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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의 첫인상은 당혹함이었다. 어떤 민화가 실려있는지 궁금해서 텍스트는 제대로 읽지 않고 주욱 훑어보다가, 황당한 기분이 되었다. 명색이 민화를 다룬 책이면서, 민화의 도판보다 새로 그린 삽화가 더 많다니? 게다가 새로 그린 삽화들은, 조선 민화와 화풍도 전혀 달랐다. 그림만 보면 민화라기보다, 조선시대 시절을 배경으로 한 동화책의 삽화에 훨씬 더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그 당혹함은 곧 감탄으로 바뀌었다. 오늘날 새로 그린 삽화들이, 옛 민화들의 정신과 정수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 고구려고분벽화 사진을 본 적 있다. 어떤 감상을 받았느냐고? 흙탕물이 튄 것처럼 거무튀튀하고 얼룩덜룩한 갈색 도화지 사진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사진 옆의 설명에는 씨름 장면이니, 견우와 직녀가 있니 하는데, 내 눈에는 얼룩덜룩한 갈색밖에 안 보이는 것이었다. 몇 년이 흐르고 나서야,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을 보며 희미한 윤곽선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모르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그림을 보여줘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던 경험이었다.
고구려 고분벽화처럼 보존상태가 나빠 초보자는 윤곽선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민화도 입문하기에는 장벽이 낮지 않다. 정교한 기교를 부린 그림이 아니기에 그림솜씨를 보고 찬탄할 작품도 아니고, 깊은 의미가 있다지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심오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의미를 설명하기만 하려면 역효과가 나기 일쑤다. 이런 소재의 그림은 이런 의미가 있다는 걸 외우라고 밀어붙이는 것처럼 느껴지기 쉽기 때문이다. 민화의 도판이 아무리 잘 인쇄되었다 해도, 설사 민화를 실제로 본다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민화에 대해 아는 사람만 알고 관심 가진 사람만 관심 가진 풍조가 생긴 것은, 아마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는 이유도 꽤 클 것이다. 원근법 등 서양식 화풍이 민화그림보다 훨씬 더 익숙한 것도 한몫했을 테고 말이다.
민화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민화에 대해 알기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그리고, 이젠 그렇게 입문서로 추천할 수 있는 책이 생겼다.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는 이야기책으로서도 괜찮은 재미를 지니고 있고, 민화에 대해 알기에는 최고로 꼽을 수 있을 책이다. 일단 아동용으로 기획된 책이지만, 어른도 충분히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선 민화의 도판을 그대로 싣기만 한 것이 아니라, 민화의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삽화를 다수 넣었다. 옛날 문화재를 보다 보면 좋게 말해 고풍스럽고, 나쁘게 표현하면 낡은 느낌을 받기 십상이며, 이것이 "이해하기 힘들다, 이해할 수 없다, 어렵다"라는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그렇다고 너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민화의 원형이 날아가버리고 만다.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는 이런 상황에서 중도의 전범을 보여 준다. 이 책에서 새로 그린 삽화는 동화책 삽화로도 손색없을 만큼 흥미롭고 날렵하고 세련된 동시에, 민화를 모티브로 재창조한 만큼 고풍스러운 분위기도 충분히 간직하고 있다.
민화란 법칙과 규칙을 따라 그린 그림이 아니라, 서민들이 좋아하던 화풍대로 그린 그림이었다. 인기 있는 화풍이 변하면서 그림의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했다. 오늘날까지 민화 정신을 가진 화가가 남아있다면, 오늘날 미술의 기법과 유행을 토대로 민화의 주제로 그렸을 법한 그림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삽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민화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이끌어주는 구성이 정말 탁월하다.
까치와 호랑이를 그린 민화를 두고, 벽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해놓기만 하면 딱딱하게 느껴질 것이다. 까치와 호랑이가 벽사를 의미하게 된 역사적 연유를 줄줄 늘어놓으면, 더 어렵게만 느껴질 것이다. 옛 민화 도판을 실어 놓기만 한다면, 깊은 의미가 있다고는 하는데 고리타분하고 촌스럽거나 웬 알쏭달쏭한 그림이 있다는 감상이나 받기 일쑤다. 하지만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는, 제목처럼 민화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우선 까치와 호랑이 그림을 현대적이면서도 활달한 필치로 그려내 오늘날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다음, 그 그림에 대해 호기심을 한껏 돋운 다음에, 까치와 호랑이 그림에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그런 의미가 부여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식이다. 그야말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저절로 샘솟는다.
