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든 느낌은 "아! 이건 진짜 읽어야 한다" 라는 느낌이었다. 10년 넘게 프로그램을 짠 프로그래머로써 한때 해킹이라는 것에 빠져있었던 나로써는 이 책이 너무나 반갑게 친구처럼 다가왔다. 해커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책인가 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였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알던 해커라는 단어와 책에서 가리키는 해커의 이질감... 그리고 나의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읽게 되었다. 흔히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해커와 이 책에서의 해커는 전혀 틀리다. 나의 무지함에.. 그리고 나의 무신경함에 화끈거리는 얼굴을 애써 감추며 책에 있는 해커에 동화되면서 천천히 읽어나가게 되었다.
책 설명 - 이 책은 내가 예상한 내용과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였다. 현재의 DIY 개념과 비슷한 의미로써의 해킹... 순수한 열정과 탐구심으로 무장한 천재 해커들의 연대기이다. 해킹.. 요새도 떠들썩한 개인정보해킹이나 시스템마비해킹같은 단어로 사람들은 해킹이란 것을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할 것이다. 혹은 해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부정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거나 보안에 관련된 사람이겠거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해킹과 실제 해킹이라는 것은 틀리다. 해킹윤리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에 진정으로 열광하는, 바보같지만 천재인 사람들이 순수한 탐구심으로 만들어내는 행위를 해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영화 매트릭스의 느낌이 담겨있는 이 책은 정말 표지가 예쁘다. 처음엔 아무 의미없는 단어들의 조합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책을 다 본후에 다시 표지를 보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세상을 바꾼 순수한 열정의 천재 해커들의 이름들이다. 프로그래머들에게는 소름돋을 정도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 매트릭스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주인공이 어느 순간 매트릭스를 이해하고 날아오는 총알을 막으며 코드가 형상화되는 장면을.. 이 책을 모두 본 후에 표지를 한번 보면 나의 느낌을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아래 사진은 집앞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다. 이래도 저래도 멋진 책이지 않은가...?
서평 - 솔직히 이 책은 600페이지 정도로 그림은 거의 없고 글만 빽빽하게 써있다. 처음에는 무슨 전화번호부를 읽는 느낌까지 났었다. 하지만 곧 책에서 설명하는 해커윤리와 순수한 열정과 멈출수 없는 탐구심으로 해킹을 하는 천재 해커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버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은 30년 전에 이미 지어진 후에 다시 리메이크 되어 나온 책이라고 한다. 30년이라... 강산이 세번 바뀔 시간이다. 내가 알고 있는 일부분은 그 30년 동안의 시간에 모두 이루어진 것뿐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난 왜 컴퓨터를 발명한 사람에 대해 한번도 고민하지 않았을까..라고 말이다. 책을 읽어나가며 숨쉬는 것처럼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컴퓨터에 대해.. 그리고 내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도록 해준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차피 내용설명이야 책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50년대와 60년대에 최초 해커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인 해커윤리를 만든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그 순수한 열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70년대로 넘어오며 엄청난 크기의 컴퓨터들을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 사람들이 2세대 해커인 하드웨어 해커였다. 말 그대로 처음의 1세대 해커들은 거대한 컴퓨터들이 뱉어내는 신호와 논리를 이해하는 사람들이었다면 2세대 해커들은 거대했고 비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없던 컴퓨터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이다.
80년대로 넘어오며 어렸을 적 한번쯤 들어봤던 게임회사인 시에라가 등장한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는 해커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일반 사람들이란 상당히 고가였지만 그나마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었던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이 게임을 만들어내던 사람들이 3세대 해커였고 상업적으로 변질되기 시작한...
아래에 있는 해커윤리라는 개념이 흐릿해지는 시점이다. "프로그램은 최대한 노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보는 자유로워야 하며 가속화된 정보의 흐름은 세상을 개선하니까!" 프로그램은 순수하게 공유되어야 하고 누구든 수정할 수 있던 해커윤리는 상업성이라는 괴물에 먹혀 사라져버리고 돈이라는 말에 타서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해커들이 나오게 되었다. 아마 우리나라의 벤처열풍과 비교하면 딱 맞아떨어질 듯 싶다.
이 3세대 해커들은 슈퍼스타였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컴퓨터.. 그 중 가장 대중적인 개념으로 가장 많이 팔수 있었던 게임으로 부를 거머쥘 꿈에 부풀어 있는 해커들..
마지막 4장에서는 꺼져버린 듯한 해커윤리를 되살리려는 마지막 해커리처드 스톨만을 논하며 그 뒷 이야기들을 다루며 책을 마치게 된다.
