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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전쟁 이야기,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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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전쟁 이야기     사람들이 전쟁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책에도 등장하듯 정복, 권력경쟁, 자원, 식민주의, 방어, 헤게모니나 세계관, 맹목적인 신앙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전쟁이 일어나곤 한다. 한편으로 전쟁의 명분이 항상 실제와 일치하지도 않는다. 명목상으로는 테러와의 전쟁이었으나 실제로는 자원 약탈을 위한 전쟁도 있었으며, 종교를 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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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전쟁 이야기

 

 

사람들이 전쟁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책에도 등장하듯 정복, 권력경쟁, 자원, 식민주의, 방어, 헤게모니나 세계관, 맹목적인 신앙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전쟁이 일어나곤 한다. 한편으로 전쟁의 명분이 항상 실제와 일치하지도 않는다. 명목상으로는 테러와의 전쟁이었으나 실제로는 자원 약탈을 위한 전쟁도 있었으며, 종교를 빙자하여 일어난 지배 세력 확장의 전쟁도 있었다. 안에서부터 갈등이 촉발되어 일어나는 내전도 있으며, 주변국의 전쟁에 휩쓸려듯이 참전한 국가도 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은 전쟁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중점이 되는 부분은 전쟁이 '보통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징집되어 전쟁터로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가족과 아이들의 삶을 통해서 국가가 외치는 대의 명분이 아닌 개인의 삶을 뒤흔들어놓은 전쟁의 실제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강제로 전쟁을 위해 징집된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유는 정말 국가에 대한 의무감이나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일까. 이 책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인 빌헬름은 전쟁터에서 아래와 같은 편지를 쓴다.

 

"......이 전쟁이 왜 일어났는제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아직까지 남아 있을지 모르겠군. 여기 있는 우리 대부분은 오직 어떻게 하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오. 조국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온몸이 마비된 것 같고, 다들 완전히 무감각해졌거든......"

 

"......사랑하는 여보, 나는 살아 있고 반드시 집으로 돌아갈 것이오. 나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오. 처음 이 전쟁에 참가할 때 가졌던 확신은 더이상 없소. 나와 하인리히 중에서 그 애가 더 현명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오. 지난 2년은 나와 많은 전우들의 생각을 바꿔 놓았고, 죽음과 고통은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들었소......신께서 고향에 있는 우리 가족과 늘 함께하길 바라오. 항상 당신과 우리의 어린 아르투어를 생각하고 있소. 먹을 것이라도 충분히 있었으면 좋겠구려."

 

이를 보면 끝나지 않는 지리한 전쟁에서 군인들이 계속해서 싸우는 이유는 애국주의에의 헌신, 대의 명분을 위한 희생이라기 보다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돌아갈 곳을 지키고자 하는 필사적 사투라고 생각된다. 전쟁을 일으킨 '정파, 국가들, 국가 연합, 적대적인 무리들'은 연일 언론 조작을 통해 전쟁을 정당화하고 명분을 홍보하면서 그들이 실제 전쟁을 일으킨 이유인 탐욕과 이기주의를 숨기기에 급급하다. 게다가 전쟁은 쉽게 끊나지 않고, 결국 정전이나 휴전으로 이어진다. 그러는 동안 실제 전쟁터에서는 군인들이 비참하고 잔인한 현실의 전쟁 희생자로 전락할 뿐이다. 또한 참전국의 국민으로 남아있는 가족들도 언제 전쟁이 끝날 지 알 수 없는 막연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진실로 '죽음만이 넘쳐 날 뿐 아무도 승리할 수 없는' 것이 전쟁의 본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 이전부터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났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 내부에 잠재된 폭력성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성보다 강력하기 때문일까? 저자는 이에 대한 가상의 찬반 토론을 통해 이러한 회의주의적 시각을 비판하고, 인간의 이성을 통해 충분히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전쟁의 민낯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우리가 평화를 사수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전쟁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가 안정되어 국가가 나서 평화를 수호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전쟁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는 과거의 일도 아니고, 최첨단 무기를 갖춘 현대식 전쟁에서는 적당히 피해서 도망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22년 간의 독재 정권 축출 후 무정부 상태에서 20년이 넘도록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소말리아에서는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수십만 명이 굶어 죽었다. 그렇기에 사람들 스스로 평화 수호의 중대성을 깨닫고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평화 연대 세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아직도 사방에 존재하고 있는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전쟁과 평화의 책임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l*********8 2013.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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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껴지는 전쟁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껴지는 전쟁" 내용보기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게르트 슈나이더, 돌베개                      “전쟁에서 이겼음을 아름답게 여김은 살인을 즐기는 것이다.”-노자     전쟁의 정의, 인류 죄악의 총합                                                     ‘전쟁’의 정확한 정의는 둘 이상의 서로 대립하는 국가 또는 이에 따르는 집단 간에 군사력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써서 상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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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게르트 슈나이더, 돌베개               