민화의 소재에 이러저런 의미나 역사가 있다고 늘어놓는 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민화를 대하는 방식이나 이야기 등에 대해 풍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놓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민화 도판을 실어놓고, 설명 몇 줄 추가한 책보다, 민화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이채로운 주제를 다룬 동화책으로서도, 전문적인 분야의 입문서로도 두루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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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림이라고 하면, 특별하고 고차적인 기교가 잔뜩 들어가고, 고도의 지식과 수련을 갖추고 거친 소수만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착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오묘한 궁극의 진리도 가장 평범한 것들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다양한 표현과 색채, 도안, 구성 속에 남아 전해지는 자아, 우주에 대한 생각을 관찰하면, 오늘날의 구상, 추상 화가들보다 더 날카롭고 창의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묘파해 낸 것이 많습니다. 어떤 것은 보기만 해도 우습고, 어떤 것은 그 시절 이런 착상이 어찌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에 감탄을 자아냅니다. 저자 정병모 선생은 이미 이전 저서 <한국의 풍속화>에서, "그림이란 그 모든 민족 고유의 의식과 감정을선과 색채 안에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담아 낸 것"이며, "설사 타국의 평론가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미의식과 가치라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보편성 획득에 실패한 것이라 단정할 수 없으며, 요히려 후손인 우리가 적극적으로 그 숨은 미학적 암시와 공감대를 발굴하여 세계인에 전해야 하는 것"이란 취지로 민화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유산을 아끼고 보듬지 않는다면, 타인이 그를 알아봐 주고 현창하는 일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민화의 감상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만의 특권이자, 후손으로서의 의우도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민화가 얼마나 우리의 감성과 무의식에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그 진면목에 눈이 틔워지고 살갑게 와 닿는 미적 체험이, 장차 정체성 뚜렷한 한국인으로 성장하는 데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바른 생각의 싹은 어려서부터 그 여리고 유연한 심성에 배양되어야 하며, 이런 올바른 방식으로 미적 안목이 생성된 어린이라야 커서도 바르고 당당한 눈으로 미술 작품이나 세상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양인은 보편적 미의식에도 장애 없는 통로를 구축해야 하지만, 동시에 자기 무의식에 내재한 민족적 감성 코드 역시 분명한 색채로 가꾸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 유학이라도 가서, "너네 나라에선 어떤 놀이와 예술 양식을 매개로 고유의 정서를 표현하니?" 같은 대답에 행동과 퍼포먼스로 무언가를 보여 줘야 할 경우라면, 뭔가 자신 있게 꺼내들어야 할 레퍼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에 필수 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른이 읽어도 유익한 정보가 많아요. 민화와 풍속화의 구분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풍속화는 우리가 잘 아는 김홍도나 신윤복 등의 작품입니다. 보통은 주제도 뚜렷하고, 부차적 용도보다는 오로지 그림 고유의 기능 하나에 제작의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민화는? 마치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처럼, 다산, 풍년, 기복, 피흉, 그리고 심지어는 과거 합격 따위의 열망을 그 "캔버스" 안에 담아 간절한 꿈을 이루는 수단으로도 삼은, 복합적이고 다의적인 성격의 창작물입니다. 쉽게 말해서, 민화는 장난스러운 손놀림과 감정 표현이요. 초자연적인 힘을 빌려 소망을 성취하려는 부적이고, 나와 이웃 사이의 의사와 감정을 전달하는 소통의 미디엄이었던 것입니다. 가장 소박한 표현으로 가장 소박한 마음을 담았으니, 시대를 거치면서 다소 변한 몇 가지 코드만 익힌다면, 만화만큼이나, 웹툰만큼이나 재미 있는 예술 양식이 아니겠습니까?
