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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치곤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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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에서 학습하였던 배경을 가진, 범죄소설가 앤드류 테일러의 역사추리물이다. Dougal series, Sergeant Jim Bergerac series, Lydmouth series 등을 자랑하는. 그의 작품은 부지런히 영국에서 드라마와되었고, [The office of the dead]와 [The American Boy]는 CWA의 Historical Dagger상을 수상했다 (두번 이상 수상자는 그가 유일함). 그외, 여러번 저명한 상에 nominate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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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에서 학습하였던 배경을 가진, 범죄소설가 앤드류 테일러의 역사추리물이다. Dougal series, Sergeant Jim Bergerac series, Lydmouth series 등을 자랑하는. 그의 작품은 부지런히 영국에서 드라마와되었고, [The office of the dead]와 [The American Boy]는 CWA의 Historical Dagger상을 수상했다 (두번 이상 수상자는 그가 유일함). 그외, 여러번 저명한 상에 nominate되기도 했도, top ten crime novel에도 지명되기도 했다. 가만히 보지나 그의 역사추리물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은데, 이 작품은 책소개를 따르면 18세기 배경에 따른 고전영어를 느낄 수 있다하니, 원서로 접하는게 훨씬 그 매력을 십분 만끽할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한글로 번역이 된 이상 그 개성을 잃어서....

 

....천지가 창조된지 5천년이 지났는데도 어떤 사람의 영혼이 사후에 나타난 예가 있는지 아직도 논쟁 중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모든 논거는 이를 부정하지만 모든 신앙은 이를 인정한다...존슨박사, 1778년 3월 31일 보즈웰의 [존슨전기]

 

...임락은 죽은 자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임치하는 불변의 증거를 반박하려고 하지않는다. 유식한 사람이든 무식한 사람이든 죽은자의 망령과 관련없는 사람은 없다.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런 견해는 진리, 즉 잘 알지못하는 사람이 믿을 것은 경험밖에 없다는 진리에 의해 일반회된 것이다. 한사람이 의심한다고 해서 일반적 증거가 약화되지는 않는다. 이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두려움을 실토하는 것이다...사무엘 존슨박사의 [라셀라스] 중 31장 중에서.

 

...유식한 사람이든 무식한 사람이든 죽은자의 망령과 관계없는 사람은 없다...[라셀라스].

 

 

영국엔 유난히 유령이 많다. Jack the Ripper tour도 모자라 ghost tour도 많은데, 글쎄나 왜 그럴런가 생각해보았는데 아마도 그들이 자랑하는 오래된 역사에 이 유령도 자연스레 포함이 된게 아닌가 싶다. 한 ghost tour싸이트에서 글을 읽어보았는데, 그네들은 유령은 아주 행복한 장소 또는 아주 불행한 장소에서만 나타난다고 믿는다. 그게 아주 불행한 죽음인 자살이나 타살의 현장이라면 그것을 도덕적 교훈으로 삼던가 아니면 아주 행복한 추억으로 삼던가.

 

(번역된 지도가 포함되있다. 저기 앞에 등장인물 리스트순서 말이다. 이름과 성이 같이 되어있는 인물도 있고 성만 되있는 인물도 있던데, 차라리 성의 알파벳 순서로 따르는게 더 낫지않을까? 찾기가 더 힘들다.)

 

 

1786년 2월의 어느날, 캠브리지의 예루살렘 컬리지 (가상이다, 모델은 엠마누엘 칼리지라고)의 한 곳에선 홀리고스트 클럽의 새멤버 입회식이 난잡하게 열리고 있었고, 컬리지의 설립자인 보든백자의 후손 프랭크 올더쇼는 피어부인과 회장인 예수, 즉 필립 위치코트가 데려온 처녀의 사체를 마주한다.

