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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충분히 겉표지의 그림을 감상한 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고 첫 번째 페이지를 읽고, 두 번째 페이지를 읽었다. 잠시 후 “음??” 고개가 갸웃. 나는 도로 책장을 첫 번째 페이지로 넘겼다. 5분 정도의 시간 동안 나는 책장 하나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껴두고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반복하며 “그러니까... 이게 지금 얘가... 사람이라는 거야?? 인어라는 거야???” 라고 중얼대면서 책을 읽어나가야만 했다. 그것이 나와 미노의 첫 만남이었다. 모험 이야기들을 다룬 다른 책 속의 주인공들과 다른 미노. 육지에서는 걸음걸이조차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아이. 이 여리디 여린 소녀가 엄마를 구하러 떠나는 모험 이야기가 바로 [상어이빨 소녀]다. 이 책을 읽고서 나는 두 가지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첫째는 모험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면 응당 튼튼한 신체를 가지고 두려움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 (주로 남자아이들이 이런 역할로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내가 뭐 성차별을 논하자는 거는 아니고.) 둘째는 갈고리가 달린 해적이라면 무조건 욕심쟁이거나 나쁜 인물이라는 것. (피터팬의 후크 선장이나 보물섬의 실버처럼) 이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머릿속에서는 그런 고정관념들이 자리 잡고 있었나 보다. 이런 고정관념 두 개가 [상어이빨소녀]를 읽음으로 와장창 무너져버렸다. 가만히 엄마를 기다리라는 외할머니의 말씀을 가뿐히 어기고 아이들이 모험을 떠나는 모습을 보며 함께 두근거리기보다는 “거참, 할머니 말씀 진짜 안 듣네. 어이구....” 가 먼저 떠오르는 나를 보고 있자니 동심을 잃은 것 같아 씁쓸했다. 튼튼한 육체를 가지지 못한 미노는 걱정을 잔뜩 안은 채 큰맘 먹고 오로지 엄마를 구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깊고 깊은 바다로 뛰어들지만 어두컴컴한 심해에서도 두려움을 바로 극복하지는 못한다. (물론 공포심이 극에 다다랐을 때 반전이 있긴 하지만.) 그런 미노의 모습을 보며 나도 함께 조마조마했다. 상어이빨소녀에 나오는 바다는 햇빛이 바닷속으로 내리쬐는 반짝이는 투명하고 쪽빛을 가진 바다가 아니라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아주 깊고 시커먼 바다였기 때문에 그 깊고 깊은 심해로 작은 아이가 들어갔다면 당연히 무섭고, 두렵고, 울고 싶은 마음이 하나 가득 아니었을까? 그런 미노의 상태가 이야기 속에 생생하게 표현돼있기 때문에 가끔 내가 직접 심해 한가운데 떠 있는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움찔!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야기를 읽는 도중에 인상 깊었던 장면이.. 바닷속 아이들이 미노의 중요한 것을 빼앗기 위해서 미노를 함정에 빠트렸을 때가 있었다. 그렇게나 미노에게서 빼앗으려고 노력을 하다가 결국 뺏지 못하니 “어.. 안 뺏기네? 그러면...우리 친구하자~!” 하면서 미노의 모험을 도와주는 모습이라니. 아이들이라서 단순하기도 하고, 순진하기도 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느낌이랄까? 내가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누군가 잔인하게 죽거나 허무하게 죽는 법이 없어서다. 악역인 등장인물조차도 말이다. 와... 정말.. 맨 마지막 장면에서는.. 내가 번역가였다면 이 한 마디를 넣고 싶었다. “헐.......” 스포를 쓰지 않기 위해 무던 애를 쓰면서 서평을 썼지만,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면 이 한마디는 꼭! 해 주고 싶다. “꼭!! 작가의 말은 맨 마지막에 읽어야 합니다.” 라고 말이다. 작가의 말을 먼저 읽어버린다면 내가 상어이빨 소녀 이야기를 다 읽고 작가의 말을 읽자마자 느꼈던 그 소름의 반전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을 마지막에 읽어야만 왜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해적이 여자였고, 갈고리를 달아야만 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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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더북 / 상어 이빨 소녀 / 케리 버넬 글 왜 제목이 '상어 이빨 소녀일까?' 