과거 시험이라는 제도를 두고 보통은 양반 계급의 전유뮬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농민 중에는 성(姓)을 가지지 못한 상민 외에도, 몰락 양반이나 조상 대대로 양민의 처지에서 떳떳하게 제 논밭을 일구고 살아 온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각박한 살림 영위의 어느 한 순간에도 소중한 꿈으로 간직한 건, 바로 과거 합격에의 꿈입니다. 민화에는 유독 이를 주제로 한 것이 많은데, 그 중에는 책 한 권을 교재로 마스터한 후에 벌이는 작은 세레모니인 책걸이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작품이 상당수라고 합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이런 소재를 보여 주며 학업에의 자연스러운 흥미를 유도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에는 언제나 숨어 있는 의미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심어져 있습니다. 호랑이라는 동물은 산신령의 화신으로 민중에게 널리 인식된 동물인데, 다른 맥락에서는 지배 계급인 "양반"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이 호랑이는 여러 작품에서, 사람의 목숨을 앗을 수도 있는 무서운 맹수로 표현되기보다, 우스꽝스럽고 어딘가 비어 보이는 형상으로 등장합니다. 조선 후기 특히 판소리나 탈춤에서 드러나듯, 민중의 풍자와 비판 의식이 이런 변형되고 왜소화된 동물의 모습에서도 잘 표현되었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국어 교과의 보충 교재 노릇도 할 수 있겠어요. 더불어, 앞에서 언급된 "과거 합격"이라는 주제는 신분 상승에의 열망을 담은 의도인데, 그와는 정반대 방향성을 띤 이런 풍자 정신은 어떻게 서로 조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정 선생님은 건강한 토의 자료를 어린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술 작품은 현명(顯名)의 시그너쳐가 있어야 그 진정성(authenticity)가 보장되며, 우리는 그 독해 과정에서도 보충적 편의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민화는 대부분이 무명씨, 혹은 의도적 익명성에 감춰진 채 창작되었고, 오늘날까지 그 상태로 전해집니다. 붓을 올리는 창조자의 신원이 숨겨진 것과, 이것이 당당히 드러난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서양에도 성경 필사본에 남겨진 여백의 방대한 채식화는 대부분 익명이며, 이런 익명성으로부터 더 많은 비평의 여지가 생성되기도 합니다. 익명의 발판은 또한 모든 작품을 성적 무의식의 발로로 새기는 과감한 파격의 안내 통로이기도 합니다. 민화는 그런 의미에서 상상과 평론의 해방구입니다. 그 모든 자유로운 공간이, 오로지 익명성으로부터 유발한다는 점은 그 자체로 좋은 논의거리입니다. 민화는 이처럼, 폄하와 외면의 대상이 아닌, 오히려 진정한 예술과의 교감을 가능하게 해 주는 유능하고 참신한 교사라고 할 수 잇습니다. 그림에 대한 주제를 어린이에게 설명하는 데에는, 그림의 실례 외에도 추가적 일러스트가 필요할 수 있는데, 조 에스더 님의 친절한 시도는 그런 점에서 더 빛납니다. |
![]() 요즘은 우리 전통의 것이 너무 많이 사라지고 있어 참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보여줄수 있는 것들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은 너무 반갑고 기쁜일인데 우리나라 민화 그림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무척 친근하고 재밌게 다가오는 민화는 조선시대 이름없는 화가들의 그림으로 서민들의 꿈과 희망이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그림들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고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데 마침 아이들에게 민화 그림에 대해 이야기 들려줄 수 있는 책이 나와주어 반갑다.
민화 그림이라고 하면 퍼뜩 떠오르는건 까치와 호랑이 그림이다. 호랑이와 까치라니 참 안어울릴거 같은 그림인데 눈이 크고 좀 우스꽝스럽게 생긴 호랑이와 까치가 참 잘 어울리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이처럼 우리 민화 속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지만 참 잘어울리는 온갖 동물들이 있고 꽃과 곤충과 풍경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민화 그림을 보며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들어도 좋겠고 이야기를 안다면 그이야기를 상상해보는것도 참 좋겠다.