서평을 마치며 - 프로그래머라면 알 것이다. 콘솔에서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일정하게 깜빡거리는 커서.. 그리고 그 후에 나의 의지로 타이핑되는 논리를 담은 명령어들.. 그 명령어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을 말이다.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하며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 또한 필요하다. 하지만 그 끝에 오는 성취감은 프로그래머라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점을 느끼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프로그래머라면 나와 비슷하게 자신이 처음 겪었던 컴퓨터... 처음 짜본 프로그램.. 그외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련하고 그리운 추억처럼 말이다.
1장을 읽으며 느꼈던 점은 나도 이랬었다..라는 점이었다. 내가 대단하거나 뛰어난 천재라는 것은 아니다. 정말 단순히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끈기는 그랬었다. 처음 가지게 된 컴퓨터는 중학교 가출 후 대학교수였던 작은 아버지가 주고 간 컴퓨터였다. 가출의 이유를 컴퓨터가 가지고 싶었다라고 둘러댔는데 아버지는 바로 작은 아버지에게 말해서 가져오신 것이었다. 그때 당시 동네 컴퓨터점을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컴퓨터점 사장님이 불러서 짜장면을 같이 먹은 것이 내가 컴퓨터라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였다. 그래서 아마 그런 변명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컴퓨터점 사장님과 자장면을 먹은 후 거의 살다시피 컴퓨터점에 있었고 A/S를 하거나 직접 가서 A/S를 하는 경우 따라나가면서 조금씩 컴퓨터에 대해 배웠다. 내 컴퓨터를 가지게 된 후로 같이 받은 DOS명령어 책은 나에게 엄청난 지식의 선물이었다. 거의 천페이지가 넘는 아주 작은 글씨로 쓰여진 책이었는데 미친 사람처럼 들고 다니며 탐독하고 익혔다. 아마 그때부터 프로그래밍을 할 것이라는 운명에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적 내 꿈은 컴퓨터점 사장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다. 컴퓨터를 만지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탐구하며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보여주며 만족하며 돈까지 받는 직업인 프로그래머로써 정말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2장에서는 아두이노란 것을 처음 접할때가 생각이 났다. 아... 정말 신이 내린 선물이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이리저리 잘만 전선을 꽂으면 불도 켜지고 모터도 돌아가고 하는 엄청나게 신기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이었다. 진절머리가 난 회사를 그만두고 공허한 마음을 채워준 것이 아두이노였다. 전자계통은 전혀 모르던 내가 여러 사람의 지식에 도움을 받으며 대학교 졸업작품으로 제출할 만한 작품까지 만들어낼 정도였으니 프로그래머로써는 엄청난 선물이었다고 생각된다. 실제 만들어 놓은 것은 곰땡1호라고 칭하며 블로그에 올려져 있다.
http://blog.naver.com/kuma119/20153179365
이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이외의 DIY개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DIY를 다루는 make책을 통해 알게 된 한빛미디어가 주관하는 한국 메이커페어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후에 한빛미디어의 서평단인 비즈리더스와 한빛리더스로 활동도 하게 되었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인연이란 것이 참 신기하다.
3장에서는 내가 처음 상업적으로 개발한 php언어로 만든 만화방 관리 프로그램과 게시판에 대해 생각이 났다. 그때 당시에는 상당히 안 좋은 기억이다. 대학교에 재학중일때 php언어로 개발한 프로그램 몇개를 필요한 기업에 설치해주고 얼마의 돈을 받았었는데 제로보드라는 것이 등장하였다. 프로그램을 짜지 못해도 설치만 하면 기본적인 게시판부터 온갖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나오자마자 나는 바로 php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는 좀 더 단가가 비싼(아마 이때부터 배신감같은 것을 느끼고 돈을 우선시했던 것 같다.) asp를 공부하였고 병특을 시켜준다던 회사에 근무를 하게 되었다.
정말 이 때는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다. 월급은 70만원이었고 그마저도 밀리기 일쑤였지만 새벽에 원장님(3D학원과 함께 붙어있었다.)이 끓여주는 최고의 라면(신 김치를 넣고 참기름을 한방울 탁 떨어뜨린..)을 먹는 것이 행복이었다. 이 회사에 있을 땐 참 많은 일을 했다. 포토샵부터 플레쉬, 프로그래밍까지..
병특은 물건너가고 군대를 제대하고 회사에 취직할때쯤엔 자바를 새로 배우게 되었다. 프레임워크라는 것도 배우게 되었고 툴(이클립스)도 사용하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에디트플러스로만 개발했었다.
