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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정으로 인해 카페몽실에 도착한 책이다. 출판사에서 오배송까지 있었다. 그 오배송이 하필이면 내가 예전부터 만나고 싶었던 책이라 생각없이 반가운 마음에 나의 책도장을 찍어 버리는 성급함에 또 한번의 바로잡는 기회를 놓혀 행복하게도 내가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나와 만날 운명이었던 것이야.
우리와 전혀 무관하다고만 볼 수만은 없는 범죄 그 피해자나 피의자들의 이야기를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파일링 한 책. 한국도 이젠 미드에서 보던 프로파일러들이 생기고 콜드케이스처럼 미재사건 전담팀도 생기는 것은 사건해결에 아주 좋은 현상인 것같다. 단지 지금까지 해오던 관행이나 방식때문에 없애거나 없어진 증거등으로 인해 과거의 미재는 해결하기 힘들 수 도있으나 미재가 사라지면 범죄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싶다.
우리가 살면서 거짓말을 안하고 지나가는 날이 하루도 없다고 한다. 하얀 거짓말이라는 말이 있듯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선이 아니라면 그렇게 나쁘다고도 할 수 없지 싶다. 누군가 안녕하세요. 라고 물을때 그저 네 라고 대답하는 것도 거짓말일 수 있지만 그것이 그짓말이라고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그런 일상을 거짓말로 사는 사람은 자신의 속을 터 놓지 못함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다른 쪽에서 쌓이고 표출되어 가끔은 자학도 또 더 가끔은 화를 불러 범죄로 이어 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많이 알려진 사건들을 위주로 사건의 유형별 분석과 쟁점을 설명하고 예방책이나 법안등의 문제점들도 다루어 누구나 사법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은 피해자도 될 수 있찌만 가해자 또한 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이 책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지성을 갖추신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지능범죄의 경우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식조차 없는 경우가 많고 나 보다 더 악질 범죄와 대조해 자신의 죄는 죄도 아니라는 식의 자기 합리화도 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은 행동이 다른이들에게는 삶이 모조리 망가져 버린다는 것을 보고 많이 느꼈으면 한다. 잠재적 피해자나 가해자가 없어지게 하려면 좀더 인간다운 사회가 되어야 하고 사회적 보호나 절차 그리고 법 또한 많은 개정을 거처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은 그저 지나간 사건 파일이 아닌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짊어 지고 가야하는 많은 표류된 사람들과 나아갈 바를 정하는데 도움이 되라고 나온 것드로 해석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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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 책 읽는데 너무 힘들었다. 최근에 <나는 셜록 홈즈처럼 살고 싶다>를 읽고 어린시절부터 경찰대교수가 되기까지.. 전직 표창원경찰대교수의 인생책을 읽고나니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파일러라는 일에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된 책인데.. 끝까지 겨우겨우 힘들게 읽었다.
평소엔 스릴러책들 정말 좋아한다. 영화도 좋아하고 미드 같은 경우는 꼭 챙겨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그냥 영화나 소설이나 드라마가 아닌, 우리 사회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어릴 때 계속 뉴스속보에 나오던 큰사건들과 함께.. 최근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들.. 잊고 지냈던 일인데 다시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추적>책을 보고 다시 생각난 사건들이 많다.
총10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 아동 성폭력 2장 묻지마 범죄 3장 어린이 유괴 살인 4장 가족 살인 5장 여성 살인 사건 6장 다중인격자의 살인 7장 주한미군 살인 사건 8장 살인 누명 9장 도둑의 비애 10장 사기 범죄 등..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끔찍한 사건들을 파헤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과 그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건 최전방에서 전문가로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사건을 신중하게 연구하고 앞으로 다시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 사회가 달라져야 되는지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마음 같아선 표창원 같은 분이 정치나 사회 요직에서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다만.. 사건 한두개만 하더라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고 끔찍한데.. 여러 흉악한 사건들이 책에 많이 담겨져 있으니 이걸 한꺼번에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아동 유괴사건이랄지.. 아무 원한관계도 없는데 사회에 대한 악!!한 감정으로 모르는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한 이른바 묻지마 사건들은.. 세상이 너무 무서운 곳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했다.
