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슘페터의 시선에서 본 경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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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술사학자들은 경제학에 대해서 그다지 친근하지 않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경제학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들이 많이 있다. 특히 대체로 미술사학자들은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띄곤 하기 때문에 (학문적 성향 상 늘 과거를 전복해야만 하기 때문에) 경제학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학문에 대해서 대체로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더구나 미술이라는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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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술사학자들은 경제학에 대해서 그다지 친근하지 않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경제학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들이 많이 있다. 특히 대체로 미술사학자들은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띄곤 하기 때문에 (학문적 성향 상 늘 과거를 전복해야만 하기 때문에) 경제학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학문에 대해서 대체로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더구나 미술이라는 장르가 현재를 비판하는 도구로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으로 보인다.
2. 필자는 이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미술은 오히려 정치적으로 사회적인 진보를 이야기해야만 한다. 체제를 수호하는 미술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위험하다. 미술은 그 어떤 것보다 감각적이기 때문에, 정치와 잘못된 불장난에 빠지는 순간, 미술은 겉잡을 수 없이 스스로 몰락하고 만다.
3. 하지만, 그렇다고 미술이 경제를 외면할 수 없다. 미술이 경제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는 미술의 주체들은 대체로 상류층들이었고, 때문에 이들의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미술 역시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미술사학도임에도 불구하고 늘 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한길사로부터 경제분석의 역사를 신청하였다.
4. <경제분석의 역사2>는 슘페터가 쓴 가장 역작 중 하나라 평가 받는다. 물론 그의 유작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들어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그는 <경제분석의 역사2>에서 자신이 바라보는 경제학설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뤄나간다. 우선, 애덤 스미스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리카르도에 대한 견해와 맬서스에 대한 견해를 거쳐 마샬과 마르크스에 대한 견해를 쭉 이어나간다. 그러면서도 오늘날 경제학사와 달리 그 시대의 철학적 맥락과 그 시대의 정치적 맥락을 모두 훑으면서 마치 때때로는 철학책처럼 때때로는 역사책처럼 글을 서술해나갔다. 많은 부분 오스트리아 학파 쪽 사람들에게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람들이 많았던 지라 흔한 경제학사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름들이 많이 튀어나왔지만, 그럼에도 책을 다 덮을 땐 그래 한 시대가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5. 특히 마지막에는 거시경제학에서도 다루는 경제변동이론에 대한 슘페터의 견해는 거시경제학 책 내에서 보는 시선과는 사뭇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케인스식의 경기변동이론과는 상당히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균형이냐 파괴냐로 요약될 수 있는 슘페터의 경제발전론은 최근에 읽은 리처드 폰 글란의 <중국경제사>에서 나온 실물의 대대적인 발전 없는 시장의 발달에만 기반한 발전의 허구성과 상당히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시 오스트리아 학파 맥락 자체를 그리 깊이 알고 있지 않은 까닭에 이에 대해서 제대로 필자가 이해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스스로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6. 어쨌든 안 그래도 보수적이라는 경제학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오스트리아 학파 쪽 경제학자의 견해를 들을 수 있어서 나름대로 특별한 계기였다. 또한 오늘날 신고전파 혹은 새고전파 아니면 과거의 마르크스주의와 같이 다양한 개설서가 있는 경제학설과는 다른 새로운 측면의 독특한 시선들을 들을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였다. 물론, 읽으면 읽을수록 과거 전용덕 교수가 오스트리아 경제학파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후기 경제사가 떠올라서 그 때 읽으면서 이해가 아리송했던 것을 보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부분 더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리고 워낙 필자가 과문해서 처음 듣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 이를 바탕으로 경제학사를 공부해보아도 새로운 경제학에 대한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부디 여러분들도 경제신문 읽다가 지루한 분석에 지친다면, 한손에는 마르크스를 한손에는 슘페터를 꺼내서 읽어보길 바란다. 더운 여름날 마주한 그늘처럼 지루한 경제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u*******5 2022.06.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경제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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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경제분석의 맹아를 서술한 것이라면, 2권은 경제분석이 실질적으로 시작되었고(고전파 경제) 그 분석에 대한 슘페터의 견해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다. 경제와 관련된 많은 부분을 정리함에 있어서, 슘페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데올로기, 사회적 상황, 교양 등의 영향을 무시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경기순환이라는 내용을 말미에 마르크스의 경기순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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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이 경제분석의 맹아를 서술한 것이라면, 2권은 경제분석이 실질적으로 시작되었고(고전파 경제) 그 분석에 대한 슘페터의 견해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다. 경제와 관련된 많은 부분을 정리함에 있어서, 슘페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데올로기, 사회적 상황, 교양 등의 영향을 무시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경기순환이라는 내용을 말미에 마르크스의 경기순환을 빗대어 언급하기도 한다.

 워낙 대가의 책이고, 전공자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저자가 이야기 한 내용을 전부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내용은 결론적으로 '경제분석의 역사'라는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어떠한 분석이든 간에 단독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이 혼자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스미스를 우호하거나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있지도 않고 있으며, 마르크스도 스미스와 같이 우호적이거나 극단적으로 비판하고 있지 않다. 물론, 이 둘의 비중이 2권에서 크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존 스튜어트 밀의 '원리'와 같은 저자와 저술이 많이 언급되고 있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대산맥의 스미스와 마르크스는 읖조리 듯 지나쳐 간다. 그들을 애써 무시해서가 아니라 아마도 그들의 분석 방법이 이데올로기에 치우쳐 있기에 슘페터의 입장에서 좋은 분석의 툴로 사용하기 힘들었을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슘페터만의 시각이 독자적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다. 독자들로 하여금 자극하지 않는다. 대중성을 포기하고 매니아를 독자로 삼는 연구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쉬운 이야기, 논리적으로 딱 떨어지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경제학 분석의 역사'는 산으로 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노력과 교양의 총 동원된 경제와 관련된 연구서를 보고 싶다면, 이론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크루그먼은 슘페터와 같은 장기 경기순환론자들을 비판했지만, 그래도 슘페터의 역작의 노고는 인정했을 듯 하다.)

YES마니아 : 로얄 b*****c 2016.04.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