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누군가가 좋아지기까지는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도 덩치가 크고 수염이 새까맣고 안경을 쓴 삼촌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삼촌은 털이 까칠하고 덩치가 크긴 하지만 주인공과는 뭔가 통하는 듯하다. 하루종일 회사에 살면서 전화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 엄마보다도 무관심한 언니보다도 누구보다 주인공의 마음을 알아주고 신나는 추억들을 함께한다. 삼촌과 나는 수염을 깎으면서 면도크림으로 거품 놀이를 하고, 온집안을 폭탄맞은 듯 어질면서 소꿉놀이를 하고, 학원을 빼먹으면서 놀이터에서 놀고, 누구보다 신나게 장난감 차를 밀어준다. 그리고 함께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보며 함께 별나라 여행을 가자고 약속한다. 그리고 삼촌은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다시 여행을 떠난다.
여름방학이라는 설레임과 함께 삼촌이라는 존재를 한번 더 생각해본다. 비록 어른이지만 부모님보다 나를 더 이해해주고 간섭하지 않으며 언니보다 나를 더 챙겨주고 함께 놀아주는 그런 멋진 존재.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존재가 필요한 게 아닐까? 삼촌의 마음으로 나와 함께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함께 해줄 존재 말이다. 그저 함께 웃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 그리고 반짝이는 꿈을 심어줄 수 있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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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방학이 시작되고 놀아줄 사람 하나 없는 동희에게 어느날 낯선 삼촌이 찾아온다. 우락부락 험상궂게 생긴 삼촌이 동희는 영 탐탁치 않지만 동희와 친해지려는 삼촌의 끈질긴 노력으로 동희도 점점 마음을 열고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이런 삼촌과 동희의 우정은 마지막 삼촌의 감동 선물을 통해 여운을 남긴다. 익살맞고 귀여운 표지에 끌려서 조카주려고 산 책인데, 내가 더 재밌게 읽은 것 같다. 삼촌과 동희가 아웅다웅 만들어 가는 우정 이야기에 감동은 물론이고, 장면 구석구석 마다 의미있고 공감가는 깨알 디테일의 그림이 더욱 재미를 더해주는, 어른이 봐도 또 보고 싶어지는, 소장가치 만점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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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된 아이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동희예요. 여름방학이라고 즐거운 것 없이 동희의 일상은 따분하기만 해요. 어지러워진 집, 텔레비전을 보다가 그대로 켜 놓고 잠든 동희의 모습. 엄마 아빠가 일을 하러 간 후 혼자 남겨진 동희의 모습이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엄마는 하루 종일 회사에 살면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오늘 삼촌이 온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동희는 삼촌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삼촌은 동희가 갓난아기였을 때 외국으로 나갔다고 했어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사촌 언니보다는 나을 거 같다고 생각하는 동희. 그리고 초인종이 울리고 삼촌이 왔어요. 동희의 눈에 삼촌은 못생겨 보여요. 덩치도 크고 잔뜩 난 털과 수염에, 털은 까칠까칠해서 따가웠거든요. 동희는 삼촌이 괴물 같다고 생각합니다. 외모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삼촌은 동희가 뭘 좋아하는지 하나도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삼촌은 동희와 놀아주고 다가가려 노력합니다. 동희만 졸졸 따라다니는 삼촌의 모습을 보고 동희는 심심해도 혼자가 낫다고 생각해요. 어느 날, 삼촌은 비누 거품을 내서 수염을 자르고 있어요. 동희 눈에는 비누 거품 놀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죠. 삼촌이 거품을 콕 동희의 얼굴에 묻히자 동희도 삼촌에게 거품을 묻히며 재미있는 놀이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을 졸졸 따라나니는 삼촌을 보며 심심해도 혼자 노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던 동희가 삼촌이랑 노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원을 가야 한다는 동희와 다르게 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놀아주는 삼촌. 하지 말라는 경고에도 엉뚱한 행동을 하는 삼촌의 모습을 보며 삼촌이 조금씩 좋아집니다. 그리고 이제 삼촌은 자신과 늘 함께하는 단짝 친구가 되었어요. 여행을 가장 좋아한다는 삼촌이 보여준 밤하늘. 