책을 읽는 동안 현관문을 이중 삼중으로 잠궈두고 잤는데도 너무 무서웠다.
그냥 소설이나 드라마로 경험한 것과는 또 다른 현실적인 공포감을 경험했다. 특히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미해결 사건을 보고서 마음이 많이 아프도 답답했다. 피해자와 남겨진 가족들은 얼마나 한스러울까?
아동 범죄의 경우, 외국에서 주는 무거운 형벌에 비해 우리나라는 너무 가볍게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큰사고가 난 후에야 새로운 법이 생기고 제도가 생기는게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미리 달라질 수는 없는 것일까?
세상을 경악시킨 흉악한 사건들이 너무 한꺼번에 많이 나와서 읽기엔 힘들고 무서웠지만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은 국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한번쯤은 생각하고 넘어가야 될 것들이 참 많이 나오는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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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범죄의 전문가로서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다. 사건을 분석할 때 일반인의 시선과는 다른 전문가로서의 사건을 바라보고 분석해주는 능력도 탁월하지만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 국가가 해야될 일도 제시해주는 부분이 매우 탈월한것 같다. 이 책에서도 사건의 종류별로 우리 나라와 외국에서 일어났던 유명한 사건들을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프로파일러로서 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그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범죄자들에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뤘던 내용들 중에 성폭행 관련된 내용들은 두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매우 분노하게 되었고 이 사회가 성폭력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서도 성폭력 피해자들을 보듬어 줄 수 있고 그런 사건들을 함께 예방해갈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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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에서 '최불암'씨가 했던 유명한 명대사가 있습니다.. '빌딩이 높아질수록 그 그림자는 길어지지'
'수사반장'이 방영되던 시절만 해도, 우리나라는 가난했습니다.. 세계에서 '한국'이란 나라의 이름은 낯선 나라였고요.. 그렇지만, 현재 우리나라는선진국의 대열로 진입을 앞두고 경제규모가 세계 9위라고 하는 잘 사는 나라중 하나가 되었지만.. '그림자'는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 예를 든다면....예전에는 생소했던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라던가..'무차별살인'등 수십년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범죄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범죄는 선진국화(?)되어가는데... 왠지 법집행기관들은 후진국에 머물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뉴스를 보면 참 가관인 기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목격자'와 '범인'을 같은 차에 태운 얼빠진 경찰들.. '성폭행범을 술이 취해서 저질렸다고 감싸주는 돌+아이 판사들' '입에 담기도 흉악한 살인을 저질렸는데도 초범이므로...'라고 말해주는 착한 판사들 '돈많으면 감형되고 호화병실로 보내주는' 법집행기관들.
얼마전에 영화를 보았는데요...거기서 경찰캐릭터는.. 목격자에게 증언을 뽑자말자 그냥 버리더라구요..그사람이 어찌되던... 그냥 사건해결에만 집착하지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 수사기관들은 '범인검거'에만 신경 쓰는 후진국적인 발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도 '목격자'도 그들이 어떻게 되든 어떻게 살던...전혀 신경 안쓰지요..
그렇지만 선진국들은 피해자들의 보상은 물론...유가족들에게도 보상하고.. 피해자들이 제대로 살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치료도 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는...ㅠㅠ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대대적으로 법을 집행하는 기관들의 개혁이 필요하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건들은 이미 많은분들이 들어본 유명한 사건들입니다.. 뉴스에서 크게 희자되었으며....많은 사람들이 분노했고 충격을 받았던 베스트 사건들이지요
그러나...그 이면에 감춰진...사실들과 그리고 부조리들...
읽으면서 얼마나 화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참....피해자만 억울한 세상이란 생각도 들고요...
그렇지만, 더욱 열이 받았던건...수사기관과 법집행기관 때문이기도 해요.. 도대체 누굴 믿으라는 것인지.... 그냥...밝은곳, 사람많은곳, 안전한 곳에 돌아다녀라라고 말하기도 그런게 '여의도 광장사건'이나 '대구지하철사건'은 그럼 어쩌라구요???
그래서...결국은 가해자들을 만든것도 이 사회니까... '표창원'교수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검거와 해결방안뿐 아니라 '예방'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필요함을 느끼게 된거 같아요..
