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작이 아니라는 차원에서
아쉬움이 많다. 편집도 그렇고, 완결이라는 차원에서 애매하게 결말이 별로다. 물론, 슘페터의 광대한 지식의 산물이고, 감히 저평가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반인이 접했을 때 읽기가 쉽지 않다. 경제학도라면, 혹 경제 학자라면 충분히 섭렵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경제분석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의 교양 수준에서 정리된 철학, 사회학, 역사학 등의 흔적들이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으로 깔리고 있다.
물론, 경제학을 독립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석함에 있어서 당연할 것이다. 스미스도 그렇고 케인즈를 비판함에 있어서도 그들의 여론몰이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차원에서 저술의 과학적인 차원 보다 더 인정 받았다는 슘페터의 비판은 타당하다. 그러나 보다 단순화 시키고 이를
저자도 이야기 하듯이 실증적인 차원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문으로서의 역할을 어느 정도 포기함이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누가 써도,
적용해도 비판의 여지는 있을테니 말이다. 어줍지 않은 공병호와 같이 케인즈 주의를 비판하는 식의 수구적인 사고 발상은 대안이 되지 못한다.
슘페터가 주장했던 역사적인
차원에서의 경기순환에 관련한 주장은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분석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본인의 판단으로 분석하고 정리했겠지만, 충분히 역사 속의
저술들을 다루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기에 그가 주장하고 싶은 내용들은 간헐적일 뿐 이다.
대작은 맞는데,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읽기에는 힘들고, 저자가 정리해 놓은 내용들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 힘들다는 것이 이 책의 약점일 것이다. 좀 더 주제를 압축하고 깊게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대로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페르낭 브르델의 저작(물질문명과 자본주의)과 비교할 때 산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주제가 다르기에 액면 그대로 비교해서는 안 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