동희의 여름방학이 끝나자 삼촌은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삼촌이 남겼다는 멋진 선물을 동희는 찾지 못했어요. 삼촌이 까먹고 그냥 갔을 거라는 엄마의 말에 실망하는 동의.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삼촌의 선물을 만나는 순간 동희는 삼촌을 보고 싶어 합니다. 방학이 되면 직장에 나가는 엄마 아빠 때문에 홀로 남겨지는 아이들. 동희에게도 그런 쓸쓸함이 보였어요. 처음에는 삼촌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단짝 친구가 되어 있는 삼촌. 삼촌의 어린애 같은 장난들로 동희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담담한 듯 말하는 아이의 문체와 달리 삼촌의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글의 재미를 더욱 주고 있네요. 삼촌이 없었으면 집에서 혼자 쓸쓸하고 심심한 방학을 보내게 되었을 동희. 삼촌과 함께여서 즐거웠던 여름방학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어요. 얼마 있지 않으면 시작될 여름방학, 맞벌이를 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혼자 집에 있어야 할 우리 조카들의 모습이 동희의 모습과 겹쳐져 안쓰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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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어린 남동생은 내 결혼식엔 빡빡머리 고참으로 휴가를 내고 참석했고, 내가 첫 아이를 출산한 후, 돌이 되기 전 미국어학연수 방학으로 집에 잠시 들르러 왔다 첫 조카를 안아봤으며, 그 후 대학편입 후 매 방학때마다 무럭무럭 자라는 조카와 또 새로 태어난 조카들을 맞이했었다. 그랬기에 아이들에겐 삼촌이 어른이라기보다는 장난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짖궂은 동네 젊은 아저씨 이미지인 듯 하다. 뭐~ 그런데 그런 느낌은 나도 안다. 나이가 어리진 않았지만 7남매의 막내인 우리 막내 삼촌이 우리에겐 그런 이미지였으니까. 늘 우릴 두고, 손을 엉덩이에 가져다 대고, 방귀를 뀌는 장난을 하는가 하면, 정말인 듯 거짓말인 듯 헷갈리는 농담으로 우릴 약올리기도 했더랬다. 그런 우리들의 삼촌이미지를 종이 위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그림책 [삼촌이 왔다.] ![]() 헉~! 여름방학이 시작된 우리집의 거실 모습과 너무도 비슷했다. 널부러진 장난감이며, 간식 먹은 흔적들, 그리고 그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누워 있는 주인공. ![]() 회사일로 바쁘신 엄마는 어릴 적 해외로 나갔던 삼촌이 오늘 온다고 하셨다. 그리고 못생기고, 까칠까칠한 삼촌이 드디어 집에 왔다. ![]() 첫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던 삼촌은 그러나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차츰 그 사이의 간극을 좁혀간다.둘 사이의 공통점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 그리고 방학이 끝날 무렵 여행을 좋아하는 삼촌은 아이에게 선물을 하나 남겨주고 떠난다. 그 선물은 바로 삼촌과 함께 가고 싶었던 별나라를 천장에 옮겨놓았던 것. 야광 스티커로 우주를 꾸며 놓은 삼촌의 마음에 아마도 이 아이는 삼촌이 돌아올 그 언젠가를 기다리고, 또 삼촌과 함께 여행할 그 언젠가를 기다리고, 꿈꾸게 되지 않을까? ![]() 우리 아이들 외가집에 가는 날이면 벌써 부터 '삼촌 있어? 없어?'를 묻곤 한다. 삼촌에게는 표현을 반대로 하지만 서로는 알고 있다. 같이 함께 하는 즐거움과 행복에 대해서.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나만큼 자란 그 날, 내가 우리 삼촌에게 느끼는 그러한 친밀감을 동생에게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삼촌이 왔다!] 아이들이 삼촌이란 존재를 떠올릴 때면, 한 가득 미소를 안겨주는 푸근한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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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조카가 생각난다. 멀쩡하게 생긴 남잔데 덩치가 좀 있고 수염을 좀 안자르면 아이들이 무서워한다. 큰언니네 손녀딸은 심지어 그 조카를 보면 울기까지 한다. 다른 아이들 역시 첨엔 외모를 보고 무서워하지만 그 조카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다보니 또 어느새 친해지곤 한다. 지금은 그나마 그 아이들이 커서 울지는 않는다는것.
그처럼 부모님이 바쁜 아이들같은 경우는 정말 사람이 그립다. 누군가와 같이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집에 혼자 있는 나같은 경우도 혼자 있을때는 모르다가 아이들이 방학때 집에 있으면 집안이 꽉차고 정신없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개학을 해 학교에 가게 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어린아이들이면 오즉하겠는가.
