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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 중국인의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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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중국에서 해라.'출처도 모를 이 말을 어릴 때부터 참 많이 들었습니다.그저 땅이 넓고 사람이 많이 사니까 생긴 말이라고 여겼습니다.<신 중국인의 상술>을 읽고나니 그리 단순한 의미가 아니더라구요.2019년 말 기준으로 중국상인의 수는 적어도 약 4억명이라고 합니다.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배가 넘습니다. 상인의 숫자만 이렇게 어마무시 합니다.책을 읽기 전에 사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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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중국에서 해라.'

출처도 모를 이 말을 어릴 때부터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저 땅이 넓고 사람이 많이 사니까 생긴 말이라고 여겼습니다.

<신 중국인의 상술>을 읽고나니 그리 단순한 의미가 아니더라구요.

2019년 말 기준으로 중국상인의 수는 적어도 약 4억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배가 넘습니다. 상인의 숫자만 이렇게 어마무시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사농공상의 개념이 중국으로부터 넘어온 것이라 생각하여 의아했습니다.

알고보니 상업을 천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있던 관습이고 중국은 전혀 다르더군요.

오히려 글만 읽는 선비보다 뭐라도 팔려고 움직이는 상인이 더 낫다고 할 정도입니다.


역사적 전통을 이어오는 기업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리우삐쥐, 동인당, 뤠이푸샹, 두이추와 동라이순, 상무인서관과 중화서국 등의 기업이 소개됩니다.

식품, 약, 비단, 식당, 출판 등 다양한 업계에서 각자 특색있는 상술을 발휘합니다.

특히 상무인서관과 중화서국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상무인서관의 편집부장이던 루페이퀘이가 설립한 회사가 바로 중화서국입니다.

상도덕에 어긋난 일이 아닌가 싶었는데 두 회사는 서로가 서로의 좋은 라이벌이 되었습니다.

둘이 싸워서 둘 다 이긴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이야기라 흥미로웠습니다.


땅이 넓은 만큼 지역마다 상인들의 특색도 다 다르더라구요.

산시상인, 안후이상인, 닝보상인, 광둥상인, 푸젠화교 등등 각 지역의 상인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역마다 어쩜 성향들도 그렇게 다를 수 있는지요.

살짝 아쉬운 점은 지역상인이 표시된 지도가 제공되면 훨씬 이해가 빠를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직접 중국 지도를 찾아서 지명 하나하나 찾아가며 읽으니 더 재밌더라구요.


이제는 상인 개인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강태공, 관중, 안영, 자공, 성선회, 루관치우, 동밍주, 마윈 등 중국을 대표하는 경영자가 쭉 나옵니다.

이들 중 동밍주와 마윈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동밍주는 유일한 여성 경영자면서 왠지 모를 동정심에 마음이 기운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로 대신 할 수 있을까요.

제겐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한 아이의 엄마로 여겨지는데 그녀에게 살기가 느껴진다느니, 독하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녀는 우리나라 LG를 뛰어넘어 세계 에어컨 업계 1위 기업의 대표입니다!


마윈의 일화 역시 동정심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영어 공부를 참 좋아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수학을 그렇게나 싫어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더구나 겨우 얻은 호텔 알바자리를 작고 못생겨서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해고가 되다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시장에 도전하는 용기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놀랍습니다!

마윈의 저력을 이 책에서 다시금 느껴봅니다!


책 마무리에서 중국경제와 한국상인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중국경제는 우리나라 경제상황과 비슷하다고 보면 안되겠더라구요.

정부 고위 관직도 우리가 이해하는 개념과 달라서 제대로 알고 봐야겠습니다.

한국상인과 중국상인이 만났을 때 각자 어떻게 전략을 짜야하는지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게 중국상인 기준에서 한국상인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고보니 중국, 한국, 일본 상인 모두 가깝게 지내서 비슷할 것 같지만 구분할 수 있을만큼 확연히 다른 점도 많더라구요. 책을 읽다가 한국인에 대한 팩폭에 피식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역사만큼이나 중국인의 상업 역시 대단함을 느낍니다.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중국인의 생활력이 느껴집니다.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듯이 중국인의 상술을 접해보았네요.

