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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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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부제: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어떻게 여론을 만들고 역사의 경로를 바꾸는가책의 첫 인상처음 책을 받아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이랬다. 편집자의 정성과 염원이 이렇게 직관적으로, 강렬하게 느껴졌던 책이 최근에 있었던가. ‘읽어보세요, 꼭 읽어봐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작은 크기의 책 속에 빽빽하게 들어찬, (그러나 읽기 편하게) 폰트와 굵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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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부제: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어떻게 여론을 만들고 역사의 경로를 바꾸는가

책의 첫 인상

처음 책을 받아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이랬다. 편집자의 정성과 염원이 이렇게 직관적으로, 강렬하게 느껴졌던 책이 최근에 있었던가. ‘읽어보세요, 꼭 읽어봐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작은 크기의 책 속에 빽빽하게 들어찬, (그러나 읽기 편하게) 폰트와 굵기의 변화로 강조까지 해놓은 문장들에서, 꼭꼭 씹으며 먹으라고 잘게 잘라 내어주던 엄마의 찐빵 같은 세심함과 정성이 느껴졌다.

제목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민주주의’와 ‘조작’이라니, 참 안 어울리는 두 단어다. 심지어 거기에 ‘정보(데이터)’까지 결합시켰다. 정보 사회에서 모든 것은 더욱 투명해졌고, 정보의 공유가 곧 민주주의로 향하는 길이겠거니 하던 생각의 유리창에 짱돌을 날린다. 와장창, 깨진 창문 앞에서 날아온 짱돌을 주워 가만 바라본다.

읽기의 시작-

책을 읽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출판사의 서평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그 서평단을 한번 해 보겠다고 ‘행동’(나같은 게으름뱅이가 뭔가를 신청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하게 된 이유는 솔직히, 이 책에 쉽게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유리창에 날아든 짱돌은 그 유리를 교체하거나, 최소한 잔해라도 치우는 불편을 초래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라고 묻는다면, 그 불편은 ‘지구 환경’에 대한 작은 실천처럼 꼭 필요한 것이라고 대답하겠다. 이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이 과연 ‘실재’하는 것인지, ‘정당’한지,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불안이 늘 있었으니까. 불편과 필요가 만났을 때, 가능하면 ‘필요’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실일까 아니면, 진실이라고 믿어온 허상의 조합일까

-포털 뉴스판을 통해 뉴스를 볼 때마다 이상하게도 점점 더 편협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동일한 뉴스를 보고 있을까. 아니면 이 뉴스들은 나를 위해 차려놓은 ‘급식’ 같은 걸까.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을 하면 할수록 나의 현실 세계는 좁아지고 비틀리고 있다. 그리고 각자의 세계 속에서 보고 듣는 것이 다른 우리는 점점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겠지.

 

"정보의 풍요, 심리학, 사용자 데이터 프로파일링, 미디어 추천 알고리즘의 교차하는 곳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p.18)"

 

검색 엔진은 우리에게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결과를 보여줄 뿐이다. 검색 결과들은 인간에 대한 프로그래밍,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얻은 데이터,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반복되는 피드백 루프를 조합하며 얻어진다. 그래서 검색 결과들은 점점 우리가 마음속에서 일반화한 결과와 비슷해진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고정관념이 우리가 무엇을 클릭할지를 결정하고, 그 클릭이 검색 엔진의 알고리즘이 사용할 미가공 데이터를 만든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클릭에 기반하여 기대되는 사용자의 행동을 일반화하고, 그 데이터에 근거하여 우리가 가장 클릭할 것 같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우리가 인지하고, 일반화하고, 검색하고, 클릭하면 기계는 그 클릭을 인지하고, 일반화하고, 검색 결과로 돌려준다.(p.19)

주의력이 상품이 된 시대와 프로파간다

온라인과 tv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미디어에서는 인간의 주의력을 거래한다. 디지털 플랫폼들은 우리의 주의력을 수집하고 측정하고 알고리즘화하여 미디어 생산자-소비자 간 거래의 상품으로 내놓는다. 그리고 이러한 미디어 환경에서 프로파간다는 번성한다.