아이 그림처럼 순박해 보이기만 하는 민화 그림은 잡귀를 쫓고 복을 부르는 그림으로 혹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은 집안 장식으로 혹은 오래오래 사랑하며 다산과 다복을 누리고 싶은 부부의 침실에 혹은 혼인하는 신혼부부의 복을 비는 병풍으로 혹은 잔치날 흥을 돋는 병풍으로 사용되었다. 동물이나 꽃등에 담긴 뜻이 다 제각각인것처럼 이야기도 참 다양한 민화 그림을 보면 복을 빌고 화를 쫓고 부귀영화를 꿈꾸고 건강과 행복을 누리고 싶어 했던 소박한 꿈을 안은 서민들의 삶이 보이는듯 하다.
민화를 조선후기 일제 강점기에 많이 그려졌다고 하는데 나라를 빼앗긴 서민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고 어려운 역경을 헤쳐나가며 꿈을 꾸게 해주었던 그림인듯 하다. 어느사이 뜸해지고 만 민화 그림이 지금 힘겹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시 꿈과 희망을 주는 그림이 되어준다면 참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 책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민화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민화 그림을 그릴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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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똥떡]이란 책을 중고서점에서 구입해왔는데 아이가 너무 흥미있어 했다. 옛이야기를 네살 된 아이가 흥미있어 할 거란 생각을 못했던지라 재미있게 읽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더 해주고 싶은 욕심이 났다. [똥떡]이란 책 속에는 귀신도 나오고 귀신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호랑이며 용 등 옛이야기에 등장할 만한 인물들이 하나 둘씩 입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정작 어떤 의미로 풀이되고 이해되는지 몰라서 아쉬워하고 있던 차에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란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민화란 어떤 것인지 부터 시작해서 민화는 누가 그렸는지,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등등을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옛이야기에 나오는 호랑이며 용 같은 것이 지니는 의미도 흥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민화는 이름 없는 서민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다. 그림 자료가 풍부하지 않았던 시대에 그림은 그 시대의 모든 것을 담고 있었다. 새해를 여는 그림의 민화는 새해 첫날 대문 한 짝에는 호랑이 그림을 다른 한짝에는 용 그림을 붙여서 잡귀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도 했다. 때로는 집안을 장식하는 실용적인 그림이 되기도 했다. 선비가 생활하는 사랑방에는 책이나 벼루, 붓을 그린 그림을 걸었고 신혼부부 방에는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병풍이나 탐스러운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린 화조도를 붙이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옛사람들은 민화를 여러 폭의 병풍으로 만들어 항상 가까이 두고 사용했는데 모란도 병풍 앞에서 결혼식을 하고 제사상에도 병풍을 쳤다. 그 병풍에 그려진 그림이 민화라니 민화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근접한 곳에서 요긴하게 쓰인 그림이었던 듯 싶었다.
민화는 어떤 뜻을 담고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민화가 무엇인지도 궁금했지만 수많은 민화에는 도대체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도 궁금했다. 우리 조상들은 복을 받고 싶어하는 바람으로 까치 호랑이, 용 호랑이, 용, 불가사리, 닭, 개 그림 등을 그려 집 대문이나 창문에 붙여 잡귀를 쫓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민화를 통해 액운을 물리치고 집안에 복을 가져다 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또한 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이 민화에 많다고 하는데 사람의 수명을 다스리는 신을 그리거나 신선들의 잔치, 혹은 오래 사는 열 가지를 그린 십장생도 같은 그림도 많이 그렸다고 한다. 문득 옛사람들에게 민화는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부적같은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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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이야기 소제목으로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라고 하니 우리집 아이가 잘못 보고 선 만화보다 더 재 미있있는 만화가 어디 있냐고 해서 한동안 웃음으로 만나게 된 책이다. 워낙 작가분이 민화계에서 유명한신 분이라서 저자보고서도 손이 먼저 간다는 것이 사실인듯 하다. 가장 민족적인 그림으로 평벙한 서민이 이름도 없이 그저 길흉화복을 기원하면서 그리는 그림으로 조선 시대 후기에 유행한 그림으로 교과서에 등장하여 아이들이 많이도 접한 그림이라고 할수 있어서 좀 더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할수 있는 정도의 정보력과 많은 화보가 실려 있어서 다양한 재미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전문적이지 않아도 읽어내면서 왜 민화를 그렸는지 왜 그림으로 뭘 기원을 하면서 보았는지를 알수 있어서 미술적 안목인 아닌 즐거운 공부를 하면서 우리의 서정성을 배울 수 있다. 정말 이상할 정도로 못그린 그림을 보면서 그것도 했는데 다 의미를 가지고 포함하면서 서민들에게 희노애락을 주었다는 글을 보면서 다양한 서민 그림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라서 어린 학생부터 어른 까지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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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를 떠올리면 소박하고, 친근하지만 충분히 예술적인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 어느 이름난 화가가 그린 그림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가진 그림이 있기도 하고, 각 그림이 간직한 의미를 보면 더욱 그 가치가 높아 보이는 그림이 바로 민화인 것이다.