 

 

 

전쟁에서 이겼음을 아름답게 여김은 살인을 즐기는 것이다.”-노자

 

 

전쟁의 정의, 인류 죄악의 총합                                                 

 

 ‘전쟁의 정확한 정의는 둘 이상의 서로 대립하는 국가 또는 이에 따르는 집단 간에 군사력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써서 상대의 의지를 강제하려고 하는 행위 또는 그 상태를 말한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이란 상대의 저항능력을 없애고 우리의 뜻을 무력으로 강요하는 것으로, 정치의 연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쟁이 벌어지면 상상을 능가하는 각종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에, 한마디로 말해서 모든 인류 죄악의 총합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인생을 통틀어 유일하게 적군에 대한 합법적인 살인이 허용되고, 수많은 관련 없는 사람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충분한 끔찍한 재앙이다.

 

"전쟁은 욕심과 자만에서 태어나며, 위대한 서사시와 위대한 영웅을 남기는 게 아니라 눈물과 고통 그리고 피만 남는 비참한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클라우제비츠

 

 

 그렇다면 모든 인류 죄악의 총합이라 말할 수 있는 전쟁을 우리는, 아니 세상은 왜 그리도 연속적으로 벌이고 있는가? 어느 누군가의 이기심으로 말미암아 진행된 것이라고 단순히 단정 짓기 보다는, 본디 사람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벌어진 것은 아닐까? 그 이기심에 대한 고민을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는 독일, 게르트 슈나이더의 청소년 교양서이다. 저자는 이론이나 통계자료보다는 전쟁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십자군전쟁, 30년전쟁, 세계대전 등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전쟁 당시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전쟁이 왜 나쁜지, 우리가 왜 전쟁을 끝내야 하는지 독자 스스로 깨닫게 한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껴지는 전쟁                                      

 

 우리에게 전쟁은 가깝고도 멀리 떨어져 있다. 학교에서 역사 공부를 하면서 우리 민족이 6.25등 전쟁을 겪었지만, 나 자신 스스로 경험한 것이 아니다. 단지 교과서의 텍스트 몇 줄만으로 전쟁을 경험했다고 말할 수 없다. 신문이나 TV에서 다뤄지는 전쟁 역시 내가 경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은 상대적 안정감을 느끼며 안심하고 있다. 분명 세상이 돌아가는 중에 전쟁은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전쟁의 참혹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 할 뿐, 직접 옳고 그름을 판단할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이 돌아가는, 아니- 전쟁으로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뉴스 진행자의 알량한 목소리 몇 마디로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는 그 부족한 부분을 가볍지만 진실하게, 쉽지만 진솔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전쟁의 옳고 그름의 판단 계기를 넘어서 왜 전쟁이 없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끔 한다.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 몰라도,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트로츠키

 

 

 12년전, 20019.11테러를 뉴스로 접하면서 몇 가지 생각했었다. “다행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서”, “이제 미국이 복수하러 칼을 갈겠네”. 12년 전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은 너무도 달라진 것 같다.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한 안심보다는, 희생 당한 이들의 넋을 기려야 했으며, 미국의 복수보다는 그런 일이 없어지기를 바라야 했다. 어렸기 때문에 생각이 짧았다고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우둔했다. 전쟁의 참혹함을 이해하기에 내가 배워온 것들은 너무나 단순하고 부족했다. 누군가의 슬픔을 듣기 보다는 나 자신의 안위가 지켜진 것에 안심하기 바빴다. 분명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선 멀리 떨어진 일이라고 넘기기 바빴다. 그때는 그랬었다.

