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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한다. 코로나 전에는 카페를 가는 걸 좋아했지만, 코로나가 내 입맛을 그만 바꿨다. 아마 이 역겨운 역병만 아니었어도 커피에 이렇게 흥미를 느끼진 않았을 거 같다.
편하게 먹는 게 제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말이다. 그저 맛있는 커피를 찾아, 손맛 좋은 바리스타와 훌륭한 원두, 예쁜 공간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는 게 집에서 내리는 것보다 마음이 편했다. 집에서 내리면 물 온도, 드리퍼와 기계 종류, 원두 구매, 분쇄도 조절, 하다 못해 투명한 얼음까지 하나하나 다 신경 써야 되지 않나?
어쩔 수 없이 지금은 그렇게 됐지만.
역설적으로 그 덕분에 커피와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궁금해졌다. 대체 커피는 뭐고, 커피를 내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렇게 또 찾아보고, 찾아보다 이 책을 구매하게 됐다.
시대가 좋아져서 이 책에 나오는 바리스트분들을 유튜브에서 뵐 수 있다. 당장 전주연 바리스타, 박근하 바리스타, 김사홍 바리스타 같은 분들은 자신의 유튜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뭐랄까...활자로 읽어보고 싶었다. 유튜브라는 매체를 좋아하긴 하지만 글과는 맛이 달라서였다. 영상에서 하는 이야기와 글로 하는 이야기는 좀 다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책을 산 건데, 후회하지 않았다.
커피라는 게 뭐길래 대체 이렇게까지 하냐는 질문에 이 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 같다. 비단 스페셜티라 불리는 비싼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맥심 한 잔 타마시는 걸 즐겨도 이 책을 읽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결국 그 한잔을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지 않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