그리고 잠시 쇼핑몰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잠시 내가 따로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그 때 진 빚을 갚느라 더 돈을 밝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때에는 C#으로 개발했었다. 그리고 예전회사에서 일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하게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뭔가 참.. 주절주절 일대기를 적어보게 되었다. 쓰고보니 이 책의 마력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연대기를 쓰고 싶게 만드는 이 요물같은 책... 정말 오랜만에 옛생각을 하게 해주는 정말 눈물나게 고마운 책.. 그리고 내가 이렇게 프로그래머일 수 있도록 해준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
프로그래머라면 읽어라! 그냥 읽어라!! 두번 읽어라!!! 제발 읽어라!!!!
당신이 해커라는 의미를 알고 싶다면 그리고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면 읽어라! 그리고 왠간하면 사서 읽어라! 또 읽을 수 있게!!
|
|
몇 달 전부터 인기 팟캐스트 방송 '그것은 알기싫다' 에서 컴퓨터의 역사를 정리해 여러편에 걸쳐 '신인류 연대기'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하였다. 8-bit kids라고 불리는 어릴 적 부터 컴퓨터를 접한 세대라 아는 내용도 많았지만, 너무나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 재미있게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일반 역사책들은 다양하게 많은데, 컴퓨터와 관련된 역사책은 베비지의 차분 기관이나 최초의 컴퓨터로 잘못 알려진 P. 에커트와 J.W. 모클리의 에니악으로 시작되는 교과서 처럼 언급된 책들 밖에 없는 것일까?
여기에 에니악과 진공관, 트랜지스터 등 물건들이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해커들이라고 불리는 컴퓨터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으로 가득찬 천재들의 역사가 있다. 스티븐 레비의 해커스는 1년만 지나도 내용이 달라지고 가치가 없게되는 컴퓨터 서적 중에 1986년 4월 15일 출판된 책이 25주년 기념판으로 나왔다는 사실에 경외감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어찌 보면 기술이 중심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기에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의 근본을, 문화의 근원을 찾게 되는 욕구는 많아질 테니까. 1986년 이 책이 나왔고 벌써 27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저자 스티븐 레비는 당연히 은퇴했으리라 생각했지만 현재 와이어드의 수석필진이고 근래의 구글을 파헤친 책 'In The Plex 인 더 플렉스 : 0과 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을 출판했다.
이 책의 시작은 MIT 테크 모델 철도 클럽의 이야기 부터 시작이 되는데, 컴퓨터라는 존재 자체를 아는 사람도 귀하고 그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것이 신성한 제단의 사제와 같이 여겨지던 시절인 1950년대 부터 시작한다. 컴퓨터의 이야기의 시작이 아무리 MIT 라고 하나 철도 클럽인 것이 의아했지만, 그 철도 클럽안에서 철도, 기차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과 신호체계, 배선등을 좋아하던 부류로 나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호기심 많은 이들이 컴퓨터의 존재를 알아내고, 사용하게 되는 방법을 찾아내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1959년 봄, 처음으로 MIT에서 컴퓨터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연구를 수행하는 극 소수의 사람중 하나였던 존 매카시는 교수님이 프로그래밍 과목을 개설한다. 컴퓨터의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비전이 있었던 그의 수업에 철도클럽의 일원들이 함께하게 된것은 사실 비전이 아니라 호기심이었다. 수업에서 LISP 언어를 배웠지만 언어 자체에 대한 흥미보다는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고, 기존의 프로그램을 살펴본 몇 사람은 이전 프로그램을 능가하고자 똑같은 기능을 더 적은 명령으로 구현하려고 했다. 이는 당시 컴퓨터는 '메모리'가 너무 작아 많은 명령을 넣지 못했으므로 충분히 가치 있는 노력이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치가 없다 하더라도 그들은 프로그램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프로그램 명령 수를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 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코드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에서 스키광이 고속으로 언덕을 타면서 느끼는 원초적인 스릴과 같은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생각지도 못하고 알지 못한 장소와 이야기로 시작된 이 책은 해커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관련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들의 중국음식을 사랑한 식사이야기, 생활 등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도 다수 있다. 심지어 핵심 해커들이 스스로를 소위 '독신남 모드'로 설정하고, 해킹이 연애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한다. "우리는 컴퓨터와 해킹에 흠뻑 빠져 연애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자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존재로 여겨집니다. 해커가 어떻게 그토록 불완전한 존재를 참아내겠습니까?" 라는 말에서 상상하지 못할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MIT 해커들이 다진 문화적 토대에 2세대 북부 캘리포니아의 하드웨어 해커들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바로 익숙한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같은 인물이 바로 등장할 줄 알았으나, 후에 이들이 활동하는 기반이 된 개인용 컴퓨터 개발을 목적의 '홈브루 컴퓨터클럽'을 이끌었으며 컴퓨터의 대중화, 해방을 위한 일이 '해커의 꿈'의 실현과 해커 윤리를 배운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이라고 생각했던 리 펠젠스타인 부터 언급된다. 잠시 스티브 워즈니악이 언급된 것을 제외하고는 책의 절반인 300페이지가 되어야, 폴 앨런과 빌게이츠와 같은 컴퓨터를 모르는 대중들도 알고 있는 이름이 언급된다. 훗날 '소프트웨어 논란'이라고 알려진 빌게이츠의 편지로 기존 해커들과 갈등이 발생했지만 이후 등장하는 3세대 해커들에 비하면 애교 수준일 수 있을 것이다.