 

 

전쟁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미국이 옳고, 이라크가 부정되는 것이 아니다. 평화가 옳고, 전쟁이 부정되어야 한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전쟁을 일으킨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승리한 전쟁은 옳다고 판단될 것이고, 패배한 전쟁은 옳다고 판단시키기 위해 매스미디어를 이용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전쟁과의 거리에서 점점 멀어지고, 그 전쟁은 옳은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내가 일으킨 전쟁은 아니지만,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의 마지막 구절, “전쟁이 인간의 머릿속에서 시작되듯이 평화도 우리의 머릿속에서 시작된다. 전쟁을 일으키는 능력이 있으면 평화를 이를 수도 있다. 그 책임은 우리 각자에게 달려있다.” 처럼…….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i2kart

 

i****t 2013.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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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같은 전쟁의 추악한 민낯 꿰뚫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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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 일곱 살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했을 때 무척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들 침착하고 태연했으며 흥분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저는 그게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한테 물었죠. 전쟁은 엄청난 재앙 아니에요? 왜 아무도 전쟁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전쟁이 왜 일어났느냐 하는 질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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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 일곱 살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했을 때 무척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들 침착하고 태연했으며 흥분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저는 그게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한테 물었죠. 전쟁은 엄청난 재앙 아니에요? 왜 아무도 전쟁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전쟁이 왜 일어났느냐 하는 질문에도 대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물론 지금은 저도 잘 알아요. 전쟁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하고, 잔입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빈번하게 출몰하는 전투기들에 곧 익숙해졌고, 학교 시작 전에 깃발 앞에서 행하는 제식과 노래에도 금방 적응했어요. 일상의 걱정거리가 너무 많다 보니까 전쟁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죠. 어차피 우리 또래 아이들한테는 놀이와 운동이 더 중요했고, 독일 소녀 연맹에 함께 있는 것이 중요했죠. 우리가 살았던 크라쿠프 지역에 대포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질 무렵에야 우리는 비로소 전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베 폰 플레베 79세의 독일 국방군 장교 미망인

 

 

 

오늘날 추상화 되어버린 전쟁

 

 

 오늘날 '전쟁'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지금도 지구 한 편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참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과 매스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이러한 소식들은 우리에게 공간상의 거리만큼이나 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화면으로 보이는 끔찍한 살상의 기록들로부터 잠시만 고개를 돌리면 다른 무수한 영상 자극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지구 반대편의 전쟁 상황을 걱정하기에는 당장 오늘과 내일을 걱정해야하는 생활의 부단함이 우리 사고의 발목을 잡는다.

 

 

 그렇기에 오늘날 우리에게 전쟁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느껴진다. 단 한번의 방아쇠로 인간의 생명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살아남더라도 평생 전쟁의 악몽 속에서 고통받아야 한다는 실질적인 고통과 공포를 머릿속에서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어떻게 지탄받아야 하는 지는 몸과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학교다 학원이다 공부하기에 바쁜 청소년들이라면, 그들에게 전쟁이란 국어나 역사 시험공부를 하다 본 '맥락'이나 '사건' 혹은 게임 스토리에서 접한 대의를 위하는 영웅적 전쟁이 전부이기 마련이다.

