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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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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다 빌리기스 예거 / 양태자 / 이랑 / 303   제목만 처음 봤을 때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을 떠올렸습니다. 누구나 그러지 않았을까요? 물론 영성에 관한 책이라 당연히 내용은 달랐을테지만요. 책은 빌리기스 예거신부와 독일복음주의 교회 연구지도관이자 헤더출판사 편집인 크리스토프 크바르흐와의 대담집입니다. 기독교신자는 아니지만 읽는동안 긴 기도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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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다

빌리기스 예거 / 양태자 / 이랑 / 303

 

제목만 처음 봤을 때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을 떠올렸습니다. 누구나 그러지 않았을까요? 물론 영성에 관한 책이라 당연히 내용은 달랐을테지만요.

책은 빌리기스 예거신부와 독일복음주의 교회 연구지도관이자 헤더출판사 편집인 크리스토프 크바르흐와의 대담집입니다. 기독교신자는 아니지만 읽는동안 긴 기도를 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책속에 의식혁명이 몇 번 언급되는데 오래전에 읽어서 내용이 기억나진 않지만 상당히 중요한 책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다시한번 차근차근 읽어야할 책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근간에 명상이나 영성에 관한 책들을 일고있는데 이책을 읽고나니 그간 읽은 내용들이 조금씩 한 방향으로 수렴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흙을 보고 자갈을 보고 풀숲을 보고 바위를 보고 계곡을 보고 눈을 보고나니 이제야 그게 산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나는 것처럼.

이책 파도가 바다다는 독일 베네딕도 수도원의 신부인 빌리기스 예거의 저작으로 예거신부는 기독교(카톨릭)의 낡은 도그마를 탈피하고 영성으로 나아가 기독교의 본질을 되찾자는 운동을 전파하고 있다 합니다. 그 일환으로 명상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신이 직접 기독교명상은 물론 일본에 가서 6년동안 일본불교의 선을 공부하고 돌아온 사람이라 합니다.

 

이책에서 예거신부가 주장하는 내용은 단순합니다. 신비체험을 통해 신의 본질을 발견하자.

예거신부가 말하는 신비주의는 세속에서 말하는 신비주의가 아니라 신이, 즉 궁극적 실재가 저 하늘나라나 피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곁에 또는 내안에 항상 존재하고 있음을 체험을 통해 알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비주의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실재성의 현실화”. 실재란 다른 말로 신이라 하니 신이 항상 내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자는 것이죠.

그래서 기독교(카톨릭)의 기존교리를 비판합니다. 신과 인간이 서로 다른 위치에 있다든가 원죄라든가 구원에 관한 교리들. 그는 이런 교리가 중세시대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생각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켸켸묵은 도그마라 봅니다.

 

신은 내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느끼기 위해 명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독교에는 관상이 있다고 하는군요. 아니면 기도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 신과 내가 합일되는 경험을 할수 있고 이것이 바로 인류의 진보라고 합니다. 얼핏 내가 곧 부처라는 불교의 교리와도 비슷한데 예거신부에 의하면 세상의 모든 종교는 산에 올라가기 위한 도구일뿐 산 자체가 이니므로 정상에 오르고 보면 다 보인다고 하네요. 이단처럼 들릴수도 있는데 바로 그런 답답함이 오늘날 젊은이로 하여금 교회에서 멀어지게 하는 이유라고 주장합니다. 유럽이나 한국이나 종교생활 없는 젊은이가 많다는 말이죠. 한국은 모르겠지만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 대신 명상센터를 찾는다고 합니다. 교리에 빠진 교회보다는 명상으로 자신의 영혼을 맑게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죠.