 

한편, 런던의 서적상이자 인쇄공인 존 홀즈워스는 아들 조지가 불운하게 익사하는 사고를 당하고 이어 죽은 아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이에게 돈을 퍼부은, 아내 마리아의 자살을 연이어 겪게 된다. 귀한 서적을 모아놓은 곳을 방치한 탓에 사업은 망하고, 채무와 함께 집과 가게를 네드 파머에게 떠넘긴 그는 이제 머무를 곳마저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는데, 그때 귀족인 앤 올더쇼 부인이 집사 크로스를 보내 그에게 두가지 일을 요청한다. 첫째는 그녀의 남편인 고 로싱턴주교의 장서를 예루살렘 컬리지에 넘길만한지 그곳과 장서를 같이 파악해달라는 것과 갑자기 미쳐버리고 공격적이 되버린 컬리지의 학생이자 아들인 프랭크 올더쇼가 과연 실비아 위치코트의 유령을 보았는지, 그것을 파악해달라는 것. 그 임무가 가장 그에게 맞는 것은, 유령을 믿는 아내때문에 그녀의 죽음전 그는 [유령의 해부]라는 소책자를 내놓아 유령의 존재를 강력하게 거부했던 명성이 있던 것. 그는 올더쇼부인의 요청에 따라 칼리지의 학장 카버리의 부인인 엘리너 카버리의 도움을 받아 예루살렘컬리지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임무에 따른 관련인물들의 이해관계는 서로가 다르고.... 

 

...예루살렘 칼리지가 한 세계 내의 또 다른 세계인 이유예요. 케임브리지의 모든 칼리지가 다 그렇고 어쩌면 다른 대학도 다 그렇겠지만 말이예요. 칼리지는 나름대로 법과 관습을 가진 세계예요...p.84

 

독자의 눈에 비춰진, 상아탑 예루살렘 컬리지는 또 하나의 국가처럼 나름의 규칙과 관습, 그리고 구성원에겐 위협적인 위계질서와 계급이 존재하며, 또한 지위와 상관없는 부패와 타락한 인격,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와 점잖은 매너 속에 동물적 욕망이 지배하는 세계였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유령은 문제의 일부일 뿐입니다. 도대체 유령이 뭐가 중요해요?...p.318

 

 

존 홀즈워스의 임무중 첫번째는 어디로갔는지 모르겠고, 두번째 임무는 프랭크 올더쇼 자체가 유령을 보고 미쳐버린 연유에 관해 입을 꾹 다물고 있는고로, 유령을 퇴치하기는 커녕 스스로의 악몽에 시달리는 존 홀스워스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매우 지지부진하게 내용이 전개되어 간다.

 

역사추리물의 생명은 아무래도 독자를 바로 그 과거의 시간과 공간으로 데려가는 것, 그래서 가끔은 추리적인 부분이 소홀히 되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그닥 과거여행을 하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이 들지않았다 (이런면은 린지 데이비스의 팔코씨리즈가 최고지). 추리적인 면 또한, 조금씩 뿌려진 빵조각들같은 실마리들이 카타르시스를 생성할 정도의 클라이막스와 긴장을 만들지도 않았으며, 엔딩에선 허무하기까지하다. 지루한 와중에 유일한 써프라이즈는, 유령이 당신이 기대하던 그 유령이 아니라는거. 뭐, 그런 면에선 유식한 자든 무식한 자든, 이 사회의 유령과 관계가 없는 사람은 그닥 없을듯. 우리 모두는 스스로 알게 모르고, 자신의 관점과 이해관계에서 우리 밖을 해석하니까.

 