 

 

 

승리의 이면, 전쟁의 추악한 민낯 꿰뚫어 보기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는 인류의 시작부터 끊이지 않고 계속 되어온 전쟁과 평화의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 알기 쉽게 전달한다. 총 14개의 목차 구성은 전쟁을 찬성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의 토론을 중심으로 원시의 생존투쟁부터 십자군 전쟁, 2차 세계 대전까지 다양한 전쟁사를 보여준다. 각각의 챕터는 별개의 이야기들이지만 점진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으며 중간 중간 가상의 인물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전쟁의 참상은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공감과 통감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어려워할 법한 용어들이나 인물들을 책 내용 안에 메모식으로 삽입하여 교양지식을 쌓는데도 훌륭한 입문서가 되어준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이 책이 섣부른 가치평가를 내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인 게르트 슈나이더가 책의 서문에서 밝히는 전쟁을 다루는 '시선'에 대해 친구들과 나눈 '고민'은 그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물론 역사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조금 다른 식으로 접근할 생각이야. 단순히 역사적 사건과 그것이 이어난 시기 같은 객관적 사실을 늘어놓기보다는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운명, 전쟁이 일어난 이유들을 더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싶거든."

 

"전쟁에서는 어느 쪽이든 정당하고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지 않나? 알카에다 같은 테러 조직도 자신들의 테러가 정당하다고 주장하잖아. 다른 경우를 보자면 지금은 다들 히틀러 암살을 모의했던 사람들이 정당한 이유에서 행동한 거라고 생각해. 반면에 나치 정권은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어. 이처럼 무엇을 옳고 그르게 생각하는가는 결국 관점의 문제이고, 세계관의 문제라고 봐."

 

 

"그렇다면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뿐만 아니라 찬성하는 쪽의 입장도 제시해야 할 거야. 꼭 필요한 전쟁도 있을테니까. 다들 알다시피 전쟁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잖아. 우리가 충분히 공감하는 원인도 있을 테고, 그릇되고 허위로 조작된 것도 있을 거야. 가령 전쟁은 단순히 호전성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고 생존 투쟁의 일환으로 일어나기도 해. ......(중략)...... 전쟁을 무조건 악으로 낙인찍는 건 올바른 접근 방식이 아니라고 봐. 전쟁의 배경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전쟁의 위험성과 조작 가능성을 결코 꿰뚫어 보지 못할 테니 말이야"

 

 

"자네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네. 하지만 내가 좀 더 중점을 두고 싶은 부분은 전쟁이 보통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하는 문제야. ......(후략)"

 

 

 

 저자의 고민에서 보듯 그는 최대한 가치 중립적인 시선에서 전쟁을 발전적으로 비판하고자 한다. 세계 역사(유럽, 독일 전쟁사를 중심으로)를 토대로 인류가 자행해 온 전쟁들이 얼마나 끔찍한 상처들을 남겨왔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능동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생각할 기회를 제시한다. 이러한 열려있는 책의 서술은 자연스럽게 독자를 전쟁의 문제로 끌어들여 그것을 통감하고 비판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도식적인 지식이나 교조적인 윤리 강요가 아닌 열려있는 가치 판단의 장에서 청소년은 인류의 구성원인 한 개인으로서 사회와 역사, 인류를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저자의 의도가 분산되는 느낌이 있다. 차라리 독일 전쟁사만을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책의 말미에 2차 세계대전의 전쟁 시발점을 히틀러 한 사람으로 보는 부분에서는 전쟁과 범죄의 책임을 이념이나 캐릭터에게 돌려 회피하는 변명조로 들리기도 한다.

 

 

 

전쟁과 평화는 누구의 책임인가?


 우리가 전쟁을 이야기함은 결국 평화를 이야기하고자 함과 같다. 전쟁 결과로 인한 명목뿐인 협약이나 휴전이 아닌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 역설적이게도 '평화'를 말하기 위해서 우리는 전쟁을 이해하고 이야기해야만 한다. 평화에 대한 협의를 방해하는 있는 경제 대국 국민들의 전쟁 무감증, 세계 경제의 위기를 쇼비니즘이나 예외주의로 극복하고자 하는 전쟁 옹호론이 지배하는 오늘날, 세계의 '추상적 전쟁' 이념에서 벗어나 우리는 전쟁의 실체에 가닿아야 한다. 전쟁의 참혹함을 인정하고 직시하는 것이 곧 전쟁을 끝내고 예방하는 길의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전쟁이 인간의 머릿속에서 시작되듯이 평화도 우리의 머릿속에서 시작된다. 전쟁을 일으키는 능력이 있으면 평화를 이룰 수도 있다. 그 책임은 우리 각자에게 달려있다."

