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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과 찰스 디킨스가 극찬한 서양문학사 최고의 추리소설!
저자 윌리엄 월키 콜린스는 어느 음악행사에서 찰스 디킨스를 소개 받고난후 두 사람은 평생 함께할 친구이자 협력자가 되었다. 친구이기 전에 자신의 문학적 스승이었던 찰스 디킨스의 소설 판매량을 이 책이 앞질렀다. 이 책에 대해 에드워드 피츠제럴드는 너무 재미있어 다섯 번이나 읽었다고 하였으며 수상인 윌리엄 글래드 스톤은 이 책을 읽기 위해 중요한 약속을 취소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그들처럼 나도 이 책에 매료되었다.
때는 19세기 영국- 화가인 월터 하트라이트는 리머리지 가의 자매에게 수채화를 가르치는 가정교사의 직업을 받게 되고 자신의 집을 떠나게 되는데. 그 날밤 길거리에서 흰옷을 입은 한 여인과 마주치게 된다. 그녀는 하트라이트에게 잊을 수 없는 의문의 여인으로 남게 되는데.. 리머리지 가의 자매들을 가르치면서 하트라이트는 동생인 로라(흰옷을 입은 그날 밤 여인과 이 로라는 매우 닮았다)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로라에게는 약혼자가 있었고,이 화가는 떠나게 된다. 로라는 하트라이트를 사랑하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가 정한 약혼을 파기할 수 없었고, 결국은 결혼하기로 다짐한다. 결혼을 남겨둔 어느 날 로라는 의문의 편지를 받는다. 약혼자인 퍼스벌 경이 아주 사악한 인물이라는 것(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 편지를 기점으로 언니 할콤양은 자신의 사랑하는 동생의 약혼에 의문을 품게 된다..
약혼자가 있는 로라를 남겨 두고 상심한 채 떠난 하트라이트는 수많은 나라를 전전하며 또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결국엔 영국으로 돌아왔는데.. 로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무덤을 찾는다. 하지만 그녀의 묘비 앞에서 살아 있는 로라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추리와 미로같은 이야기..
이 책은 이야기의 구성또한 독특하다. 로라의 이야기와 흰옷을 입은 여인의 이야기가 책 속 등장인물의 진술에 의해 나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월터 하트라이트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변호사 길모어 씨의 이야기로. 그리고 다시 로라의언니 할콤양(그녀의 일기)으로 해서 로라의 숙부. 저택 관리인인 마이컬슨. 그리고 다시 마지막 월터 하트라이트가 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너무나도 섬세한 문체들과 약간의 반전들. 그리고 행복한 마무리는 나에게 이 책을 읽는동안 너무도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음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 책은.. 추천해주는 사람에게 한치도 부끄럽지 않을 그런 책이다.
인간의 삶에 진지함이란 없었다. 모든 영광을 누리고 산 솔로몬 왕이라 할지라도 궁전 구석구석에 경멸의 요소들을 숨기고 사는 인간 솔로몬이었을 뿐이다.(p.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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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 Symons의 [Bloody Muder]는 매우 자세하게 작품을 언급하는터라 - 근데 정말 감탄스러운 것은 구하기 어려운 작품들은 매우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구할 수 있는 책들은 매우 언급을 조심스럽게 한다 - 그동안 빼놓고 읽은 책들을 찾아 읽고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은 나도 참 좋다...ㅎㅎ 프랭크 시나트라가 좋아한 에바 가드너도 좋고, 찰스 디킨스가 좋아한 윌키 콜린즈도 좋다. 찰스 디킨스의 친구로 그로부터 감칠맛나는 이야기작법을 배웠던 그는, 1860년 이 작품 [흰옷을 입은 여인]을 내놓는다. 엄밀하게 추리소설 (detective novel)이 아니라 Sensation Novel로 구분되며, 1868년의 [월장석 (The Moonstone)]과 여러 나레이터를 등장시키는것과는 비슷하지만 색다르고 꽤나 흥미진진하다. 더 재미있다 ㅡ.ㅡ;;;;
