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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전 시집-사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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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노트하나 마련하여 시를 필사하고 그림을 그려꾸미고 필사한 시를 한 구절씩 외우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자의라기보다는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순수어린 열정에 이끌린 감성수업의 일종이었다.대학 졸업후 갓 부임한 담임선생님은 문학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신 분이셨다. 국어선생님으로서의 책임감보다는 아직도 대학생티를 벗어나지 못한 문학도로서의 분위기가 더 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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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노트하나 마련하여 시를 필사하고 그림을 그려꾸미고 필사한 시를 한 구절씩 외우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자의라기보다는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순수어린 열정에 이끌린 감성수업의 일종이었다.대학 졸업후 갓 부임한 담임선생님은 문학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신 분이셨다. 국어선생님으로서의 책임감보다는 아직도 대학생티를 벗어나지 못한 문학도로서의 분위기가 더 강했다. 덕분에 우리는 국어시간에 지루한 국어수업보다 담임선생님의 교과서외 문학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다. 요즈음 그런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계시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가만있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중2시절 초보 담임선생님덕분에 사춘기소녀로서의 감성을 조금이나마 노트에 끄적여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문학소녀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이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중2시절 잠깐 시라는 것을 맛보았지만 내 감성을 뒤 흔들지는 못 하였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가슴으로 시를 접하기보다는 입시를 위해 머리로 받아들여서인지 시에 대해서는 무지에 가깝다. 문학의 대부분 장르는 골고루 접하면서 유독 시에 관해서는 잘 읽어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온전하게 시집 한 권을 제대로 읽어 본 기억이 없다.


시를 읽으며 제일 어려운 것은 은유적 표현인 듯하다. 시를 지은 배경이나, 시인의 생각을 알고 읽는다면 모르지만 아무런 정보없이 시를 읽을 때는 잘 와 닿지가 않는다. 아마도 학창시절 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보다 시험을 위해 시를 쪼개고 나누어 분석하는 연습이 먼저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처음으로 시집 한 권을 오롯이 읽어냈다. 이래서 시를 읽는가 보다. <작별>을 읽으며 시인의 마음이 내게도 와 닿았다.

상여가 동리를 보고 하직하는 마지막 절하는 걸 봐도 나는 도무지 어머니가 아주 가시는 것 같지 않았다.

시 <작별>중에서 82p

시인은 어머니를 애도하였지만 나는 올 초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시인과 같은 마음이 되어 시를 읽었다. 이래서 시를 읽는가 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시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뭔가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낀다. 짧은 생이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듯 곡절많은 생을 살다간 시인의 애환이 전해지는 듯하다. 특히 옥중에서 쓴 시는 시인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된다. 아무래도 옥중이다보니 은유적인 표현보다는 직설적 표현으로 더 잘 와 닿는 느낌이다.

내가 저승엘 왔나 보다.

아무래도 여기가 저승인가 보다.

바깥세상과는 완전히 끊어져

아무도 나를 찾아주는 이 없구나.

그들은 확실히 딴 세상에 산다.

시 <저승인가 보다> 146p





옥중에서 쓴 글을 보면 노천명시인의 억울해하는 듯한 감정도 엿보인다. 살기위한 어쩔 수없는 선택에 대한 형벌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었던 듯하다. 노천명 시인은 그러한 마음을 동료기자였던 김광섭 시인에게 전하여 도와달라고 한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를 하던 김광섭시인은 노천명 시인이 석방되도록 도와준다.


노천명 시인은 친일과 반민족행위로 낙인 찍힌 시인이다. 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화상>이라는 시에 보면 '대처럼 꺾어는 질망정 구리처럼 휘어지며 구부러지기가 어려운 성격은 가끔 자신을 괴롭힌다.'라고 노천명 시인 자신의 성격을 표현하였다. 그런 대쪽같은 성격의 소유자가 친일을 하고 공산군에 협력을 하였다고 하니 노천명 시인의 당시 생각이 궁금해진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우선은 살고 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 나라를 빼앗기고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전쟁시하라도 모든 이가 독립투사가 되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 그 반대로 친일하고 공산주의에 협력한 이도 많았으리라. 어쩌면 노천명 시인은 그 많은 이들 중 본인이 지목되어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을 억울해 한 것은 아닐까. <유명하다는 것>,<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라는 시를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노천명 시인의 씻을 수 없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노천명 시인의 빼어난 문학작품들은 점점 더 그 빛을 발하는 듯하다.