 - <폭력에 관한 세비야 선언> 1986년 5월


 


l*******y 2013.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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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전쟁도서? 술술 읽히는 전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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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전쟁도서? 술술 읽히는 전쟁이야기!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게르트 슈나이더 지음 이수영 옮김l 돌베개 l 224쪽 l 1만 1000원               동생이 이 책을 찜하기 전에!       나에겐 고등학생인 동생이 있다. 전쟁을 무서워하는 내동생은 바쁜 등교시간을 쪼개어 매일아침 신문속에서  '북한' 이란  단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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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전쟁도서? 술술 읽히는 전쟁이야기!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게르트 슈나이더 지음 이수영 옮김l 돌베개 l 224쪽 l 1만 1000원

 

 

 

 


 

 

 

동생이 이 책을 찜하기 전에!

 

 

 


나에겐 고등학생인 동생이 있다. 전쟁을 무서워하는 내동생은 바쁜 등교시간을 쪼개어 매일아침 신문속에서  '북한' 이란  단어를 찾는다. 남북문제에 항상 주의깊게 관심갖는 점은 너무나도 기특하지만 전쟁걱정으로 잠도 설치는 모습은 참으로 애처로웠다. 내 동생이 전쟁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며 머리와 마음으로 공감할 수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러던 중 「소설로 읽는 중국사」의 출판사, 돌베개의 한 책을 만났다.
청소년을 위한 '전쟁과 평화' 이야기,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전쟁에 관한 책은 어둡고 딱딱한 밀실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어려운 용어들이 가득한 전쟁도서보다는 쉽게 이해할 수있는 이야기에 먼저 손이 간다. 그래서 책 한권을 꼬옥 안은 체로 읽었다. 이 책은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쓰여서 청소년과 성인 독자들도 공감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 책의 독자층인 청소년들이 전쟁의 실체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작가는 객관적인 사실 대신 전쟁이 보통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독일의 학술 전문 기자이자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교양서 저자로 유명한 게르트 슈나이더의 저서라는 점이 흥미를 더한다. '전쟁,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로 처음 접하는 전쟁을 알기 쉽게 읽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과거와 현재의 전쟁을 함께 다루면서 전쟁용어의 어원과 찬반토론도 폭넓게 접할수 있다. 그리고 풀리지않는 국가와 세계의 문제인 전쟁이 과연 왜 일어날까에 대한 답변을 신문속 기사와 같이 시원하게 읽어내려간다.

역사는 수많은 개인들의 이야기와 운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책 속 한 구절은 우리가 이 책을 읽을 수 있고, 또 읽어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해준다. 본문 중 등장하는 쿠르트 투홀스키의 "모든 전쟁은 패배다. 생명을 파괴하기 때문이다"라는 명언처럼 생명을 파괴하는 전쟁 모두는 패배라는 것을 전세계를 향해 자신있게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에게 의미있는 8.15 광복절 날 행하는 독서의 소감은 깊은 의미와 감동을 전해준다. 무엇보다도 동생이 이 책과 마주하기 전에 언니인 내가 먼저 재밌게 읽은 도서로 먼저 선물해주고 싶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노래하는 이 이야기를 당신에게도 선사하고 싶어진다. 