3세대 해커들은 1세대 해커들이 보면 놀라 자빠질 만큼 해커 윤리를 훼손했는데, 이는 모두 돈 때문이었다. 프로그래밍은 결국 판매자의 손익계산서와 불가피하게 맞물려 있었고 초창기와는 다르게 해커 스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조건에 엄청난 판매 수익이 추가되기에 이른다. 이는 앞 세대 해커들과는 달리 공동체 소속감을 전혀 느껴보지 못했기에, 승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돈이라고 인식했다고 한다. 무려 30년이 지난 지금과도 전혀 다르지 않은 상황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최후의 해커들 챕터에서 자신이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진짜 해커라고 믿은 리차드 스톨만이 나오며, '약육강식의 정글을 지지하지 않는' 무정부주의 철학이 실현된 곳을 찾아 MIT 에서 지내다 결국 떠나게 면서 UNIX라는 독점 운영체제 버전을 새로 만들어 모두에게 무료로 나눠주고자한 GNU 프로젝트와 같은 행동이 외부 세상에서 해커 윤리를 이어가는 방법이라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언급되어 있다.
이번 25주년 기념판에는 10년후인 1990년대 중반, 2010년의 후기가 기념판으로 추가 되었다. 해당 인터뷰들과 내용도 마치 본 내용에 대한 A/S 인 것처럼 도움이 되고 관심있게 읽을 수 있었다. '세상 모든 IT인이 알아야 할 전설적인 천재 해커들의 열정과 순수함에 대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정말 잘 어룰리는 책으로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이 아니라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 본다.
http://korea.gnu.org/people/chsong/cb/ 에서 자유 소프트웨어 철학을 대변하는 유명한 글인 '성당과 시장'을 읽을 수 있는데, 이 책 이후의 자유 소프트웨어에 대한 내용을 조금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참고 하면 좋을 것 같다.
|
|
it업계에 종사하면서 이 책과 같은 it의 변천사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 나오기를 수없이 갈망했다. 대한민국이 it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진정 it강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it변천사가 어떻게 흘러왔고 지금의 개인용 컴퓨터가 개개인의 집에 자리잡기까지의 수많은 it의 여정속에 숨어있는 그 과거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 이러한 궁금증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후로 거슬러 올라가 이책에서 그 동안의 it 변천사는 물론 해커주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상세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도 딱딱한 소재가 될 수도 있다. 나또한 이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생소한 용어와 역사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지루함은 물론 집중도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만큼 내가 it 분야에 있어 지식이 많이 부족하기에 과거의 인물들의 논리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였을지도 모른다. 이책을 빠르게 한번 읽고 앞으로 두번 세번 네번 더 정독해서 본다면 처음 읽었을때보다는 더 감회가 새롭고 모르던 부분에 대한 흥미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내심기대해본다. 이 책은 1950년대부터 시작해서 1983년까지 해커들의 진짜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초판이 90년대 초와 90년대 중반에 개정판이 나왔다가 한 동안 절판되었었는데 이번에 한빛미디어에서 "해커스: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 (무삭제판) 이라는 이름을 달고 세번째 번역서로 출간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중요성은 그만큼 크다고 볼 수있다.