고귀한 신분을 가진 여주인공이 그로테스트한 성과 높은 신분와 힘을 가진 남성으로부터 박해를 받는 고딕소설을 이어 탐정소설로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월장석]은 최초의 영어로 씌어진 장편탐정소설로 평가받는데 추리소설사를 읽으면서 참 머리가 아픈게, 최초의 장편, 최초의 신문연재, 최초의 영어로 쓰여진...등으로 다 말하니, 진짜 최초가 누구냐!!! 했던 것. 이제까지는 대체로 1863년부터 신문에 연재된, 에밀 가브리오의 [르루즈사건]이지만, 줄리안 시몬즈 등 일종의 탐정소설의 나라 영국쪽에선 프랑스작품이 최초인게 마음에 안드는지 찰스 펠릭스의 [The Notting Hill Mystery]를 주장한다. 대체로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되는터라, 연재가 끝나고 한권으로 출판된 시점이 아니라 연재시작점을 기준으로 삼는듯. 여하간, 1892년부터 잡지에 연재시작되어, 최근에 다시 인쇄출판된 [The Notting Hill Mystery]의 내용 또한 이 [흰옷 입은 여인]과 비슷하다. 억울하게 박해당하고 희생당한 고귀한 여인네와 귀족인 악당 남편은 동일하지만, [Notting Hill...]에선 보험사기로 의심하여 보험회사 조사관이 수사를 시작하고 [흰옷...]에선 인과응보 및 법의 의존하지않은 사적인 추적으로 일이 풀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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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의 초기, 시대상이 은근 반영되는데 법과 국가조직에 대한 배신감이 깊었던지 탐정소설에서도 직접 호소하여 경찰이 조직된 초기여도 그들의 수사보다는 사적인 노력으로 해결을 하려고 하고, 경찰보다는 악당 쪽을 더욱 영웅시하는 분위기였다. 그리하여 [월장석]의 경찰 Cuff가 등장하기 전인지라, 작품 속에서도 법으로는 수십년의 시간과 돈을 들여도 해결이 안나지만 사적으로 해결하지 되더라..하는 말투가 나온다.
...사회가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서 만든 실질적인 도구는 그야말로 비효율적입니다. 그런데도 한마디 도덕적 경구를 만들어서 그 도구가 제대로 기능하는 것처럼 꾸며대면, 그 순간부터 사람들은 도구의 문제점을 볼 수 없게 되죠...살인도 스스로 밝혀진다?...미궁에 빠진 경우가 있지않던가요?...범죄를 숨기는 것과 범죄를 찾아내는 것..경찰과 범죄자가 서로의 기술을 시험하는 겁니다. 만일 범죄자가 잔인하고 몰상식한 바보다, 그러면 십중팔구 경찰이 이깁니다. 반면 범죄자가 의지가 굳고 교육받은 상당히 지적인 사람이다, 그러면 경찰은 십중팔구 지게되ㅈ. 경찰이 이기면 우리는 그 소식을 듣게됩니다. 하지만 경찰이 지면 그런 소식은 전혀 들을 수 없겠지요...p.274~275
절도행위는..십계명의 조항을 어긴 자로서 그녀는 삶에서 구원을 받게됩니다. 만일 그 조항을 지켰더라면 굶어죽든 말든 내버려졌을 텐데 말입니다....네가 사랑하는 가난한 남자와 결혼한다고 치자. 네 친구들의 반은 동정할 것이고 나머지 반은 너를 업신여기겠지. 이제 반대로 네가 돈을 목적으로 전혀 내키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해 스스로를 팔아넘긴다고 하자. 너의 모든 친구들이 너를 위해 축하해주겠지. 아마 목사조차도 추악한 인간들의 거래 중에서도 가장 저열한 그 추태를 눈감아주겠지,....p.278~279
자신의 묘비에 'Author of woman in white'라고 남긴 것이 아주 충분히 이해가 되듯, 이 작품 분명 그 당시에 완전 센세이션 인기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불면의 밤을 선사했음이 틀림없다. 난 완전 음모와 복수..이런거 무지 좋아하는데, 이와 비슷한 마이클 콕스의 [밤의 의미]와 후속작 [The Glass of Time]읽다가 밤꼴딱 샜는데, 요즘은 봄이라 지쳐서인지 이 작품 잡고서 밤새려다 중간에 포기하고 잤다만 9[흰옷..]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마이클 콕스도 읽으시길 완전 잠못자게 만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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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이 작품 속에는 문학역사상 높이 평가받는 여주인공 마리안 할콤이 나오며 또 그만큼 열받게 만드는 여주 로라 페어리가 등장한다. 물론 그시대의 여성이 대체로 그렇겠지만, 로라...참 할말 많다.