 

신은 우리내부에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물체에 있다고 합니다. 그걸 느끼는 순간이 신비체험이고 그로부터 영혼의 진화가 일어난다 합니다. 내안에 존재하는 신성을 느끼고 합일하는 과정이 인류의 진화과정이라는 겁니다. 요새는 교회보다는 과학에서 신과 관련된 진실을 발견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 예로 양자물리학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나와 우주가 서로다른 개체가 아님을 물리학이 증명해준다고 합니다. 증거를 찾는 사람은 물리학을 보면 된다고말이죠. 신비체험 또는 영성을 느끼기 위한 방법으로는 명상 참선 기도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전에 읽었던 나는 천국을 보았다도 신비체험의 한 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리학책도 몇권 읽은터라 내가 곧 우주고 우주가 나라는 주장에 큰 의심은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기 자동차가 세 대 있다 라는 점을 안다는 사실과 초가을의 산들바람이 참으로 시원하구나를 느끼는 것은 다릅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무한함과 신성함을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내가 곧 신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언제 가슴으로 느낄수 있을까요?

 

파도가 바다라는 의미는, 내가 물인 것을 자각하면 해변에 치는 파도 역시 저 대양의 일부이자 전체라는 뜻입니다. 이 대목은 마치 하이젠베르그의 부분과 전체같지 않습니까 

 

번역자의 내공과  열정을 존경합니다.

k****n 2013.09.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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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신을 찾아가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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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과 진화론으로 대표되는 종교와 과학의 논리가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과학의 논리에 마음이 더 기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응용과학의 범주에 속하는 의학을 전공한 탓도 있겠고 종교와는 거리를 두어온 때문일 것입니다. 광대한 우주의 시원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고 많은 생물 종의 존재를 진화라는 과학적 원리로 설명이 가능해지면서 창조론은 빛을 잃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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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과 진화론으로 대표되는 종교와 과학의 논리가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과학의 논리에 마음이 더 기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응용과학의 범주에 속하는 의학을 전공한 탓도 있겠고 종교와는 거리를 두어온 때문일 것입니다. 광대한 우주의 시원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고 많은 생물 종의 존재를 진화라는 과학적 원리로 설명이 가능해지면서 창조론은 빛을 잃어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종교의 존재가치를 부정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 쌓아올린 성 안에서 무한하게 확산되고 있는 과학과의 교류를 금하고 있는 입장을 견지하는 한 종교는 입지가 좁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베네딕도회 빌리기스 예거 신부의 <파도가 바다다>를 읽으면서 신선한 충격과 함께 그래도 깨트리지 못하는 한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거신부는 그리스도교의 신비주의적 관상에 몰두하고 있는데, 특히 일본의 가마쿠라 선방에서 선 수행을 경험하면서 동서양의 다양한 신비주의 전통에 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신비주의적 전통을 현대적인 세계관과 결합하여 잠든 인간 의식을 깨우고 꽃피우자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저자는 신의 존재와 죽음의 의미 등을 지금까지 발전해온 과학적 성과와 연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

 