해커스: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의 이야기는 개인용 컴퓨터 시대의 막이 오른 195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의 컴퓨터 천재들의 이야기를 '캠브리지 : 50년대와 60년대', '북부 캘리포니아 : 70년대', '시에라 : 80년대', '캠브리지 : 1983년'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이야기 전개를 펼쳐낸다. 해커주의가 태동한 1950년대와 60년대 mit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수많은 우여곡절과 화려하게 피어나는 pc 산업의 끝자락에서 죽어가는 해커주의에 마음 아파하는 mit의 스톨만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책을 읽다보면 많이 들어본 it의 주역들인 스티브잡스, 스티브워즈니악, 리차드 스톨만 등의 반가운 이름들도 보게 될 것이며 전혀 듣도보도 못했던 생소한 해커주의 이름의 소유자들도 만나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컴퓨터에 대한 그들의 호기심과 열정에 대해 지금의 나는 얼마나 많은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관련 계통의 다양한 it 도서를 많이 접해보았었는데 전공서적은 물론 스티브 잡스 자서전, 시스템장애는 왜 2번 일어났는가, 플랫폼 전쟁, 거의 모든 it의 역사 등등을 접해봄으로써 it흐름은 물론 공통의 관심사를 꾸준히 유지해오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쪽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을수 없었다. 대부분 한 기업이나 한 인물 아니면 앞으로의 이슈에 대해서만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지금의 기술문화와 환경을 받쳐준 과거의 흐름적인 측면은 많이 찾아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해커스: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은 과거의 산유물로 전락해버린 컴퓨터의 잔해와 맨땅에 헤딩하듯 컴퓨터에 미친 호기심을 가진 천재들의 이야기를 시대적으로 흐름을 타면서 접해볼 수 있기에 이 책을 통해 앞으로의 it 방향성을 점쳐보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가져보게 한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에 인물사진과 과거의 컴퓨터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이책을 읽는 묘미가 아닌듯 싶다. 글로만 보다보면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로 인해 이해가 안갈수도 있는데 그림과 매치하여 보면 나름 이해가 되기도 한다. 책의 전반부에서 키펀치기를 통해 컴퓨터에 전달하기 위한 명령어를 카드에 구멍을 뚫어서 표현을 했는데 이를 ibm 704라는 거대컴퓨터를 통해 해석하곤 했다. 지금의 우리는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고 그것을 직접 눈으로보며 잘못된 부분을 해석을하곤 하지만 과거에는 이와같이 펀치를 통해 구멍낸 카드를 통해 컴퓨터가 해석했기에 결과가 나오기전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도 없었고 그 결과란 것이 언제나올지에 대한 예상조차하지 못했다. 이러한 과거의 시절에서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고 컴퓨터가 활성화된 지금의 시절을 되돌아보면 불과 몇 십년 사이에 엄청난 발전을 한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우린 지금 이러한 발전을 이룩한 과거의 영웅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이 책을 통해 접해보고 있는 것이니 얼마나 뜻깊은 일인지 it업계 종사자로서 내심 호기심과 흥미가 안 생길 수가 없다. 또한 이책에서는 컴퓨터에 대한 접근은 물론이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가르치는 무엇이든, 그에 대한 접근은 무제한적이고 전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든 정보는 공짜여야한다고 해커윤리를 주장하면서 오픈소스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오픈소스가 꾸준히 개발되어왔고 발전되어오면서 오픈소스의 중요성은 현재진행형으로서 나날이 그 막강함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보았을 때 앞으로는 클라이언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가 클라이언트 시장에 완전히 자리잡을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책을 읽다가 뇌리에 꽂힌 문구가 있다. "보통은 몇 번 시도해서 안 되면 포기하고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지만 계속 시도하면 보통 사람들보다 두세 배 끈질기게 시도하면 실제로 풀릴 문제가 세상에 많다" 이 문구를 보면서 그 동안 자포자기해왔던 일들이 스스럼없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동안 시스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현실에 부딪힐 때마다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고 시도를 해왔던 건지 남들하는 만큼만하고 안되면 지레 포기했던것은 아니였는지 등등... 이책은 비록 it 괴짜들의 방랑기와 혁신과 도전, 모험을 소재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알게모르게 그 안에서 배울만한 교훈이 한두가지가 아닌거 같다. 이책의 후반부에서 스티브워즈니악은 이런 말은 한다. "평범하지 않은 기교를 쓰며 모든 문제는 평범한 방식 말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 며 자신은 똑똑하기에 이런 해법을 발견하고 연구하기를 즐긴다고... 정말 괴짜중에 괴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괴짜와 오랜 지기인 잡스가 만났으니 애플공화국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겠는가 이 책 해커스에서의 잡스와 워즈의 이야기는 나에게 있어서 특히 특별하다. 그 동안 스티브잡스 자서전과 애플 & 닌텐도, 애플 성공의 비밀 등등 애플 관련 책을 상당히 많이 접했었는데 그 때마다 천재적인 엔지니어인 워즈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다.