..내용기를 의심하지 말아요..우는 건 내안의 연약함이지 내가 아니예요....p.532 (Admirable Marian)
아버지가 정해준 정혼자를 거부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아버지의 뜻을 거부한다며 불행한 결혼을 결정하지만...잘 생각해봐라. 네 아버지가 원한 것이 불행한 결혼이겠느냐 아님 행복한 삶이겠느냐. 네가 딱 보기에 맘에 드는 것 이상으로 찝찝함을 가진 남성을 아버지는 모르고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남자로 생각했지만, 네가 판단하기에 아니라면 현명하게 거절하고 행복하게 살아야하는게 아니더냐. 엉! 물론 그 시대에 평범하고 몸쓰는 직업에 돈도 없는 월터와 결합하기는 힘들겠지만, 그 사랑을 잊고자 스스로는 희생양으로 만드는데....네가 그걸 감당할 수 있다면 그래 네 뜻이라 치자. 그런데 넌 네 불행 속으로 언니 마리언을 끌어들이고 또 그녀의 모험에 가끔 재를 뿌리고, 게다가 나중가서는 월터의 사랑을 그녀가 가져가지않을까 울고불고....참, 난 솔직히 왜!!!월터가 너를 사랑했는지 모르겠다. [모감보]도 보면, 결국 남주는 현명한 여자를 택하던데..너보기가 힘들었지만, 비오는 베란다에 걸쳐앉는, 용기있는 마리언과 아주 악당은 아니여서 참 흥미로운 포스코백작 때문에 참았다. 네 재산을 노리는게 너무나도 뻔한데..적어도 퍼시벌경의 집은 한번 가봐야 이 사람이 진짜 돈을 노리는지 아니면 자기돈이 있는지 알 수 있을거 아니지않니? 엉? 적어도 네 개가 그렇게 싫어하면 좀 알아차리기라도 좀 해라. 무슨 기독교의 순교자도 아니고 왜 스스로 불행해지냐고, 엉? 드라마 찍니? 난 마리안같이 대단한 여인네가 네 행복을 위해 그리 노력하고 희생하는 것을 보면서, 네가 이후로도 그럴가치있게, 의지만 하지말고 좀 타인에게 힘이되어 살았으면 좋겠다....쫌!
이야기는 법을 공부한 변호사출신의 윌키 콜린즈의 이력이 도와주듯, 만만한 전지적 시점이 아닌 법정에서 증인들이 불려나와 증언하듯 나레이션이 바뀌면서 이어진다. 월터 하트라이트는 괜찮은 청년, 화가인 아버지의 반대에도 그는 화가가 되고 건강과 금전문제가 심각해지기 직전 그가 목숨을 구해주어 그를 구세주로 삼는 이태리인 페스카의 추천으로 영국북서부 킴벌랜드의 리머리지가로 4개월짜리 그림선생이 되어 가게된다.
한편, 어머니의 집에서 런던의 집으로 가던 도중 그는 우연히 흰옷을 입은 여인을 만나 정신병원에서 추격온 이들로부터 그녀를 구해주게 되고 묘한 말을 듣게된다. 그녀가 무서워하는 준남작.
여하간, 그는 리머리지가의 가장이었던, 이미 사망한 페어리씨가 재혼으로 데려온 딸 마리온 할콤과 친딸 로라 페어리를 만나게 된다. 마리온의 아름답고 고상한 자태와 그위의 어울리지않은 얼굴에 강한 인상을 받은뒤 그는 여성적이고 가녀린 로라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로라는 죽은 아버지의 유지로 인해 준남작 퍼시벌경과 정혼한 사이였고 그는 마리언의 조언에 따라 그가 방문하기전 사직하기로 한다. 그때 전달된 누군가의 편지. 거기엔 퍼시벌경의 이면에 가진 위험을 경고하면 결혼하지 말것을 로라에게 권유하고 있다. 거기서 느껴지는 흰옷입은 여인의 자태. 흰옷입은 여인은 퍼시벌경이 보살펴주는 여인의 딸 앤 캐서릭으로 밝혀지고, 의심이 다 해소되지않음에도 그녀의 어머니의 동의하게 정신병원으로 보내졌음이 편지로 밝혀진다. 정혼자 이외의 남자를 사랑하게 된 로라는 퍼시벌경이 들으면 파혼하기를 바라며 고백하지만, 오히려 마리온의 의심을 사게도 그는 고결하게 로라와 결혼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로라의 변호사가 의심하고 조언하는 것과 달리 퍼시벌경은 페어리가에서 로라에게 물려주는 거금의 유산상속자가 되길 고집하고, 로라가 성년이 되기 몇달전 결혼을 급히 강행한다.
