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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이후, '재난' 관련 책을 꽤 읽었다. 사람의 몸에는 재난을 인지하는 유전자가 있어 대피하는 방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부터 몇 년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 거라는 '휴고스러운' 예언까지, '재난'으로 표현되는 것들은 참 많은 이론들을 탄생시켰다.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도 그 이론들 중 하나가 아닐까?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이 처리되지 않는다. 트럭이 농산물을 마트에 실어 나르지 않는다. 주유소에 연료가 바닥난다. 일부 경찰과 소방관은 자기 가족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 판단하여 출근을 거부한다. 폭풍우에 전선이 끊어져도 수리할 인력이 없다. 농작물을 수확하고 운송하고 가공하고 마트에 진열할 사람이 없어서 곡식과 과일이 썩어간다...
이것은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발생 가능한 티오트워키시 중 하나일 뿐이다. 티오프워키(TEOTWAWKI)는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로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의 약어이다. 생각지 못한 사건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조각날 수 있다. 테러 공격, 알 수 없는 질병의 유행, 물가 폭등, 환경 재난, 가깝게는 얼마 전의 일본 대지진이 있었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저자 제임스 웨슬리 롤스는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혹은 상황 발생 전에 삶을 지키기 위한 생존 도구와 기술에 대해 말한다. 물, 식량 저장, 연료와 가정 동력, 밭, 유실수, 가축기르기, 의료 용품과 훈련, 통신, 주택 보안, 긴급대피시, 투자와 물물교환 등의 카테고리로 설명한다. 책을 읽노라면 지금 돈 몇 푼 벌겠다고 하는 일들을 모두 접고 땅을 파 은신처를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형 마트에 가서 사재기를 하고 교련 시간에 배웠던 인공호흡법과 붕대 감는 법, 더 나아가 총기를 하나 구입해 놔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염세주의에 빠질 판이다.
군대에 가보지 않았지만 군인들 행동 지침서가 바로 이와 같지 않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종말'은 - 제발 - 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도 내 희망사항과 다르게 이 책을 마냥 '헛소리'로 치부할 수 없다. 바로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직접, 몸소, 실천하고 있기 대문이다. 제임스 웨슬리 롤스는 로키 산맥의 산악 지대에 있는 은신처에서 - 책 내용데로 - 자급자족을 하며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티오프워키를 대비해서다. 웬만큼의 확신 없이는 실천하기 힘들지 않을까? 아무래도 47페이지에서 60페이지까지 적혀 있는 '각 목록'은 우선 프린트 해놔야겠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종말'을 우리 모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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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휴거론이 한참 전세계에 퍼진적이 있었다. 모든 언론에서 휴거가 기정 사실화 되면서 사재기와 불안감이 조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하루 하루를 불안에 떨며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2011년 현재. 또다시 2012년 5월 휴거설이 불거지면서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영화도 지구 종말과 관련된 영화들이 부쩍 많아지고 종말 이후 살아남은 인간들의 생활에 대한 영화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영화들이 거의 해외에서 제작되어서 그런지 우리는 그냥 영화의 한 장르정도로만 느껴지지만 외국에서는 그렇지가 않은가 보다. 이 책을 보면서 아 이런 책도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았을 정도니까. 외국에서는 정말 외국처럼 종말이나 큰 전쟁 등 비상사태를 준비하는 일종의 메뉴얼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들은 비록 종말에 대비하는 것이지만 그 중에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적용 가능한 것들도 있다. 농작물 기르는 법이라든가 가축 기르기 등등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필요한 정보들도 많다. 국토가 좁은 우리에게는 그들처럼 은신처를 따로 만들 여건이 많이 부족하다. 또한 주거형태가 아파트가 50%가 넘는 우리 현실에서는 지하 창고를 따로 만든다든지 벙커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순 없고 현실에 맞는 생존 방법을 찾으면 될 것같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온 방안에 먹을 것을 사재기하고 의료품을 사들이고 하는 것보다는 음식물을 저장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급자족하는 방법을 배워두는 것이 훨씬 이롭다고 생각이 된다. 이런 방법들은 세상의 종말이 오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다. 힘들고 어려워도 살만한 세상인데 종말이 온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혹시라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살아남기 위해 조금씩은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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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어렵사리 책을 준비했을 저자와 출판사 관계자분들이 별점을 보고 깜짝 놀랄까... 염려되기는 하지만,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공간이다보니 솔직히 별한개를 준 것도 나에겐 큰 결정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왜 읽게 되었을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서평단의 투표에 의해 읽고 싶은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배송이 된 도서인데, 어느분이 어떻게 얼마나 많은 표를 주었는지 아주 궁금하다는... 그 꼬리를 물고 알아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개인적으론 제목만 보더라도 전혀 흥미롭지가 않아서 읽기전부터 왠지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았다. 내가 이 화창한 여름날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하다니.. 하긴 갈 수록 자연재해에 의한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고 그 위험수준이 예전같지 않게 남의 나라 일이라도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다보니 지구가 여전히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을 접은지는 오래다. 더불어 올해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 소식과 함께 너무 가까운 나라이기에 우리에게도 불어닥칠 방사능공포에 대한 이야기들로 술렁이던때를 생각하면 한번쯤은 이런 책을 접해보고 기본적인 지식을 쌓아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하다. 그렇다면 이 책의 출간은 참으로 시기적절하다고 해야겠다.
저자인 제임스 웨슬리 롤스는 '가족 생존대책'을 주제로한 블로그의 운영자라고 한다. 세상에 많은 직업들이 있겠지만 정말 낯설고 상상도 안되던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우리가 생각지 못할 재난에 닥쳤을때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아마도 그는 지금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지 않을까?
---------------------------------------------------------------------- 머리말
----------------------------------------------------------------------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 매뉴얼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봐야 할 것 같으면서도 이런일이 제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속의 소망때문인지 읽기전부터 기분이 많이 우울해졌다. 책의 내용을 보고 있자니 저자는 생존법에 대해 평생을 바쳐 연구한 것 같다. 너무나도 구체적으로 우리가 생각지도 못 한 부분까지 기술하고 있기에 머릿속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의 내용들이 들어있다. 그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왔던 일들, 어쩌면 그 당시에는 걱정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지나버린 사건들.. 만약 일본 대지진같은 사건이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치료법도 없는 변종바이러스 들이 들끓는 시기가 온다면?? 읽으면서도 이런 무시무시한 생각들을 종종해보게 된다. 저자가 너무나도 세심하게 알려주는 준비사항들이나 정보들이 필요한 시기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에선 '그렇게 무시무시한 환경에서 살아남는다해도 무엇이 남아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모두가 죽음의 공포에서 떨고 있고 준비하지 못 한 자들이 죽음을 맞게 된다면.. 내 목숨을 부지한다해도 이후의 생활이 상상이 되지 않으니까.. 시기적으로 여러가지 사건들고 흉흉한 이때 참고삼아서 읽어보면 좋겠지만 적극 추천하긴 어려운 책이다. 개인적인 취향이 너무나도 안맞아서 정말 고생했으니까.
부디 그가 말하는 <책을 읽어라. 기도를 드려라. 그리고 서둘러라!>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