북적북적 화려했던 중국 시장에 다시 놀러가고 싶습니다~

이제는 지역 시장마다 상인들 특성을 비교하며 구경하는 재미가 더 생겼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1 2020.1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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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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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중국 ????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 사람은 모두 상인이다.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일상용어 가운데 ‘셩이 (生意)’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왜 사느냐 따위의 형이상학적인 의미가 아니라 장사나 영업을 뜻한다.현대 중국인이 추구하는 삶이라 한마디로 장사를 잘해 잘 먹고 잘사는데 있다. 상인이 상업이란 말도 원래 상나라부터 비롯되었다.중국은 미국과 함께 이른바, ‘자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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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중국 ????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 사람은 모두 상인이다.

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일상용어 가운데 ‘셩이 (生意)’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왜 사느냐 따위의 형이상학적인 의미가 아니라 장사나 영업을 뜻한다.

현대 중국인이 추구하는 삶이라 한마디로 장사를 잘해 잘 먹고 잘사는데 있다. 상인이 상업이란 말도 원래 상나라부터 비롯되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이른바, ‘자본주의공생체’, ‘차이메리카’로 불리는 G2로서 글로벌 경제를 쥐락펴락하게 되었다.

중국 갑부 상위순위 2천 명의 총 재산이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에 육박하게 되었고 2019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중국기업이 129개, 세계 TOP200 갑부 가운데 21명이 중국인이었다.

지금 중국 땅에는 8만 명의 억만장자(개인자산 190억 원 이상)를 비롯한 121만 명의 천만장자 군단들이 ‘아직 나는 배고프다’ 식인지, 세상의 모든 돈을 싹쓸이할 작정인지 계속 돈을 쓸어 담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현 제13기 전국인민대회 대표(국회의원) 2,987명 중 기업가의 수는 900여 명에 달해, 당정관료(1,500여 명)와 함께 G2시대 중국을 웅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날 명목상 ‘노동자 농민 연맹국가’에서 중국은 영락없는 ‘당정관료 기업가 연맹국가’로 변신한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무엇으로 사는가. 다시 말해 중국을 움직여 온 힘은 어디에서 비롯 되었을까?

그것은 유교의 힘, 유교를 추앙했던 문사들에 의해 지탱되고 이끌려 온 것인가.

한마디로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중국이란 건물에서 공자는 지붕에서 꿈꾸고 협객은 집에서 산다. 중국 문화의 지붕은 유교사상이고 그 지붕 아래의 집은 의협 전통이다.

멀리는 중국 선사시대부터 가까이는 중국혁명까지 중국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민간문화사회를 지배한 의협전통을 바르게 평가할 때만이 가능하다.

한 제국을 형성한 유방 집단이나, 거지와 탁발승을 거치고 백련교의 비밀결사에 가입하여 결국 명나라를 창건한 주원장, 가깝게는 정강산과 대장정의 마오쩌둥과 덩샤오핑까지, 그 자체가 임협으로 결합하며 천하를 얻고 새 국가를 건설한 협객들이다.

지금 중국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중국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그들이 부강한 국가로 전 세계 돈을 싹쓸이 하는 역사적 이유와 현 중국인들의 상술을 잘 담은 이 책을 본다면 그들이 왜 ‘중국 특색의 자본주의’ 로 달려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부자가 되는 길은 농업이 공업보다 못하고 공업은 상업보다 못하다.

자수를 놓아 문장을 희롱하는 일은 시장바닥에 앉아 돈을 버는 일보다 못하다.

비록 말업이라고들 하지만 부자가 되는 지름길은 뭐니 뭐니 해도 상업이 최고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중국인의상술 #상인종열전 #상업 #강효백 #지식과감성 #중국시장 #중국
k****e 2020.12.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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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중국인의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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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중국인의 상술 지금 중국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 사람은 모두 상인이라고 단언하는 저자는 어떻게 공산주의 국가에 사는 중국인들을 상인종이라고 까지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책에서 설명한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상인종 열전이다. 지난번에도 중국법에 대한 책으로 만나봤던 강효백 저자의 또다른 중국에 대한 통찰과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아직도 중국을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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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중국인의 상술 


지금 중국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 사람은 모두 상인이라고 단언하는 저자는 어떻게 공산주의 국가에 사는 중국인들을 상인종이라고 까지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책에서 설명한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상인종 열전이다. 