수개월의 이태리 여행에서 돌아온 로라를 따라 퍼시벌경의 집 블랙워터에 마리온을 묵게되고, 거기서 절연하듯 떠났던 로라의 고모와 고모부인 이태리인 포스코백작을 만나게된다. 지적이고 예의바르고 작은 동물들을 아끼지만, 그 밑으로 다른사람을 조정하는데 탁월한 포스코백작. 마리온은 로라에게 닥쳐오는 불행을 감당해보려고 하지만, 월터는 저 남미로 떠났다가 행방불명되었고 변호사는 건강상 은퇴하고 로라의 외삼촌 프레드릭 페어리씨는 극도의 분노를 일으키는 무관심으로 답할 뿐이다.
극도로 빚에 쪼들려서 로라의 돈을 탐내지만 로라는 양도하길 거부하고..그럼 그녀의 돈을 차지하기 위한 남은 방법은?!? 퍼시벌경이 무서워하는 흰옷의 여인네는 언제 다시 짜잔 나타나며, 퍼시벌경의 비밀은??? (나중가면 그의 비밀이 더 크고 흥미진진한 미스테리이다. 알고나면 참 영국스럽단 생각이 든다)
참으로 인상적인 인물들의 등장이 빛나는 작품이었다. 현명하고 용기있는 마리안 (다만, 일기장 좀 잘 두기 그랬니..), 남을 조정하는데 탁월한 포스코, 폭발적인 퍼시벌경, 가장 가까운 이의 고통보다는 자신의 자존심이 더 중요한 캐서릭부인, 자신에게 선의로 대해준 이에게 보답을 하고자 위험을 무릅쓰는 앤 캐서릭 등등.
봄밤엔 너무 피곤해 쓰러지기 십상이지만, 여름쯤되어 잠이 안올때 한번 잡아보시길. 확실하게 잠못자게 만들어줄듯. 문학역사상 기억되는 인물과 다양한 화자의 나레이션기법, 지금봐도 센세이셔널한 서스펜스, 추리역사상 빼놓으면 안될 가두교, 공문서의 날짜, 증언에 기반한 연역적 추론, 탐문수사 등등. 뛰어나다. 찰스 디킨스가 참 뿌듯해했을 친구의 작품이었다.
p.s: 연극, 영화, 드라마로도 많이 만들어졌는데..보면 흥미진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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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윌키 콜린스는 추리소설사는 물론이고 서양 문학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을 출판한다. 바로 이 작품 <흰옷을 입은 여인>이다.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당대의 작가들과 유명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는 작품으로 추리소설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늘 고전추리의 목록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처음 출판되었을 때는 3권으로 나왔다고 하니 그 두께가 짐작이 될 것이다. 이 700쪽이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그야말로 대단한 작품이었다. 가난한 그림 교사인 월터 하트라이트는 친구의 소개로 귀족 집안의 두 딸에게 그림을 가르치러 런던을 떠날 예정이다. 떠나기 전날 울적한 마음에 길을 걷던 그는 흰옷을 입은 여인을 도와준다. 그것이 그의 운명의 전환점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말이다. 그 뒤 그는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로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이미 로라에게는 약혼자가 있어 떠날 수밖에 없었다. 로라의 언니 마리안은 그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하고 동생의 결혼을 바라지만 얼마 안가 그것이 무서운 함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은 월터 하트라이트가 엮은 모험담을 사건의 순서에 따라 그 순서를 증언할 증인이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사건이라는 것이 19세기 영국, 아니 나아가서 그 시대 여성의 지위와 명예, 결혼에 따르는 유산 상속 등의 법적인 문제 전반, 그리고 계급에서 오는 불가피한 파괴력과 맹신 등, 당시 만연한 사회 문제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그것을 윌키 콜린스는 사랑과 용기, 헌신이라는 인간의 정신과 탐욕, 사기, 유괴, 날조 등의 인간의 물욕을 대비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19세기 소설이 얼마나 추리소설의 묘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 윌키 콜린스가 책 속에 언급했듯이 군더더기없이 미스터리하고 서스펜스와 스릴을 만끽하게 해줬다. 로라의 결혼, 아니 흰옷을 입은 여인의 등장부터가 분위기는 미스터리를 감지하게 만들고 있고 로라의 남편과 그의 친구 백작과 함께 하는 생활에서는 가슴 두근거리는 공포와 스릴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 월터의 추적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으로 몰아갔다. 마지막까지 정말 다음이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들었다. 148년이 지난 뒤 읽어도 매력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빛이 난다고 말하고 싶다. 현대 추리소설에서 보여주는 과도한 잔인함, 스릴을 주기위한 너무 많은 반전,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나친 트릭이 이 작품 앞에서는 조금 초라하게 보인다. 고전 추리소설의 백미라는 이 작품을 대한 찬사로도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기에 세밀한 묘사와 더불어 인물들에게 공들여 하나 하나 성격을 보여주는데 특히 마리안은 이 작품에서 그 시대에는 여성의 앞날을 예고하는 인물처럼 느껴졌고 그 활약상은 이 작품은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인상 깊었다. 또한 포스코 백작에 대한 묘사와 맨 처음 월터를 은인으로 여기며 일자리를 찾아준 페스카 교수의 존재는 그야말로 작품의 맥락을 처음부터 암시하고 있어서 나중에 읽을 때 무릎을 탁 치고 감탄하게 만든다. 