바다와 연관이 있지만 제목만으로는 도저히 어떤 내용일지 짐작도 가지 않아 더욱 호기심이 일었던 것 같다. 갈고리 모양의 손을 가진 엄마 '머시'와 상어 이빨을 가진 '미노'는 배에서 살아간다. 남다른 외모와 일반적이지 않은 모녀의 생활 속에서도 엄마인 머시는 미노에게 '와일드 딥'이란 바다 이야기를 자주 들려준다. 아이가 잠자리에 들 때,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부모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듯한 '와일드 딥' 이야기는 그저 전해내려오는 전설이나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엄마인 머시와 연관된 이야기로 등장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단출한 모녀와의 생활에 처음 보는 남자들이 엄마를 납치해가면서 미노는 엄마가 납치되기 전 알려준 지도를 찾아 외할머니에게 향하고 할머니로부터 엄마가 들려주던 바다 전설을 자세히 듣게 된다. 그리고 엄마가 와일드 딥과 연관이 있으며 와일드 딥을 위협하는 사냥꾼들에게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미노는 할머니 집을 찾다 만나게 된 라이프라는 소년의 도움을 받으며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사춘기 청소년들이 고민할만한 우정과 외모적인 것, 미래를 향한 고민들을 엄마를 찾아가는 판타지적 요소에 담아내며 흥미로움과 교훈을 모두 담아내고 있는데 최근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미지의 파랑'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의 고민과도 어느 정도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 우리나라의 바다 이야기와 외국의 바다 이야기를 비교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작가의 글에서 갈고리 손을 가진 엄마 머시의 등장이 결코 우연적인 요소가 아니었으며 보이는 것 때문에 자신의 바람이 묵살되고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 때문에 원하지도 않는 배역에 처할뻔했던 이야기는 그녀가 받았던 충격과 상처의 깊이가 머시와 미노란 외모적인 설정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공감력 있는 호소로 진하게 전해졌을 이야기는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하는 요즘 세태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돼버려 보이는 찰나로 타인을 판단해버리는 것이 능력처럼 여겨지는 세상에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자신의 판단이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깨달음은 보이는 것으로 승부하고 보여주기 위해 내면에 대한 고민을 소홀히 하는 청소년들에게 더 깊이 다가올 이야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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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가장 깊은 곳에서는 말이다, 미노 네가 빛이 되어야 해." (89p) 아리엘카 할머니는 미노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말을 해주셨어요. 시커먼 바다 괴물이 나오는 악몽을 꿀 때마다 할머니가 유일하게 해준 말이었어요. 열두 살 소녀 미노는 지금 악몽 같은 현실에 처해 있어요. 미노의 집은 시페어(The Seafare) 호예요. 배에서 엄마 머시와 개 미유키와 함께 살아요. 머시의 외모는 붉은 머리카락과 창백하고 푸른 눈동자, 번쩍이는 은니 그리고 오른팔에는 초승달처럼 날렵한 은빛 갈고리가 달려 있어요. 뾰족한 갈고리 끝에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요. 딱히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어도 그 갈고리는 정말 날카로워요. 갈고리는 진짜지만 머시 의상의 일부예요. 머시는 완벽한 해적의 모습을 하고, 휴가객들이 오면 시페어호가 진짜 해적선인 것처럼 기부금을 받고 태워줘요. 미노와 머시는 그렇게 생계를 유지해요. 어느 날 머시는 미노에게 물속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당장 숨어야 한다고 했어요. 엄마는 배에서 내릴 거고, 주위가 완전히 캄캄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곧장 배를 몰고 외할머니한테 가라고 했어요. 할머니가 계신 곳은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예요. 