"프로파간다는 누군가의 마음이나 행동을 바꾸기 위해 하나 이상의 미디어를 사용하여

합리적인 담론보다는 ‘심리적인 조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프로파간다는 편견을 숨기고, 거짓을 사실이라고 제시하고,

불완전하게 혹은 본질적인 맥락을 제거한 상태로 사실을 제시하고,

사실과 허구 그리고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이성적 추론의 과정으로부터 마음을 멀어지게 하려는

(대개는 의도적인) 시도다.(p.53-54)"

 

그렇다면 주의력을 상품으로 하는 “주의력 경제” 자체를 문제라 볼 수 있을까. 알고리즘 추천은 사실 편리하다. 정보의 바다에서 나의 인지와 마음이 주체성을 잃고 헤매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나 사실 이건 그렇게 불쾌한 일만은 아니다. 길을 잃고 헤매다 ‘우연히’(알고리즘에게는 우연이 아니겠지만) 발견한 골목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고, 알고리즘이 취향껏 물어다주는 정보들을 냉큼 받아먹으며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진짜 문제는 프로파간다와 인지적 해킹에 있다.

뉴스는 제목으로 낚고, 드라마는 대놓고 막장이고, 가짜뉴스는 판치고 ‘왜?’

뭐, 그게 돈이 되고) 주의력 경제에서는 자신의 주의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타인의 주의력을 끌고 유지하는 사람, 즉 주의력을 통제하는 사람들이 돈을 번다.

인간 통제(권력)의 수단이 되니까) 인간은 학습하려는 유전적 성향을 갖고 태어나 반복된 노출을 통해 패턴을 배우고, 모방하며, 그 패턴에 기반하여 예측하고 평가한다. 심지어 그것이 부정적이고, 폭력적일지라도.

"인종 차별주의, 성차별주의, 동성애 혐오, 트랜스젠터 혐오, 외국인 혐오…….

이 모든 것은 낯선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낯선 것을 위험과 위협에 연관 짓는

우리의 오래된 습관에서 유래한다.(p.72)"

 

인간은 익숙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낯선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성향을 지닌다.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관심과 참여의 반복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는 인간성은 광고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왔고, 보다 직접적으로 인간의 여론과 행동을 통제하는 데 이용되기 시작했다.

알고리즘은 중립적인가, 편견 증폭기인가

-유튜브 사이트를 열면 그 화면이 나에게 말하는 것 같다. “잘 봐, 이게 너야.” 근데, “이게 진짜 내가 맞나?”

내가 경험한 편견과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경험한 편견은 검색 결과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계속하여 작동하며 일반화된다.

"나는 내 편견에 따라서 무언가를 보고, 그 편견에 따라 내가 고른 콘텐츠의 일부를 공유하고,

알고리즘은 그걸 바탕으로 내 네트워크 안의 사람들이 소비하는 편향된 콘텐츠를 고르고,

사람들은 그 콘텐츠 중에서 그들의 편견에 따라서 나와 공유할 일부의 콘텐츠를 고르고.

(편견 증폭의 피드백 루프, p.97)"

 

무엇보다도 진짜 문제는 누군가 그 플랫폼의 허점과 우리의 의존성을 이용하여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작동시켜서 자신이 의도한 대로 정보를 주고, 생각하게 하고, 움직이게끔 하고 있다. 그것들의 실체가 궁금한가? 이쯤에서 나도 편집자와 같은 심정이 되고 만다.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읽어주세요. 꼭 한 번 읽어봐주세요"

y******m 2020.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온라인 프로파간다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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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크리스 샤퍼 지음, 김선 옮김, 힐데와소피, 2020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조정하는 온라인 프로파간다의 실체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광고 수익’을 얻고자 사용자를 오랫동안 플랫폼에 머물게 하기 위해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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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크리스 샤퍼 지음, 김선 옮김, 힐데와소피, 2020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조정하는 온라인 프로파간다의 실체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광고 수익’을 얻고자 사용자를 오랫동안 플랫폼에 머물게 하기 위해 맞춤 추천 등 사용자를 중독시키도록 고안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능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조정하는 온라인 프로파간다 도구로 악용함으로써 여론을 양극단으로 분열 시킴으로써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수많은 집단들이 국내외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조종하려고 온라인 미디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그리고 정보 기술만이 아니라 민주주의조차 아직 생소한 나라에서는
이러한 온라인 프로파간다가 민주주의 발전에 필수적인
자유로운 언론과 정보의 유통에 더욱 위협이 된다.(180~181쪽)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발달로 ‘자본주의가 정보, 재화, 서비스 기반 경제에서 주의력 기반 경제로 이동했다’고 이야기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인해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만을 소비함으로써 확증 편향되거나 믿을 만한 출처에 의존해 정보의 사실 여부 확인을 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반복적으로 마주친 주장에 대해서도 쉽게 받아들인다고 이야기한다.