윌키 콜린스는 698쪽에서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사건 진술에서 필요한 법칙은 사건의 진행과정상 필요할 때만 해당 인물이 등장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나의 개인적인 호불호가 아니라 상술되는 정황에 그 인물이 얼만만큼 관계가 있느냐에 따라 등장과 퇴장이 결정된다.' 이 문장은 바로 이 작품에서 뺄 것도 더할 것도 없이 완벽하게 모든 것이 작가의 머리 속에서 잘 배치되고 짜여져서 나온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말은 다른 추리소설에도 적용되었으면 한다. 중간에 흐지부지 되는 작품들이 종종 있으니 말이다. 역사상 최초의 수사 과장인 커프 수사 과장이 탐정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라고 일컬어지는 <달보석>의 작가 윌키 콜린스, 이번에는 독창적인 그 시대의 최초의 방법인 증거 수집, 탐문, 조사라는 탐정이 해야 할 일을 동원해서 차례로 보여주며 한 편의 놀라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넌 도일에게 영향을 줄 만 했다. 이런 기념비적인 작품을 우리는 너무 늦게 접하는 것은 아닌지 그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찰스 디킨스도 울고 간 작품이 여기 있다. 놓치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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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추리소설의 비조 "에드가 앨런 포우"가 1841년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을 발표한 이후 19세기 중반을 지나오면서 추리 장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하다가, "코난 도일"이 1887년에 명탐정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장편 "진홍색의 연구"를 발표하고, 일련의 단편 시리즈를 발표하자 마침내 본격적인 추리 장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물론, "포우"이후 "도일"이전에도 많은 작가들이 추리 장르의 작품들이 발표하였으나, 국내에는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장편 "월장석"과 "르콕탐정"이 등장하는 "에밀 가보리오"의 작품 정도만 소개되는데 그쳤었다.
그러던 차에 "윌리엄 윌키 콜린스"가 1860년, 그의 나이 36세 때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장편 추리소설인 "흰 옷을 입은 여인"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보석을 둘러 싼 음모와 복수를 그린 "월장석"과 함께 영국 최초의 추리소설로 꼽힌다. 후에 시인 T.S 앨리어트는 이 작품을 가리켜 "영국 최초의 가장 위대한 추리소설"이라고 평가하였고 작가 "찰스 디킨스"와 "코난 도일" 역시 이 작품을 극찬한 바 있는 추리소설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유명한 작품이다.
가난한 그림교사인 "하트라이트"는 자신이 수채화를 가르치는 "로라"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그녀에게 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다. 결국, 둘은 각각 결혼과 해외의 폐허도시 발굴 원정대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된다. 이후, 해외 원정대에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하트라이트는 로라가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고, 옛 사랑의 무덤을 찾는다. 그런데, 그 곳에서 살아 있는 로라와 만나게 되고, 그녀의 결혼에 얽힌 놀랍고도 잔인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어느 밤 그가 우연히 만났던 흰 옷을 입은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의 복수가 시작된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사실, 재미로만 따진다면 "고전"으로 높이 평가받는 작품이라 하더라도 최근 발표된 화제작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예스럽고 지루한 문체와 묘사는 책읽기의 인내를 요하는 경우가 많고, 긴박하게 전개되는 속도감이 주는 재미도 덜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량도 만만치 않은 이 소설을 읽은 이유는 "고전 걸작"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추리소설을 읽다 보니,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알게 모르게 추리 장르에 대한 이런 저런 지식도 늘게 되어, 지식으로는 알지만 작품으로는 접해 보지 못한 "고전"이나 거장들의 미소개작에 대한 환상 비슷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이다. 오랫동안 읽어보기를 소망해 온 그런 작품들을 실제 기회가 되어 읽게 되면 때로는 실망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 담아 둔 작품 목록들이 실제로 출간되면 반드시 읽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도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읽고 난 후 개인적인 느낌은 작품 발표 시대를 생각하면 놀라운 작품이라고 아니 할 수 없고, 만족스러운 책읽기였다.