노천명 작가의 소설집, 수필집, 시집을 차례로 읽어보았다. 그 중에서 역시 시집이 노천명 문학전집의 끝판왕이라 하겠다. 왜 노천명 작가를 노천명 시인이라 칭하는지 시집을 읽어보니 알 것도 같다. 노천명 시인에게는 모든 사물이 소재가 되어 아름다운 한 편의 시로 탄생한다. 참으로 부러운 재능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소설과 수필까지 모든 장르를 골고루 넘나든다. 시인은 시를 쓰고, 소설가는 소설을 쓰고, 수필가는 수필을 쓴다는 선입관도 노천명 작가가 없애주었다. 이렇듯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여류문학가의 짧은 생이 더욱 가슴아파지는 이유이다.


시에 대해 잘 모른다면 시집을 한 권 오롯이 읽어보길 권한다. 처음 부터 끝까지 읽고나면 시를 쓴 시인의 감성이 전해 질 것이다. 굳이 시를 하나하나 정독할 필요는 없다. 읽어내려가다 보면 나의 감정을 대변한 듯한 시를 만나기도 하고 시인의 감정이 나에게 그대로 전이되는 시를 만나기도 한다. 어떤 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한 것인지 모르는 시도 있다. 그러나 수필을 읽듯, 소설을 읽듯 끝까지 읽고 나면 분명 시인의 감성이 느껴질 것이다. 시에 대해 백치에 가까웠던 내가 이 시집을 읽고 시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노천명이라는 작가에게 빠져버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b****9 2020.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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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수록되지 않았던 시와 친일시까지 담은 노천명 시집
"이전에 수록되지 않았던 시와 친일시까지 담은 노천명 시집" 내용보기
'노천명 전집 종결판'의 첫 번째는 바로 '시집'이다.여기에는 32편의 미정리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데,이 시편들은 노천명 시인이 생전에 펴낸 두 권의 시집과 사후에 조카가 펴낸 한 권의 시집, 그리고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 29편과 노천명 시인이 번역한 시 3편 등이다.무엇보다 이 시집에서는 그동안 숨기듯이 함께 적지 않았던 노천명 시인의 친일 시도 담고 있다.바로 제2시집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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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전집 종결판'의 첫 번째는 바로 '시집'이다.

여기에는 32편의 미정리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 시편들은 노천명 시인이 생전에 펴낸 두 권의 시집과

사후에 조카가 펴낸 한 권의 시집,

그리고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 29편과

노천명 시인이 번역한 시 3편 등이다.

무엇보다 이 시집에서는

그동안 숨기듯이 함께 적지 않았던

노천명 시인의 친일 시도 담고 있다.

바로 제2시집인 시집 '창변'에 담겨진

승전의 날, 출정하는 동생에게, 진혼가, 노래하자 이날을,, 과 같은 시들이다.

그런데 이 시집에 앞서

'자화상'에서 대처럼 꺽어질망정 구리모양 휘어지지 않는다고

자신의 꼿꼿한 성격을 드러낸 노천명 시인이기에,

이런 친일시를 썻다는 것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

어쩌면 그래서 노천명 시인의 친일시는

그동안 전집이나 시집에 담기기보다는 숨겨져 왔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 시 또한 숨기는 것이 아닌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노천명 시인은 일제 감정기는 물론 해방 후 전후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가장 빼어난 서정시인 중의 한 명이다.

그렇지만 친일 시를 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것을 숨기거나 지우려 하기보다는

이제는 이를 용기있게 껴 안고 바르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질곡의 역사 속에서 이를 피하거나 저항하지 못하고

굴곡진 형태를 보인 불행한 지식인 한 전형으로서 평가하자는 것이다.'

역자의 제안이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노천명 시인의 묘는 '친일시인'이라는 시민사회의 형벌을 받아

어떠한 안내판도 없다고 한다.

다만, 당대의 서예가 김충현의 글씨로 '고별'시의 끝부분만 새겨져 있다고 한다.