 

소셜 플랫폼은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되고,
그들의 신뢰를 얻으려 한다.(
…)
첫째로, 소셜 미디어는 우리가 정보를 소비하고 평가할 때 보다
느슨하 자세를 취하게 한다.(
…)
둘째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관심과 참여를 중독 수준으로
촉진하려고 고안되어 있다.(98~99쪽)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친트럼프, 반클린턴 여론을 형성하며 선거에 개입한 것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과정에도 개입하고 NATO의 팽창을 막고자 스웨덴에서도 펼친 여론 공작도 소개한다. ‘아랍의 봄’으로 알려진 중동-아프리카 국가의 시민혁명과 필리핀 대선 과정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한 두테르테의 소셜 미디어 프로파간다 선거 운동도 소개한다. 그리고 미얀마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로힝야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부추기는 도구로 사용된 사례와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국가에서 선거 공작에 사용된 사레도 소개한다.


 

전 세계의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국가 정보기관이 댓글 공작을 통해 선거에 개입한 사건이 오버랩되었다. 지금은 국가정보기관에 의한 댓글 공작은 없어졌을지 모르지만 지금도 여전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물론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가짜 뉴스’가 유포되고, 확증 편향되도록 ‘선전 선동’하며 정치 지형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우리의 현실은 씁쓸함을 남긴다.


 

저자는 이러한 온라인 프로파간다의 문제는 국가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법적, 기술적인 조치만으로는 온라인 프로파간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지적한다. 결국은 기술적인 해결책과 함께 이를 이용하는 인간이 변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온라인 프로파간다의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크고 다양하다.
가짜뉴스, 러시아와 미국의 대안 우파, 또 다른 바논과 머서 집안,
트위터 봇,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보다 더 큰 문제다.
정보가 있는 한 허위조작정보가 있었고
지구상의 어떤 사회도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기술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기술에 의해 촉발된 인간의 문제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 세계적이고 인간적인,
그리고 당연히 기술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210쪽)


 

저자는 이를 위해서 사용자가 자기 자신이나 공동체의 편견을 인식하고 보다 나은 입력값을 제공함으로써 부분적으로 온라인 프로파간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내가 접하고 있는 정보가 나의 확증 편향을 강화시키고, 반대 입장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대화와 협력, 타협의 공간이 없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r*****4 2020.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6077] 데이터 민주주의를조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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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상 가장 정보가 풍부하고 연결성이 높은 사회에 살고 있지만, 우리 마음이 정보의 풍요를 다루는 자연스러운 방식 때문에 아마도 역사상 프로파간다에 가장 취약한 세대가 되었다.   카톡에 퍼지는 가짜뉴스, 트위터상에서의 조리돌림, 유튜브 렉카충들 아니 그 이전에 국정원 댓글부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터넷상에서 치열하고 더럽게 버러지는 여론전이 잘못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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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상 가장 정보가 풍부하고 연결성이 높은 사회에 살고 있지만, 우리 마음이 정보의 풍요를 다루는 자연스러운 방식 때문에 아마도 역사상 프로파간다에 가장 취약한 세대가 되었다.

 

카톡에 퍼지는 가짜뉴스, 트위터상에서의 조리돌림, 유튜브 렉카충들 아니 그 이전에 국정원 댓글부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터넷상에서 치열하고 더럽게 버러지는 여론전이 잘못된 정보로 시민들을 호도하여 민주주의를 좀 먹게 할 것임을 걱정하는,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한 데이터 전문가가 클린턴vs트럼프의 대선결과에 충격을 먹고 쓴 책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난, 단지 인터넷이 소셜네트워크가 이 답도 없는 문제를 수면으로 드러낸 것과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이 없어도 나찌는 집권했고, 트위터가 없어도 3.1운동은 일어났다. 인간이 문명을 이룩한 이래로 항상 있어왔던 문제가 뭔가 마치 엄청나게 큰 위험인 것처럼 호들갑 떠는게 어쩌면 인터넷의 가장 큰 폐혜 중 하나가 아닐까?