요즘 '표창원'교수님의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무척 잼나게 읽은 책이였습니다.. 자극적인 내용보다는....그 내면의 감춰진 진실과 뒷이야기.. 그리고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지요..
정말....이런분이 많이 나오셨으면 좋겠단 생각 들었어요.. 아직도 후진국에 머물고 있는 수사기관과 법 집행기관들이 개혁되려면.. 많은 사람들이 현재 상태를 알아야되고...변화의 필요성을 느껴야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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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씨의 책은 < http://blog.naver.com/kindlyhj/140198513600 ☞ 공범들의 도시 >로 처음 만났었다. 그리고나서 이 책이 두번째.. 와우.. 정말 흡입력 짱이다. 빨리 읽어야하는 책이 있어서 그거 보기 전에 잠깐 들춰본다는 것이..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질 못했다. 실제 사건들을 사례와 외국의 사례를 함께 소개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시스템이나 사회적 인식의 잘못된 부분을 콕콕 집어주고 있었다. 읽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끄덕.. 소개된 사건들 중엔 분노할만한 사건들이 더 많았지만, 그보다 더 속상하고 화가났던건 피해자를 두번 상처주는 법적 제도와 수사 과정 때문이었다. 대체 왜 범죄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고, 무엇 때문에 공소시효를 여전히 없애지 않고 있는 건가.. 아동 성범죄와 관련한 강력한 법 개정은 언제쯤 이뤄질 것이며,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청소년 범죄자들에 대한 대책과 처벌법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적 치료와 보상에 관한 법적 연계는 언제 제대로 가능해지는 건가. 저번 '공범들의 도시' 때만큼이나 이런저런 생각들이 참 많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거라 생각되는 강력 범죄들을 처벌하기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도 깊이 인식하고 있어야겠다.
1985년 캐나다에서 행해진 와이즈버그의 연구에서 중범죄를 저지르는 연방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여성 중 53%가 아동 성폭력 피해자였고, 청소년 성매매 여성 중 60~70%가 아동 성폭력, 특히 친족에 의한 성폭력 피해 생존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의 정신적 상처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범죄 가해자로 변하거나 성매매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뒤따르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 P 15
동방예의지국, 삼강오륜이 엄정하게 살아 있는 우리 사회에는 짐승보다 못한 아동 성폭력이, 그것도 낯선 괴물이 아닌 이웃집 아저씨나 친척, 가족 등 '아는 사람'에 의해 행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회 심리가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아동 성폭력을 의심하고, 발견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혹시나 피해 아동이 용기를 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호소해도 그 말을 믿지 않으려 했고, 믿을 만한 정황이 있다 해도 피해 아동이 유혹하거나 원인 제공을 했을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또한 피해자인 여자아이보다 가해자인 오빠나 친척, 이웃 남성이 입을 피해가 더 크다고 생각해 쉬쉬하고 덮어 두기 일쑤였다. 피해자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다. 여기저기 소문이 나 '더럽혀진 여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가는 것보다 조용히 잊히는 것이 낫다는 잘못된 인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성폭행 피해의 충격이 치유되리라 지레짐작한 것이다. - P 24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은 세 가지 요소의 결합, 즉 '인격 장애', '사회적 스트레스', '촉발 요인'에 있다. 묻지마 범죄가 폭탄이라면, 성장 과정의 문제 등으로 인해 분노와 공격성, 욕구 불만, 대인관계 문제 등의 성격적 결함을 형성하게 된 사람들은 '화약'이 잔뜩 장전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 닥치는 실직, 취직 실패, 채무, 생계 곤란 등의 경제적 문제와 이혼, 불화 등과 같은 가정 문제 등은 '뇌관' 역할을 한다. 이렇게 화약이 장전되고 뇌관이 꽂힌 사람들에게 불을 당기는 '점화' 역할을 하는 사건을 '촉발 요인'이라 한다. - P 43
국가와 사회는 범죄 피해자를 지원할 충분한 제도적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핵가족화를 넘어 개개인이 파편화된 현대 한국 사회에서 국가가 막지 못한 묻지마 범죄 피해자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치유해 줄 이웃과 친척은 기대하기 어렵다. 국가가 존재하고 국민에게 납세와 국방 등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는 '보호'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호해 주지 못했다면 피해 회복이라도 해 줘야 한다. 결국 우리에게는 제2, 제3의 '윤 씨'를 막기 위해 그리고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무겁고 엄한 숙제가 남겨졌다. 그나마 전보다 개선된 국가 범죄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제도에 의해 피해자 가족에게 주거 이전 지원과 치료 지원 등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심리 치료와 생계 지원 방안 등은 여전히 요원하다. 무엇보다 범죄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 P 73