만화보다도 재미있는 민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니, 만화와 민화의 비슷한 글자에서 나오는 언어 유희일수도 있고, 말 그래도 알고 보면 민화도 충분히 재미있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음이 아닐까 싶다.
책에는 많은 민화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본격적으로 그림들을 보여주기전, 민화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있다. 민화를 그린 사람들은 누구 였을지, 그렇게 그려진 민화를 과연 어디에 쓰였는지, 그 민화는 어떤 의미를 간직한 그림인지와 같은 내용이 그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나라에 속한 기관에서 왕이나 나라를 위한 그림을 그렸기에 서민들은 그림을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조선 후기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이름 없는 서민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간직하게 된 것이다.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 도화서 시험에 낙방한 사람, 처음부터 시험 볼 엄두도 못 내는 사람과 도화서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바로 민화를 그린 사람들이다.
이렇게 그려진 민화는 문배도와 같이 새해를 여는 그림, 집 안을 장식하는 실용적인 그림, 특별한 기념일에 쓰이던 행사용 그림으로 쓰였고, 이런 그림들은 잡귀를 쫓거나 복을 바라거나 무병장수를 바라는 목벅으로 사용되었다.
탐스러운 부귀영화 모란도
양소유의 하룻밤 꿈 이야기 구운몽도
동물, 꽃과 과일 나무, 풀벌레, 풍경, 이야기, 소원, 책과 글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민화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데 그림을 볼때 그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를 떠올리면서 보면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민화가 새롭게 다가 온다.
민화라고 하면, 유명 화가가 그린 그림이 아니기에 그런 그림들에 비해서 저평가되기도 하지만 그림 한 점 한 점을 보면, 우리 선조들의 삶과, 바람 등을 볼 수 있기에 이 책을 계기로 민화를 좀더 자세히 꼼꼼히 보게 되는 것 같다.
만화보다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별 감흥없이 보아 온 민화라는 그림을 재별견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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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아이가 작년 역사를 배우며 민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관심이 많아져서 다양한 민화를 조사하고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했더랬어요. 만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림을 좋아했는데 민화는 재미도 있고 익살스럽게 표현해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민화는 조선 시대 후기에 유행하면서 조선 왕조 5백년 동안 다져 왔던 다양한 예술적 감각들을 담아냈다죠. 민화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고 하는데요. 여러 나라의 유명 박물관에서 우리 민화 특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답니다. 우리 아이가 민화를 좋아했던 것처럼 민화는 어렵지 않고 재미있으며 민화 속에는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풍부하고 밝고 명랑하고 친근하기도 하지요.
민화는 이름 없는 서민 화가들이 그린 그림입니다. 조선 후기 살림살이가 나아진 서민들이 민화를 사서 벽에 걸어 놓거나 병풍으로 만들어 집 안을 장식하고, 혼례나 환갑 같은 집안의 큰 행사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민화는 새해맞이 풍속과 관련이 많은데요. 새해가 되면 일 년 내내 집 안의 잡귀를 쫒고 복은 들어오라느 뜻에서 대문에 그림을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연하장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그래서 까치 호랑이, 용 호랑이, 용, 해태, 불가사리, 닭, 개 그림등을 그려 잡귀를 쫒는 데 사용했습니다.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는 무섭지가 않고 대부분 친근한 모습이잖아요. 친근한 그림을 기쁜 소식을 전하는 그림에서는 웃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독특한 자연환경이 호랑이 그림이 많은 것이 이유랍니다.