...이놈은 자기가 원하는 것과 무서워하는 것을 기준으로 우리 행동을 해석해...우리가 나름대로 이놈과 똑같은 짓을 하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워..누구나 자기가 선택한 꼬리표를 사물에 붙이기 마련이야..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말이지. 그게 핵심이야...p.369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3.09.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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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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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작가와의 첫 만남은 언제나 호기심 반 신중함 반을 요구한다. 잘만 하면 잿팟을 터뜨릴 수도 있겠지만 자칫하면 익숙함이라는 함정에 빠져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신천지가 되기도 하는데 앤드루 테일러는 <아메리칸 보이>로 명성을 익히 듣고는 했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히스토리컬 픽션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소년 에드거 앨런 포의 영국 체험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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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작가와의 첫 만남은 언제나 호기심 반 신중함 반을 요구한다. 잘만 하면 잿팟을 터뜨릴 수도 있겠지만 자칫하면 익숙함이라는 함정에 빠져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신천지가 되기도 하는데 앤드루 테일러 <아메리칸 보이>로 명성을 익히 듣고는 했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히스토리컬 픽션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소년 에드거 앨런 포의 영국 체험시절을 토대로 쓴 <아메리칸 보이>처럼 실존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을 읽기 전 작가의 이력을 잠시 살펴보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의 수상경력 중에서 두가지의 대거상 수상 및 후보등극이었다. 대거상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걸 알게되었는데 그 중에서 다이아몬드 대거상은 수상하고 히스토리컬 대거상은 후보로 올랐던 전력이 있었다. 장르소설을 접하다보면 보통 어디 주관 베스트셀러 선정 아니면 수상경력인데 정말 이 계열에도 많은 시상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점은 책으로 고르는데 어느 정도 참고가 되긴하지만 솔직히 그 상들의 권위나 정확한 선정기준, 주관단체는 잘 모르면서 그냥 수상결과로만 인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는 그냥 참고일 뿐, <유령의 해부>를 읽는 데 있어서 하나의 경이다.

 

 

<유령의 해부>는 1786년 영국 케임브리지 예루살렘 칼리지 배경으로 한다. 손에 열쇠를 쥔 한 여인이 얇은 가운에 망토만 걸친 채 비틀거리며 예루살렘 로에 이른다. 그리고 숨을 몰아쉬며 정원 문을 밀치고 들어가는 여인. 여인은 예루살렘 칼리지에 들어가는데 성공했지만 연못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는데 그녀의 유령을 본 사람이 있다. 로싱턴 주교의 미망인 앤 올더쇼의 아들인 프랭크 올더쇼였다. 그는 케임브리지 칼리지의 대학생으로 죽은 여인의 유령을 보았다고 주장하며 정신적 충격에 빠진다. 죽은 여인은 케임브리지 램본 하우스의 주인 필립 위치코트의 부인 실비아 위치코트였다.

 

 

정신이상자로 내몰린 아들의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엄마는 손수 팔을 걷어불였다. 그 해결책은 존 홀즈워스라는 서적상을 고용하여 아들이 학업을 중단하게 된 상황이나 사정을 조사하고 아들이 보았다는 유령의 실체를 벗겨 정상으로 회복시키고자 한 것이다. 존 홀즈워스는 과거 아들이 물에서 익사하고 아내는 자식을 잃은 슬픔에 유령이라는 심령현상에 심취하다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불행한 과거가 있던 남자이다. 이후 그는 <유령의 해부>라는 책을 써서 유령이란 현상을 부인하고 존재 자체에 대한 맹렬한 비판에 나서 세간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었다.

 

 

 결과적으로 이슈가 된 그 책은 꽤 팔려나가면서 유명세를 얻었는데 자기가 설교한 것을 입증하고 실천하는 자리가 만들어진 셈이다. 앤 부인의 고용제안에 숙고를 거듭하던 존 홀즈워스는 마침내 제안을 받아들인다. 경제적 이유도 무시할 수 없었기에. 프랭크 올더쇼를 만나기 위해 예루갈렘 칼리지를 찾아간 그는 칼리지 인사들과 학생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사정을 취재하면서 죽은 여인의 사인에 대한 의혹을 품고 조사를 시작한다, 유령이란 믿음도 어떻게 확인하게 될까?

 

 

유령이라는 존재는 연약한 마음이 빚어낸 허상에 불구하다지만 신앙은 이를 인정하고 과학은 논거를 부정한다. 역사는 과거가 되어도 아직도 논쟁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존 홀즈워스가 보았다는 아내의 유령은 내면의 죄의식이 만들어낸 꿈이었을까? 아니면 진짜 유령을 만났던 것일까? 책을 몇 번 읽어보아도 그 대목은 확연히 어느 쪽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그의 죄의식이 문제라면 죽음을 눈 앞에 둔 칼리지의 학장 카버리 박사의 부인 엘리너 카버리에게 품은 욕망은 도덕적 잣대로도 통제하기 힘든 유혹이다.