 

f*****6 2013.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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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넘어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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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는 돌베개에서 나온 ‘청소년을 위한 전쟁과 평화 이야기’다. 저자는 전쟁에 관한 책을 쓰기로 하고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고민했다. 전쟁의 역사는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런 책은 많았다. 어느 해 어느 곳에서 어떤 전쟁이 발생했는가 보다는 전쟁이 일어난 원인과, 무엇보다 전쟁이 보통사람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싶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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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는 돌베개에서 나온 ‘청소년을 위한 전쟁과 평화 이야기’다. 저자는 전쟁에 관한 책을 쓰기로 하고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고민했다. 전쟁의 역사는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런 책은 많았다. 어느 해 어느 곳에서 어떤 전쟁이 발생했는가 보다는 전쟁이 일어난 원인과, 무엇보다 전쟁이 보통사람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싶었다. 우리는 사실관계를 나열하거나 분석하는 것으로 지난 전쟁을 알 수도 있겠지만 이것으로 전쟁을 이해할 수는 없다. 전쟁의 원인을 분별할 수 있을 때, 또 그것이 원인과 거의 상관없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어떤 식으로 흔들었는지를 상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겪어보지 않은 전쟁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2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물웅덩이를 놓고 일어난 다툼에서부터 시작한다. 최초의 무기는 돌과 몽둥이였다. 이것은 차츰 활과 화살, 창과 검, 화차와 투석기, 대포, 총, 전투기, 핵폭탄, 로켓과 미사일로 발전했다. 인류는 어떤 대의명분을 내세우곤 했지만 대게 정복, 권력경쟁, 자원, 식민주의, 헤게모니와 세계관, 맹목적인 신앙 때문에 싸웠다. 원인은 다양해보이지만 이기심과 불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전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전쟁 수행자들은 애초의 원인을 잊는다. 무엇을 위한 싸움인지도 모르는 채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파괴시키는 것이 보통사람들이 겪는 전쟁이다. 

 

책의 특별한 서술 방식은 전쟁에 대한 찬반토론과 4대에 걸쳐 전쟁에 참가하는 슐테 가족 이야기다. 특히 슐테 가족이 보여주는 참전 전의 애국심, 전쟁터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전쟁 후 겪는 트라우마와 후유증은 전쟁당사자와 독자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 이것은 작가가 구성한 허구지만, 사실보다 더 진실한 이야기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심지어 한국은 전쟁의 위협 속에 있으면서도 그것에 무감각하다. 전쟁을 몰라서가 아니다. 실시간 일어나는 사실을 스크린을 통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참상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8월 새로 나온 책 <괴물이 우리는 삼키기 전에>는 TV, 영화, 게임 등으로 전쟁 장면에 익숙해져 있지만, 전쟁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이 주는 폐해에 무감각한 청소년들에게 상당히 유익한 책이다. 무감각한 사람은 청소년만이 아니다. 어른들 또한 마찬가지다. 교과서처럼 딱딱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구어체와 이야기가 전개하는 책은 어렵지도 또 가볍지도 않다. 또 교과서보다 재밌게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기도하다. 직접 전쟁을 경험하기 전에,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사실을 넘어 진실을 이해할 시간을 가지길 권한다

i****h 2013.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쟁을 겪었지만, 전쟁의 피해자는 아닌 우리들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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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었지만, 전쟁의 피해자는 아닌 우리들에게 전한다.   인류 역사상 발생한 전쟁 가운데 기록이 남아 있는 것만도 대략 1만 4,000건이고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는 무려 35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 역시 전쟁 피해국가 중 하나이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그 영향은 분단국가라는 이름을 남기고 아직까지 휴전상태로 남아있다. 하지만 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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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었지만, 전쟁의 피해자는 아닌 우리들에게 전한다.

 

인류 역사상 발생한 전쟁 가운데 기록이 남아 있는 것만도 대략 1만 4,000건이고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는 무려 35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 역시 전쟁 피해국가 중 하나이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그 영향은 분단국가라는 이름을 남기고 아직까지 휴전상태로 남아있다. 하지만 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모르는 휴전상태에 살고 있는 우리이지만 전쟁에 대한 체감온도는 별나라 이야기처럼 아득하고도 멀다. 여기 전쟁의 역사를 단순히 나열하기 보다는 전쟁이 보통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전쟁이 얼마나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지 스스로가 느끼고 실감하게 하는 책이 있다. 

