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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존재하는 생체물질은 이 지구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오랜 기간 자신을 고효율적 시스템으로 최적화시켜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이런 생체의 원리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모방하면 인간이 직면한 여러 공학적 난관에 대한 수익성 높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연에서 디자인이나 기술적 아이디어를 끌어낸다는 생체모방(Biomimicry) 또는 생체모사(Bio-inspired)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봐도 흥미롭다. 생체모방은 단순히 자연을 모방하거나 복제하는 디자인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연을 잘 관찰하여 인간의 기술에 적용하거나 기술적 니즈에서 출발해 자연에서 가장 좋은 적용자를 찾을 수 있다면 말 그대로 창조경제의 스타트업(Startup)이 될 수 있을 것이다. IT기술 이후의 차세대 성장수종을 찾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에게 이런 영역이 또 하나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하겠다. 이 분야는 몇 년 전 재닌 M. 베니어스 박사의 <생체공학>을 읽고 제법 관심 가졌었는데,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를 비즈니스 모델화하는 책인 듯하여 손에 잡은 책이 <새로운 황금시대 -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이다.
이 책에는 기존에 잘 알려진 생체모방기술 외에도 참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호주의 이안소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수영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적 화제가 된 미세 돌기 전신 수영복은 상어비늘을 모방하여 개발하였다는 것은 아주 유명한 예이다. 이 기술은 물이나 공기의 저항을 줄여야 하는 여러 분야에 응용되어 제품화되었다. 양말과 개털에 달라붙는 도꼬마리를 관찰한 결과물인 벨크로(일명 찍찍이), 천장에 매달릴 수 있는 도마뱀의 발바닥 연구로 상업화한 혁신적인 접착제와 붕대(영화 미션임파서블에 나오는 거미장갑이 떠오른다), 홍합의 족사(足絲)를 모방한 초고강도 접착제 개발, 딱따구리에게서 영감을 받은 생체모사 충격흡수장치, 물총새의 부리를 모사한 일본 신칸센 등도 잘 알려진 사례라 하겠다. 이 외에도 특별히 눈길이 간 사례로는 '새들이 어떻게 거미줄을 피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서 제품화된 '조류 보호 유리 오닐룩스(Ornilux)'와, 나뭇잎을 모방한 태양광 전지, 놀라운 생명력을 가진 바퀴벌레에서 부작용이 없는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새의 눈에 보이는 자외선이 들어있는 이 유리를 사용할 경우 새의 충동 사고가 75% 이상 감소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랄까, 하여튼 좋은 느낌을 받았다.
<물총새의 머리와 부리를 연구해 만들었다는 일본의 신칸센> <미국 시카고 스파이어빌딩은 일각 고래의 나선형 엄니를 모방하여 바람의 저항을 감소>
'자연에게 실수란 없다.'란 말을 실감한 책읽기였다. 자연의 생명체는 오랜 기간 진화해 오면서 최적화된 생존원리를 가지고 있고, 이런 각종 생명체는 우리 삶의 변화를 가져올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라 하겠다. "자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리고 무한한 질병의 해법이며 치료제입니다. 또한 자연의 치료법은 모두가 종들 간의 협력, 공동의 상승작용을 기반으로 합니다(248쪽)."라는 어느 학자의 말처럼 생로병사의 해법 또한 자연에서 찾는 게 순리일 것이다. 그러면 이런 생체모방공학이 어려운 것일까? 저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자. "어려운 문제에 대한 생체모사 해법을 발견하기 위해서 꼭 생광화작용(biomineralization)의 전문가가 되거나 동물학자나 공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눈을 크게 뜨고 호기심을 가진다면 누구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다. 자연의 비밀을 담은 보물상자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282쪽)."는 거다. 보물상자라... 생체모방 혁명을 통한 새로운 황금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는 선구자이자 리더는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는 건데... 과연 이 달콤한 21세기 골드러시에 우리 경제가 동참할 수 있을련지...
책은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놓는 나열식으로 저술되었는지라 편집적 측면에서 일목요연하지는 않다. 즉, 가독성이 조금 떨어져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PART 3. "창조경제 스타트업, 자연이 답이다."편이 핵심이랄 수도 있는데, 제목만 보면 참 끌리지만 _○기업 정글 : 누가 살아남는가. ○돈의 냄새 : 초기 투자부터 상장까지. ○비즈니스의 재편 : 우리가 자연에서 꼭 배워야 하는 것들_ 구체적인 방법론이 아니라서 비즈니스 모델링으로 정형화하기에는 아직 거리감이 있었다. 제품화 후 시장침투의 어려움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들라는 마케팅전략은 너무 기본적이란 생각을 했다. 또한 책 속의 흑백 이미지 사진도 조금 마땅치 않았다. _위 두개의 사진이 책에는 흑백으로 들어가 있다_ 이런저런 약간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인류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해하는데 참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란 결론에 다다른다. "가능성은 끝이 없다." 이것이 이 책의 끝말임을 그저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깔끔한 느낌은 아니지만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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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6 벌의 무릎 우주를 향한 자연의 영감
205쪽 나는 구더기를 키웠다. 엄나는 내가 냉장고에 구더기를 넣어 두어도 모르는 척했다. 매년 여름이 끝날 무렵이면 오스트레일리아 청어가 남해를 거쳐 대 륙 남서부 해앙능로 이동하나다. 구더기를 번식시키는 것은 기술이 필요한 일이다. 우선 뒷마당의 낡 은 철판 조각 위에 썩은 물로기를 놓아두어야 한다. 악취를 피하기 위 해 가능한 한 집에서 멀리 두는 것이 관건이다. 파리가 고기에 쉬를 슬 면 구더기가 부화해 며칠간 먹이를 먹고 자란다. 나는 그것들을 밀기울 을 깐 유리병에 담는다. 구더기가 파리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 해서는 그것을 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편리하게도 구더기 는 차가운 곳에 넣어두면 활동을 중지하고 휴면기에 들어간다. 이런 방법으로 나는 여름 내낸 군침 도는 청어 미끼를 저장할 수 있다.
214쪽 벌은 무리 논리에 대한 연구에서도 주요한 연구 과제이다. 무리 논리 란 벌이나 개미, 점균류 심지어는 도시민 배치와 같이 여러 개체가 모 인 큰 그룹의 행동이 중앙의 지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결국 복잡 한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행동을 자극하는 단순한 신호의 흐름에서 비 롯되는 것을 말한다.
240쪽
형태와 크기를 불문하고 모든 벌레들은 수백만년을 생존해왔다. 그 들의 튼튼한 구조, 복잡한 화학적 성질, 이동 방식은 운송에서 의약, 금 속공학에 이르는 다양한 업계에 큰 가능성을 제공한다.
벌의 무릎은 번역 오류인가? 아니면 제가 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인가? 허 궁금하네요. 우엣든 일독은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