엔지니어로서의 공학적인 측면이란 소재가 딱딱해서였을까?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사가 혁신적인 제품과 결과물이기에 비중을 다른곳에 맞추었기때문이였을까 하고 깊은 생각을 가진적이 있었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해커스의 한 인물로서 애플의 워즈에게 집중하고 있다. 그가 hp를 그만두고 애플에 합류하게 된 점. 애플ii 컴퓨터를 만든 목적과 동기 등 애플컴퓨터속의 워즈의 해커다운 면모를 빛나게 해주는 그의 업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이책에서 표현하는 컴퓨터계의 마법사 워즈의 진가를 톡톡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마법사 워즈가 단순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시작한 컴퓨터 설계와 잡스와의 만남이 교차하면서 해커와 산업이라는 두 문화가 융합된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 준것이고 그러한 계기가 혁신적인 제품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ii 라는 결과물까지 이어졌다. 생각할수록 놀랍다는 생각뿐이다. 세상 곳곳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기술과 산업이 융합하여 항상 새로운 문화와 기술이 족족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그 뒷면에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크게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되어 한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버릴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숨은 주역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외부적으로 표현된 주역들만 알지 진짜 알짜배기 숨은 공로들은 잘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다. 왜냐하면 그들은 말 그대로 미치광이(?)이고 일반인과 생각하는 세계 자체가 다른 괴짜들이기에 공통의 관심사가 너무 확연히 틀리기 때문이다. 이책은 그런 괴짜들에게 철저히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it 역사서로서 그 의미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각 시대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해커들을 모아 그들의 숨은 업적을 풀어내는 것은 물론 연결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시대적으로 it 역사의 흐름을 통해 짜임새있게 각색을 맞추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고도서로 활용될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비록 지금은 이 책을 다 읽고 이렇게 관련 리뷰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이책을 다읽긴 한건가 할 정도로 아직도 정신이 혼란스럽다. ^^;;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후 갑자기 만약 지금 세상에 컴퓨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컴퓨터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중화되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의 세상은 어떤 세상이 펼쳐졌을까하는 생각이 문듯 들었다. 생각만해도 아찔한 생각뿐이다. 과거문명이 정체되어있는 느낌이랄까? 지금의 세상은 컴퓨터 없이는 절대 돌아가지 않도록 모든것이 시스템화되어있고 활성화되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컴퓨터 문명을 대중에 활성화시킨 과거의 숨은 천재들에 대한 노고와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it관련 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두고두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필요성이 있는 중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과거의 초판이 절판되었을 정도로 인기있었다면 이번 무삭제판은 초판의 부족함을 짜임새있게 갖춘 완전판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순수한 열정으로 시작하여 세상을 바꾼 수많은 해커스들에게 뒤늦게나마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리뷰를 마치고자한다. ^^ |
|
해커스라는 책을 나는 강력 추천한다. 이 책으로는 프로그램적인 스킬(해킹)을 익힐 수 없지만, 프로그래머적인 소양과 꿈을 그리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최신 기술이 난무하는 현재 이 책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주는 즐거움을 준 책이다. (소설책처럼 읽기 편하고 책의 크기 또한 마음에 든다. )
그 옛날 컴퓨터를 장난감 삼아 더 편리하고 자신 또는 남들에게 유익하게 하고자 새로운 기술들을 만들어낸 많은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 시대를 사는 나도 그렇게 살고자하는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갖은 것 같다. (처음 프로그래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해킹을 하는 해커가 되고 싶었다.)
이 책은 시대순으로 미국의 해커를 소개하는 책으로 50~60년대의 캠브리지, 70년대의 북부 캘리포니아, 80년대의 시에라, 다시 1983년도의 캠브리지와 후기 10년, 후기 2010년으로 마무리된다. 하드웨어 해커(50~70년대)에서 소프트웨어 해커(80년대이후)로 넘어가는 과정을 생각하면서 보면 더욱 즐겁운 책읽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해커(자신의 즐거움+타인의 즐거움(공유))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 같은 생각은 나만이 한게 아닐 것이다. 커피한잔과 이 책이면 꿈을 만들고 키우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해커스를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우리 나라 사람 중에는 이런 해커가 될 만한 사람이 없다라는게 못 내 아쉬웠고, 앞으로는 세계적인 해커가 나왔으면 좋겠다. 끝으로 우리나라도 해커스 서적과 같은 이 시대의 국내 해커에 대한 정리된 책을 봤으면 하는 기대를 갖어 본다.