'고별'시에 나오는 끝 부분에는

시대를 향항 그녀의 바람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별이 있고

하늘이 있고

거기 자유가 닫히지 않는 곳이라면'

섬세한 감성으로 자아를 응시하고 우리의 토속적인 세계를

시로써 담았던 노천명 시인,

그녀의 시를 온전히 담고 있는 시집이 이렇게 나온 것도

정말 의미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의 문학을 용기있게 마주하고

더 애절하게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사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다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내곤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데 산을 쳐다본다.

 

 리뷰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저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l******7 2020.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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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눈물짓고 이슬 언덕에서 노래 불렀소.
"바닷가에서 눈물짓고 이슬 언덕에서 노래 불렀소." 내용보기
자세한 리뷰는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m.blog.naver.com/kanto_de_meduzo/222156592741이번에 스타북스에서 큰 마음을 먹고 노천명의 시, 소설, 수필, 일기까지 그녀의 모든 것을 품어냈다.이런 시기에 출판사로서도, 엮은이로서도 참으로 쉽지 않은 판단이였으리라 생각된다.그러나 역사적 판단의 무수한 말들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글들은 그 자체로서 한국 문학의 가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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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리뷰는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kanto_de_meduzo/222156592741

이번에 스타북스에서 큰 마음을 먹고 노천명의 시, 소설, 수필, 일기까지 그녀의 모든 것을 품어냈다.
이런 시기에 출판사로서도, 엮은이로서도 참으로 쉽지 않은 판단이였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역사적 판단의 무수한 말들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글들은 그 자체로서 한국 문학의 가치가 있기에 많은 분들께서 이러한 노력을 감내해준신듯하다.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스타북스 출판사와 엮은이 민윤기 시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녀를 알기 위해 사슴의 노래 첫페이지를 넘기며,
그 한켠에 수록된 시 「고별」 의 구절을 읽어내려가며
마음이 미어졌다.


그녀의 시를 읽는데 그 배경이 그려졌다.
시대의 특유한 감성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었다.

섬세하고 안타까웠다. 애절했다.
그녀는 수많은 것들에 정을 부단히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시는, 그녀가 담아낸 수필들과는 다른 느낌이였다.

시를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윤동주 시인의 시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 당시에 시인들이 즐겨 사용한 소재와 어휘가 비슷해서일까. 그 시대 특유의 성질들이 있는 것 같다.

남들보다 앞서 있는 이들의 글과 발언은
그 파급성이 크기 때문에
특히 지식인들은 더 큰 무게가 지어져야 함을 알고있다.
그때는 그럴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에 대해서도 숙연히 생각해보았다. 어찌 사람의 인생이 단편으로만 기록될수가 있을까? 너무 어려운 문제이다.

지금 현 사회가 그렇듯 국민들 뿐만이 아니라 지식인 계층들도 양분화되어있듯이 그 시대 상황을 함께 떠올리며 생각할 시간을 가져본다.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 해당 서적을 제공 받았습니다.



http://m.blog.naver.com/kanto_de_meduzo/222156592741

i********l 2020.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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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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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시인으로 유명한 노천명 시인은 1912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57년 재생불능성빈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생전 두 번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상처 입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씻을 수 없는 행적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어요.그래서 사슴 시인의 이미지는 지키지 못했지만, 친일 시를 쓴 사실 또한 감추거나 부정할 수 없습니다.<사슴의 노래>에는 처음 공개하는 미정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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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시인으로 유명한 노천명 시인은 1912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57년 재생불능성빈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전 두 번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상처 입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씻을 수 없는 행적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어요.

그래서 사슴 시인의 이미지는 지키지 못했지만, 

친일 시를 쓴 사실 또한 감추거나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슴의 노래>에는 처음 공개하는 미정리 작품과 친일 시도 수록했습니다.



이 시의 첫 구절은 압니다. 들어본 적 있지요.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그다음은 몰랐지만 

<사슴의 노래>를 통해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안에 넣으면 짐승이 되는지, 

할머니와 젊은 여인이 짐승 모양으로 으르렁댄답니다.