 

 

 

h*****p 2021.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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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_크리스 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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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인지적 한계가 알고리즘기술과 만났을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가 민주주의를 조작한다? 는 책소개글 한줄을 보고 이끌렸던 책이다. 저자 크리스 샤퍼는 데이터 분석가이자 온라인 허위조작정보 분석 기업 욘더(YONDER)에서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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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인지적 한계가 알고리즘기술과 만났을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가 민주주의를 조작한다? 는 책소개글 한줄을 보고 이끌렸던 책이다. 저자 크리스 샤퍼는 데이터 분석가이자 온라인 허위조작정보 분석 기업 욘더(YONDER)에서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끼친 영향을 다룬 보고서인 〈IRA의 전략과 전법(THE TACTICS AND TROPES OF THE INTERNET RESEARCH AGENCY〉 저술에 참여했다. 지금도 온라인 허위조작정보와 데이터 윤리, 디지털 페다고지에 관하여 미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 대학 등에서 자문하고 있다.

1부 프로파간다 문제 / 2부 해킹당한 민주주의

검색엔진을 사용해 필요한 이미지를 찾아볼때는 전문적인 스톡 이미지 사이트에 접속해 필요한 이미지를 잘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검색 엔진에서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 명사의 간호사, 교수, 선생님의 이미지를 검색하면 무엇이 나올까? 아마도 꽤 노골적으로 정형화된 이미지들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학교와 병원에 가보면 이런 정형화된 이미지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검색엔진은 우리에게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결과를 보여줄 뿐이다.

/p.19

저자는 검색엔진의 세계가 사람들이 클릭한것이 검색결과 순위를 부분적으로 결정하듯, 사람들이 검색하는 용어가 타자를 칠때 자동완성으로 뜨는 용어를 결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집단은 자동검색결과를 원하는 결과까지 시간을 들여 반복해서 검색하고 ,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이 결과를 보고 영향을 받고 클릭하게 될것이다. 이런현상에서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 진다. 양극화 현상은 단지 감정때문에 발생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을 강화하는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손가락 터치한번으로 읽고 있는 모든 것들을 공유할수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p.38

예전에 인터넷이 덜 발달했을때는, 사람들을 소셜미디어로 선동하고 양극화현상을 만드는 계기가 적었던 것 같다. 요즘은 손가락 터치와, SNS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더 나아가 공인들에 대해 루머를 퍼트리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악플을 만들어내 자살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소셜미디어플렛폼에서 어떠한 그룹이나 단체가 글을 선동하다보면 대부분 다수의 사람들은 그글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도 전에 이끌려버린다.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들에게 이미 세뇌당하고, 중복적으로 쏟아지는 소셜미디어에서의 정보들로 이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않은데, 옳은 것이라고 믿어져 버리게 된다. 요즈음은 자극적으로 기사를 쓰거나 선동하는 플랫폼이 있는데 , 나도 예전에 그냥 별생각없이 '정말 그런일인것인가'하고 사실판단을 하기전에 수용한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잘못된 기사였던 적이 있는데 그래서 이러한 문제는 정말 위험한것 같다.

플랫폼은 추천을 한다. 우리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콘텐츠를 선택한다. 생산자들은 자신의 작품에 적합한 시청자를 찾아내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는다.

/P.49

플랫폼을 잘활용한다면 요즘 MZ세대가 유행시키는것, 올해의 트렌드를 알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생각해보며 플랫폼은 우리를 어떻게 중독시키고 습관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지에 대해서 이미 다 알고 있다. 데이터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주 수집된다. 나는 이게 얼마나 무섭냐면,나에 대한 내가 궁금한 정보들을 구글에 치면 내가 그동안 전체공개로 올린 게시물과 사진들이 다 나온다. 정말 작정하고 누군가 나를 파악해내려한다면 다알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이런 비슷한 사례로 나온 영화들도 많다. 요즘은 새로운 사이트에 가입을 할때, 원래있는 계정으로 연동해 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할수 있게 되어있다. 사람들은 이것이 편리해서 자주 사용한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내 모든 정보와 사이트들이 하나의 계정으로 연결되어 있는것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검색엔진, 소셜 네트워크, '개인화된'교육 앱의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콘텐츠에도 순위를 매길 필요가 있다. 이문제는 사용자 데이터와 다른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결합하는 협업 필터링으로 해결할 수 있다.