지난번에도 중국법에 대한 책으로 만나봤던 강효백 저자의 또다른 중국에 대한 통찰과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아직도 중국을 잘못보고 하는 얘기들중에 중국에서 사회주의를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식으로 풀이하는 소리는 빛바랜 LP판도 아니다는 통렬한 비판도 곁들인다. 


계속 읽다보면 저자 특유의 명쾌한 해설이 재밌으면서도 감탄할 정도였다. 지금 중국의 핵심 브레인들은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힘은 ‘공정한 자유경쟁’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하면서, 중국사회주의의 영혼도 ‘공정’이며 시장경제의 본질도 ‘자유경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풍만한 몸통에서 민주주의 정치제도(뼈)는 추려 버리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살)를 취해 ‘중국 특색의 자본주의’의 대로를 질주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먼저 상인종 중국인이야기를 시작하고 상방을 설명하며 세번째 챕터에서는 중국 역대 경영자 열전이란 주제로 강태공, 관중, 안영, 자공, 성선회, 루관치우, 아이언우먼 동밍주등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중국의 기업가들은 정해진 틀에서의 안빈자족의 삶을 거부하고 있다. 반만년 비단 장사 왕 서방의 후예, 생래적 자본주의자, 상인종의 후각으로서 시대변화와 돈의 흐름을 냄새 맡았으며 변혁의 리듬을 타고 약동하고 있다. 이들은 시대의 울타리 가장자리에서 불굴의 투지, 강인한 리더십, 속도와 열정, 악착같은 근성과 비범한 실천력으로 울타리를 훌쩍훌쩍 뛰어넘고 있다. 이들이 시장경제의 최전선을 돌파해 감에 따라 중국 정부도 당초 설정했던 경계의 외연을 계속 확장하며 나아가고 있다.


중국을 배스킨라빈스에 비유한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중국의 31개 성급지역은 마치 배스킨라비스31 아이스크림 같다. 31종의 아이스크림이나 맛은 각각 다른 아이스크림이다. 31개의 성에 사는 중국인은 중국인이나 멋이 각각 다른 중국인이다. 31개의 개별국가의 그것처럼, 언어, 민족, 풍토, 정서, 관습, 가치관 등등이 제각각이다. 예를 들면 스페인과 인접국 포르투갈의 언어가 서로 다른 것보다 광둥성과 인접한 푸젠성 동남부의 민난어 즉 광둥어와 민난어는 불어와 독일어가 다른 것보다 더 다르다. 물론 광둥과 푸젠 두 지역민의 정서, 관습, 가치관 등도 언어가 다른 것만큼 다르다. 


강태공의 원래 직업은 약 30년간을 고향 근처의 조가라는 곳에서 소를 잡아 팔고 맹진이라는 곳에서 식당을 경영하였던 정육점 주인 겸 식당 주인이었다. 주문왕과 무왕을 도와 상나라를 멸한 일등공신이 된 후 강태공은 고향 제나라의 초대 제후로 봉해졌다. 30여 년간 장구한 세월을 상업에 종사하였던 그가 제나라를 다스리며 상업 발전을 중시하는 정책을 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중국에서는 애국심보다 애국주의라는 말이 훨씬 많이 쓰인다. 중국인의 가슴속에는 애국이 마음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 바깥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그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중국인에게는 실리주의, 실용주의가 없다. 오직 실리와 실용 그 자체만 있을 뿐이다. 그 자체가 생명이고 삶인데 감히 주의 따위의 사족을 붙일 수 없다는 뜻이다. 


중국인의  일상용어 셩이는 왜 사느냐 따위의 형이상학적 의미가 아니다. 장사나 비즈니스를 뜻한다. 중국인이 추구하는 삶이란 한마디로 장사를 잘해 먹고 잘 사는 데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g****y 2020.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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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新 중국인의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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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 사람은 모두 상인이다강효백중국 말로 ‘셩이(生意) ’는 장사나 영업을 뜻한다. 셩이는 인생의 의의, 즉 왜 사느냐, 무엇 때문에 사느냐 따위의 심오한 형이상학적 의미가 아니다. 중국인에게 ‘삶의 뜻’은 한마디로 장사를 잘해, 잘 먹고 잘 사는 현실적 이익과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P.5이 책은 강효백님이 2002년도에 쓰신 책으로 2020년 새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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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 사람은 모두 상인이다