미로처럼 얽혀 있지만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 보면 퍼즐처럼 맞추어지는 기막힌 구성의 묘미,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 트릭이나 현란한 반전이 주는 짜릿함 등 추리 장르가 독자에게 선사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후대의 추리 걸작들은 바로 이러한 "고전"들이 있었기 때문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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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불평을 좀 해야겠다. 책 한 권이 무려 774페이지이다. 빼곡한 글씨로 꽉꽉 눌러서이다. 빈 여백도 없다. 어디 숨 쉴 공간이 없다. 지하철에서 읽을 수도, 아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놀이터 벤치에서 읽을 수도 없는 두께와 무게이다. 여름휴가길에 읽기에도 부담이다. 여행가방에 넣기에도 부담스런 이 책은 오로지 집에서만 읽어야 한다. 3부로 나뉘어진 책을 상중하 세 권으로, 아니면 상하 두 권으로 나누어졌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더운 날, 이 책과 씨름하느라 - 거짓말 조금 보태서 - 악전고투한 병사처럼 읽었다.
사건의 중심에 로라 페어리가 있다. 현재 나이 19세. 그녀에게 정혼자가 있다. 45세 약간 대머리이지만 외모는 준수한 준남작 퍼시벌경. 그러나, 대개의 이야기가 그렇듯이 로라에게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지위는 낮지만 젊고 잘생긴 월터 하트라이트는 로라와 마리안의 수채화를 가르치기 위한 미술 교사이다. 그리고, 로라의 이부자매 마리안 할콤. 로라의 아버지는 부자였고, 마리안의 아버지는 가난했다. 그래서 이부형제임에도 불구하고 로라는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데다 그녀는 예뻤다. 단, 19세기의 여자들이 대개 그러하듯 수동적이고 유약하다. 마리안은 가난하고, 예쁘지는 않지만, 요즘 시대에나 있을 당차고, 사려깊고 적극적인 여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라와 마리안은 어느 친자매못지 않게 사이가 좋으며, 로라에게 마리안은 어머니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로라와 결혼할 남자인 퍼시벌경은 겉으로 보기엔 흠잡을데 없지만(내 기준으로 보자면 두 배의 나이차이가 난다는 것이 가장 큰 흠이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자연스런 혼인이었다니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지금 파산 일보직전이다. 그래서인가, 로라가 사랑하는 이가 있으니 파혼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거절한다. 당연하다, 그는 로라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로라의 유산에만 관심이 있으니. 그에겐 로라의 유산만이 유일한 동아줄이다. 로라의 재산을 보자. 남편인 퍼시벌이 로라가 죽으면 받게 될 유산이 2만파운드 (네이버 지식에서 검색해 본 결과로는 20억쯤이란다.) 매년 이자 및 기타수익이 3천파운드(3억이다), 로라의 고모인 백작부인이 로라가 죽으면 받게될 유산이 1만 파운드이다. 자, 지금 곧 파산 일보직전인 퍼시벌과 고모와 고모부인 백작부부. 그들은 1년에 3천파운드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이다. 돈 나올 곳은 로라의 죽음뿐이다. 그들이 선택할 경우의 수는? 물론, 뻔하다.
작가는 그 이야기를 774페이지에 담았다. 지루하진 않다. 그 사건을 여러 사람의 입으로 들려준다. 작가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을 여러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로라의 첫사랑 월터 하트라이트, 로라의 언니 마리안처럼 로라와 근접거리에 있는 사람의 시선이 주이야기이지만, 한 발 물러선 삼자인 로라의 변호사나 삼촌 페어리경의 관점에서, 혹은 집을 관리하는 집사나 요리사처럼 자신이 본 장면만 있는 그대로 서술하는 것도 포함되어있다. 사건의 중심인물인 로라와 베일 속의 여인 앤 캐서릿은 화자로 나서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바라보는 그 모습에서 로라와 앤, 퍼시벌을 그려낼 수 있다.