P.90

1장에서는 정보경제에서 주의력 경제로 이동한다는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고 정보가 인터넷에서 생산, 공유 ,소비되는 방식이 어떤 논리를 가지는지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구체적인 허위조작 정보 캠페인의 여러사례를 살펴보며, 이 여론 공작 사례들이 우리정보소비와 정치적의견교환을 위해 알고리즘되며 소수의 플랫폼에 무비판적으로 의존할 때 마주치게 되는 위험성을 보여준다.

퍼거슨 시위와 게이머게이트, 미국 대안 우파의 부상 / 러시아의 개입과 신냉전 / 글로벌 사우스에서 루머와 봇, 제노사이드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사실 나는 데이터의 과부화, 그 알고리즘 속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동요되고 이끌리는지 관심을 가지며 읽었는데 어려운 내용도 많아서 중간에 읽다가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지금의 시대는 좋아요와 구독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 플랫폼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만큼, 우리는 이러한 빅데이터 알고리즘 속에서 살아간다. 음악이나 영화를 추천받기도 하고, 유튜브 알고리즘 ,SNS 알고리즘 처럼 내가 여러번 관심을 가진 것들에 대해 관련된것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비슷한 취미를 가지거나,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데까지 알고리즘이 활용되는데 여기까지만 하면 개인에게는 좋은 소셜 플랫폼이겠지만, 더 나아가 정치적 견해에도 관련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리가 이러한 알고리즘에서 정치적인 내용에 동요되고, 편향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시대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어떻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한다.

사례들은 외국사례들로만 제시되었지만, 읽다보면 우리나라에 어떠한 상황과 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너무 플렛폼에 의지하지말고, 느슨하게 생각하고 적당한 SNS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이러한 플랫폼 알고리즘에 대해 , 알고리즘과 소셜플랫폼과 정치와 민주주의와의 연관성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

#데이터민주주의를조작하다 #서평단 #힐데와소피 #데이터알고리즘 #소셜미디어

#소셜플랫폼 #사회인문학 #민주주의 #크리스샤퍼 #프로파간다 #SNS

j********7 2020.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크리스 샤퍼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크리스 샤퍼" 내용보기
“새로운 기술은 그 자체로 좋지도 나쁘지도 중립적이지도 않다. 다만 새로운 기술은 인간의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방식을 바꾸어 공동체의 사회적 구조를 돌이킬 수 없이 변화시킨다”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를 읽으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사실 책을 읽기 전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던 이야기다. 2016년 트럼프의 선거 이후 그의 승리가 SNS를 통해 벌어진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크리스 샤퍼" 내용보기