<파도가 바다다>는 예거 신부가 독일복음주의교회의 연구지도관이자 철학자, 그리고 유명한 출판사 헤더에서 스펙트럼 시리즈를 편집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크바르흐와 문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원저를 우리말로 옮긴이가 붙여놓은 풍부한 주석은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신의 본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신의 개념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은 창조자로서 본체적으로 다른 세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의 존재와 비존재를 통합하여 하나의 관점에서 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신과 세상, 정신과 물질, 존재와 비존재는 결코 둘로 나누어져 있지 않습니다.(20쪽)” 그리하여 저자는 신이란 저 멀리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신의 될 수 있음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불교에서 말하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교, 불교, 흰두교,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에 대한 진지한 이해를 바탕으로 종교 간의 화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규정하고 있는 인간의 본질은 이렇습니다. “사람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은 복합적이고 생화학적인 세포구조와 조직이 아니라 정신입니다. 지성은 정신세계의 특정한 표명이고 뇌는 정신적인 에너지가 물질적으로 응고되고 농축된 존재입니다.(75쪽)” 저자는 그리스도교나 불교와 같은 종교는 결국은 부처와 예수의 제자들이 스승의 체험을 형식 안에 끼워 넣어 제도화시킨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은 ‘신의 죽었다’라고 주장했던 니체의 해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흘러 언젠가 도달해야 할 ‘저쪽세계’는 사실 없습니다.(161쪽)”라는 그의 말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부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은 시간을 배치해 설립한 신의 ‘창조물’이 아닙니다. 신이 창조한 세상은 살아 움직이는 진화의 과정”이라고 하면서도 명상훈련을 통하여 영성을 깨우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명상훈련에는 기도 뿐 만이 아니라 명상춤, 활쏘기, 태극권 등 수련법 나아가 일상생활을 통하여 영성적 욕구를 성취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치유의 기적을 가져오는 기도의 영향력을 해석하는 것 역시 기도를 들은 신이나 성모 마리아, 혹은 천사가 하늘에서 즉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에너지 영역을 일으키는 하나의 방편으로 해석하는 것도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y*****2 2014.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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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없으면 그냥 윗사람의 말을 믿고 따르든지....
"경험이 없으면 그냥 윗사람의 말을 믿고 따르든지...." 내용보기
이 책은 그리스도교 영성에 있어서는 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불교,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본 불교의 선을 배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혼의 어둔밤"을 모르면서도 아는 척을 너무 심하게 했기 때문이다.  원래 그리스도교인이 아닌 사람을 위해서 쓴 글이니까 - 게다가 번역자도 불교 신자인 듯한데 지나치게 한 사람의 한 책에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니까
"경험이 없으면 그냥 윗사람의 말을 믿고 따르든지...." 내용보기

이 책은 그리스도교 영성에 있어서는 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불교,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본 불교의 선을 배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혼의 어둔밤"을 모르면서도 아는 척을 너무 심하게 했기 때문이다.

 

원래 그리스도교인이 아닌 사람을 위해서 쓴 글이니까

- 게다가 번역자도 불교 신자인 듯한데 지나치게 한 사람의 한 책에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니까 -

그리스도교적이지 않은 논조를 보이는 것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데

 

문제는 - 아무리 번역 탓을 하더라도 -

저자가 신체적 고통 혹은 정신적 고통?을 신비체험이라고 생각하고

십자가의 성 요한이 신비체험을 한 뒤에 처절한 두려움과 고통, 비참함을 느꼈다고 했다고 표현한 점이다.

 

"영혼의 어둔밤"을 경험했는지가 전혀 의심스럽지 않고 - 분명 경험이 없을테니까 -

십자가의 성 요한의 책을 읽어나 봤는지가 의심스럽다.  - 읽어 봐도 보이지 않는 상태일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신앙심이 사라지는? 혹은 신앙심의 바닥을 보이는 경우인데  

저자가 가톨릭 교회 소속이니까

가톨릭 교회에서는 최소한 아우구스티누스가 마니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기간만큼은 참아주려고 하니까

진화론을 바탕으로 한 불교와 힌두교의 짬뽕?에 빠져서 헤매고 있어도

아직 그리스도교회에서 쫒겨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한국 개신교였다면 이미 이단 판정이 났거나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는 대상으로 지정되었을 것이다.)

 

내용 별을 3개 준 이유는

그리스도교의 신비주의 전통에 대한 내용은 꽝이지만

의외로? 당연하게? 유럽에서의 유사종교운동의 내용이나

일본의 유명 선사들이 일본제국주의 만행을 적극 지지한 행적 등의 언급에서 매우 구색이 잘 맞는다는 점에서는 5점은 가기 때문이다. 

 

또한 나름의 가치라고 한다면 유럽의 그리스도교의? 상태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어쨌거나 그리스도교의 신비주의 전통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이다.  

 

편집 별이 2개인 이유는 띄어쓰기가 하나 잘 못되어 있고

역주에서 오타가 하나 있기 때문이다.

g*****l 2017.06.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