감옥 안에서 또 감옥살이를 한다는 글을 보며, 

동물원에 갇혀 지내다가 갑자기 자유가 와도 도망가지 않는 동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지식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시와, 친일 시로 적은 시입니다.

그 시절의 암울했던 지식인들의 생활과 고민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첫 시집 "산호림"은 노천명 시인의 첫 시집으로 시인이 스스로 발간했습니다.

총 4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대표작 '사슴'을 비롯해 

시인의 유년을 추억하는 향수의 감정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등의 다양한 시가 실렸습니다.

두 번째 시집 "창변"은 1945년 2월 매일신보사가 발행했습니다.

이 시집엔 친일 시가 다수 수록되어 있는데, 마지막에 모아서 삭제하지 않고 모두 공개했습니다.

세 번째 시집 "별을 쳐다보며"는 1953년 3월 30일 부산 피난지에 

임시 주소를 둔 희망출판사 발행입니다.

모두 62편으로 한국전쟁 기간 중 부역 혐의로 투옥되어 쓴 

옥중 시편들과 함께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에서 마음에 드는 

몇 작품을 담았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네 번째 시집 "사슴의 노래"는 1957년 6월 16일 노천명 시인이 작고한 후 

1년이 되는 1958년 6월 15일 한림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노천명 시인이 죽자 조카가 흩어져 있던 유고와 시집에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을 모아 간행했습니다.

수록 작품은 표제 시를 비롯해 42편입니다.

<사슴의 노래>에는 처음 공개하는 시가 46편이 들어 있습니다.

노천명 시인의 전 시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0.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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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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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현대시의 가장 아픈 상처 노천명 문학의 종결판이다. 노천명 묘 시비에는 [고별]시 끝 부분만 새겨져 있다. 친일시인이라는 시민사회 형벌 탓에 어떠한 안내판 하나도 없다. [사슴의 노래]에는 산호림, 창변, 별을 쳐다보며, 사슴의 노래 4편의 시집으로 엮였고, 마지막 장에는 처음 공개하는 시로 구성되었다.   제1시집 [산호림]은 시인의 첫 시집이다. 193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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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현대시의 가장 아픈 상처 노천명 문학의 종결판이다. 노천명 묘 시비에는 [고별]시 끝 부분만 새겨져 있다. 친일시인이라는 시민사회 형벌 탓에 어떠한 안내판 하나도 없다. [사슴의 노래]에는 산호림, 창변, 별을 쳐다보며, 사슴의 노래 4편의 시집으로 엮였고, 마지막 장에는 처음 공개하는 시로 구성되었다.

 

1시집 [산호림]은 시인의 첫 시집이다. 1938년에 시인이 스스로 만든 자가본으로 발간하였다. 대표작 [사슴]을 비롯하여 4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최재서는 산호림을 읽고 노천명을자제의 시인이라고 높이 평가하였고, 모윤숙도 다음과 같이 평가를 내렸다.“작품들은 유년을 회상하면서 향수의 감정을 드러낸 경우(중략) 그리고 사랑과 고독과 그리움의 정서를 표출한 경우로 대별할 수 있다. 이 시집에는 절제되지 못한 감상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기도 하지만, 지극히 섬세한 감성으로 자아를 응시하고 우리의 토속적인 세계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2시집 [창변]8.15 해방을 코앞에 둔 19452월 매일신보사가 발행하였다. 이 시집에는 다수의 친일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번 [노천명 전 시집]에 삭제하지 않고 모두 공개하였다. 이제 이런 흠결마저도 노천명 문학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 노천명 시인의 친일 시만 수록한 것은 아니다.‘기댈 데 없는 외로움을 노래한[창변]을 비롯해서 어릴 적 고향을 향토적 서정 속에 풋풋하게 표현한 가품들이 수록되었다.

 

3시집 [별을 쳐다보며]1953330일 부산 피난지에 임시 주소를 둔 희망출판사 발행이다. 표제 시 포함 전36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에는 한국전쟁 기간 중 부역 혐의로 투옥되어 치른 수난의 증표라고 할 수 있는 옥중 시편들과 함께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에서 마음에 드는 몇 작품을 담았다고 시인은 발문에서 밝히고 있다.

