 이동하는 동안 차창 밖에 멋진 풍경들이 스쳐 가고 있음에도 우울한 마음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도심과 떨어져 덩그러니 홀로 자리 잡고 있는 새로운 집에 도착한 로렌조는 자기 방이 될 2층 오른쪽 방에서 오래되어 보이는 거대한 책상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여기저기 살펴보다 책상의 숨겨진 공간 속에서 미스터리한 노트 한 권을 발견합니다.


   노트 속에는 그림과 함께 색종이를 오려 붙여 완성한, 네 가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어요. '청동 드래곤', '장화와 모자', '공장', '꿈의 여행자'가 바로 그것인데요. 첫 번째 이야기인 '청동 드래곤'을 읽은 직후 로렌조는 이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할 수 없었어요. 생각에 잠겨 있던 로렌조는 엄마의 부름으로 아래층에 내려가던 차에 문득 천장의 용머리 장식 전등 중 하나가 깨져 있는 걸 발견하고는 '청동 드래곤' 이야기의 힌트를 얻게 돼요. 그건 바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는 것! 로렌조는 노트 속 몽환적인 이야기를 떠올리며 책상에 앉아 열심히 그림을 그려봅니다. 밤이 깊어지도록요.



   노트 속에서 보았던 청동 드래곤을 마당에서 발견하고, 브로콜리 나무를 실제 거리에서 보는 등등. 노트를 계속 읽어나가며 로렌조는 노트 속에 등장한 사물들을 현실에서도 보는 신기한 체험을 합니다. 그러는 동안 '휴고'라는 친구도 생기고, 이사 온 동네의 과거에 관해서도 알게 되는데요. 매일 노트를 읽으며 그림을 그리고, 모험을 시도하기도 하는 로렌조의 모습은 낯선 곳으로 이사 온 아이답지 않게 무척 신나 보입니다.


   엄마의 부탁으로 따라간 양로원에서 로렌조는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또 다른 모험을 하기로 한 로렌조. 이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놀라운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감명 깊게 읽은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은 그림체뿐만 아니라 완성도를 올려주는 디테일까지 멋진 그림동화책이었어요. 노트 속 이야기가 나올 때는 노란색 바탕으로 바뀐다는 설정이 꽤나 매력적이더군요.


   저는 이 책을 읽다가 조금 울적해지기도 했는데요. 책 속에 나오는 네 번째 이야기 '꿈의 여행자'를 읽을 때 코끝이 살짝 시큰해지더니, 로렌조가 노트의 주인과 만나게 되었을 때는 눈시울까지 붉혀버렸지 뭐예요. 훈훈한 해피엔딩인 건 분명한데 왜 이다지도 슬프게 느껴지는 건지, 처음엔 제 마음을 잘 헤아릴 수가 없었어요. 노트 속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처음엔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던 로렌조처럼 말이죠.



   노트를 만든 '그레고리오' 할아버지는 자신의 인생이 담긴 노트(더 나아가 외로운 자기 자신)를 누군가가 찾아주길 바라며 그 노트의 마지막 이야기를 완성했을 거란 생각을 하니, 마음이 몹시 저렸어요. 사고로 인해 두 다리를 잃은 후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외로이 '모든 것이 어둠에 잠긴' 것 같은 나날들을 보내다 양로원에 가기로 결심하며 노트의 마지막 이야기를 완성한 그레고리오 할아버지의 그 마음이... 아마 제 마음속 깊이 확 들어와 버렸던 것 같아요. 자신의 처지를 성냥갑에 갇힌 채 바다를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할 정도면, 얼마나 힘들었던 걸까요? 할아버지가 만든 노트를 재미있게 읽어준 것도 모자라 손수 그린 그림으로 재해석해 준 로렌조가 저는 -할아버지 못지않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읽고 나서 한참 동안 창밖을 쳐다보고 있었을 정도로, 가슴에 많은 여운을 안겨준 그림책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안 그래도 요사이 '추억의 힘으로 살아간다'라는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있던 차에 이 그림책을 읽어서 그런가, 왠지 더 유의미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추억도 추억이지만, 그것을 환기할 수 있게끔 만들어줄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고요. 사진을 찍든 그림을 그리든 색종이를 잘라 붙이든,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을 오래도록 남길 특별한 방법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n********y 2020.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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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이 흔한 시 구절 같은 제목이 너무 좋다. 그냥 너무 좋은 그림책이다. 책을 다 읽고 한동안 가만히 웅크리고 싶었던, 그래서 천천히 온기가 퍼지는 느낌을 온 감각으로 느끼고 싶었던 책이다. 이 가을에 말도 못하게 어울리는 책이자 어른이 읽어도 아이가 읽어도 좋은 울림이 있는 책이다. 큰 아이도 나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었다. 주인공 로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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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이 흔한 시 구절 같은 제목이 너무 좋다. 그냥 너무 좋은 그림책이다. 책을 다 읽고 한동안 가만히 웅크리고 싶었던, 그래서 천천히 온기가 퍼지는 느낌을 온 감각으로 느끼고 싶었던 책이다. 이 가을에 말도 못하게 어울리는 책이자 어른이 읽어도 아이가 읽어도 좋은 울림이 있는 책이다. 큰 아이도 나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었다.

 


주인공 로렌조가 엄마와 이사를 하는 날이다. 이사 하는 내내 핸드폰만 붙들고 있는 로렌조의 모습이 낯설지 않아 툭 웃음이 났다. 새로 이사 간 집 로렌조의 방에는 엄청나게 큰 책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노트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서랍이 여러 개 달린 매력적인 엔틱 책상이었다) 노트에는 청동 드래곤’, ‘장화와 모자’, ’공장’, ‘꿈의 여행자와 같이 서로 다른 네 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로렌조는 그것이 누군가에게 실제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기괴한 상상력과 엉뚱한 그림처럼 보이지만 사실 무척 다정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그 노트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핸드폰만 보던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를 만든다. 노트 한 권이 아이의 상상력에 걸려 있던 빗장을 풀었다. 어쩌면 비극적일지 모르는 한 사람의 서사가 누군가에게는 강력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순수한 것 끼리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혼과 영혼이 만나 새로운 세계가 태어나는 느낌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그 노트에도, 이 그림책에도 있다.

 


서사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고 노트의 내용과 현재의 내용이 교차되는 구성이라 아이의 입장에서는 혼란이 있을 법도 한데 몇 번을 반복해서 읽고는 감을 잡은 듯 했다. 185쪽이라는 분량적인 면에서도 저항감이 클 법도 했는데 그림책에 빠져서 한참을 들여다 보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취향이 통했음을 확신했다. 오늘은 고개를 들면 새로운 세상이 '짜잔'하고 나타날 것만 같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다.

 

o******5 2020.10.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