엄마랑 아빠는 바쁘지 누군가 날 돌봐주러 온듯한 사람은 나에게 별관심이 없지. 정말 쓸쓸하고 외로울 것이다.첫장면부터가 의미심장하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라는 글과 함께 온갖 어질러진 방안에 뎅그러니 조그만 아이가 한쪽에 누워있다. 아주 작은 섬처럼 보인다. 엄마 아빠가 둘다 바쁘게 일을 하니 가지고 놀 장난감도 그득하고 커다란 텔레비젼도 있지만 아이의 마음은 허전하기만 하다. 하루종일 놀다 지쳐 한쪽에 쪼그리고 누워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쓸쓸하다.
그런 아이에게 엄마는 걱정이 되어 전화만 열심히 한다. 이거 해라~저거해라~ 그러던중 반가운건지 무너지 삼촌이 온다고 전화가 온다. 그런데 나에게 삼촌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에 없는 삼촌이 갑자기 온단다. 잠시후 삼촌이 왔다. 그런데 삼촌은 덩치도 크고 털복숭이 처럼 턱밑은 거칠거칠...앗~ 우리 조카하고 정말 닮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 조카가 걱정이 되네...그 조카가 어서 아이를 나아야 할텐데...아직 애기가 생기지 않고 있으니...그 아이가 이 책에 나오는 삼촌처럼 아이를 나으면 아주 잘해줄텐데...
못생기고 털이 까칠까칠한 삼촌. 아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야 이게!! 삼촌은 동희가 귀여워서 동희에게 계속 접근하고 동희가 노는 족족 따라다닌다. 동희는 그런 삼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삼촌은 동희를 위해? 까칠까칠한 털을 거품비누로 깨끗이 민다. 그 모습을 보고 동희는 즐거운 놀이를 만난듯이 즐거워하며 어느새 삼촌과 부쩍 가까워진다.
그 후로 삼촌과의 시간이 즐거워진 동희. 어느새 동희와 단짝 친구가 되었지만 여름방학이 끝나고 삼촌은 다시 여행을 떠난단다. 동희 방에 멋진 선물을 두었다고 하더니 어디를 찾아봐도 선물은 보이지 않고...속상한 동희가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삼촌의 선물이 짠!!! 하고 나타난다.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책이다. 예전에 내 조카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조카들이 어릴때 큰언니는 형부가 어디 출장가실때마다 날보고 와서 자라고 했다. 무섭다고..그러면 난 아이들이 귀찮아서 잘 놀아주지 않았었다. 그걸 기억해내고 이제 애 엄마가 된 조카가 평소 별 말이 없던 조카가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모 옛날에 우리 한테 막 짜증내고 그랬는데~"
난 순간 얼음이 되고 말았다. 할말이 없고 얼굴은 빨개지고.... 미안하다...조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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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삼촌이 동희네 집에 오셨다. 외모를 보고 깜짝 놀란 동희. 뚱뚱하고 털보인 삼촌이 동희네 집으로 왔다.
동희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장난들을 삼촌과 같이 하고 삼촌과 노느라 학원에 빠지는 등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동희는 평소에 학교 및 학원에 치대여 갈 곳 없던 요즘 시대의 아이들과 닮아있다. 물건을 어지르거나, 벽에 낙서를 하거나, 학원을 빠지고 놀이터에서 노는 등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지 못하고, 항상 빽빽한 일과속에 갇혀있는 아이가 어쩌면 세상의 기준과 조금 동떨어져있는, 멋진 삼촌은 아니지만 동희에겐 매우 멋진 단짝친구 삼촌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이책에서의 삼촌은 동희에게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이 멋진 삼촌은 멋진 선물을 동희에게 남기고 떠났고, 이 선물은 밤마다 동희가 잠들때 동희가 더 멋진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 같다.
오늘날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은 삼촌과 같은 어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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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왔다. 김재희 글/그림 사계절 그림책 - 46 40쪽 | 350g | 230*250*15mm 사계절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다보면 자신이 겪고 있는 경험을 돌이켜보며 그림책 속 자신을 찾게 되거나 주위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생활과 맞닿아있는 주제를 다루는 종류의 그림책의 경우 내용이 그 현실이 그들이 경험하는 것과 많이 동떨어지게 된다면 허무맹랑한 상상 속의 이야기가 되어버리곤 하죠. ( 물론 그림책 속 어린이가 하는 경험이 상상 속의 경험이냐 현실 속의 경험이냐에 상관없이 그것이 얼마나 실제 자신의 모습을 닮았느냐에 따라 그 책에 대한 공감의 폭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
우리나라의 창작 그림책도 어린이들이 겪는 여러 가지의 경험을 다양하게 담아가고 있습니다. 상상 속에서 겪는 것들을 비롯하여 집, 유치원이나 학교 또는 학원 등의 교육기관에서 겪는 경험, 가족, 반려동물, 자연과의 만남으로 겪는 경험 등 그 소재들도 다양해지고 있지요.