우리 사회에서 '어린 살인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입시에만 목을 매는 교육 당국과 학교, 먹여 주고 재워 주고 용돈을 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중요한 도리라고 믿고 있는 사회 풍토 속에서 끓어오르는 욕구와 애정에 대한 갈구를 해소하지 못한 아이들을 반겨 주는 곳이라고는 사이버 공간과 PC방, 게임방, 술집, 유해화학물질이 제공하는 환상과 환각의 세계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화가 단절되고 건전한 놀이 문화와 자연스러운 인성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아이들 중에 특히 더 성격적 문제가 심각하고 부정적 자극에 노출된 아이들이 살인이라는 극단적 출구를 선택하면 누구나 아무런 준비와 예고 없이, 전혀 상관도 없이 어처구니없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P 183
어떤 나라에서든지 자백이나 목격 진술에 의존해 엉뚱한 사람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DNA등 과학적 증거일 가능성이 크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중형을 받아 복역 중인 사람들을 구제해 주는 사업이나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살인죄를 포함해 모든 범죄에 '공소시효'를 두고 있어 증거물을 '영구 보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제대로 된 증거물 보관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그로 인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재소자가 누명을 쓴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의 여부를 밝히고 싶어도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아 어려움이 따른다. - P 234
상습범들의 삶을 추적해 보면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을 통해 범죄적 동기와 범죄적 방법, 기술을 학습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범죄적 동기란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일상으로부터 만족이나 쾌감을 얻지 못하고 일탈 행위 등 자극이 큰 활동으로부터 흥분이나 만족, 쾌감을 얻는 것을 말한다. 가족이나 또래 혹은 선배 등으로부터 이러한 범죄적 동기를 배울 경우, 더 이상 자기 나이에 어울리는 일상적 생활이나 놀이에는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범죄적 방법이나 기술 역시 마찬가지이다. 범죄적 혹은 일탈적 하위 문화를 가진 지인들로부터 범죄적 방법이나 기술을 하나씩 배우고 습득해 가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경우 상습 범죄자, 전문 범죄꾼으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 P 237
캐나다에는 범죄자가 교도소에서 출소하면 이웃에 있는 다섯 가구가 돌아가며 집에 방문해 그가 제대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영국에는 교도소 수감 생활 때부터 자원봉사자가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 자주 면회를 하고, 그가 바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선도해 주는 것은 물론 출소 후에도 멘토가 되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나라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범죄로부터 우리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재범률을 낮추는 것이다. 재범률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범죄 전과자들이 범죄 대신 이웃의 따뜻한 신뢰와 배려 속에 사회 안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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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의 사건추적>은 강력사건 사례를 프로파일링 관점에서 재구성한 책이다. 저자는 '범죄의 유형별 분석과 관련 쟁점에 대한 설명 그리고 예방을 위한 인식전환, 피해자에 대한 관심 촉구 등의 제안'(p.6)을 담았다고 한다. 총 22개의 사건이 소개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텍스트버전인 양 생생하고 충격적이지만,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라는 저자의 경험이 기대만큼 많이 녹아들어 있지는 않다.
[사건2. 아빠라는 이름의 짐승](p.26) 그 유명한 김보은씨 사건이다. 의붓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오던 김보은씨가 남자친구와 공모, 의붓아버지를 강도로 위장해 살해한 사건. 당시 어머니와 김보은씨는 검찰간부였던 의붓아버지의 위세에 눌려, 감히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 사건 이후 '성폭력 특별법' 제정요구가 거세졌고, 결국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된다. 저자는 단순한 사건소개에 그치지 않고, 제2의 김보은씨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아동 성폭력을 이겨 낸 유명인들](p.35)등도 소개한다.