“새로운 기술은 그 자체로 좋지도 나쁘지도 중립적이지도 않다. 다만 새로운 기술은 인간의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방식을 바꾸어 공동체의 사회적 구조를 돌이킬 수 없이 변화시킨다”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를 읽으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사실 책을 읽기 전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던 이야기다. 2016년 트럼프의 선거 이후 그의 승리가 SNS를 통해 벌어진 다양한 방식의 활동을 통한 것이었음이 밝혀졌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거대한 해킹>과 <소셜 딜레마> 등의 다큐멘터리 영화나 수많은 기사, 책들이 이를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10년째, 인스타그램 또한 그와 유사한 기간 동안 사용하고 있는 헤비 SNS 유저로써, 위의 이야기는 지난 10년 간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체득하고 있는 것이었다. 한국의 맥락에서 박근혜 정권의 ‘댓글 공작’과 게임업계의 페미니즘 검열을 봐왔고, 동시에 ‘#OOO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과 박근혜의 탄핵, 미투운동과 현재진행형인 낙태죄폐지 운동을 목격했다. 새로운 기술은 그 자체로 좋지도 나쁘지도 중립적이지도 않다. 이 명제는 SNS를 오랜 시간 사용한 유저라면, 그리고 SNS가 운영되는 방식에 대해 약간이라도 고민을 가져본 이들이라면 얼추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가 크리스 샤퍼가 이 명제를 처음부터 증명하기 위해 이 책을 썼을 것이다. 2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그는, 내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사례들을 언급하기 전 ‘주의력 경제’라 요악할 수 있는 SNS의 작동방식을 먼저 소개한다. 물론 우리는 알고리즘이 내가 인터넷에서 자주 들여다본 상품의 광고를 띄우고, 연관된 유튜브 영상을 소개하고, 영화, 책, 음악을 추천하고, 그러한 계정들을 알려준다는 것을 안다. 크리스 샤퍼가 책의 전반부에서 증명한 것은 이러한 알고리즘의 작동방식이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음을 심리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가령 내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과 유사한 이야기를 하는 계정을 추천하여 내 SNS 피드를 그러한 계정들로만 채우도록 유도한다던가, 유사한 키워드 또는 해시태그를 지닌 콘텐츠만을 긁어모아 소개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인간의 주의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주 노출되는 정보들을 우리가 더 쉽게 받아들인다는 설명이 붙는다. 물론 이는 책의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한 것인 것이다. SNS는 우리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 입력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수집한다. 이름, 성별, 국적, 인종, 결혼/연애 여부, 가족관계, 학력 등 페이스북 정보란에 입력할 수 있는 정보들 외에도, 실시간 위치정보 등의 메타데이터, 내가 직접 정보를 게시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게시물들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정보(가령 결혼/연애 유무나 반려동물의 유무, 정치성향, 출퇴근 경로 등), 온라인에서 내가 검색하고 보고 읽고 들은 모든 영상, 사진, 문서의 정보 등. 물론 이러한 정보만으로는 내 SNS 계정의 성향을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다. 때문에 SNS는 유사한 정보를 지닌 다른 계정들의 정보들을 수집하고 빅데이터화해, 계정들을 다시 특정 군으로 묶어내는 ‘협업 필터링’을 거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다시금 내 스마트폰 화면을 채우고, 이는 다시 ‘협업 필터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피드백 루프’는 왓챠나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 추천 방식을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쉽게 말해, 왓챠는 내가 평점을 높게 준 영화에 평점을 높게 준 이들이 평점을 높게 준 다른 영화들을 추천해준다. 그것이 정보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수집되어 모든 방면에서의 광고와 콘텐츠 타겟팅으로 이어지는 것이 SNS다.


<거대한 해킹>은 이러한 타겟팅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와 힐러리 어느 쪽에도 표를 주지 않았을 중도층의 사람들에게 행해졌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2016년 선거 당시 ‘케임브릿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과 함께 특정 성향의 계정들을 분류해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동원되도록 했다는 사실에 대한 것이다.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는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거대한 해킹>은 ‘케임브릿지 애널리티카’에 대한 내부고발과 폭로에 집중하며 유사한 사건들을 다루지 않았다. 반면 크리스 샤퍼는 1부의 3장에서 SNS를 프로파간다에 특화된 기술로 규정하며 그것이 다른 방식으로 활용된 사례를 보여준다. 여기엔 긍정적인 사례와 부정적인 사례 모두 포함된다. 전자의 경우 2014년 미국 퍼거슨시에서 촉발된 “Black Lives Matter” 운동이다. 이는 SNS가 차별에 대응하고 공권력의 탄압에 대응할 조직적인 운동을 가능케 할 창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물론 2018년 시작된 미투운동 또한 긍정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겠다. 크리스 샤퍼가 이것과 대비시키는 것은 역시 2014년에 벌어진 ‘게이머게이트’ 사건이다. 포챈이나 ‘더러운 서브레딧’ 등에서 활동하는 안티-페미니스트 게이머, 다양상을 포용하려는 게임업계의 방향성에 불만을 가진 백인남성 게이머들이 조이 퀸이라는 여성 게임 프로그래머를 공격한 사건이다. 조이 퀸의 게임에 대한 ‘가짜뉴스’에서 시작된 사건은 조이 퀸에 대한 물리적 협박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게이머게이트’를 통해 모종의 가능성을 본 이들은 성차별, 인종차별, 성소수자혐오 등을 내세우며 ‘대안 우파’로 조직화, 세력화되었다. 이들의 활동이 새로이 선거가 치러진 2020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이다. 