엄마는 미노에게 두꺼운 회색 두루마리 하나와 매일 목에 걸고 다니는 은 사진 갑을 주었어요. 그리고 "아가, 엄마가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잠시 뒤, 세 명의 남자가 배를 향해 다가왔고 엄마 머시를 데려갔어요. 그들은 엄마를 협박했어요. 자신들을 인어한테 데려다 달라고. 정신을 차린 미노는 엄마가 했던 말 대로 배를 몰아서 할머니를 찾아갔어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아리엘카 할머니는 미노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바로 상어 이빨 소녀의 이야기. 엄마를 납치해 간 남자들은 와일드 딥에 가기 위해 엄마가 필요했던 거예요. 와일드 딥은 바닷속 바다, 바닷속 아주 깊은 곳에 존재해요. 그곳은 수많은 경이로운 존재의 고향이자 신비로운 마법의 세계라는 것. 인어는 진짜 존재한다고, 신화 혹은 동화로 전해져 온 인어의 이름은 메로우, 온딘, 셀키, 사이렌 등 여러 개이지만 와일드 딥에 사는 인어는 언제나 머핀이라고 부른대요. 상어 이빨 소녀가 와일드 딥으로 가는 문을 지키는 수호자였던 거예요. 그러니까 미노의 엄마 머시가 전설 속 상어 이빨 소녀였어요. 우와,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신비한 이야기예요. 그저 바다를 좋아하는 엄마와 딸인 줄 알았는데, 두 사람은 아주아주 특별한 존재였어요. 엄마 머시는 아주 오래 전 소녀일 때, 어린 형제의 목숨을 구하려다가 '고대 바다의 마법' 규칙을 어겼어요. 모든 건 그 실수로부터 시작된 거예요. 와일드 딥을 목격한 두 소년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받았어요. 한 명은 경이로움에 감격하며 비밀을 지켰고, 다른 한 명은 인어를 또 만나겠다고, 와일드 딥을 차지하겠다는 야망을 품은 거예요. 에휴, 어리석고 미숙한 인간이란... 이제 미노가 할 일은 나쁜 악당들로부터 엄마를 구출하는 거예요. 엄마가 준 회색 두루마리는 와일드 딥 지도였어요. 아리엘카 할머니와 레이캬비크에서 만난 소년 라이프의 도움으로 미노는 와일드 딥으로 가는 길을, 엄마한테 갈 방법을 찾았어요. 그러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닷속에는 무시무시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으니... 두근두근 떨리는 모험이 펼쳐지네요. 과연 미노는 무사히 엄마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나는 물의 영혼, 물의 노래 나는 별의 지느러미, 별의 뼈 나는 파도와 달빛이 꾸는 꿈이라네 내 심장은 멀리까지 헤엄쳐 왔구나 그대 어렸을 적 바다가 부르기 시작했지 그대 이름 부르기를 멈추지 않았다네 그렇다오, 그대 어렸을 적 바다의 부름이 시작됐다네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 (47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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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바다를 구경을 하지 못했다. 워낙 바다를 좋아해 주말이면 자주 바다 보러 가족들이랑 갔었는데 코로나로 한여름 휴가철에도 바닷가에 가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탁 트인 바다를 눈에 담아 오면 한동안은 답답함도 가라앉고 속이 뻥 뚫려 살맛 났는데 그래서인지 바다를 주제로 하는 소설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상어 이빨 소녀> - 케리 버넬 작가 케리 버넬은 작가이자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상어 이빨 소년>은 그녀의 첫 번째 청소년 독자를 위한 판타지 소설이다. 잉글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휴양 도시 브라이턴, 이곳에 생김새가 남다른 모녀가 해적선 같은 배에서 살고 있다. 갈고리 손을 가진 해적 외모의 엄마 머시와 갈색 피부에 은빛 상어 이빨을 가진 딸 미노. 그들의 외모처럼 특별하고 신비한 비밀을 가진 한 듯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외롭게 살고 있다. 어느 날, 세 명의 남자가 그들 앞에 나타나면서 모녀의 비밀스럽지만 평화로웠던 삶이 깨졌다. 미노의 엄마가 세 명의 남자들에게 붙잡혔다. 엄마는 딸 머시에게 고래 가죽으로 만들어진 지도를 주면서 배를 타고 아이슬란드에 살고 계신 외할머니를 찾아가라고 말하고 남자들에게 납치되어 끌려갔다. 엄마의 말에 따라 힘들게 외할머니가 계신 곳에 도착했고 할머니로부터 예전부터 자주 들었던 '바다 전설'을 다시 듣게 된다. 고대 노르웨이어로 쓰인 '바다 전설 모음집'. 아주 먼 옛날 와일드 딥 바다에 사는 상어 이빨을 가진 소녀와 머핀( 와일드 딥 바다에 사는 인어)의 모험 이야기이다. 