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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볼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연재가 궁금해져서 인터넷 서점 검색 창에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무려 2023년도에만 상반기에 두 권이나 한국에 정식 출간이 된 것이 아니었는가? 거기에다가 다시 본 애니에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아 냉큼 만화책을 구입해서 읽어나가게 되었다.
놀라운 건 많은 분들이 작가의 그림, 댄스를 하는 사람의 인체 표현에 대단함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더 놀라운 게 어떻게 댄스를 하는 커플의 심리, 관계를 표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작가는 댄서들에게서 도대체 무엇을 본걸까?
작품에서 종종 작가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사교댄스는 노령층, 중장년층의 고급 취미활동으로 보인다고 종종 이야기한다. 하지만 작가는 댄서들에게서 남자와 여자 서로 다른 세계의 감성을 가진 사람이 댄서를 통해 어떻게 조화와 일체감을 이루어가는지 말하는데 인문학과 신학에 관심이 많은 내게는 작가의 기획과 취재가 얼마나 소름돋는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흔히 사람들은 일하는데 있어서 사람관계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어쩌면 작가가 작중 인물들을 통해 표현한대로 평생에 걸쳐서도 이해 못할 수도 있다. 심지어는 요즘 MBTI라 하여 사람의 성향에 대해서 너무 쉽고 조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우를 범하지도 않는가 싶다.
나는 이 작품을 보는 내내 후지타와 히야마의 치나츠가 서로 조화와 일체감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어쩌면 작가는 내가 본것과 같이 댄스의 아름다움은 완전히 다른 세계의 성을 가진 여성과 남성이 빚어내는 조화와 일체감을 말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감상해본다.
특히나 오늘날 SNS로 상대방의 겉모습만을 보고 평가내리기 쉬운 시대에 서로가 부딪혀가며 대화하면서 또 몸으로 맞춰나간다는 고지식한 방식은 사람들에게 지루해보일 것 같다. 그렇지만 어쩌면 오늘날 우리에게 사람을 바라볼 때 가장 필요한 건 시간을 들여 조금씩 천천히 알아나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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