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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날: 2020.10.31~ 2020.11.7 지은이: 김승옥, 김학찬, 윤이안, SOOJA, 이하루, 강병융, 김민정, 전혜진, 곽재식 출판사: 아르띠잔
SF란?: 공상과학, 사이언스픽션( 미래의 과학과 기술, 우주여행, 시간여행, 초광속여행, 평행우주, 외계생명체 등을 소재로 하는 장르이다/2020.11.7 Daum 백과사전/ 김승옥: 김승옥(金承鈺, 1941~ )은 1960년대의 한국인들이 근대적 이성에 바탕을 둔 자본주의식 개인주의에 눈뜨는 낌새를 파악한 작가다 /2020.11.7 Daum 백과사전/
![]() ![]() SF도 김승옥(부끄럽지만... 김승옥 작가님을 안지도, 무진기행이라는 소설을 안것도 얼마 안된다)도 몰랐던 내가 <<SF 김승옥>> 책을 서평단을 신청했다. 리뷰를 쓰기 전 몰랐던, 관심사가 아니였던 두 단어를 검색먼저 해보았다. 역시나.. 미래 과학과 기술, 우주 여행, 시간여행, 초광속여행, 평행우주, 외계생명체등을 소재로 하는 장르라고 하는데. 맞다 이 책 <<SF김승옥>> 에서 다뤄지고 있다.
이제와(책을 덮고난후) 말이지만... 잘못된 신청이었다(선정해주신 리뷰어클럽 담당자님 죄송해요ㅠ.ㅠ). 나하고는 너무 맞지 않는다.
소설을 좋아하지만 SF 라는 공상과학은 나와는 완전 맞지 않는 장르니까... 어려서도 만화영화를 좋아 하지 않은 이유는 허구를 싫어했다(은하철도 999도 안봤다. 아기공룡 둘리도, 피구왕 통키도~~). 그런 내가.. 왜 이책을 신청했을까?
신청할때 뭐라고 썼나 다시 읽어보고 리뷰를 써야겠다.
저도 신청합니다. 사실 김승옥이란 작가님 이름은 부끄럽게도 최근들어 알았습니다.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알게되고 읽으면서 아~~ 유명하신분이구나. 했거든요. 소설을 예전에 좋아했지만 최근들어 잘 안읽고 있어서... 서평단 신청할때도 소설책은 패스~~ 했다가 김승옥이라는 작가님의 이름이 제목이라서 클릭해봤고 무려 50년전에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2020년을 어떻게 그려 소설을 썼는지, 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작가님들이 상상하는 50년후의 모습을 어떨지 너무 궁금합니다. 기대가 큰 만큼 서평단 신청 경쟁도 쎌거 같지만... 신청해봅니다.
와우.. 이런 기대를 했구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작가님들이 상상하는 50년후의 모습... 역시나... 나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은 특히나 공상과학은 좋아 하지 않는 사람은 이 소설을 읽고 어떤 느낌과 생각일까 궁금하다. 나는 한마디로 어렵다. 김승옥 작가님의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날] 이라는 소설은 1970년에 발표되었지만 배경은 50년 후인 2020년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2020년이 배경이다. 그래서 흥미로웠다. 책 소개에서 흥미로웠던건 50년전에 작가님은 2020년을 어떻게 그렸을까? 그리고 현재도 생존해 계신 작가님은 그 시절에 쓴 자신의 소설속의 많은 소재들을 지금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읽어보고 싶었고 그래서 신청했다.
김승옥님의 작품들을 좀 알았더라면 이 책을 읽는데 좀더 이해하기 쉬웠을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9명의 작가들은 김승옥이라는 선배작가님의 소설을 기리고자 다시 50년 후인 2070년을 상상하며 이 소설 <<SF 김승옥>>을 기획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후배작가들의 작품속에는 김승옥 선배 작가의 작품인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날] , [무진기행], [야행] 등의 작품들의 배경, 주인공들을 다시 불러와 소재, 주제로 삼은듯 하다.