 

별을쳐다보며/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p115)

 

4시집 [사슴의 노래]1957616일 노천명 시인이 작고한 후 1년이 되는 1958615일 한림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조카 최용정이 흩어져 있던 유고와 시집에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을 모아 간행한 것이다. 특히 [나에게 레몬을]은 거의 임종 직전에 씌어진 시다. 이 시에서 노천명은 평생 숙명처럼 젊어지고 있었던 고독의 성()을 무너뜨리는 것 같은 허무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슴의 노래/고독이 성처럼 나를 두르고/캄캄한 어둠이 어서 밀려오고/달도 없어 주/눈이 나려라. 비도 퍼부어라/가슴의 장미를 뜯어버리는 나은/슬퍼 좋다/하늘에 불이 났다/하늘에 불이 났다(p193)

 

나에게 레몬을/말도 안 나오고/눈 감아버리고 싶은 날이 있고/꿈 대신 무서운 심판이 어른거리는데/좋은 말 해줄 친척도 안 보이고!/할머니 내게 레몬을 좀 주시지/없음 향취 있는 아무 거고/곧 질식하게 생겼소(p216)

 

노천명 전 시집에는 32편의 미정리 작품을 시인이 생전에 펴낸 두 권의 시집과 사후에 유족(조카)이 펴낸 한 권의 시집, 그리고 [노천명 시 전집] 등에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 29편과 노천명 시인이 번역한 시 3편 등이다.

 

그동안은 노천명 시인이 발표한 친일 시를 시집에 수록하지 않았던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사슴]의 고고한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시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1943년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학예부 기자로 일하면서 발표한 작품들인데, 조선청년들의 전쟁 참여를 촉구하거나 조선인 출신으로 전사한 가미카제 특공대 병사들을 칭송하거나 전쟁 지원을 권하는 내용들이다.

 

[사슴의 노래] 전 시집을 읽고 나니 암울한 시대를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의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느껴진다. 소박한 서정성이 어우러진 노천명 전 시집을 깊어 가는 가을에 한 편씩 음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g****n 2020.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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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를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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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어떤 드라마를 보고 백혈병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졌었습니다.하얀 피부로 가냘프게 죽어가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각인되었던 탓일까요?이 백혈병으로 쓸쓸하게 죽어간 시인 노천명. 그녀의 삶은 그녀의 시만큼이나 기구했습니다.소개에서는 그녀가 생애 두 번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상처 입었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으며 역사의 소용돌이에 크게 휩쓸렸다고 말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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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어떤 드라마를 보고 백혈병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졌었습니다.

하얀 피부로 가냘프게 죽어가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각인되었던 탓일까요?

이 백혈병으로 쓸쓸하게 죽어간 시인 노천명.

그녀의 삶은 그녀의 시만큼이나 기구했습니다.

소개에서는 그녀가 생애 두 번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상처 입었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으며 역사의 소용돌이에 크게 휩쓸렸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일제 강점기 당시의 친일 문학 활동과 한국 전쟁 당시 친북활동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시 [사슴]은 아마 제 또래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사슴에 관한 대표적인 시입니다.

[사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그러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이번 [사슴의 노래] 책은 단순히 시집을 엮어서 소개할 뿐만 아니라 그간 출간하지 못했던 작품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특히 친일 작품이라고 알려진 작품들도 소개함으로써 왜 그녀가 친일작가라는 평가를 받는 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빼도 박도 못하게 친일입니다. 그것도 적당한 수준을 넘어서 완전 사지로 몰아넣는 하아.. 읽을수록 화가 납니다.

[ 흰 비둘기를 날려라]

지난해 오늘

태 펴 양 바다가 아직 잠에 묻힌 새벽

찬 물결 몸으로 비벼 어뢰를 안고

진주만 뛰어든 용사들이 있었거니

벚꽃처럼 뿌려진 일본의 혼 - 청춘

명복을 비는 조용한 정오 다시 눈이 뜨거워

아홉 군신의 붉은 충성 뒤엔

뛰어난 아홉 어머니가 숨어 있었다.

"돌아오면 안 된다 죽어 오너라."

안 뵈면 보고 싶고 늦으면 걱정하며 애껴 기른 아들

나라에서 부르시는 아침엔

이렇게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러한 책을 출간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여러 작품들을 엮고 해설을 한 서울 시인협회 회장인 민윤기 씨는 '노천명'시인과 이번 책에 대하여 말합니다.

