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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리나케 달려오신 엄마가눈물을 글썽이며 얼른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잠시 뒤 나는 흙 묻은 교복을 털어 주시는엄마를 힘껏 안았고 그 순간, 내 등 뒤로 많은 사람들의박수 소리가 들려왔다.한번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컵라면으로배를 채우기 위해 매점에 들렀는데여학생들이 여럿 앉아 있었다.그날따라 절룩거리며그들 앞을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구석에
"재밌는" 내용보기
그때 부리나케 달려오신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며 얼른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잠시 뒤 나는 흙 묻은 교복을 털어 주시는
엄마를 힘껏 안았고 
그 순간, 내 등 뒤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한번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매점에 들렀는데
여학생들이 여럿 앉아 있었다.
그날따라 절룩거리며
그들 앞을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구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이 측은해 보일까봐,
그래서 혹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까봐
주머니 속의 동전만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열람실로 돌아왔다. 
그리곤 흰 연습장 위에 이렇게 적었다.

'어둠은 내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어둠에서 다시 밝아질 것이다.' 
이제 내게 남은 건 굽이굽이 고개 넘어
풀꽃과 함께 누워계신 내 아버지를 용서하고,
지루한 어둠 속에서도
꽃등처럼 환히 나를 깨어 준 엄마와 형에게
사랑을 되갚는 일이다.
n*****a 2024.03.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