선배 김승옥에 대한 오마주를 표방한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경향신문, 2020.10.30. 문화면 기사 참고/
10개의 단편소설을 읽는데 약 8일간의 시간이 걸렸다. 하루에 한 두 편.. 못읽은 날도 있다. 이렇게나 오래 걸릴줄 몰랐다. 소설책을 이렇게 오랫동안 읽은건 <<호랑이의 아내/테이아 오브레트 저. 현대문학>>이후 처음인거 같다. 이책이 어렵다고 하는건 지극히 내 개인의 취향과, 지식수준과, 문학적 감성등을 반영한 표현인거다. 그래서 사실은 이책을 함께 읽은 다른 이웃님들은 어떻게 리뷰를 쓰실지 너무 궁금하다~~ 여기까지가 책을 읽기 전의 나의 기대와 설렘, 책을 읽고 난후 생각을 정리한것이다.
책에 이렇게나 많이 플래그를 덕지덕지 붙였다니.. 보통 책을 읽을때 플래그는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을 독서노트에 옮겨 적기 위해 표시해두는건데.. 이번에는 사실 문장을 다 옮겨 적을려고 붙였다기 보다는 내용이 어렵다거나, 흥미롭다거나, 내지는 이해되지 않는다거나... 등등... 리뷰 쓸때 소개 하고자 표시한건데... 다 적을 수 없으니.. 10개의 작품중에 몇개만 간단히 옮겨 적어 볼란다.
1.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날] - 김승옥 P. 14 '귀염둥이'라는 말에서 이름을 지은 이 국산 소셩전기 자동차 'GUIYOMI19'의 운전은 레이더의 자동 컴퓨터의 명령에 의해 조종되는 운전 장치가 맡고 있으므로 준은 며칠 전의 문을 연 태평양 해저동물원의 관광안내 팸플릿이나 보고 있으면 된다. 이번 주말에 아내와 딸을 데리고 구경가야지. 그때 차에 설치돼 있는 수상(受像) 전화기의 벨이 울린다. 수화기를 드니 스크린에 사회부장의 노기 띤 얼굴이 나타난다.
이 부분 읽으면서 50년 전에 귀요미라는 단어를 생각해낸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나 신기했다. 귀요미란 단어를 나는 TV에서 연예인들이 " 1+1 귀요미, 2+2 귀요미" 노래하면서 했던 그때 들었던거 같은데.. 김승옥 작가님은... 2020년에 자동운전을 상상했고, 수상 전화기라고 하는 지금 우리가 쓰는 핸드폰처럼 영상, 화상전화를 상상했다.
P. 15 그들 부부는 한국 인구 문제 연구원으로부터 금년 중에 둘재 아이를 가져도 좋다는 허가를 얻어놓았던 것이다. '하느님의 집'에서 의사들이 소정의 진찰을 하고 나서, 준의 아기씨와 그의 아내의 알을 받아 내어, 준의 부부는 물론이고 그들 부부가 지정한 목사님과 변호사까지 입회하고 있는 가운데, 아기씨와 알을 결합시켜 인공자궁 속에 넣었다. 그러고 나자 인공자궁 뚜껑의 지정된 자리에 그와 그의 아내와 목사님과 변호사는 각각 자기들의 지문을 찍었다. 지문은 훼손되지 않도록 특수약품으로 코팅되었는데 열 달 후 아기가 세상으로 나오기 직전에 그들은 다시 모여 각각 자기의 지문을 확인함으로써 그 인공자궁에서 끄집어내어질 아기가 준 부부의 아이임을 인정할 것이다.
체외수정, 인공수정등은 현재도 가능한 것인데.. 인공자궁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상상했다. 지금 현대 의학에서 가능한건지 몰라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여러 기사들은 있는듯 하다. 분명한건 먼미래의 이야기는 아닐것 같다... 여기서 재밌었던건 50년전에 50년 후 인공자궁에서의 아기를 생산(?) 해내는 기간도 10개월을 생각했다는거다. 이왕 상상하는거, 임신, 출산이 여성의 몸, 인간의 몸이 아닌 인공자궁인데 임신기간을 좀 줄여도 되었을텐데.. 하는 의문이 들었다. 뭐.. 개월수가 중요하겠냐만은...
