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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과 일상의 순간을 세밀하게 포착해낸 단편집이다. 눈앞에 그려지는 섬세한 장면을 따라가면서 그 시절 느꼈던 감각이 되살아난다.
첫번째로 실린 표제작 <토요일의 특별활동>에서부터 섬세한 묘사는 독자를 소설 속으로 끌어당긴다. 작가님이 그려내는 풍경은 청소년기에 느꼈던 미묘한 감정과 시선을 담고있다. 불안하고 낯설고 어딘가 거슬리는 감각, 성장기의 혼란이 담겨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을 담아내는 소설의 강점이 크게 드러나서 소설의 읽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단편이었다.
<한나>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에 걸친 이야기다. 나이는 성인이지만 아직 어른이라기엔 애매한 청년들의 서사가 담겨있다. 강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한나와 그런 한나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선. 언젠가 친구를 보며 느꼈던 감정의 일부를 이 소설에서 발견하면서 공감했다. 우정과 사랑의 경계가 모호한 두 친구의 이야기에서 서로를 위해 말을 아끼며 이어가는 관계야말로 사랑에 가까운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체리색 매니큐어를 서로의 손과 발에 발라주는 여자애들을 생각하면 서로를 향한 순수한 애정과 애착이 느껴진다.
<베이비 그루피>는 실려있는 단편 중 가장 애정이 갔다. 분량이 길어서 상대적으로 더 몰입해서 읽게 된것일지도 모르겠다. 예술고등학교에서 연기를 배우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담겨있다. 라이브클럽에서 만난 남자를 통해 좀 더 넓은 세계로 발을 들이는 주인공은 불안하면서도 들뜬 모습이다. 고등학생에게 어른의 세계는 거대하고 흥미롭게 보일것이다. 나보다 아는 게 많고 경험많은 어른의 말이라면 껌뻑 죽어서 듣던 때가 있었다. 화려한 언변에 홀려 대단하다는 환상에 사로잡히기도 했었다. 누구나 거쳐가는 시기를 지나는 주인공을 보며 독자는 과거의 자신을 깊이 이해하게된다. 그땐 그럴수밖에 없었구나, 하고 마지막의 초와 주인공처럼 웃게된다.
전체적으로 공통감각을 세세하게 포착한 소설이라고 느꼈다. 인물이 가진 서사는 분명 나하고 다르지만, 순간순간 그들의 시선과 감정에서 추억 속에 묻어뒀던 향기가 나고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이 재현된다. 잘못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떠올리면 괴로워지는 서툰 장면들을 모아서 이 소설이 완성된 것 아닐까. 부단히 괴로움을 마주하며 썼을 작가님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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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정지향 저자 토요일의 특별활동의 짧은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장면도 많아서 그랬는지 더욱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느꼈던 여러 감정을 간단히 정의하지를 못했는데 뒤의 해설 덕분에 내가 느꼈던 게 이거였구나 라는 걸 확실하게 알게됐습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작가님 정말 감사드려요~ 다음에 작가님 작품 나온다면 찾아 읽을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