강효백

중국 말로 ‘셩이(生意) ’는 장사나 영업을 뜻한다. 셩이는 인생의 의의, 즉 왜 사느냐, 무엇 때문에 사느냐 따위의 심오한 형이상학적 의미가 아니다. 중국인에게 ‘삶의 뜻’은 한마디로 장사를 잘해, 잘 먹고 잘 사는 현실적 이익과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P.5

이 책은 강효백님이 2002년도에 쓰신 책으로 2020년 새롭게 개정하여 ‘신 중국인의 상술’로 다시 태어났다. 원작은 현재 절판되었고 개정된 새 책에는 따끈따끈한 마윈의 스토리가 들어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상공인의 수호신, 상협 마윈

2010년경부터 중국 상인들 사이에는 광군제 (11월 11일)나 노동절, 국경절 등 특별 세일 일시에 협기 충만한 마윈 등을 재신으로 모셔 놓고 대박을 비는 풍조가 번지고 있다. 광둥인들이 마윈과 류창둥(중국 갑부 서열 9위)을 위한 제단을 차려놓고 대박을 기원하는 장면이 좋은 증거자료이다. P.309

누구나 알고 있는 익숙한 이름 마윈이 남긴 어록 10선을 살짝만 보겠다.

1. 자아를 수립하려면 자신을 잊어라.

2. 기업 경영은 협객이 되는 것과 다르더라.

3. 오늘은 잔혹하다. 내일은 더욱 잔혹하다. 모레는 매우 행복하다. 단 절대다수의 기업은 내일 밤에 죽는다.

4. 아내가 어머니보다 중요한 이유 …

5. …

6. …

7. …

8. …

9. 나의 꿈은 ‘중국의 세계화’를 넘어 ‘세계의 중국화’를 이루는 것이다.

10. 즉시 행동하라!



전설의 기업가 마윈.

1964 년 생인 마윈은 동시대 인물인데다가 같은 동양인 이어서 그런지 왠지 더 호소력이 있다. 그러나 과거 어두웠던 젊은 시절의 마윈을 안다면 더욱 이 인물에 호기심이 생길 것 같다.

책에 나온 일화 중에 대학입시에 떨어진 마윈이 알바로 취직했다가 해고된 사유가 못생긴 외모 때문이라던가, 알리바바 창업전에 외판원을 하면서 괄시당하고 무시당한 이야기들은 이제 빛나는 성공을 더 미화시킬 수 있는 그럴듯한 발판이 되었다.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조폭에게 쫓겨가며 간신히 목숨을 구한 스토리는 영화만큼 재미있다.

알리바바 초기시절 소프트뱅크 손정의 (1957 ? )와의 드라마 같은 협상은 무협지를 즐겨 읽던 마윈의 협객 기질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영웅이기 전에 괴짜이고 드리머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 중국엔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마윈이 있었던 걸까? 또 앞으로 얼마나 다양한 제2 , 제3의 마윈들이 등장할까? 하는 것이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처럼 중국도 우리에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이다. 그 점을 깔고 이 책을 읽다가 보니 참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 여행 삼아 잠깐 가본 적은 있으나 제대로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캐나다에서 내가 상대했던 중국 고객들은 모두 세련되고 매너가 좋았다. 속은 어떤지 모르지만 함께 일할 때 대부분 유쾌하고 기분좋게 지냈다.

상하이에서 공부하고 온 딸이 코로나가 없었다면 지금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을 터이고 나도 덕분에 지난여름에 상하이랑 베이징을 살펴보았겠지만 제대로 된 중국 역사와 문화를 모른다면 언제 가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끝났을 여행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방대하고 유구한 중국의 규모와 역사를 느낄 수 있었고 더 제대로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중국 지도부터 벽에 붙여놓고 이 책에 나오는 지명들과 지역별 상인들의 특징, 성향은 어디에서 근거하는지를 살펴본다면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이 많아서 다 전달하기는 힘들고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흥미로웠던 부분을 살펴본다면…

상인은 1등, 선비는 꼴찌

1위 상인, 2위 농부, 3위 군인, 4위 선비

산시 지방의 독특한 사회적 신분 서열에 관한 핵심 내용으로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타지역 옛날 중국 사람들과는 달리 사. 농. 공. 상 의 봉건적 서열의식에서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상. 농. 병. 사 로 해석이 되겠다.