2.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인한, 가려움증에 의한] - 이하루 P. 143 검시관의 얼굴을 보자 새로운 허벅지살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리를 털고 나가려는데 검시관이 기다렸다 밥이나 같이 먹자고 했다. 밥을 먹을 기분이 아니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윤은 검시관이 남다른 손길로 시체의 배를 봉합하고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인한, 가려움증에 의한 자살'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밥을 먹다 얼굴들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민다고 검시관은 투덜거렸다. 검시관의 빈 술잔을 열 번 넘게 채워주고 나서야 집으로 발을 옮겨 놓을 수 있었다.
사실 이부분 읽을때 가려움증, 자살을 보면서 며칠전 사망한 개그우먼 박지선씨가 떠올랐다. 뭔지 모를 묘한 감정이 올라왔다. 그녀도 자신의 삶을, 죽음을 선택하였던 원인으로 오랜 지병(햇빛알레르기라고)이라고 했는데... 그 병을 앓고 있지 않는한 죽음을 선택해야 할 만큼의 고통인지는 아무도(그 질환을 앓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모를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을 쓴 작가님은 50년 후 상상을 하며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인한 가려움증, 그것으로 인한 자살, 그리고 그것을 치료할 수 있는것은 인육을 먹어야 한다는것...등을 소재로 삼았는데... 미래를 상상한 소재라고 보기엔 나에겐 너무 원시적인것 같았다. 인육이라니~~ 소설을 끝까지 읽으면 알게되겠지만...
여기 소설에서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것은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 개인에서 정부 시스템으로 넘어가 적정한 인구수를 유지시키고 관리한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지정된 추첨의 방식으로 지원하는 가정에 배분된단다... 어쩜... 아이도 그저 국가 생산물에 지나지 않다니... 그런 인공적인 생산물에 부작용 내지는 전염병과 같은 질병인걸까?
P. 145 윤은 홀로그램에서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방독면이 지급된 지 오래였다. 사용한 지 십 년이 넘은 방독면을 착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정부의 방독면 교체는 원활히 이루워지지 않았다. 반면 미용 관련 물품들은 황색 안개가 짙어질수록 정부의 배급품에 자주 등장했다. 마치 안개가 가져다주는 가장 치명적인 피해가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사람의 윤곽이나, 생기 넘치는 혈색이라도 되는 것처럼.
황색안개로 인해 정부는 방독면을 지급한다... 지금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것처럼...50년 후에는 방독면을 써야 한다니.. 근데 곰곰히 생각하면... 50년전에 현재 2020년을 상상할때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하고 손소독을 하고 거리유지를 하고 집합제한 조치를 따라야 하는 세상이 올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니 갑자기 저 방독면이라는게 그저 상상이 아닌 우리의 미래일 것이고 황색안개로 뒤덥힌 하늘은 현재도(미세먼저, 황사등) 진행중이니 심각하게 다가온 문장이였다.
P. 149 그건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었다. 인육이 필요한 사람도, 죽어가는 사람도 '원인불명의 질명에 의한 가려움증'을 겪는 사람들이라니. '원인불명의 질병에 의한 가려움증에'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원인불명의 질병에 의한 가려움증'으로 죽은 사람들을 먹었다. '원인불명의 질병에 의한 가려움증'에서 살아난 사람들의 수는 '원인불명의 질병에 의한 가려움증'에 의해 죽어간 사람의 수와 비슷했다. 처음에는 그랬다.
정부에서 인육의 거래가 허용되고, 죽음처리반이 있고, 시체 강탈자가 생긱고, 인육을 거래하는 경매장, 인육을 파는 가게가 있다. 사실 이 소설은 상상하기가 끔찍했다. 그런데... 인육이라고 하긴 하지만...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 상황도 이와 같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떠한 치료제도 백신도 만들어 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그러나 과학이, 의학이 발전하는 이 시점에 치료제로 인육은 아닌듯 하다... 미래에는 인육과 같은 세포를 만들어서 치료제를 만들지 않을까? 이정도의 상상이 내 수준이다.
