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누구 없어요? 나 좀 도와주세요." "지쳐 보이는구나, 잠시 쉬었다 가렴." 책 표지의 이 문구에 반해 이 책을 선택했다. 도서관에서 예약을 하려다 시간이 오래 걸릴것 같아 그냥 구매했다. 에세이 도서 가운데 어떤 책은 그냥 빌려읽고 말걸 싶은 책들도 있는데 이건 잘 산 것 같다. 뭐 내용은 별 게 없다.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고단한 일상이 주제다. 그래도 글이 내 가슴에 와 닿는 건 그녀가 느끼는 피로감과 고단함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제발 집안 정리하고 다이어트 하라,는 남편의 두 가지 부탁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애 키우는 여자들의 사정이 다 비슷한가 싶었다. 쉴새없이 집을 어지럽히는 아이, 그리고 육아로 운동은 커녕 제대로 치장할 시간도 없어 몸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해도, 이미 이삼 년 축 처진 몸과 마음은 쉽게 발동이 걸리지 않는다. 부지런해져야지, 이렇게 다짐하고 정리하고나면 오후에는 진이 다 빠져 아이 보는 게 버겁다. 체력이 바닥이다. 곧 이어 둘째를 가지는 여자들은 재충전할 시간도 없이 다시 임신과 출산에 들어간다. 그렇게 오육 년을 보내면 몸과 마음은 지칠대로 지친다. 친정 엄마가 근처에 살면서 봐주거나 다달이 비싼 돈을 들여 도와주는 분을 고용하지 않는 이상,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건 버겁다. 아파트에 살아서 그런 걸까. 시골에 가면 좀 나을까. 세탁기에 넣은 빨래를 깜빡하고 다시 돌리는 여자가 나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다. 어렸을 때 엄마는 왜 그렇게 잘 까먹는지 의아했다. 이제 내가 그런다. 치매가 오나 싶은 정도로(?) 잘 생각이 안 난다. 애를 낳으면 뇌도 늙나;; 내년에는 얼마나 더 정신없을 살런지. 첫째의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좀 더 노련한 엄미가 되었으면 한다. 지쳐서 잠시 쉬고 싶은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바쁜 일상은 잠시 내려놓고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엄마들은 다 힘들다. 잠시 숨 좀 돌리고 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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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인간의 지문과 같다. 이 세상엔 같은 책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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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작가와 양수리 할아버지의 지문이 꾹 찍힌 이 책은, 세상에 하나뿐인 좋은 에세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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