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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달의 선생님께! 모든 걸어왔던 시간들이 기립하는 그 순간 석류처럼 먼 별빛을 내 속으로 당기어 불꽃처럼 제 안의 원속을 닦으며 온몸으로 붉게 물들인 상사화 같으신 분이셨기에 근접할 수 없는 단호함에 눈빛은 흘렀었는데, 광화문에서 길 잃은 우산들처럼 더듬으며 걸어 온 길이 달콤새콤 시린 것처럼 홀대의 가녀린 몸으로 향기 한 모금을 공양하며 우주를 받드시는 코스모스 선생님의 삶을 존경합니다. 감히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잡으려고 움켜쥔 두 손을 펼쳐 놓아 삶의 향기를 흠뻑 적셔주는 시집 앞에서 스크린도어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요. 거미 되어 행운을 기다리고 있는 저를 발견도 했지요. 달 앞에서는 가슴이 울컥하였지요. 아직도 황홀감에 젖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2020. 11.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