[사건13. 살인자를 꿈꾼 소년의 잔혹한 범행](p.179) 굉장히 놀랐다. 국내에서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니. 중3 양군은 동생의 목을 도끼로 내리 찍어 살해하고, 다른 살인대상을 찾다 체포된다. 도대체 왜 양군은 동생을 죽인 걸까. 인터넷, 게임중독이었던 양군은 예고된 살인자였다. 장래희망란에 '살인업자'라고 적었고, "살인이라는 것을 꼭 해보고 싶다, (중략) 할인점에서 도끼를 구입해 날을 갈아 침대 밑에 숨겨 두었다."(p.180)라는 글을 일기 형식으로 올리기까지 했다. 더욱 놀라운 건, 자신이 계획한 연쇄살인의 제1차 대상이 바로 자기 동생이었다는 것. 어떻게 저럴 수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되었던, 수지 킴 간첩조작 사건(사건11),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사건10)도 소개된다. 특히 수지 킴 간첩조작 사건은 어이가 없었다. 살인범의 헛소리임을 알면서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다니. 피해자 김옥분씨의 가족들은 '간첩을 언니로 두었다는 비난에 시달리다, 이혼 당하고, 자녀들은 집단따돌림 당했으며, 일부 가족은 정신질환과 화병으로'(p.151) 사망하고야 말았다.
각 장마다 [해외사례]가 소개되는데, 그 중 영국의 연쇄살인마 '헤이그와 오누프레직'(p.129)이 충격이었다. 이들은 '시신이 없다면 살인죄는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는 시신을 없애는 방법을 연구한다. 황산농축액으로 녹여버리는 것이 좋은 방법임을 알게 된 이들은, 9명의 여성을 유인해 살해하고 황산으로 녹여버린다. 하지만, 결국 체포되었고, 영국 대법원장 고다드는 '시신 없이도 살인죄는 인정될 수 있다'라는 고다드 원칙을 확립한다.
또한, 각 장 말미에는 'PTSD'(p.25), '디지털 포렌직'(p.128), '공소시효'(p.154), '일사부재리의 원칙'(p.209) 같은 용어해설 / 피해자 지원 대책(p.54), 범죄피해자 지원이 미미한 현실비판(p.73) 등 범죄피해자에 대한 관심 / 청부살인의 심리와 특성(p.146), 어린 살인자가 발생하는 원인(p.183) 같은 심화분석이 실려 있다. 본문에서 소개하지 못한 항목을 말미에 정리해서, 생소한 부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표창원의 사건추적>은 충격적인 국내사건 22편과 해외사건 10편이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다. 남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벌어졌던 사건이다. 한번쯤 관심을 갖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커다란 가치를 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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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금, 우리는 어느덧 이런 사건과 사고, 심지어 범죄까지도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불감증에 걸린 것은 아닐까? 뉴스에서는 연일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그저 혀를 쯧쯧 찰 뿐이다. 정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자신과는 전혀 상관 없다는 듯이 말이다. 생각을 해보자. 내가 아는 사람들이 과연 그런 범죄에 노출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을까? 혹시 자기 자신은? 우리는 이런 범죄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 범죄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하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범죄심리학, 지식의 숲) 초보 게임기획자의 세상 기획하기(http://blog.naver.com/nonthink89)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은 프로파일러, 그리고 현직 검찰관으로 활동한 표창원의 저서다. 다양한 범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범죄의 성격 단위로, 그리고 성격 안에 사건 단위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사건의 시작과 진행, 종결뿐만 아니라 그 사건에 얽힌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 심리, 그리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부연설명까지 곁들이고 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의 매력은 세심함에 있다. 우리가 그저 혀를 차고 말 일을 표창원은 심도있게, 그리고 진실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그렇게 크지 않다. 관심을 갖고 예방하는 것에 목소리를 높여달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범죄가 이루어지는 이유가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사회적, 경험적인 측면에서 발생하는 일이 대다수임을 알 수 있다. 한국 성매매를 하는 여성, 그리고 교도소에 있는 여성의 90%에 이르는 대다수가 어릴 적 성폭행을 당한 사람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범죄자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일이고, 사회, 그리고 사람들이 범죄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같이 나오는 이야기가 법이다. 한국은 한 때 남자가 우월했고, 가부장적인 지위 덕분에 여성들이 차별받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사회 풍습, 관념마저도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 여성의 인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은 그런 사건의 본질에 대해 주관적이지만 명쾌한 해답을 찾아낸다. 우리가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을 통해 해야 할 일은 많지 않다. 관심을 갖는 것. 그저 범죄가 일어나면 '아 그래?'