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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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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하고 싶었다..》            - 시인의 말 - (시인의 말은 한줄이였지만.. 마음에 다가온다..)     [ 휴일 ]   휴일이 오면 가자고 했다   휴일이 오고 있었다. 휴일이 오는 동안 너는 오고 있지 않았다. 네가 오고 있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모르는 채로 오고 있는 휴일과 오고 있지 않은 너 사이로 풀이 자랐다. 풀이 자란 걸 알려면 풀은 안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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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하고 싶었다..》  
         - 시인의 말 -

(시인의 말은 한줄이였지만.. 마음에 다가온다..)

 

 

[ 휴일 ]

 

휴일이 오면 가자고 했다

 

휴일이 오고 있었다. 휴일이 오는 동안 너는 오고 있지 않았다. 네가 오고 있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모르는 채로 오고 있는 휴일과 오고 있지 않은 너 사이로

풀이 자랐다. 풀이 자란 걸 알려면 풀은 안 보면 된다. 다음 날엔 바람이 불었다. 풀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알게 된다. 내가 알게 된 것을


 

모르지 않는 네가

 

왔다 갔다는 걸 이해하기 위해 태양은 구름 사이로 숨지 않았고 더운 날이 계속 되옸다. 휴일이 오는 동안

 

 

 

[ 반창고 ]
 

버리고 올게

 

네가 무거운 것을 끌고 나간 후에 나는 저녁을 가장 사랑했다. 저녁은 무겁고 무엇보다도 전부였기 때문이다.

 

어떤 색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네가 들어와 환하게 드러난 자리를 쓸고 닦는 동안 손가락으로 숲을 가리키면 숲은 더 들어가고 더 깊어져서 감자와 설탕을 먹었는데


 

그만 일어나

 

그런 말을 들으면 이제 감자가 한 알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서 나가려면

 

문을 열기만 하면 된다.

 

 

 

 

[ 여기 ]


 

두 팔을 감싸 안으며

 

카디견을 걸치면 더 있을 수 있을 텐데, 말해보는 여기. 여기는 마음에 든다.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다. 물이 없어서 물을 따라왔다. 물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고


카디건의 성질은 따뜻하다. 알맞게 높은 온도는 마음이 높인다. 마음을 놓자 뭔가 달라진다. 변한다. 여기서 여기를 놓친다. 여기를 돌려놓으려고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어디 갔다가 왔을 때 여기가 어딘지 몰라서 아무것도 못 했을 때가 물처럼 고여 있다. 빠져나가지 않도록 물을 더 따랐다. 물속에 물이 있다. 여기는 여기서 아무 데도 못 간다.

 

여기는 찾아온 곳이다.

 

 

[ 그 정도의 양말 ]


 

양말이 가득했다. 부드럽고 따뜻해서 잘 때 신으면 좋은 그런 양말 말이다. 이젠 거의 안 남았는데 나도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문 열고 나가면 와 있는 계절처럼

 

볼 때마다 네가 양말을 줘서

 

얼른 집에 가고 싶었다. 그건 양말의 비밀이다. 발가락 사이에 하옇게 거품이 일도록 씻은 후 양말을 신어보는 것. 양손으로 두 발을 쥐고 코가 닿을 것처럼 양말을 보는 것. 나한테 양말은 그 정도였고


 

지금은 없어진 양말을

 

다시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있다. 겨울이 가기 전에 방법을 찾고 싶고 이런 건 어떨지 모르겠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양말 얘기는 꺼내지 않으면서 다니다가

 

양말 하나는 손에 들고 집에 오는 것. 그렇게 양말이 많아져서 그 정도의 양말이면 뭐든 해볼 수 있겠다 싶을 때까지

 

해보는 것 말이다..

 

 

[ 길고 긴 낮과 밤 ]


 

우리가 사과를 많이 먹던 그해 겨울에 너는 긴 복도를 걸어와 내 방문을 열고

 

사과 먹을래

 

물어보곤 했다. 어느 날은 맛있는 걸로 먹을래 그냥 맛으로 먹을래 그러기에 네가 주고 싶은 것으로 아무거나 줘 말해버렸고

 

오래 후회했다.


 

그날 사과에 대해 우리가 갖게 된 여러 가지 사과의 맛과 종류에 대해, 다양한 표정과 억양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  소/라/향/기  ...

s******8 2021.10.05. 신고 공감 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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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 임승유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 임승유" 내용보기
*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고 그러면 나는 아 내가 정말 이해를 못하나 생각하게 된다 시는 어려운 거 같다 읽을수록 더 그래 임승유 시인의 전 시집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봐 가 좋았던 터라 이번 시집도 기대했는데 몰라 모르겠어 나 왜 몰라? 그래서 앞으로는 까불지 않고 나는 잘 모르겠어도 별점을 낮게 찍지 않기로 했다 지나고 다시 읽으면 오 이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 임승유" 내용보기

*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고 그러면 나는 아 내가 정말 이해를 못하나 생각하게 된다

시는 어려운 거 같다 읽을수록 더 그래

임승유 시인의 전 시집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봐 가 좋았던 터라

이번 시집도 기대했는데 몰라 모르겠어 나 왜 몰라?