 

 

이것만이 아니라 이 소설 속에는 인간의 욕망이 빚어내는 원죄의식이 사악하고 사납게 요동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펠로우 임명권을 두고 신분의 수직상승을 위한 정치적 흑막과 성스러운 종교를 왜곡해서 음란마귀가 업고 벌이는 홀리 고스트 클럽의 추악한 의식 등은 대학이라는 신성불가침한 성역 이면에 숨어있는 위선과 죄악이라는 가면에 냉소를 날리고 있으며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추리적 접근은 풍자와 비판으로서 가능하다. 적대감은 도덕적 통찰로 극복하고 내면의 심리는 미신과 과학, 야만과 이성이 모호한 혼돈 속에서 시대를 충실히 재현하면서 마지막 반전을 통해 나름의 정점에 도달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사와 픽션의 조화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q****5 2013.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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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을 무대로 한 색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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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가늠이 안되는 책이었다. 제목 그대로 유령을 잡아서 해부하는 내용인지 아니면 유령으로 느껴지는 어떤 존재를 추적해간다는 말인지 알수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지만. '아메리칸 보이'에서 유려하고 신선한 이야기 솜씨를 보인 앤드루 테일러가 이번에 들고 나온 소재는 바로 유령이다. 유령이 막 휙휙 날아다니고 그런 공포 소설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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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가늠이 안되는 책이었다. 제목 그대로 유령을 잡아서 해부하는 내용인지 아니면 유령으로 느껴지는 어떤 존재를 추적해간다는 말인지 알수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지만.

'아메리칸 보이'에서 유려하고 신선한 이야기 솜씨를 보인 앤드루 테일러가 이번에 들고 나온 소재는 바로 유령이다. 유령이 막 휙휙 날아다니고 그런 공포 소설이 아니라 유령이란 소재 자체가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것이다. 배경이 되는 시대가 18세기라서 등장인물들이 더 잘 빠져들수도 있겠다.

 

무대는 18세기 영국 런던 캠브리지의 예루살렘 칼리지다.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예루살렘 대학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거기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한 여자가 알수없는 이유로 죽은 상태로 발견이 되었고 그녀와 관련되어 대학의 학생인 프랭크가 유령을 봤다면서 미쳐버렸다.

 

프랭크의 어머니는 아들의 상태를 살피고 집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한 사람을 고용한다. 홀즈워스.

그는 서적상이었는데 사고로 아들을 잃고 연이어 아내까지 잃고 삶의 낙도 없이 그냥 그냥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고용이 된 이유는 유령이란 환상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쓴 '유령의 해부'라는 책을 썼기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유령을 가장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추적(?) 할수 있으므로 자신의 아들도 구할수 있다고 여겼기에 고용이 된 것이었다.

 

예루살렘 대학으로 향한 홀즈워스는 환대를 받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면서도 뭔가 감추어진듯한 공기를 느끼게 되고 대학내의 구성원들도 평범하지는 않다. 프랭크는 과연 정신병인가 아니면 진짜 유령을 본것인가를 찬찬히 살펴가는 홀즈워스. 작은 실마리에서 드디어 예루살렘 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게 된다.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존재할꺼같은 18세기 영국 대학을 세밀하게 그린 덕분에 그 당시 영국의 사회상의 한 단면을 알수 있었다. 그때도 지금과 여전히 돈과 권력을 위한 암투가 있었고 고상함 속에 감추어진 어두움이 있었다. 흥미로왔던것은 대학내의 비밀클럽에 관한 것이다. 아마 실제로 있었을것으로 추정되는 클럽이기에 소설상에 표현이 된거 같은데 이 클럽의 '행사'가 극의 사건을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소재 자체는 흥미로왔지만 내용 자체는 초반에 좀 지루했다. 뭔가 스릴있고 아기자기한 사건을 기대했다면 이 책은 아니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이나 시대적인 상황 묘사에 초반부가 세밀하게 그려져서 진도가 잘 나가는건 아니다. 중반을 지나가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해서 종반쯤에는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하지만 초반의 내용도 비록 좀 느린 전개긴 했지만 잘 읽는다면 뒷부분의 내용을 뒷바침하는 여러 장치가 있음을 알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난뒤에 처음 부분을 다시 좀 읽어보니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랄까.