하고 지나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범죄가 왜 일어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범죄는 언제나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 주위에 있는 사람, 혹은 같은 동네, 같은 지역의 사람이 범죄의 타겟이 된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지금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범죄의 처벌이 아니라 예방이다. 이미 발생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문제들은 예방 차원에서 고쳐지거나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건과 사고, 그리고 범죄들로 인해 불감증에 걸렸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에 이런 문제들을 너무나 쉽게 넘어갔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관점에서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은 보다 범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신문과 뉴스들이 이슈화시키기 위해 파격적이고 선정적인 표현과 사건들을 이야기하는데 비해 표창원은 그 사건, 인물들의 이야기를 잔잔히 풀어낸다. 다양한 사건, 그리고 범죄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는 프로파일러, 그리고 경찰관으로 활동한 그에게서 들을 수 있는 값진 이야기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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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추리소설을 참 좋아하는데 왠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책을 읽은 뒤 '아, 아직까지 나는 이 책 속에 나오는 사건들이 나에게는 벌어질 수 없는 동떨어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소설처럼 흡입력 있고, 소설처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엄연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한 순간! 재미로 이 책을 읽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주위 사람이 납치되고, 협박받고, 죽음으로 내 몰린다면 어떨까를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다. 이 책에서 표창원 교수는 사건을 바라보는 눈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내가, 내 가족이, 내 아이가 안전하게 살아갈 땅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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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 보통이 영감이 오길 기다리면 글을 한 줄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백번 옳다. 그래도 뭘 쓰려면 건더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무슨 건더기라도 생각 나지 않을까 해서『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을 읽기 시작했다.
1장 아동 성폭력, 2장 묻지마 범죄, 3장 어린이 유괴 살인, 4장 가족 살인, 5장 여성 살인 사건, 6장 다중인격자의 살인, 7장 주한미군 살인 사건, 8장 살인 누명, 9장 범죄가 습관이 되어 버린 도둑의 비애, 10장 사기 범죄로 장이 나누어져 있고, 이와 관련된 국내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 해외 사례, 예방 대책이 실려 있었다. 실제 벌어진 사건이고,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히스토리가 담겨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 어떤 위로의 말도 실례가 될 것 같은 피해자, 누군가 조금만 관심과 애정을 기울였으면 범죄자가 되지 않았을 것 같은 가해자.. 저자 표창원은 누구나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내가 너무 쉬운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아니겠지, 라는 마음이 내 안에 있었던 것이다. 안이하고 이기적이었다. 건더기나 운운하고..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은 단지 사건을 추적하고 마는 게 아니라 더는 이러한 사건이 반복, 확대, 재생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설파하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이 출간되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
*책의 구성이 좋고, 잘 읽혀서 좋았는데, 오타가 많았다. 중세->증세, 협의->혐의.. 그리고 년도 오류도 종종 있었다. 장영자의 두 번째 결혼 날짜도 그렇고.. 내가 읽은 책이 초판이라 그 이후에는 수정되었는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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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조용할 날 없이 사건 사고가 빵빵 터지는 대한민국! 이런 나라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화가 나네요. 사고율이 줄어들기는 커녕 나날이 늘어나고만 있다니 이거 참 불안해서... 이 책을 통해 암울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다음 희생자는 바로 당신?!"이라는 말이 정말 충격적이게 가슴에 와닿네요. 우리가 조금 더 이 문제들을 자각한다면, 사회가 시스템 개선에 더 집중한다면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표창원 박사의 외침이 아주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집중해 후루룩 읽었습니다. 아직까지 범죄 내용들이 머릿속에 떠다닐 만큼 아주 구체적이네요. 많은 사람이 읽어 보고 현실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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