|
|
'해커'를 다룬 책은 굉장히 드물 뿐더러 대중적 인지도 및 관심 또한 낮은 편입니다. 언론보도의 악영향으로 '해커'란 단어에 대한 인상은 아직까지 범죄자 수준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지만 컴퓨터가 우리의 삶에 미친 지대한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해커들의 세계가 대중들에게 이렇게까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의외죠. <해커스,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은 베일에 싸인 해커들의 세계와 그들의 사고방식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대단히 흥미롭고도 의미 있는 책입니다. 본문은 이들이 활약한 20세기 중후반, 1950~1980년대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1부. 진정한 해커> 캠브리지 : 50년대와 60년대 에서는 MIT 연구실에서 컴퓨터가 처음 생기기까지의 배경을, 2부. 하드웨어 해커> 북부 캘리포니아 : 70년대 에서는 지금은 간단히 주문하면 바로 받아볼 수 있는 하드웨어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소리없는 노력을 통해 어렵게 탄생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3부. 게임 해커> 시에라 : 80년대 부터는 컴퓨터가 게임을 통해 본격 '기업', 하나의 '산업'으로 부상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특히 초기 컴퓨터 체스대전이나 인공지능 채팅, 핀볼기계를 대체한 조이스틱 게임의 등장, 갤러그의 전신인 스페이스워부터 미스테리하우스, 모든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던전앤드래곤 및 리처드 개리엇의 울티마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초기 게임들의 등장과정은 대단히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고 팩맨 관련 저작권 분쟁 또한 흥미롭습니다. 최종 4부. 마지막 진짜 해커> 캠브리지 : 1983년 후반부 후기에는 청년 시절 해킹에 푹 빠져 살았던 각 인물들이 현재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들의 현황 혹은 짤막한 인터뷰가 담겨있는 부분이 아주 재미있게 읽힙니다. 이 책은 해킹의 역사를 담고있긴 하지만 저자가 말하듯 공식 역사서는 아닙니다. 또한 대단히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했어도 사교성이 떨어지는 대부분의 해커들은 은둔자의 모습을 보여왔기에 본문에 나오는 숱한 인물들의 이름은 대부분 생소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MS의 빌 게이츠나 애플의 두 스티브 등과 달리 본인들을 알릴 생각조차 하지 않은 이들 또한 진정한 '슈퍼 히어로'이자 '마에스트로'였음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괴짜인 이들의 기행은 정말 가지각색인데 재미있는 몇 가지를 소개하면 1) 피터 샘슨이 동아리에 기고한 '프로그래밍 詩' 2) '장 본 물건 옮기는 일 좀 돕고 싶어요?'라고 물을 때마다 거부하는 남편에게 분노한 아내가 따지자 '물론 나는 돕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당신이 도와달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다른 문제지요' 라고 대답한 선더스. 프로그래머에게는 질문의 맥락보다 질문의 내용(코딩)이 중요해서 구문 입력이 잘못되면 프로그램 회로가 돌아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내 마지가 질문의 오류를 고친 후에야 선더스가 자신의 머리라는 회로를 통해 프로그램을 정상적 성공적?으로 돌릴 수 있었다는 것ㅎㅎ - 어떤 면에선 리걸 마인드가 연상되는 부분 3) 담배연기를 막으려고 중국 식당에 직접 만든 선풍기를 들고 가서 흡연자 쪽으로 연기를 점잖게 되돌려보내는 유쾌한 TMRC 해커들의 모습과 '새콤달콤 쓴 멜론' 에피소드 4) 게임이 끝나면 프로그램이 점수를 평가하는 논평을 내놓는데 BOA 사람들이 대출한도액을 논하러 오는 자리인데도 '완전 멍청함' 같은 멘트가 나오도록 코딩할 정도로 초기 스타트업들이 순진/순수?했었다는 점(애플 워즈니악) 5) 온라인 시스템즈의 뛰어난 개발자이자 젊은 억만장자였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완전 먹통이자 소위 '대마법사'였던 존 해리스의 총각딱지 떼주기 프로젝트 등은 절대 놓치지 않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초창기 순수하고 열정이 가득했던 해커들이 공유했던 '해커주의'와 '해커윤리'도 인상적인데 현대에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가장 제대로 인정해주는 국가인 미국에서 대다수 해커들이 각종 프로그램들과 정보를 오픈소스로 무한히 공유하고 싶어했다는 건 은근한 아이러니입니다. 여기에는 10대의 어린 나이일 때부터 OS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간파하고 영리성을 강력하게 주장하여 이를 통해 결국 대성한 빌 게이츠의 영향이 제법 크겠지요. MS는 IBM과 더불어 프로그래머들로부터 수많은 비난을 받지만 소프트웨어라는 무형자산에 대한 대가 지불 없이 개발자들의 순수한 열정에만 의존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기에 전 당시 빌 게이츠의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편입니다. <해커스,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라는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교과서에 정규과정으로 편성되는 등 일반상식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음악 혹은 미술 등의 역사와 달리 해커들에 대한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수면 아래 잠기고 묻혀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컴퓨터가 현대인의 삶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MS,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대표 몇몇을 제외하면 우리에게 너무 덜 알려진 게 아닐런지. 이는 교과목을 그저 열심히 공부하는 공부기계(tool)들과 달리 해커들은 해킹이라는 행위 자체가 즐거웠을 뿐이고 또한 영리보다 무한한 공유를 지향했던 초창기 해커들의 성향 상 대중적 인지도에 애초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겁니다.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는 괴짜들은 불과 50여 년 만에 이 세상을 완전히 변화시켰고... 가상세계의 마법사들이 일궈낸 이 놀라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결국 거인의 어깨에 걸터앉아있는 소소한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