민화도 그림의 주인공에 따라 참 다양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운룡도, 봉황도, 기린도, 삼여도, 어변성룡도 등 동물이 들어간 그림과 화조도, 모란도, 연화도, 과일나무 그림, 초충도 등 꽃과 새, 과일등이 주인공인 그림도 있습니다. 풍경이 주가 된 금강산도, 소상 팔경도, 일월오봉도 등도 있고요, 그림 속 이야기가 있는 삼국지연의도, 조어도, 백동자도, 구운몽도, 호렵도도 있고요. 민화에 소원을 담아 십장생도, 요지연도, 수성노인도, 칠성신도등도 있네요.
책 속 정보 더하기에는 민화와 풍속도가 어떻게 다르며 사극에서도 많이 본 도화서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옵니다. 그림 시장으로 유명한 공통교도 나오네요. 그림과 이야기로 아름다운 민화의 세계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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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 서민들의 소망이 담긴 민화!
우리 민족의 예술혼이 오롯이 담긴 민화의 세계. 평범한 서민들이 그린 그림이기에 소박한 우리 민족의 고유한 감성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고 할까. 조선 후기에 유행하면서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민화는 이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옛 그림인 민화를 보면 무서운 동물, 징그러운 동물들이 해학적으로 나온다. 복스럽고 친근하다.
민화는 누가 그렸을까.
옛날에는 나라에 속한 기관인 도화서의 화원들이 그림을 그렸다. 안견, 정선, 김홍도 같은 화가들이 나라나 관청, 양반에게 필요한 그림을 그려 주었다. 각종 행사 그림, 장식화, 초상화, 기록화, 자수본…….
이들에 반해 민화는 이름 없는 화가들의 그림이다. 그림을 천하게 여기던 시절,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떠돌이 화가들의 그림이다. 그래서 화가의 이름이나 호가 없고 낙관도 없다고 한다. 이들은 서툴고 어수룩해도 소박하고 솔직하게, 때로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민화에는 어떤 그림이 있을까.
문배도. 새해 복을 비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행사이기에 새해맞이 풍속과 관련된 그림이다. 일 년 내내 잡귀를 쫓고 복을 불러들이도록 대문에 붙이는 그림이다. 주로 호랑이와 용그림이다. 이름하여 용호문배도.
양반들의 그림이 감상용이었다면 민화는 장식용이다. 각각의 뜻이 담긴 민화를 각 방의 분위기에 맞게 장식했다고 한다. 신혼부부 방에는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병풍, 먹음직한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린 화조도를 붙였다, 사랑방에는 문방사우의 그림이나 문자도, 수렵도, 호랑이 그림을 걸었고, 안방에는 꽃 그림,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화조화, 다산과 다복을 의미하는 어해도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민화에 나오는 동물들은 뭐가 있을까.
호랑이 그림이 가장 많지 않을까. 산이 많아서 호랑이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림 속의 호랑이는 무섭지가 않다. 오히려 우스꽝스런 표정에 약간은 바보스럽기까지 하다. 오히려 주변에 있는 까치가 더 영악스러워 보인다. 이외에도 왕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용, 고고한 품격의 가상의 새 봉황, 신선을 태우고 천 리를 달린다는 상상의 어진 동물 기린. 법과 정의의 수호신이자 불을 막아주는 상상의 동물 해치, 잉어 등이 그려져 있다.
민화에는 꽃과, 새, 나비, 벌레들도 자주 나온다. 꽃 피고 새 우는 화조도,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꽃 중의 군자인 연화도, 풀벌레가 실감나는 초충도......
우리 조상들은 생활하는 곳곳에 그림을 붙였다. 방 벽에, 방문 위, 대문 앞에, 가마, 도자기, 가구, 문방구, 돗자리 등에도 민화를 붙였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붙였을 것이다.
