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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정말로 좋은 엄마인줄만 알았어요. 책 제목처럼 말이죠. 인 에이블러라는 말이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나는 아이와 남편을 도와주고 있다고만 생각했어요. 혹여나 잘못될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남편과 아이를 열심히 챙겨왔던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그들에게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끼면서 나의 존재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럼 나를 너무 잘 보이게 해 준 책이에요. 어쩌면 제일 독립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린 시절 내가 겪어왔던 많은 시간들 좋은 시간도 있었지만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요. 그 시간들을 겪으면서 나에게 생긴 방어 기제라는 알을 나는 못 깨고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 알 안으로 남편과 아이를 잡아둘려고 했던 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깨고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용기가 안났던 거 같아요. 알밖에 세상이 너무 겁이 났던 것 같아요. 큰일 날 것 같은 불안감이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오기 위한 준비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를 나로서 마주하는 시간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