|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공부하고 있는 저의 시점에서 책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처음 컴퓨터가 나오던 시절.. 일명 해커라 하지만 그분들은 해커이기보다는 컴퓨터의 발전에 공헌한 정말 책 제목 그대로 천재적이신 분들이고 그분들이 없었으면 내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
|
해커스 -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
해커라는 사람들은 요즘 같은 분위기의 우리 사회에서, 공공의 적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입니다. 피싱, 스미싱, 같은 용어가 뉴스에서 나오는데도 어색하지 않고, 그저 해킹을 통해 피해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와도 깜짝 놀라지 않는 세상이 바로 21세기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입니다.
심지어, 해커 한 명도 아니고 해커 여러명을 뜻하는 해커스라는 제목만 놓고 보면 무슨 범죄 집단을 분석한 보고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위키피디어를 통해 찾아보니 이 책은 1984년에 처음 나왔다고 되어 있습니다. 당시, IT 산업의 최전선에 있었던 유명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빌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도 모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들어만 봤던 사람들이나,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그 당시에 컴퓨터 산업을 이끌어 나가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수 있는 일종의 역사책 같은 느낌을 줍니다. 6개월에서 1년만 지나도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IT 산업의 분위기에서 30년도 더 된 책을 다시 출판한다는 것이 얼핏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만큼 이 책이 가진 가치는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직도 바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제목을 가지고 1990년대 중후반에 번역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번역본은 원서의 전부가 번역되지 않았지만, 우리 나라의 여러 개발자들과 기술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아이템으로 15년도 더 된 책이 얼마전까지 중고도서 시장에서 상당히 인기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저도 이 첫번째 번역판을 본 적은 없지만, 여러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소문만 들었었습니다. 현재의 번역판 앞표지에 '무삭제판'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이 책의 예전 번역판을 본 사람들에게 그 만큼 더 많은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표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1세기에 등장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말그대로 인류가 만들어온 IT 왕조에 대한 '실록'으로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해커라는 말이 갖는 원래의 의미와 문화를 포함해서,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문명의 열매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모습을 거쳐 오늘날을 맞게 되었는지 알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잊혀진 혹은 잘못 통용되는 해커의 진정한 정신과, 우리가 IT의 역사로 부터 알아야할 교훈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에게 나름대로의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
수년전 시립 도서관 어느 모퉁이에서 이 책을 본 적이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과학세대란 출판사에서 김동광이란 사람이 번역했다.
난 이책을 읽지 않았지만 뒤적뒤적하다가 어느 페이지에선가 수백명이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대학 강의실 같은데 모여서 토론 같은 것을 하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뭔가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컴퓨터가 최초 도입된 시기는 언제인가? 최초의 컴퓨터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1960년대 말이 아닌가?
그때 그들은 그러고 살았다.
지금 아이폰같은 것이 나오고 우리는 따라 가기 바쁘고 우리나라 대기업 같은 곳에서는 그들을 따라 잡은 것처럼 말들은 하지만 기반구조는 전혀 개선 할 생각도 없고.....
우리는 그들보다 수십년 늦게 출발했고 인적 자원, 물적 자원도 부족했고 부족하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그러나 그들의 열정을 오늘 내 자신속에 되살리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
네가 남들에게 불붙이고자 하는 것은 이미 네 안에 불타고 있어야 한다. - 아우구스티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