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독자를 두고 임진왜란을 한중일 현재의 기점으로 설정하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본서의 주제는 동아시아 현대의 계기를 서구 '식민현대'라는 외적 충격보다 임진왜란, 만주의 굴기를 포함한 동아시아 종번체제의 내적 변화를 포괄적으로 주목. 일국사 서술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한,중,일 각국의 정체성이 잘 부각되지 않는 듯한 서술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가만히 따라서 읽다보면 일국사 서술의 한계를 벗어나 동아시아라는 초국적 공간에서 펼쳐진 현대를 보다 자유롭고 경쾌한 시선에서 바라보는 경험(역사적 사고의 신장?)을 갖게 함.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로서 동아시아사 서술의 좋은 예로 참고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세부적인 내용에서, 후쿠자와 유키치의 탈아론, 기독교 선교를 둘러싼 청조와 서구의 대외정책에 대한 입장, 지구적 경제 체제의 형성 과정에서 동아시아의 역할과 위상, 종번체제와 서구적 현대에 대해 동아시아가 변증법적으로 스스로 '발견'한 동아시아의 대안적 가치 등에 대한 언급 등은 특히 흥미롭다. |
|
굽시니스트가 열심히 그리고 있는 한중일 동아시에 관해서 다른 책이 하나 나왔습니다. |