 

지은이가 팩션 추리 즉 사실을 결합한 이야기에 강점이 있어서 그런지 18세기 영국 대학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거기에 나오는 각 계층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도 주인공의 삶과 결부해서 세밀하게 잘 드러내고 있어서 그 당시를 편안히 느낄수 있다. 다만 제목에서 풍기듯이 진짜 유령을 잡으러 스릴있게 간다던가 하는 그런 전개는 없어서 좀 심심하게 느낄수 있겠다. 끝에가서 약간의 반전이 있지만 그조차도 먼가 여백의 미로 남겨놓는듯한 느낌이다.

 

오랫만에 보는 '느린' 이야기였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작다면 작은 사건이고 별 특색있는 소재라고 볼수도 없는데도 긴 장편으로 이야기를 꾸려가고 등장 인물 마다 나름의 입체성을 부여하여 실체감있게 묘사한것도 재미나게 볼수 있는 책이었다.

s******0 2013.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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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해부 - 앤드류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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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타임머신이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시대의 기준이 18세기 정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세를 넘어 18세기쯤 되면 근대로 진입하는 시점이다보니 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바탕 배경으로 큰 자리를 잡게 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아마도 그 시점으로 돌아가면 아무리 모르는 역사적 사실이라도 대강은 흘려 듣든 넘겨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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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타임머신이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시대의 기준이 18세기 정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세를 넘어 18세기쯤 되면 근대로 진입하는 시점이다보니 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바탕 배경으로 큰 자리를 잡게 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아마도 그 시점으로 돌아가면 아무리 모르는 역사적 사실이라도 대강은 흘려 듣든 넘겨 듣든 어깨 넘어로 들어본 바가 있는 그런 시절이기도 하구요.. 특히나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시대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살짝 과거를 거슬러 가면 큰 돈 벌 수 있는 그런 기본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도 듭니다.. 현대 문물에 대해서 아예 무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잘 알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느낌의 시대가 고정도되는 시대이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하여튼 18세기 후반부나 19세기 정도로 돌아간다면 멍청한 저도 제법 똑똑한 인간으로 대접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18세기 후반부의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의 한 칼리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앤드류 테일러 작가의 "유령의 해부"라는 작품인데 말이죠.. 이 칼리지라는게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영국에서 옥스포드나 캠브리지 같은 종합 대학의 경우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개별 학부 정도로 파악하면 될 듯 싶네요.. 그 배경이 되는 칼리지가 예루살렘 칼리지라는 허구적 배경을 토대로 실제 역사적으로 캠브리지의 대학적 기능을 교묘하게 엮어서 추리적 역량과 시대적으로 현대적이지 않은 비과학적인 방식의 미신적 영역을 잘 버무려놓고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딱히 흥미롭진 않습니다만 그 시대는 그러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제가 저 시대로 가면 제법 사기 쳐 먹을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헛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보통 잘 나가는 대학의 잘나가는 학부의 귀족부류같은 상류층들은 자신들만의 모임을 가지는 경우가 많더만요.. 