머시의 엄마가 와일드 딥 바다로 들어가는 문지기라는 사실과 엄마를 납치한 사람들이 와일드 딥 바다의 인어를 사냥하는 바다 사냥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머시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엄마와 함께 살았던 배를 타고, 그리고 바다 전설을 알면서 믿고 있는 외할머니 집에서 만난 한 소년과 함께 숨겨진 세계 와인드 딥 바다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면서 판타지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주면서 소설은 더 재밌게 전개된다. 살아오면서 알지 못했던 엄마의 과거와 자신의 숨겨진 비밀스러운 능력을 알게 되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고 알아가게 되는 머시의 환상적인 성장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자신의 남다른 외모로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본 모습을 찾으려는 한 소녀의 힘들고 어려운 여정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한 소녀 참 모습에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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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특히 수영과 관련하여 <리버보이>라는 소설을 감명깊게 읽었던 경험이 있다. 리버보이를 읽고 수영장에 갔는데 물속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십년 넘게 수영을 하면서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이었는데...... 그때 깨달았던 것 같다. '딱 아는 만큼만 보이고, 생각만큼만 느끼는거구나!'하고!!! 그날 이후, 비슷한 느낌의 책들에 환상을 품고 읽기 시작했다. <상어이빨소녀>도 은근 기대를 하며 읽은 작품에 속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최근에 <리버보이> 보다는 지난 여름에 봤던 영화 <파리의 인어>가 더 생각났다. 인간 남자와 인어(인간이라 하기 어려운 존재)가 나온다는 주인공 설정도 비슷했고, 노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그랬다! 진짜 인어가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 또한 공통적인 재미의 본질이 되기에 무리가 없다. 물론 책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더 멋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화는 제작비가 많이 들 것 같다!) 상어이빨소녀라는 주인공 '미노'의 설정이 독특하다! 상어 이빨 부족이기에 은색 이빨(은니)도 있고, 뼈도 엄청나게 유연하다. 늘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목 양옆의 '점'은 역시나 물속에서 아가미로 변하기도 한다. 어렸을 적부터 읽었던 책속의 이야기들은 진짜였고, 핵심은 미노의 엄마 이야기였다!! 이야기의 발단은 미노 엄마의 '머시'가 납치됨으로써 시작된다. 납치를 목격하고 두려움을 느낀 그는 엄마의 마지막 부탁대로 할머니를 찾아간다. 다행스럽게도 머릿속에 행로가 남아있어 처음 모는 배이지만 순탄하게 가는 듯 하다. 가는 도중에 '라이프'(남주인공)라는 초록눈동자 아이를 만난다. 라이프는 드디어 만난 할머니 옆에서 재회한다.(할머니와 친분이 있었음) 그리고 미노와 라이프의 긴박한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 목적은 엄마를 찾아서...... 과연 미노는 납치된 엄마를 구하고 당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전혀 다른 큰 진실 앞에서 주저 앉고 말까?? 다른 무엇보다 저자의 마지막 글이, 글을 쓴 동기가 눈앞을 막막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이리도 멋진 이야기가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거구나!! 모든 사람의 인생은 저마다 특별하고 가치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알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서평을 마무리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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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만큼이나 사람의 마음을 웅장하게 하는 것은 없다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파도가 모래알을 쓸어내리면서 끓어오르는 듯한 소리에 전율이 일어난다. 파도가 부셔지면서 나는 비릿하고도 시큼한 생명의 냄새가 좋다. 