이 책에는 풍속화와 민화의 유행 배경이 설명되어 있고, 산수화와 풍속화에 대한 설명도 있다. 진경산수화로 그려낸 정선의 <금강전도>, 왕이 가는 곳 어디나 따라다녔던 일월오봉도, 도화서와 화원, 왕의 초상화를 그린 어용화사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삼국지연의, 구운몽 등의 이야기를 담은 민화, 소원을 비는 민화, 책 그림인 책거리유교문자도, 글자로 장수와 행복을 비는 백수백복도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민초들의 마음이 담긴 민화, 그 종류가 많음을 보니 놀랍다. 1만 5천 년 전에 알타미라 동굴에 그림을 남겼던 원시인들처럼, 우리민족도 예술본능인가 보다. 존중 받지도 못한 신분에, 배우지도 않은 그림솜씨가 이리도 출중하다니……. 예술은 우리민족의 본능인가 보다.
우리 조상의 숨결이 담긴 소박한 민화. 그 속에 담긴 소망들을 알기에 보면 볼수록 즐겁고 행복해진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민화 이야기, 재미있고 흥미롭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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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서민문화를 대표하는것 중에 하나가 바로 민화입니다. 조선 후기의 서민문화에는 민화 이외에도 판소리, 탈춤, 한글소설 등이 발전했다고 합니다.
초등 5학년인 아이가 조선 후기의 서민문화에 대해서 배우는데, 풍속화와 민화의 차이를 모르는것 같아서 민화에 대한 지식을 넓혀 주기 위해서 책을 보게 됐습니다. 저 또한 민화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까닭도 책을 보게된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조선의 대표적인 풍속화가는 김홍도와 신윤복이 있는건 대부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서민들의 생활이나 풍속, 놀이등의 그림이 남겨져 있으니까요. 민화는 도화서 화원의 그림이 아닌 일반 서민이 그린 그림으로 작가 미상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그림은 왕과 양반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러던중 조선 후기가 되면서 농업 기술과 더불어 상업과 무역의 발달로 부유해진 서민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그들의 문화가 조선 후기에 일반화 되었다고 합니다. 18세기는 풍속화, 19세기는 민화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민화는 자유롭고 솔직한 그림입니다. 어린아이가 그린것처럼 서툴고 소박하고 솔직한 그림이어서 자유로운 생각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민화는 우리 민족의 새해맞이 풍속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집 안을 장식하는 실용적인 그림이었으며 특별한 기념일에 쓰이던 행사용 그림이었습니다.
민화속엔 여러가지 뜻이 담겨져 있는데 잡귀를 쫓아내는 데 사용된 그림도 있고, 도둑으로부터 재산을 지키길 바라는 그림도 있습니다. 복을 많이 받길 원하는 그림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게 해 달라고 하는 그림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민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림이 바로 <까치 호랑이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중국에서는 기쁨을 전하는 뜻으로 그렸다는데, 우리나라에 표범 대신 호랑이를 그려 넣으면서 잡귀를 쫓는 그림이 됐다고 하네요.
용은 호랑이만큼이나 민화에 많이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용은 왕의 위엄과 권유를 상징하는 상상속의 동물이에요. 용이 비바람을 다스린다고 생각을 해서 예전에는 새해마다 용을 그린 '용신 깃발'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새해 첫날 대문에 용과 호랑이 그림을 '문배'라 하고 이 그림을 용호문배라고 합니다. 옛사람들은 호랑이가 불, 물, 바람과 관련한 나쁜 기운을 쫓고, 용은 오복을 가져온다고 하여 좋은 일이 찾아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용과 호랑이는 가정의 행복을 지켜 주는 지킴이였다고 합니다.
민화엔 상상속의 신령한 기린이 등장을 합니다. 기린은 뿔이 있는 수컷이 '기'라고 하고 뿔이 없는 암컷이 '린'이라고 하는데, 용이 땅에서 말의 암컷과 결합해서 낳았다고 합니다.
기린은 훌륭한 사람이나 왕이 나타날 때 미리 조짐을 알려 주는 복되고 상서로운 동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기린아'라고 하지요.
제가 이 책을 보게 된 이유가 바로 이부분 때문입니다. 풍속화와 민화의 차이를 아이가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자세한 설명덕에 이제 아이는 풍속화와 민화에 대한 차이점과 공통점을 확실하게 알게 됐습니다.
민화와 풍속화를 분류하는 기준이 다릅니다. 민화를 서민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고 짧게 설명할 수 있다면 풍속화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민화와 풍속화의 공통점은 서민의 생각을 전달한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민화와 풍속화 모두 서민의 문화와 관련이 깊기 때문입니다.