노천명 시인은 일제 강점기는 물론 해방 후

전후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가장 빼어난 서정시인 중의 한 명이다.

하지만 친일 시를 쓴 사실 또한 감추거나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런 친일의 흔적을 지우기보다는

이를 용기 있게 껴안는 것이 노천명 시인을 평가하는

옳은 방식이라고 판단하였다.

질곡의 역사 속에서

이를 피하거나 저항하지 못하고 굴곡진 행태를 보인

불행한 지식인의 한 전형으로서 평가하자는 것이다.

역사의 심판은 언제나 준엄하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책이 해야 하는 또 하나의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평가는 역사가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친일시를 직접 보지 못했다면 '노천명 = 친일 시인'이라는 것만 알고 있지.. 그 친일시의 강도가 어떠했는지는 몰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친일이라는 행위 자체는 분명 지탄받을 수 있지만 한 사람으로서의 노천명 씨가 얼마나 고뇌하고 감수성이 뛰어났는지를 다른 시들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입니다.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사물에 대한 팩트라고 생각됩니다.

어떠한 작품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그다음에 이어질 터..

이번 시간에는 그냥 시 그 자체로 그녀의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저이지만 여러 시들에서 울컥하는 감정도 느껴지고, 이거 내 마음과 같다!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강렬하지만 잔잔하게 마음에 스며들던 노천명 시인의 작품이었습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1. 감수성이 뛰어나신 분 (시집 읽으며 눈물 흘려보신 분)

2. 한국 근대시가 궁금하신 분

3. 노천명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

?????? 이런 분들에겐 비추천합니다. ????????

1. 그냥 친일파는 다 싫다. 하신 분....

2. 시 자체에 관심 없다!

d*******9 2020.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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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 노천명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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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새로이 편찬된 사슴의 노래는 노천명 시인의 미공개 작품과 친일시까지 모두 포함한 완결판이다. 이 책을 엮은이 민윤기 저자는 질곡의 역사 속에서 이를 피하거나 저항하지 못하고 굴곡진 행태를 보인 불행한 지식인의 한 전형으로서 노천명 시인을 평가하자는 뜻에서 15편의 친일시를 찾아 수록하였다.   부러질지언정 휘지는 않겠다는 ‘자화상’처럼 힘 있고 꼿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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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새로이 편찬된 사슴의 노래는 노천명 시인의 미공개 작품과 친일시까지 모두 포함한 완결판이다. 이 책을 엮은이 민윤기 저자는 질곡의 역사 속에서 이를 피하거나 저항하지 못하고 굴곡진 행태를 보인 불행한 지식인의 한 전형으로서 노천명 시인을 평가하자는 뜻에서 15편의 친일시를 찾아 수록하였다.

 

부러질지언정 휘지는 않겠다는 자화상처럼 힘 있고 꼿꼿한 기개가 느껴지는 시를 썼던 그녀도 세상의 환란을 이기지 못하였다. 맨 마지막 부분에 실려 있는 친일시의 내용은 실로 참담하다.

 

공산당 부역행위자로 39세에 수감생활 하던 노천명은 다음 해 부산 형무소에서 출금하여 고별이라는 시를 쓴다. 이 시는 그녀가 천주교 묘지에 안장된 후 묘비에 서예가 김충현의 글씨로 새겨졌다. 고별의 내용에서 그녀의 회한과 아픔으로 현실도피를 하고 싶은 마음을 짐작하겠다.

 

첫 시집 산호림에는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 언제나 점잖은 듯 말이 없구나로 시작하는 사슴이 수록되어 있다. 모윤숙 시인은 향토적이고 토속적이며 사랑과 고독과 그리움의 정서를 표출하고 섬세한 감정으로 자아를 잘 응시한다는 평을 하였다.

두 번째 시집 창변에는 인생과 문학의 커다란 오점을 남긴 친일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세 번째 시집 별을 쳐다보며는 옥중에서 지은 시들과 분노와 원망, 현실에서 받았던 상처를 담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 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도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중략)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이 시도 수감 중에 쓴 작품이다. ‘고별과 함께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엿보인다.

