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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술사학자들은 경제학에 대해서 그다지 친근하지 않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경제학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들이 많이 있다. 특히 대체로 미술사학자들은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띄곤 하기 때문에 (학문적 성향 상 늘 과거를 전복해야만 하기 때문에) 경제학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학문에 대해서 대체로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더구나 미술이라는 장르가 현재를 비판하는 도구로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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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경제분석의 맹아를 서술한 것이라면, 2권은 경제분석이 실질적으로 시작되었고(고전파 경제) 그 분석에 대한 슘페터의 견해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다. 경제와 관련된 많은 부분을 정리함에 있어서, 슘페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데올로기, 사회적 상황, 교양 등의 영향을 무시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경기순환이라는 내용을 말미에 마르크스의 경기순환을 빗대어 언급하기도 한다. 워낙 대가의 책이고, 전공자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저자가 이야기 한 내용을 전부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내용은 결론적으로 '경제분석의 역사'라는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어떠한 분석이든 간에 단독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이 혼자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스미스를 우호하거나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있지도 않고 있으며, 마르크스도 스미스와 같이 우호적이거나 극단적으로 비판하고 있지 않다. 물론, 이 둘의 비중이 2권에서 크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존 스튜어트 밀의 '원리'와 같은 저자와 저술이 많이 언급되고 있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대산맥의 스미스와 마르크스는 읖조리 듯 지나쳐 간다. 그들을 애써 무시해서가 아니라 아마도 그들의 분석 방법이 이데올로기에 치우쳐 있기에 슘페터의 입장에서 좋은 분석의 툴로 사용하기 힘들었을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슘페터만의 시각이 독자적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다. 독자들로 하여금 자극하지 않는다. 대중성을 포기하고 매니아를 독자로 삼는 연구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쉬운 이야기, 논리적으로 딱 떨어지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경제학 분석의 역사'는 산으로 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노력과 교양의 총 동원된 경제와 관련된 연구서를 보고 싶다면, 이론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크루그먼은 슘페터와 같은 장기 경기순환론자들을 비판했지만, 그래도 슘페터의 역작의 노고는 인정했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