벌과 나비가 날아드는 모란 그림입니다. 전 아무래도 여자라서 그런지 모란꽃과 나비의 그림이 마음에 쏙 듭니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아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모란 그림이네요. 서민의 생활 용품에 모란 무늬가 많이 등장을 합니다. 특히 혼례 때 신부의 예복에는 꼭 들어갔습니다. 평소에는 꿈도 못 꿀 일이겠지만 서민들도 혼인하는 날만큼은 궁중 혼례식처럼 모란 병풍을 두르고 왕처럼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소나무와 오동나무에 해와 달이 걸려 있는 이 그림은 일월부상도라고 합니다. 일월부상도는 혼례식 때 병풍으로 사용되었어요. 서민들은 혼례식을 할 때만큼은 왕과 왕비처럼 화려하게 차려입었습니다.
일월부상도의 해와 달은 왕과 왕비처럼 부부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답니다.
뜻이 좋은 글자들을 골라 조합해서 만든 그림을 문자도라고 합니다. 문자도 가운데 대표적인 그림인 유교 문자도는 왕이 글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그림이에요. 유교의 중요한 덕목인 효, 제, 충, 신, 예, 의, 염, 치 여덟 문자에 잉어, 게, 새우, 제비, 죽순 등을 함께 그렸습니다.
닭, 학, 개구리, 호랑이, 해치, 신선, 가지, 대나무, 연꽃, 책, 그릇, 호리병 등 민화에 둥장하는 모든 주인공들을 총동원해 장수와 행복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마치 솜씨 좋은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것처럼 '수'자와 '복'자가 멋지게 그림과 함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자는 양반들만 즐기는 어려운 문자였지만, 서민들의 특유의 재치와 익살로 어려운 한자를 누구나 알기 쉬운 그림으로 바꾸어 놓았답니다.
민화는 조선 후기에서 일제 강점기때 많이 그렸졌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 나가는 심성을 가진 우리 조상들은 민화를 통해서 힘든 시대를 극복하려고 하셨답니다.
가장 한국적인게 세계에서는 인정을 받는것 같아요. 민화를 보고 있으면 바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민화는 세계인들의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예술적 가치가 있으니까요.
이제 민화와 풍속화의 차이를 아이가 잘 알게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하나 아이와 함께 배워 나가는 즐거움속에 이 가을을 보내고 있네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답게 저도 못다 읽은 책을 보며 풍성한 지식의 향연을 누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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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좋아하는 아이들 정말 많죠. 아이들이 만화보다 민화를 더 좋아하고 재미있어 한다면 우리전통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란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겨보게 되었어요.
우리 서민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두었고 절묘하게 묘사했기에 민화는 독특한 우리 민족만의 특징을 갖고 있는것 같아요.
아주 오래전에 그려진 민화라고 지금 봐도 공감이 갈때가 있으니까요. 그만큼 우리네 서민들의 일상에 닿아있고 세월을 뛰어넘는 공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민화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누가 그린것인지도 모르나 그 뛰어난 솜씨는 이름이 아닌 작품 그 자체로 남아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거죠.
사실 우리보다 외국에서 민화의 진가를 먼저 알아봤다고 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 전통의 그림 민화를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럼 점에서 열다 지식교양 모든 시리즈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는 정말 만화보다 흥미있게 전개되는 매력이 있었어요.
민화 한점을 통해서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과 그동안 무심하게 접하고 있던 용어들이 왜 그런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담고 있었어요.
봉이 김선달이 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 봉황도 민화로 풀어내는 전개는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민화자체를 쉽게 이해할수 있었어요.
다양한 종류의 민화와 그 속의 동물들 그리고 중간중간에 하나의 PART가 끝나면 보너스 페이지처럼 담긴 정보 더하기 페이지는 좀더 심화된 민화 정보를 배울수 있었어요.
지금이라고 우리집 거실에 걸어놓고 싶은 아름다운 민화들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아이들과 다시 한번 배울수 있었던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민화라면 그냥 김홍도의 송하맹호도같은 호랑이 그림만 있는줄 알던 아이들에게는 놀라운 민화의 세계를 다양하게 접할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