지금의 눈으로는 구식일지 모르나, 그 당시의 시선으로 본다면 꽤 파격적인 소설이 아니었을까? 여기에서 얼마나 많은 추리소설의 변주곡이 나왔을까를 생각하면 책 광고의 자화자찬이 그리 어색하진 않다. 리뷰의 앞머리에서 불평을 하긴 했지만, 두꺼운 책을 지루하게 읽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 다음은 어찌 되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읽었다면 200여년도 더 지난 이 책이 아직도 현재의 시선으로도 흥미롭다는 반증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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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이름을 들은 것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미스터리 소설들이 쏟아져 나온 골든에이지 시기에 발표된 중편들을 모은 책에서였다. 그 책 안에는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데드 얼라이브'라는 중편이 실려 있었는데, 병에 걸려 약해진 영국의 한 젊은이가 미국의 친척집에 요양하러 왔다가 사건에 휘말리고 이를 수사해서 해결하는 내용이었다. 그 소설로 윌리엄 윌키 콜린스와 미리 인사해서인지, <흰 옷을 입은 여인>(2008, 윌리엄 윌키 콜린스 지음, 브리즈 펴냄)이라는 800페이지 가까운 대작이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윌리엄 윌키 콜린스는 19세기 초반, 런던에서 태어났고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흰 옷을 입은 여인>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저자는 아서 코난 도일에게 가장 영향을 준 작가로 꼽힌다고 한다.
이야기는 1849년 7월 31일부터 1852년 8월까지의 이야기가 3부로 나뉘어 시간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당시의 상황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의 서술로 이어달리기처럼 전개된다. 런던에서 그림 교사로 일하던 월터 하트라이트는, 우연한 계기로 생명을 구해 준 페스카 교수의 소개로 컴벌랜드의 리머리지 가에서 두 숙녀의 그림 교사가 된다. 런던을 떠나기 전날 한밤중에 산책을 하다가 흰 옷을 입은 여인을 만나 도와 준 그는, 리머리지 가의 두 숙녀들, 마리안 할콤과 로라 페어리 중 동생인 로라와 그 여인이 닮았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월터는 로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로라에게는 이미 정해진 약혼자가 있던 터라 월터는 마음을 접고 외국으로 떠난다. 로라의 약혼자인 퍼시벌 글라이드 경은 준남작이자 미남자로서, 예의 바르고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6개월 간의 신혼여행 이후 로라의 고모 내외인 포스코 백작 부부와 함께 돌아온 이후 수상하고 불길한 변화를 보인다. 마리안 할콤의 일기와 페어리 가문의 변호사인 길모어 씨의 기록에서 그런 변화의 조짐은 더욱 강해진다. 그러다가 글라이드 부인은 결혼 다음해에 사망하고 컴벌랜드의 어머니 묘지에 함께 묻힌다. 이후 외국에서 돌아온 월터는 그 소식을 듣고 로라의 묘지에 들렀다가 충격적이게도 거기에서 살아 있는 로라를 만난다. 월터는 이 사건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독자적인 수사에 착수하고 수십년에 걸친 정교한 이야기를 짜 맞춘다.
가정교사, 마차, 별장, 백작, 숙녀.. 근대 영국이라는 이국적인 시간과 공간을 잘 느낄 수 있는 배경 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삶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 뒤로 얽혀 있는 것이 참 복잡했다. 월터의 이야기와 마리안의 일기는 나름대로 큰 사건이 없이 잔잔하고 비껴 나가는 사랑 이야기가 애잔해서 초반에 잘 읽히지 않았다. 책도 워낙 두꺼워서 틈틈이 읽다 보니 며칠을 읽어도 앞부분만 맴돌 뿐이었는데, 다음날이 휴일이라 부담없었던 어제, 늦은 시간까지 이어서 읽어 보니 흥미진진하게 읽혔다. 초반의 단초들이 후반의 복잡한 이야기들의 복선으로 미리 깔려 있기 때문에, 앞부분의 약간의 지루함을 잘 극복하고 꼼꼼히 읽는다면 이야기 조각들이 짜 맞추어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리 소설의 특성상 극도의 우연이 주인공에게 유리하게 이어지는 아쉬움은 있으나, 법률을 전공했던 저자의 이력에서 나오는 법률적인 치밀함과 영국이라는 배경은 그런 아쉬움을 이겨내게 한다. 빠른 속도에만 익숙한 그간의 습관을 버리고 천천히 읽으면서 흰 옷을 입은 여인을 따라가 본 시간은, 조금은 느리고 단조롭지만 정통의 길을 걷는 재미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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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을 접하고 첫인상은 "두껍다"이다. 글자크기가 큰 것도 아닌데 744페이지라는 양을 자랑하는 소설이다. 어떻게 보자면 질도 중요하지만 때때로 비싼 책가격에 비해 너무 얇은 책두께에 실망해오던 소시민 독자들에겐 행복한 일이다. 더군다나 끝까지 읽고 보면 상당한 분량을 읽어왔음에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의 저자는 현대인이 아니다. 작가 윌리엄 윌키 콜린스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셜록 홈즈를 창조한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가장 영향을 받은 작가로 꼽을 정도로 인정받은 작가이며 이 소설 <흰옷을 입은 여인>은 출간과 동시에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면서 인기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 때때로 책을 읽다보면 원서로 읽는 것이 아닌 만큼 번역자의 입김인지, 실제 작가의 것인지 모를 어떤 공통된 것을 느끼게 되는 책들이 있다. 