네 번째 시집 사슴의 노래는 일생 결혼하지 않았던 노천명 시인이 작고한 후 조카가 발표되지 않았던 작품을 모아 유고 시집을 간행하였다.

 

교과서에 실린 노천명 시인의 시들 몇 편과 친일파 시인으로 낙인찍힌 사실만 알고 있었으나 위의 시집 네 권과 미발표시, 친일시까지 수록한 사슴의 노래전편을 읽고 나니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시의 세계를 구축한 시인으로 현대 문학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여류시인의 명예도, 굴곡진 아픔과 치욕의 삶도 모두 그녀의 몫이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잠시 먹먹해진다.

 

스타북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0.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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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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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전집 종결판사슴의 노래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었다는 노천명. 그녀는 죽어서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사슴》의 시인으로 그녀를 고귀한 사슴의 여인인 동시에 친일파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고 과거사 청산 문제가 불거질수록 그녀의 이름은 더욱 부끄러운 이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언나고 있다. 이번에 노천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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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전집 종결판



사슴의 노래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었다는 노천명. 그녀는 죽어서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사슴》의 시인으로 그녀를 고귀한 사슴의 여인인 동시에 친일파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고 과거사 청산 문제가 불거질수록 그녀의 이름은 더욱 부끄러운 이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언나고 있다. 이번에 노천명과 동시대 시인들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조사해본 바 그 시절을 살았다고 다 그녀처럼 제국주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은 아니었다. 같은 시대 같은 처지로 가난하고 연약한 여자였지만 끝까지 저항한 민족 시인들 문인들이 있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해방을 맞이한 우리들이 있는 것이다. 




훌륭한 작품을 쏟아지듯 많이 내 놓았는데 잠시 일제에 동조한 것이 무슨 죄냐고?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너도 그렇지 않았겠냐고?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았으니 이렇게 가벼운 입으로 그들을 저울질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런 글을 쓰는 내 가슴이 얼마나 에이도록 아픈지 모를 것이다. 가난한 나라 조선의 딸로 태어나 '이념'과 '선택'의 도마 위에 올라간 그들. 나라고 어찌 아프지 않겠는가? 어찌 그들이 가엽지 않겠는가? 그렇다! 나라도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그랬을지 모른다 치더라도 진실은 하나다. 어찌 된 이유건 민족을 배반한 죄는 값을 치러야 마땅하다. 동시대 항일운동가 출신 시인들이 시비며 문학관이며 자손 대대로 영광인 반면 노천명은 변변한 시비 하나 없다. 그나마 그의 시비가 세워질 당시 고양시 시민들은 반대했다. 참으로 아까운 재능이다.






식민지 이전 시를 읽으며 이토록 고고한 사슴의 여인이 끝까지 신의를 지켰다면?  일제에 타협하지 않고 저항했다면 오늘날 우리가 그녀를 얼마나 더 높이 샀을까? 나 역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 입고 일본 영화를 즐기며 그들의 상상력에 감동에 마지않던 내가.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 앞에 서면 늘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내가. 그녀의 시는 아름답다. 진솔하고 고귀하다. 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시어들. 가난한 서민들의 삶을 정겹게 수놓은 시들도 많았다. 차라리 신이 그에게 문운을 주지 않았더라면. 시 쓰는 재능을 주지 않았더라면? 그가 소망하는 이름 없는 여인으로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친일 문학을 다룰 때 이광수와 함께 빠지지 않는 인물이 서정주, 노천명 등이다..  학창 시절 전교조였던 국어 선생님께 귀에 딱지 않도록 들었던 친일 시인들이다. 선생님은 더러워 입에 담기도 싫다고하시던 인물들. 노천명의 절친 모윤숙은 이승만 정부와 결탁, 죽을 때까지 자신의 친일 행위를 반성하지 않았다. 노천명은 일본의 제국주의를 찬양하고 동조하는 시를 여러 편 썼다. 《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등과 같은 시는  조선 청년들의 전쟁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 조선인 출신으로써 전사한 가미카제 특공대 병사들을 칭송하거나 전쟁을 독려하는 내용이다. 읽어보면 기가 막힌다. 