특히 해외 유수 대학의 귀족 계층의 상류 집안 아해들은 그런 사교 모임을 자랑스럽게 또는 비밀스럽게 만들어 놓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작품의 시작부에도 그런 사교 모임같은 행위를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예수를 칭하는 누군가가 있고 사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임의 일원으로 프랭크 올더쇼라는 인물이 가입하게 되는게 그 가입의 절차가 제법 비밀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발단이 생겨나죠.. 그리고 시간은 몇달 뒤로 훌쩍 넘어가서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존 홀즈워스라는 런던의 서적상인데 자신의 아이가 익사한 후 자신의 부인 마저 계속적으로 아이의 유령을 보고 미신에 의지한 체 지내다가 역시 자살을 택하게 되면서 홀즈워스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자신의 서적 일도 거의 파산직전에 이르러 자신의 친구인 파머라는 동료의 집에 얹혀 살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앤 올더쇼라는 부인의 의뢰를 받게 되어 캠브리지의 예루살렘 칼리지로 오게 됩니다.. 여기에서 홀즈워스는 프랭크(처음에 사교 모임에 가입한 대학생)라는 앤 부인의 아들이 주장하는 유령을 보게 되는 이야기 - 일종의 정신병으로 판단되어 정신병원에 감금된 상태 - 에 대한 해부와 판단을 의뢰받은대로 밝혀나가게 되죠..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속에는 생각지도 못한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하나에서 시작된 예루살렘 칼리지 속에 숨은 진실은 칼리지 내부의 썩은 고름처럼 조금씩 냄새를 풍기며 진실을 드러내가게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야기의 진행이 상당히 더딥니다.. 큰 사건의 입체적 긴박감이나 상황적 긴장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18세기 후반부의 영국의 한 칼리지의 형태를 기준으로 그 속에서 생활하는 교수들과 학장이나 학생들, 그리고 귀족들등이 만들어낸 탐욕과 이기적 생활 방식들을 상당히 상세하게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시절에는 그러했겠다는 느낌을 눈에 보이듯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무지해 보이는 그들의 시대이지만 그 시대에는 당연히 그러하였다는 사실도 이 소설을 읽어나가는 재미중 하나이지요.. 특히나 정신병을 다루는 정신과적 영역의 의사적 행태는 아주 무지해 보일 정도입니다.. 물론 19세기 조차 되지 못한 과거이니까 당연하겠지만 그런 역사적 묘사의 서술들이 제법 솔깃하기는 합니다만 역시 이 소설의 주제와 진행과정에서 보여주고자하는 이야기의 호기심적 추리력은 상당히 재미 없습니다.. 진득하게 이어나가지 않으면 금새 지쳐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런 팩션류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타임머신을 탄 듯 그시대의 주인공이 되어 추리를 해나가는 장르를 좋아라하는 독자분들이 상당하기 때문에 제가 어떻다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분명히 제가 선호하지 않은 장르임에도 이야기의 흐름이나 스토리텔링의 구성 방법은 무척 끈끈해서 그럭저럭 읽어나가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주변의 인물들이나 캐릭터의 묘사 방법이나 섬세한 표현력은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역사를 중심으로한 허구의 소설이지만 그 사실적 느낌이 아주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실 "유령의 해부"라는 제목에 걸맞는 유령적 판타지나 미신적 오컬트의 느낌은 생각만큼 크게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유령의 실체와 그 해결 방식의 방법은 여느 추리적 구성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구요.. 여하튼 앤드류 테일러라는 작가는 과거의 어느 지점의 현대와 같지 않은 조금은 무지해 보이는 인간 군상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펼쳐내는 재능이 뛰어난 작가임에는 분명한 듯 싶습니다..

     

    "유령이 해부"에게도 영혼이 있다면.. 시간을 두려워 않고 천천히 읽게 만드는 가독성과 어떤 환경에도 영향받지 않는 집중도.. 약간은 지루하지만 호기심이 많은 독자를 감싸안는 포용력을 가졌을 것입니다.. 단언컨대 앤드류 테일러가장 무난한 팩션 스릴러 작가입니다..라고 쓴 이유는, 소설 속 번역문에서 역자님께서 의도하신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단언컨대라는 말이 무척 많이 들어 있어서 그냥 한번 적어봤습니다.. 유독 눈에 많이 들어오더군요.. 땡끝



n********s 2013.09.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