뜻으로 보자면 똑같은 내용이라도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의 단어선택이라든지에서 독자들이 느끼는 어감등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작가의 출신국가보다 작가가 글을 쓴 시대에 관한 것이었다. 실제 내게 빅토리아 시대의 작품을 접할 기회란게 얼마나 있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작가가 참 착하다는 것이었다. 전체배경묘사라든지, 등장인물과 사건에 대한 설명등이 독자가 읽기에 참 착하게 되어 있다. 그런 느낌 자체가 최근의 독서에서는 새로운 느낌이라서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였고, 또한 등장인물이라든지 사건의 배경등이 당시의 시대상황을 잘 그리고 있어서 내가 모르는 또다른 시대를 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 작품이 쓰여진 시대와 지금의 시대는 상당한 시간적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등장인물들의 성격에서 현대와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시대상황같은 것도 그것 자체만 두고 본다면 현대와 많이 다르겠지만, 실상 내용에 있어서는 현실도 같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이 오랜 세월동안 재출간되고 드라마, 영화 뮤지컬등으로 만들어져 올 수 있었는가 보다. 책의 결말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그 또한 그 시대상황에 적절한 끝마무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더운 여름에 딴 생각을 하지 않고 한꺼번에 독파할 수 있는 좋은 책을 또 한 권 알게 된 것같아 기쁜 일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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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몇가지를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첫째. 이 책은 원래 세권으로 나온것이었는데 한권 합본으로 재 편집 된것입니다. 페이지가 774쪽이나 되죠. 두꺼운 책에 질려 하시는 분이라면.....ㅡㅅ ㅡ;;
둘째. 이 책은 1800년대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출판된 책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섬세한 문체가 돋보이지만 현대의 롤러코스트를 탄듯한 추리소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죠.
이 두가지만 연두에 두고 읽기 시작한다면 이 책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겁니다~ ^^
이책은 19세기 영국에서 월터 하트라이트라는 미술가가 두 자매에게 수채화 그림 강습을 가르치게 되면서 그 두자매를 둘러싼 범죄와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입니다. 추리소설은 내용이 생명인지라 누가 범인이다! 라고 말하는건 실례겠죠. 뭐 이소설은 읽다보면 범인이라 던가 수법을 감추려고 하진 않지만....
이 책의 재미는 그시대의 생활상을 느껴 보는것과 작가가 악당 하나하나에게 까지 애정을 쏟아 그 뒷얘기 까지 세세히 적고 있는데 있지요. 여타 추리소설이 사건이 해결 되는 것으로 끝나는 반면 작가가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에게 얼마만큼 애정을 느끼는지 알 수 있더군요. 더불어 19세기 영국에서 여자들의 지위와 생활상이란...정말. 서양이건 동양이건 여자들이 목소리를 내게 된건 20세기에 들어와서 였으니 아직은 멀었나 봅니다. 어쨋건 천천히 언덕을 오른다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찬찬히 읽어 나간다면 충분히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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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한 이야기를 이토록 흥미진지하게 풀어 낼 수 있다니. 다 읽고 경이롭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흡사 최고의 예술문학작가가 상업적인 소설을 쓰면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점을 풀어준 책이라고 하면 될까? 지루하지는 않다. 오히려 재미있다. 특히 3권의 책을 한 권으로 출판한 것이 대만족스러울 정도다. 앞으로 모든 책이 이 정도로만 출판된다면 좋겠다. 결론은 대만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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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은 4.8입니다.
150년 전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읽어도 참신한 (당시의 시대를 반영했을 때) 구성과 이야기입니다. 요즘의 허술한 작품들과 비교해도 빼어납니다. 시대적으로 150년 전 작품이여서 당시의 사회상을 많이 반영하고 있어 더 흥미롭습니다. 흠이라면 아버지가 같기 때문에 두 여인이 빼다박은 모습이라는 설정과 '형제동맹'이 문제입니다. 뭐 연재하던 작품이라니 이해해야겠습니다만. 그리고 과잉 친절로 상황을 다시 설명해주는 것(어쩌면 이해하지 못하는 잡지의 독자들을 위해서겠지요)도 삐딱하게 보면 문제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770페이지에 달하는 작품을 단숨에 읽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 하나 사둬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