 

바로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라는 청소년을 위한 전쟁과 평화를 다룬 이야기이다. 저자는 찬반토론, 편지, 소설, 이야기등 다양한 형식을 빌려와 허구인듯 사실처럼 전쟁이 보통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다 주었는지 피부로 느끼게 한다. 무엇때문에 누구를 위해 왜 싸우는지도 모른채 전장에 나가야 했던 군인들, 국가의 명령에 따라 끝없이 군수물자를 조달해야 했던 사람들, 아무것도 모른채 전쟁고아로 버려진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전쟁을 역사책 혹은 영상물 등 많은 프레임을 통해 접해왔지만 단순한 역사적 사실로만 여겨져왔던 우리에게 이번 '괴물이 우리를 버리기 전에'를 통해서는 그들이 느껴야 했던 고통, 슬픔, 분노, 절망이 고스란히 철퍼덕 안겨 들어온다.

 

그동안 역사책 1쪽 짜리 전쟁은 우리에게 삶의 터전을 잃어야 했던 그들의 고통이나 나라를 지켜야 하는 역사적 사명감을 안겨주지 못했다. 딱 한장 만큼의 잠시의 분노만 지나갈 뿐이다. 전쟁을 겪었지만, 전쟁의 피해자가 아닌 우리들은 6.25 당시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듯이 말이다. 이렇듯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는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일이 아니라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임을 다시한 번 느끼게 한다. 전쟁이라는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괴물을 물리쳐야 한다. 


YES마니아 : 로얄 c*****1 2013.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쟁의 진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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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진, 선, 미 는 힘, 승리, 빠른종전이다. -이영도의 피를 마시는새 중에서   괴물이라고 하면 우리는 실체를 가진 어떤 생물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괴물은 실체가 없는 '전쟁'이 아닐까. 우리는 TV를 통해 전쟁의 접하고 또 외면한다. 하지만 전쟁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휴전국임을 항상 기억해야 하지만, 전쟁을 직접 겪지 못한 우리들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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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진, 선, 미 는 힘, 승리, 빠른종전이다. 

-이영도의 피를 마시는새 중에서

 

 

 

괴물이라고 하면 우리는 실체를 가진 어떤 생물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괴물은 실체가 없는 '전쟁'이 아닐까. 우리는 TV를 통해 전쟁의 접하고 또 외면한다. 하지만 전쟁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휴전국임을 항상 기억해야 하지만, 전쟁을 직접 겪지 못한 우리들에겐 힘든 일이다.

 

돌베게 청소년도서 시리즈 중 두번째 책인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이 책은 청소년에게 전쟁의 참상과 전쟁이 지키려는 평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콜오브듀티, 배틀필드같은 게임을 통해 전쟁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그저 게임으로만 접했던, 재미있고 적군을 더 많이 죽여야만 하는 전쟁을 직면하게 해주는 책이다. 

 

전쟁에 관련한 책이라면 으레 그렇듯 역사적인 사건과 시간 흐름에 따라 전쟁의 양상과 유형을 서술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여기에 있다. 시간 흐름에 따라 전쟁을 설명하기 보다는 각 장에 매달린 제목에 알맞은 이야기를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전쟁 자체를 보기 보다는 전쟁이 인간의 삶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십자군 전쟁이나 2차 세계대전을 설명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점이 한 개인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전쟁의 잔혹한 현실과 그 참극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아이는 교과서의 굴레에서 벗어나 부담감을 버리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기 위해선 그 내용이 잔인해질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전쟁 게임이나 TV의 뉴스보도가 그러하듯 이 책도 잔인하고 참담한 전쟁의 피해를 나열한다. 하지만 '책'이라는 매체의 속성상 이러한 잔인함은 자극적인 흥미성의 컨덴츠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교훈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야 할 이유이자 우리 또한 책을 읽어야 할 이유이다. 

s****a 2013.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