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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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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에 여러 명의 목소리가 담긴 책을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한다.재미있을수도 있지만 매운 산만해질 위험성도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무려 152명의 목소리가 담긴다고 생각하면 '그림'이란 공통 분모가 있다고 해도 선뜻 읽기가 망설여질수도 있다. 그런데 내게는 '그림'이란 유혹이 그 망설임을 거둬낸다.글이 조금 재미없을지라도,몰랐던 그림을 발견하는 기쁨과,좋아하고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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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에 여러 명의 목소리가 담긴 책을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한다.재미있을수도 있지만 매운 산만해질 위험성도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무려 152명의 목소리가 담긴다고 생각하면 '그림'이란 공통 분모가 있다고 해도 선뜻 읽기가 망설여질수도 있다. 그런데 내게는 '그림'이란 유혹이 그 망설임을 거둬낸다.글이 조금 재미없을지라도,몰랐던 그림을 발견하는 기쁨과,좋아하고는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그림을 혹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 '그림'이 주가 되는 책들은 내게 종이로 만나는 작은 전시가 되는 거다.

 

 

 

지그마르 폴케 '소지시를 먹는 사람'

 

도서관에서 막상 빌려오긴 했는데 차일피일 미뤄 두고 있던 하루, 무심코 넘긴 책장에서 강렬한 그림 한장을 발견했다.도저히'소시지'라고 생각되지 않는 이미지에 '사람'은 어디에 있는 걸까 싶은 순간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소시를 먹는 모습이 보인다.세상에나.그런데 작품을 설명해 준 글까지 재미나게 읽혔다.

그렇게 시작된 '그림'들을 넘겨 가며 어려운 그림과 사진들은 때로 그냥 지나치기도 하며 그림들을 감상했다.그야말로 '발견'의 연속인 순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빅토르 위로가 그림까지 그렸다니.

 

빅토르 위고,머릿글자가 V.H인 문어

 

작가는 문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손이,혹은 머리가 많기를 바랐던 것은 아닐까? 처음 보았을 땐 빅토르 위고가 그림까지 그렸다는 사실에 놀라웠는데,다시 보니 문어의 얼굴이 작가 자신인 듯 하다.글을 쓰고 싶은 정열적이고 힘이 넘치는 모습.비장에 보이기까지 한데 한켠으로는 웃음도 난다.

 

 

윌리엄 호가스 '새우팔이 소녀'

 

이번 책에서 만난 그림 가운데 가장 내 마음을 흔든 작품은 단연 '새우팔이 소녀'였다. 호가스의 다른 작품들은 많이 보았지만 이 그림은 처음 본 듯 하다.아니면 그전에는 그저 스치듯 보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머리에 새우를 지고도 웃을수 있다니...

 

이밖에도 뒤샹,미켈란젤로,앙리 루소 등의 작품 역시 내게는 신선했다.유명한(?)작품들에 가려져 잘 몰랐던 작품들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구나 싶다.자신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소개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시선일게다.그러나 자신들이 사랑하는 그림을 소개하는 방식은 감정적이지 않았다.물론 좋아하게 된 이유가 지극히 개인적 추억에서 기인한 것은 있지만,간략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설명도 마음에 들었다.조금은 비싼 가격이라 사놓고 후회 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도서관을 먼저 이용했는데,구입해야 겠다~^^

w*******i 2014.03.06.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