3. [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해] - 전혜진 P. 252 어차피 낡은 육체는 폐기하면 그만이다. 안락사는 의식을 남기지 않고, 마인드 업로딩은 기억과 의식만으로 그 다음의 삶을 이어간다는 것이 다를 분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는 흐릿해졌다. 공과대 교수들 중에 죽어서도 마인드 업로드가 된 뒤에도 학회를 열고 랩을 열고 살아있는 대학원생들을 끌어다가 연구를 계속하는 이들도 있다. 몇 년 전에는 이미 죽어 업로드가 된 학자의 업적에 노벨상을 줄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P. 256-7 주치의가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조금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열심히 손짓발짓을 해가며 말했다. "머리가 말이에요. 꼭 똑똑하고, 업적을 많이 남기고,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고, 그러는 사람만 업로드를 해야 하는게 아니잖아요. 그냥 평범한 사람들도, 뭔가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도, 몸이 늙고 병들고 죽었어요 계속 이 세상과 연결될 수 있으니까 업로드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권리라고들 하잖아요. 조금이라도 더 자기가 원하는 낙원에서 살고 싶어서, 생전에 자기가 업로드 될 공간을 미리 꾸며놓고."
전혜진 작가님의 [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하여]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뇌사 상태인데 아버지의 생전의 뇌의 정보(기능)를 업로드해놓지 않았다. 마인드 업로딩이라는 기술 아마 현재 우리가 말하는 사후 세계, 영혼이 살아가는 세상, 쯤으로 이해되는 세상을 위해 현재를 살고있는 살아 생전의 뇌의 정보를 업로딩 해놓는것이다. 이것을 미리 해놓지 않으면 현재와 사후세계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
아무튼... 아버지의 살아계실때의 뇌를 업로드를 해줄수 없지만 주인공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살아서 연구한 김승옥이라는 작가와 그의 소설속 [무진]이라는 곳을 동경하였던 것을 알고 그곳을 업로드 해주려고한다. 아버지가 미워했던 딸,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한 딸이 어머니의 부탁으로 아버지가 죽은 후 계실 낙원을 만드는 내용의 소설이라고 할수 있을거 같다.
나는 이 소설이 말 그대로 소설이긴 하지만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죽음 후에 현재를 그대로 잇는 다는것이 어느 사람에게는 고통이 될수 있겠고 끔찍하게 싫은 현재일것이다. 또 어떤이는 지속하고 싶은 현재일수 있을테고, 그렇든 그렇지 않든 현재 나의 뇌를 업로딩하고 내가 죽은 후 지낼 공간, 세계인 낙원을 미리 설계하고 준비해 놓을수 있다는 상상... 상상이지만 현재의 삶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아프고,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에겐 죽은 후 세계를 자신만의 낙원으로 미리 준비할 수 있기에 얼마나 다행스러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이런 낙원 마저도 미리 준비못하고 (이걸 또 만들려면 돈이 있어야 한단다) 죽음을 맞을 사람들은 또 얼마나 불행하며 살아야 한단 말인가? 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왕 상상하는거 이런 낙원을 만드는데는 돈도 필요 없이 국가에서 다 선택할 수 있도록 의무교육 처럼 준비시키게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나만의 상상도 해본다.
후배 작가들의 9개의 작품 모두 50년전에 쓴 sf소설 김승옥 작가의 소설을 오마주한 흥미로운 작품들이었다. 나의 상상력과 이해력과 공간 지각력의 부족으로 인해 소설을 덮으며 역시 SF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끝까지 읽은 나에게 수고했다 말해주고 싶었다. 물론 소설을 쓰신 작가님들에 비하겠냐만은... 읽은 나도 수고했다. 그리고 이렇게 2시간 넘게 쓴 리뷰를, 오늘을, 50년 후에 읽어볼수 있을까 상상해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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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의 김승옥 작가님, 벌써 몇십 년 전부터 문학작품은 안 쓰는 걸로 알았는데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제목과 표지를 보고 무진기행의 김승옥 작가와는 상관없는 내용인 줄로 알았다. 웬걸 김승옥 작가님이 몇십 년 전 2020년을 상상하면서 쓴 단편이 실려있다. 이 책에 실린<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 날>은 1970년 4월 동아일보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50년 뒤인 2020년을 배경으로 김승옥 작가가 쓴 소설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스크랩된 신문 이미지 파일도 찾을 수 있다. 신기할 따름이다. 만약이 이런 설명이 없었더라면 마치 김승옥 작가님이 요즘 세대 작가와 콜라보로 만든 작품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 칼라TV, 승용차도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다. 