이것이 ‘산시 정신’이라고 서방 학자들이 이름 지었는데 이 개념은 정치권력을 최고로 치는 중국 전통사회의 기조를 무너뜨리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광둥에서는 지금도 부자와 성공인이 동의어고 자녀를 꾸짖을 때 하는 말이 ‘너 그렇게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하면 나중에 커서 관료나 해먹게 된다’라고 한다니 재미있다. P.154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영화 대사 중에 ‘유전무죄 무전유죄’ 가 있었는데 광둥인들도 비슷하게 ‘유전자 생, 무전자 사’라고 한단다. 과연 돈벌이를 최고의 즐거움으로 안다는 광둥인들은 ‘중화 배금주의 공화국’ 중국에서도 챔피언이라 할만하다.

이제 이 말 (‘너 그렇게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하면 나중에 커서 관료나 해먹게 된다’)은 현대 중국인들 사이에도 뿌리내려 중국 갑부 밀집 지역인 광둥, 저장, 푸젠 등 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 되었다. P.316

시진핑 시대의 슈퍼 프로젝트 ‘일대일로 (One Belt One Road)는 중국의 꿈 ‘세계의 중국화’를 꿈꾸는 그들의 야망을 보여준다. 2001년 WHO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중국이 구호로 내건 것은 ‘세계를 사고 세계를 팔아라’이다. 부국강병의 ‘중국식 자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그들의 행동은 오직 ‘실리’ 와 ‘실용’을 추구한다.P.326

좌회전 깜빡이를 켜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우회전하는 게 중국이고 중국인이다. 왜 좌회전하지 않았느냐고, 속았다고 원망하지 말라. 그게 중국이고 중국인이다. P.326

마지막 부분에 ‘중국 상인의 한국 상인 다루기’는 아주 흥미로웠다. 정말로 중국인들이 한국 상인을 그렇게 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중국인을 알고 배워야 하듯이 그들도 우리를 보고 연구하며 배운다는 점이 재미있다.

중국인이 보는 한국 상인은 누구인가?

악착같은 한국 상인 대처법

중국인은 먼저 한국 상인의 강인한 승부욕과 불굴의 의지를 배워야 한다...

목표를 향한 집요한 추구는 한국인의 최대 특징의 하나다. 한국인에게는 태산의 정상만이 태산이다. 한국인의 가슴속의 태산에는 꼭대기만 있지 기슭이나 중턱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최고를 향한 한국인의 승부근성은 어느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악바리 바로 그것이다. P.332

한국 상인은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습성이 있다. 그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천만리 머나먼 길도 마다 않고 달려온다. 심지어 목표를 달성하여 얻는 것보다 그 과정에 치르는 희생이 분명 더 크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끝을 보아야 직성이 풀린다. P.333

한국인은 협상에 능하다. 협상장에서 한국 상인은 일본 상인보다 훨씬 호쾌하다. … 한시라도 한국 상인이 흥정의 고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그들은 열세를 우세로 전환시키는 흥정에 능수능란하다…. P. 335

중국인이 ‘만만디’ 라면 한국인은 ‘빨리빨리’다. 한국을 다녀온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빨리빨리’ 와 ‘미치겠다’라고 증언한다. … 한국인은 영국인보다 1분에 15발걸음을 더 걷는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P.336

1990년 5월 7일 자 서울의 한 일간지는 ‘동대문 지하철역에서 전철이 10여 분 늦게 출발했다고 이를 참지 못한 시민들이 전철 창문 15장을 깨뜨렸다’라고 보도했다. P.337

……

이 책의 내용을 다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 많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웃나라 중국을 상대로 앞으로 더욱더 많은 교류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현재 중국은 겉으로는 코로나를 진압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가보지 않은 이상 어디까지 진실인지 알 수는 없다.

알쏭달쏭 중국이지만 그들과의 협력과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좀 더 지혜롭게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우리도 더 많이 그들을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3 2020.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