햇살을 비추는 평온한 바다의 듬직한 면적에 안도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몰려오는 만조시간 때의 성난 바다도 좋다. 한여름에 바캉스를 위한 아름다운 바다가 행복이었다면, 물살을 거슬러가며 낯선 섬으로 이동할 때의 바다는 도전과 정복의 대상이되었다. 인류에게 늘 바다는 정복의 대상이였다. 어렸을때부터 바다를 항해하는 모험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바다가 주는 상상력은 굉장히 무궁무진했다. 아직 탐험이 되지 않은 바다 깊은 곳이 많다고 하지 않았는가, 지금도 새로운 종이 매일마다 발견이 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가 상상했던 용궁과 같은 곳이 실제로 존재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바다와 관련된 신화는 어딜가나 존재한다. 그 중에서 인간과 물고기를 절반씩 닮은 인어의 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화자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어하면 보편적으로 서양에서 서술했던 모습을 떠올린다. 나 역시 운디네와 안드르센이 설명했던 인어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만큼 유럽에선 바다 너머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창의력을 발휘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유럽의 끝에 위치했던 영국은 바다너머에 세상의 끝이 있을 것이라는 평면설을 이겨내고 항해를 했으며, 해적에 목숨을 잃을수도있는 위험을 무릎쓰고 세상으로 뻗어나가 패권을 장악하지 않았는가. 항해사들이 며칠을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 광활한 대서양을 가르고 아메리카에 도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본인들은 이 바다를 빠르게 가르는 상어가 되고 싶었을 것이고, 드넓은 대서양 한가운데를 안전하고 빠르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간절하게 원했을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전설이야말로 위대한 항해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그 나라의 문화력이 얼마나 나라를 성장시키는지 또한번 상기하게 된다. 꿈과 모험을 자극하는 문학이 사람에게 미지의 것을 탐험하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주며, 힘과 용기를 복돋아준다는 사실을 제대로 느낀다. 내가 18년 영국을 여행했을 당시에 대부분의 날씨가 흐렸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만큼 안개낀 그 장면은 두려움보다는 신비로움을 더했다. 영국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배경에 부합하면서 강렬한 전율에 휩싸였다. 안개 너머에는 내가 알지 못할 마법사의 나라가 숨겨져있고, 바다속에는 온갖 보물이 숨겨져있을 것만 같았다. 과거에 보았던 캐리비안의 해적과 보물섬과 같은 이야기가 아직까지 내 뇌에 깊숙하게 박혀 나의 모험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는 마치 내가 겪은 세계같으면서도 내 생각의 일부가 되어있다. 그리고 [상어이빨소녀]의 생생한 바다의 묘사는 또한번 잠들어있던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인어와 함께 무시무시한 태풍을 이겨내고 자신을 찾기위한 여정을 떠난다는 말이 얼마나 경건하고 대단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문화에 물드는 일은 참으로 대단하면서도 경외할만한 일이 분명하다.
마법처럼 펼쳐지는 대양의 또다른 세계, 와일드 딥에서 미노가 바라본 환상의 세계는 이것을 읽어본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을 충분히 실어줄만했다. 그러나 때로는 그들의 뛰어난 문화력이 타인의 문화를 침범하기도 하는 경우를 우리는 겪어보았다. 책의 주인공 미노의 엄마 머시가 납치당한 섬을 바베이도스라 칭한 곳이 실제로 카리브 해에 위치한 지명이며, 과거에 영국령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있었던 것을 보면 이것을 마냥 편하게만 보지 않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지역을 침략하는 일에 합당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우리는 배워왔다. 청소년의 꿈을 침략이 아닌 공생으로, 그리고 본인의 꿈만큼이나 타인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이해하는 일은 결국 어른들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