스타북스에서 노천명의 시 미발표작을 과감히 친일 시와 같이 수록한 점에 큰 박수를 보낸다. 위대한 시인의 굴곡진 행태이지만 그의 작품 전체를 큰 테두리로  보았으면 한다. 이후 해방이 되고 그는 《유관순 누나》 등 민족을 찬양하는 시를 쓴다. 민족 반역에 대한 죄책감을 사하기 위함일까? 마음 속으로 반성은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평가는 역사가 할 것이다. 



네이버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읽고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r******7 2020.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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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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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라는 시구가 인상적인사슴의 노천명 시인 시집입니다다른 시에도 사슴이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사슴을 좋아한 것 같아요사슴이 들어간 시가 여러 편 있어요 그중에 세 편만 소개합니다유월의 언덕이라는 시에 보면,사슴이 말이 없는 게이야기해볼 사람이 없어파라솔을 접듯마음을 안으로 접는다라는 부분이 있어요 사슴이 눈이 크고순하게 생기고목이 긴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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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라는 시구가 인상적인
사슴의 노천명 시인 시집입니다
다른 시에도 사슴이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사슴을 좋아한 것 같아요
사슴이 들어간 시가 여러 편 있어요
그중에 세 편만 소개합니다



유월의 언덕
이라는 시에 보면,
사슴이 말이 없는 게
이야기해볼 사람이 없어
파라솔을 접듯
마음을 안으로 접는다
라는 부분이 있어요
사슴이 눈이 크고
순하게 생기고
목이 긴데
사슴을 인상 깊게 본 듯해요






전반적으로
수필 같은 느낌의 서정시가 많아요
목화솜, 할미꽃 등
자연적인 단어도 많이 사용했어요
동물에 대한 시도 많아요
엄마에 관한 내용도 있어요
그 당시 상황, 풍경을 알 수 있는 그런 내용도 있어요



유관순 누나
같은 시를 보면
친일 시를 쓴 점이,
노천명 시인 일생의 옥에 티 같네요
친일 시도 실려있는데
읽는 동안 마음이 불편하네요...




인생을 길게 봤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은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장의 상황을 중심으로 선택을 할 것인가
인생을 길게 보고 선택을 할 것인가
잘 선택해야 할 것 같아요

?
어떤 선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선택을 할 때는 잘 모르지만
어떤 선택은 인생을 바꾸는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죠

?

?

?

<컬처카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스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


d******r 2020.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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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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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초가지붕에 박 넝쿨 올리고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마당엔 하늘이 욕심껏 들여놓고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중략)사슴의 노래는 노천명전집 1권으로 그녀의 친일시를 포함하여 발간된 모든 시가 수록된 책이다.책의 어느 장을 펴도 시어가 곱다.그녀의 절절히 고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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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 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이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중략)

사슴의 노래는 노천명전집 1권으로 그녀의 친일시를 포함하여 발간된 모든 시가 수록된 책이다.
책의 어느 장을 펴도 시어가 곱다.
그녀의 절절히 고독이 사무치게 안스럽게 느껴진다.
그녀는 어린 시절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부모님이 아들을 바라셔서 어린 시절 남자 아이 옷을 입고 자랐다고 한다.
지금의 관점에서보면 완전 아동 학대이다.
그녀는 그 추억이 굉장히 괴롭고 힘들었다고 한다.
그녀의 시를 읽다보면 그녀가 얼마나 민감하고 모든 사물에 촉각을 가진 예술인인지 느낄수 있다.
그런 그녀였기에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녀의 저승인가 보다 시를 보면 아무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음에 이곳이 저승이라고 울부짖는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고독을 찾아 자신은 은거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세번 만났으나 다 연을 맺지 못하고 결국엔 쓸쓸히 저 세상으로 갈수 밖에 없었던 그녀...
이렇게 뛰어났던 그녀였기에 친일시의 젊은이들 보고 전쟁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청춘을 불사르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더 화가 난다. 차라리 시적 재능이 없었으면 이런 친일시 같은 오점을 남기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으련만...

부엉이도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숫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행복하겠소.

너무 뛰어난 재능 탓에 일생이 고독해던 그녀...
?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작성했습니다.
p****e 2020.1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