두 사건의 공통점이라면 SNS를 통한 조직적인 움직임일 것이다. 두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책의 2부는 2016년 미국 대선은 물론 우크라이나 합병을 위해 러시아 정부에서 진행한 정보공작과 함께 필리핀, 브라질, 미얀마에서 벌어진 ‘민주주의의 해킹’을 다룬다. 각국의 SNS 사용 실태를 통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이는 SNS 특유의 확증편향에 따라 퍼져 나가며, 이는 결국 선거의 결과로 이어진다. 이들은 언론탄압, 소수민족 탄압, 정권유지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운용하고 있다. <거대한 해킹>에서도 등장한 이야기이지만, 이 책은 위의 국가들에서 벌어진,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비교적 세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앞서 ‘Black Lives Matter’의 사례에서 언급한 것처럼 SNS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크리스 샤퍼는 2011년 ‘아랍의 봄’을 예시로 들어 그것의 한계를 설명한다. 2011년 이집트에서 독재정권을 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SNS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행진을 조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혁명의 시작은 어떤 의제를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SNS는 혁명의 속도를 조절하진 못한다. 오히려 그것을 더 가속화한다.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된 혁명은 기존의 정권을 무너뜨린 이후에 다가올 혼란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크리스 샤퍼는 그것이 군부 정권이 들어서고, 쿠데타가 일어나는 등의 혼란이 이어졌던 이유라 설명한다. SNS는 빠른 속도로 사람들을 모으고 조직화하며 의제를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만, 그것의 속도는 혁명 이후에 요구되는 혼란을 견딜 수 있는 종류의 공동체를 형성하진 못한다. 현재 홍콩과 태국 등지에서 벌어지는 민주화 시위, 혹은 한국에서 SNS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여러 운동들의 한계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SNS는 하나의 견고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대신, 빠르게 모이고 빠르게 흩어지는 상황을 유도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는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거대서사의 붕괴를 이야기하던 68이후의 담론은 SNS 등장과 발전을 통해 도래한 ‘탈진실’의 거대 서사를 구축했고, 그것은 너무나도 거대해 하나의 국가나 기업, 조직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한다. 물론 일상의 범위에서 우리는 SNS가 우리의 주의력을 충분히 앗아가지 못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다양한 목적을 지닌 복수의 계정을 사용하며 자신에게 들어오는 정보량을 통제한다던가, 특정 알고리즘으로 치우친 듯한 SNS 피드를 마주한다면 새로 계정을 파거나 로그아웃을 하고, 기존 계정의 성향과 반대되는 계정을 팔로우하는 등의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범주에서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SNS를 하지 않는다, 인터넷을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다. 그것은 이미 우리에게 자연이기 때문이다. 크리스 샤퍼는 “민주주의는 정보를 바탕으로 깊이 생각하고 서로 설득하는 시민들에 의해 작동되기 때문에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이 중요하다. 우리가 소비하는 정보의 온전함을 신뢰할 수 없다면 민주적인 과정 역시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개인의 실천은 물론, 국회, 정부, 기업 경영진 등이 SNS의 허위조작정보 프로파간다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물론 해결책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위터는 트럼프 진영의 허위조작정보 공세를 막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는 듯한 트윗에는 경고문을 달고, 리트윗 버튼을 누르면 ‘리트윗하기/트윗 인용하기’라는 두 개의 선택지 대신 바로 인용 트윗 쓰기로 넘어가고, 링크가 포함된 트윗을 리트윗하기 전엔 링크를 클릭해 뉴스를 확인해보라는 경고문이 뜬다. 이러한 조치는 당연히 트위터를 불편하게 만든다. 이는 동시에 그만큼 트위터 내에서 빠르게 정보가 회전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대선 이후 원래의 상태로 돌아올 것을 예정한 것과 다르게, 대선이 끝난 지금도 이 조치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는 무엇을 시사하는가? 우리는 일정 부분의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정보를 우리의 입에 떠먹여 주는 것을 거부하고 무엇이 독버섯인지 식용버섯인지 구분할 수 있는 감식안이 우리에게 요구된다. 물론 이는 쉬운 일이 아니고, 트위터의 조치는 그러한 감식안을 반강제로 갖추도록 유도하는 단발성 예방주사에 가깝다. 우리는 그 이후를 상상하고 대비해야 한다. 

d*****6 2020.1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