벌써 50년에 쓴 작품이란 걸 생각하고 읽으면 <무진기행>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런 시절에 2020년도를 상상한 글인데 전혀 낯설지 않다. 자율 주행 자동차(그 이름도 귀요미19이다), 인공 자궁, 화상 통화 등 시대를 앞서간 작가의 대단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무진기행>을 다시 펼쳤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장편만 좋아하던 내가 단편에 매력에 빠지게 만든 작품 단편이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고 생각한 소설 다시 읽어도 안개 낀 시골(작품 설명에선 순천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라 하지만 난 장흥이나, 강진의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을 시기에 순천은 많이 도시화돼서 그랬나 보다)에 '나'와, 인숙, 조, 박의 모습을 다시 본다. 무진기행이 일상과 탈일상에서 고민하는 모습 등등 여러 작품 해석이 있지만 그냥 인간의 내면을 나타내는 작품 같아 좋다. 누구나 일탈을 꿈꾸고 있지만 결국에는 현실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 고민하는 나 다시 <SF 김승옥>으로 돌아가서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 날>도 따져보니 작가가 30살에 쓴 작품이다. 30살에 동아일보 50주년 단편소설을 싣고 문학계에서 대단하긴 대단했었음을 알게 된다. 이 단편에서 영혼의 속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책 제목과 같이 다른 작가들의 단편들도 SF 내용이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김승옥 작가와 콜라보 작품처럼 느꼈다고 했는데, 각각 소설에서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 날>과의 연결 고리가 하나씩있다. 책을 읽으면서 여기선 김승옥 작가 작품에서 어떤 부분을 연결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계속 읽게 된다. SOOJA 작가의 <준>은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 날> 직후의 이야기를, 강병융 작가의<아빠는 오늘을 좋아합니다>를 읽을 때는 김승옥 작가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줄로 느끼면서 읽다 반전도 있고, 전해진 작가의<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하여>를 읽으면서는 죽은 후에 뇌를 클라우드 시키는 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특히 이 작품에 주인공인 김승옥(대학교수인 아버지가 무진기행을 너무 좋아해서 딸 이름을 승옥이라 지었다)이 아버지가 죽은 뒤 뇌를 클라우드 시킬 공간을 만드는데 그 배경이 아버지가 좋아했던 무진을 배경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무척 참신하고 이 작품의 배경이 2050년인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로 뇌를 클라우드 시킨다면, 내가 생전 좋아했던 공간이나 동경했던 곳을 배경으로 사후에도 머무를 수 있게 만들지 않을까 위에서 적진 않았지만 총 9명의 작가들이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 날>에서 뻗어나가 자신만의 김승옥을 오마주 한다. 단편 소설들을 엮었지만 그 중심에는 김승옥이 있다는 것에 의미 있고,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이야기들이 잘 조화롭다. 김승옥 작가는 후배들이 자신 작품에 가지를 쳐서 쓴 글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들까 김승옥 작가를 좋아해서 5년간 김승옥 사람에 대해 다큐를 만든 회사에서 기획해서 그런가 이 책은 많이 인용될 듯싶다.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무조건 추천 그의 젊은 시절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미래를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영혼이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근원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내용, 또 작가를 기리는 다양한 작품, 즐거운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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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렇게 훌륭한 책을 접할 기회를 주신 YES24와 도서출판 "아르띠잔"에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학교 다닐때 수능 공부하면서 김승옥 선생님의 작품을 접한것은 "서울 1964년 겨울"이었습니다. 1990년대 학창시절에 읽어본 과거의 이야기였지만 그당시 아니 지금의 무관심과 고통과 불행이 교차하는 우리의 도시의 겨울과도 다를바 없는 뭔가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습게도 수능이 끝나고 나서야 대학 입학전에 김승옥 선생님의 또다른 작품을 읽었는데 그게 바로 "무진기행"이었었지요. 오래전 작품이지만 사람의 감성과 풍경은 학창시절 당시도 그리고 지금 이 코로나 시대도 별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삶이란게 말이지요. 어쩌면 누구에게나 동일했던 누구나 공감할수 있었던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사람의 감성을 김승옥 선생님 나름의 필체로 정리해 놓은 작품이 전 마음에 들었었지요.