그래서 앞으로는 까불지 않고 나는 잘 모르겠어도 별점을

낮게 찍지 않기로 했다 지나고 다시 읽으면 오 이런 거 구나 할 때도 

있거든 그 날을 기다린다 다시 만나자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다음에 다시 읽어볼게 이해해볼게 노력한다 해설 열심히 더 읽어볼게 흑흑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21.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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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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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린다. 비는 흐터진 마음을 한데 모은다. 비는 그런 힘을 지녔다. 그런 생각이 드는 주말이다. 임승유의 시집에서 이런 시를 찾는다. 반복해서 읽고 있는데 참 좋다. 주말에 읽으서 그런가. 어디선가 나를 찾는 누군가기 있을 것만 같기도 하고. 멀리서 나를 찾아 오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생각한다.우리는 그렇게 멀리서 서로를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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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린다. 비는 흐터진 마음을 한데 모은다. 비는 그런 힘을 지녔다. 그런 생각이 드는 주말이다. 임승유의 시집에서 이런 시를 찾는다. 반복해서 읽고 있는데 참 좋다. 주말에 읽으서 그런가. 어디선가 나를 찾는 누군가기 있을 것만 같기도 하고. 멀리서 나를 찾아 오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생각한다.우리는 그렇게 멀리서 서로를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휴일이 오면 가자고 했다. 

 

 휴일은 오고 있었다. 휴일이 오는 동안 너는 오고 있지

않았다. 네가 오고 있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모르

는 채로 오고 있는 휴일과 오고 있지 않은 너 사이로 

 

 풀이 자랐다. 풀이 자라는 걸 알려면 풀을 안 보면 된

다. 다음 날엔 바람이 불었다. 풀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알게 된다. 내가 알게 된 것을

 

 모르지 않는 네가 

 

 왔다 갔다는 걸 이해하기 위해 태양은 구름 사이로 숨

지 않았고 더운 날이 계속되었다. 휴일이 오는 동안  ( <휴일>, 전문)

 

 

 

r*********s 2021.03.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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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겨울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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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들은 때로 너무 어렵게 다가온다. 어떤 시들은 이상하게 친근하기도 하다. 시와 시 사이를 오가는 일은 즐겁고도 기쁘다. 설령 그것들을 이해하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저 시를 좋아하는 이유, 시에 닿기를 바라는 소망만으로도 충분하다. 시집을 곁에 둔 날들, 봄에 만나는 어떤 기운들. 임승유의 시집에서도 그런 기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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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들은 때로 너무 어렵게 다가온다. 어떤 시들은 이상하게 친근하기도 하다. 시와 시 사이를 오가는 일은 즐겁고도 기쁘다. 설령 그것들을 이해하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저 시를 좋아하는 이유, 시에 닿기를 바라는 소망만으로도 충분하다. 시집을 곁에 둔 날들, 봄에 만나는 어떤 기운들. 임승유의 시집에서도 그런 기분을 만난다. 

r*********s 2021.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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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내용보기
빠더너스 유투브를 보다가 문상훈이 이 시집을 좋아한다길래 구입해봤어요 문상훈이 편지를 마음을 울리게 너무 잘 쓰길래 이런 사람이 좋아하는 시집은 어떨까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일단 제목이 너무 좋았고, 종종 이해하지 못하는 시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참 좋았어요 특히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시가 너무 좋더라구요 조금 더 들어가야하는 집에 산다는 건 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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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더너스 유투브를 보다가 문상훈이 이 시집을 좋아한다길래 구입해봤어요

문상훈이 편지를 마음을 울리게 너무 잘 쓰길래 이런 사람이 좋아하는 시집은 어떨까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일단 제목이 너무 좋았고, 종종 이해하지 못하는 시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참 좋았어요

특히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시가 너무 좋더라구요

조금 더 들어가야하는 집에 산다는 건 한 동네 살던 친구와 조금 더 멀어지는 일이기도 하고, 조금 더 저렴한 집이기 때문에 여유가 적어졌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이 내용을 너무 멋지게 쓰셔서 가장 좋았던 시였어요

 

a*****7 2022.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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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내용보기
이 리뷰는 임승유 작가의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의 리뷰입니다. 197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2011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가 있으며 [김준성문학상],[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시인의 말 '생활하고 싶었다'라는 문장이 눈에서 아른거렸다. 생활하고 싶다는 문장이 나에게는 간절하게 들려왔던 것 같다. 책을 펴고 읽었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내용보기

이 리뷰는 임승유 작가의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의 리뷰입니다. 197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2011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가 있으며 [김준성문학상],[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인의 말 '생활하고 싶었다'라는 문장이 눈에서 아른거렸다. 생활하고 싶다는 문장이 나에게는 간절하게 들려왔던 것 같다. 책을 펴고 읽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표현이 참 예쁘다 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인데 웃음이 나기도 하고 괜히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YES마니아 : 골드 d******7 2020.1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