최근 맞벌이, 즉 워킹맘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들이 요즘 많이 보이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삶의 배경이 그렇게 이동해왔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거겠구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금 리뷰해보려는 책도 그 환경과 맞닿아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그 때 커다란 그림자와 함께 누군가가 등장합니다. 현관 가족사진 속 인물들도 함께 놀라는 모습. 삽화 곳곳의 의인화된 것들을 살펴보게 되는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그림들입니다. 주인공의 인형들의 표정은 아이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듯 다채로와요.
만화같은 이미지의 인물 등장. 텁수룩한 수염에 푸짐한 몸매의 인물. 삼촌이지요. 아이는 보자마자 괴물! 하고 외친 답니다. 그동안 주인공은 " 괜찮아 보이지만 실상은 괜찮지 않은 아이 ". 괜찮은 척부터 배워 버린 아이였던 터라 삼촌에게 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합니다.
벽에 걸린 사진 속의 주인공 모습은 시무룩해보입니다. 아이는 그동안 바쁜 엄마 아빠 탓에 일찍이 혼자 노는 법을 터득했지만, 깊숙한 마음 한구석서는 분명 섭섭하고 외로웠을 거라는 것을 사진을 통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놀며 엄마의 귀가를 기다리던 '천하무적 고무동력기' 속의 주인공이 떠오르네요.
천하무적 고무동력기 리뷰 : http://blog.yes24.com/document/7985414
그나저나 삼촌은 귀찮다는데도 자꾸 졸졸 따라다닙니다. 사탕을 잔뜩 얹은 정체불명의 물고기 구이는 과연 어떤 맛일까요. 그런데 귀찮다는 주인공 동희의 얼굴에는 서서히 웃음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빠 늦는다", "엄마도 늦는다" 라는 메모가 붙여진 집에서 아이는 그저 함께 웃고 장난칠 누군가가 필요했던 게지요. 맞벌이 부모 아래 외동이 대부분인 주위의 우리 아이들 처럼 말이여요.
이제 삼촌과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열고 점점 친해집니다. 그 과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삼촌은 아이의 마음을 금방 이해해 줍니다. 학원가기 싫은 아이의 한 마디에 함께 숨어버린 삼촌의 모습에 아이는 '삼촌이 좀 좋아졌다.' 라고 표현하는군요. 이미 얼굴에는 아이다운 장난꾸러기 표정이 가득 올라와있어요.
삼촌과 마음을 터놓고 진짜 친구가 된 주인공에게 이제 삼촌은 그냥 삼촌이 아니라 '우리 삼촌' 이 됩니다. 그러나 여름방학은 끝나가고 삼촌은 떠나게 되지요. 삼촌이 남겨두었다는 선물을 찾아보지만 찾아지지 않습니다. 또다시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실망하는 동회가 발견한 삼촌의 선물.
어떤 선물인지 보여드리기 보다는 주인공 동희의 표정만 보여드릴께요.
동그랗게 뜬 눈 속에는 반가움과 기쁨이 가득하고 살포시 떠오른 미소와 상기된 얼굴은 동희의 행복한 마음을 전해주는 듯 하지요? 아마도 삼촌은 동희에게 자신의 꿈의 한 조각을 나눠준 듯 해요. 이제 앞으로 동희는 이전처럼 외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극적인 사건이 없어도, 커다란 교훈 같은 것이 없어도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것은 자신들을 다독여주는 마음을 느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고 보니 예스24 캠페인에도 '책 사주는 삼촌, 책 읽어주는 이모' 가 있던데요.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이 책 속 삼촌처럼 멋진 삼촌, 이모( 혹은 고모 ) 가 되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http://www.yes24.com/campaign/01_book/2015/0225UncleAunt.aspx?CategoryNumber=001
책 속 삼촌과의 거품놀이가 부러웠던 밤톨군.
오늘도 책과 함께 신나게 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