그런데 그런 김승옥 선생님이 1970년대에 SF 소설을 쓰셨었고 또 지금까지 그 작품이 사람들에게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과거 1960년대의 슬픈 도시인의 이야기와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감정은 지금 읽어도 이질감이 없다면
그당시 50년전에 다룬 지금의 모습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일부 과학적 상상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인간의 보편성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이 책은 1970년 동아일보에 "50년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날"이라는 단편 소설을 토대로 많은 젊은 작가님들이 이 김승옥 선생님의 디파이나인 Dπ9 의 주제 혹은 소재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하나의 테마를 둘러싸고 각각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소설집입니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1970년에 쓰여진 오늘 (2020년)의 이야기를 오늘의 젊은 작가님들이 마치 50년이 지났는데도 곁에서 이야기 하듯 하나의 주제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필체가 다르고 각각의 색이 달라도 서로가 한 테이블에 앉아서 하는 듯한 이야기가 그리고 이 시도가 정말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50년전의 인간을 이야기한 그분과 50년이 지나 그에 응하는 지금의 우리의 이야기... 저에게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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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 그럼에도 궁금하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떠올랐던 생각입니다. 첨단, 테크놀로지, 미래의 'SF' 그리고 무진기행의 '김승옥'. 이 두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기는 <SF 김승옥>은 실제로 작가 김승옥이 30살의 청년이던 1970년에 동아일보에 발표했던, 2020년의 미래를 다룬 소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50년 전의 작가가 상상했던, 현재 2020년. 그리고 김승옥의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아 2020년의 작가들이 상상한 2070년의 미래. 이 책에는 김승옥의 1970년 작인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날>을 씨앗으로 9명의 후배 작가들이 자신만의 세계와 주제 의식을 담아 새로운 싹을 틔웠습니다. SF 단편들을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다른 소설을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김승옥 작가가 첫 SF에 도전하며 호텔방에서 밤을 샜던 1970년의 과거에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시간인 2020년, 그리고 후배 작가들이 상상하는 불확실한 미래의 시간까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공간을 넘나 들면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팬데믹으로 인해 새로운 전환점에 있는 2020년 현재.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불안함,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던 터라, 더욱 미래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각의 단편이 다른 세계관과 이야기를 펼치고 있어서,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마음을 다 잡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지만 작가들이 상상하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자가 책에서 가장 궁금해 할 소설은 이 책의 기획의 시작이자 책 전체를 관통하는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날>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과연 50년 전에 상상했던 미래인 2020년은 어떤 모습이고, 현재와 어떻게 다를까?'가 궁금해서 신나게 책장을 넘겼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인공 자궁, 인조 베이컨과 같이 현재에 특히 주목받고 있는 기술과 상황들이 이야기에 녹아 있었고, 정치적인 프로파간다와 노인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를 가볍게 다루면서도 연쇄살인이라는 서스펜스를 넣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짧은 단편 소설 안에서 이토록 다양하게 쏟아지는 요소들 덕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50년 전에는 이런 미래를 상상했구나.'하며 놀라기도 했고, 소설 속에 남겨져있는 1970년의 흔적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어서 지금으로부터 50년 후, 2070년을 시점으로 쓰여진 후배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또 한 단계를 넘어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타임슬립하듯 또 다른 미래로 넘어가서 지금 현재를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승옥이라는 씨앗에서 흩어져 후배 작가들의 세계라는 토양에서 새롭게 자라나는 9가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것, 테크놀로지와 상상력을 좋아하는 저에게 아홉편의 모양과 형태가 다른 작품들은 앞으로의 삶과 꿈에 대한 색다른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어둠에 갇힌 듯한 2020년에 보석같은 기획으로 1970년의 과거에서부터 2070년의 미래를 상상하게 해 주신 편집자님께 감사드립니다. SF소설에는 친숙하지 않아 책을 읽으면서 내 상상력이 모자란 것은 아닌가, 내가 작가의 의도대로 미래를 그리고 있는게 맞는지 방황하기도 했지만 그것 역시 SF를 읽는 즐거움이자 내가 만드는 미래의 세계라고 생각하니 책을 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미래의 시간과 공간에서 현재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어떻게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해 볼 수 있었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후배 작가의 상상력이 또 다른 씨앗이 되어 2070년의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또 다시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는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